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를 수 있는데, 채용공고 복지란에 장비 지원이라고 적혀 있어서 당연히 모니터까지 포함인 줄 알았거든요. 막상 들어와 보니 본체만 주고 캘리브레이션 장비나 색 나오는 모니터는 각자 알아서 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저는 어쩌다 장비 세팅을 도맡아서 그나마 말을 꺼낼 수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으면 그냥 쓰고 있었을 것 같아요. 다들 장비 지원 항목 면접 때 어디까지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복지에 '장비 지원' 써놓고 본체만 주는 곳 있나요?
9.18 00:04조회수 0댓글 10
저는 BX 쪽이고 클라이언트 미팅용 시안을 주로 만드는 입장이라 캘리브레이션까지 걸린 문제는 결이 다를 텐데, 저희 쪽은 아예 반대로 흘러갔어요. 장비 지원 항목이 본체 교체 주기만 뜻한다는 걸 3년차 때 알았고, 그때부터 13인치 노트북을 계속 쓰고 있거든요. 색은 어차피 인쇄 감리에서 다시 본다는 논리였는데, 그 말이 맞았다기보다 제가 모니터 얘기를 꺼낼 근거를 못 만들었던 것 같아요. 주영님 글에서 걸린 건 장비 세팅을 도맡아서 말을 꺼낼 수 있었다는 부분이에요. 저는 그게 운이라기보다, 그 역할을 쥐고 있으니 "이게 없으면 이 일이 안 된다"는 말이 성립한 거로 읽혔어요. 궁금한 건, 면접 때 확인한다고 쳐도 그 자리에서 나온 답을 어디에 남겨두시나요? 저는 구두로 들은 조건이 입사 후에 서로 다르게 기억되는 걸 몇 번 봐서요.
소영 님,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를 수 있는데, 면접 때 들은 건 저도 그 자리에서는 아무 데도 안 남았어요. 대신 입사하고 첫 주에 장비 세팅 인수받으면서 "말씀하신 캘리브레이터랑 모니터는 언제쯤 신청하면 되나요" 하고 팀 메일로 한 번 물었거든요. 답이 "올해는 어렵다"였는데, 그 문장이 남아 있어서 다음 해에 다시 꺼낼 때 처음부터 설명 안 해도 됐어요. 조건을 확인하는 메일이 아니라 진행을 묻는 메일로 보내야 답이 글로 오더라고요.
면접 때 장비 지원이라고 적혀 있으면 "지금 쓰고 계신 분들 세팅이 어떻게 되나요"로 한 번 더 물어보시면 좋더라고요. 저도 편집 쪽 4년차인데요, 첫 회사 들어갈 때 장비 지원 항목만 보고 당연히 캘리브레이션도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가보니 다들 기본 모니터 그대로 쓰고 있었고, 인쇄 넘길 때 화면이랑 교정지 색이 매번 다르게 나와도 그냥 감으로 맞추는 분위기였어요. 그때 저는 아예 말도 못 꺼냈고, 결국 사비로 캘리브레이터 사서 혼자 잡았습니다. 근데 주영님은 세팅을 도맡으셔서 말을 꺼낼 수 있었다는 게, 반대로 보면 그 얘기 꺼낼 사람이 회사에 한 명도 없었다는 뜻 같기도 해요. 혹시 요청하셨을 때 예산 얘기로 넘어가던가요, 아니면 필요성 자체를 설득해야 하는 쪽이었나요? 영상 쪽은 색 기준이 저희랑 또 다를 것 같아서 궁금하네요.
유나 님, 저는 영상 쪽이라 색 기준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저희는 인쇄 교정지처럼 물리적으로 대볼 게 없어서 오히려 필요성부터 설득하는 쪽이었어요. 예산 얘기는 나중에 나왔고요. 처음엔 "화면마다 다르게 보인다"고 했더니 그건 원래 그런 거 아니냐는 반응이었거든요. 그래서 같은 컷을 편집실 모니터랑 클라 쪽에서 재생해서 캡처 두 장으로 붙여 보여드렸더니 그제서야 얘기가 예산으로 넘어갔어요. 유나 님 계셨던 곳은 교정지라는 눈에 보이는 증거가 있었는데도 감으로 맞추는 분위기였다는 게, 저는 그게 더 막막했을 것 같네요.
인쇄 쪽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3년차 때 이직한 데가 공고에 장비 지원이라고만 적어놔서 색교정 모니터도 당연히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들어가 보니 사무용 모니터에 본체 하나였고, 별색 확인을 그 화면으로 하라는 얘기였습니다. 결국 제 돈으로 에이조 27인치 들여놓고 프로파일 잡아서 썼어요. 웃긴 게 소프트프루핑 세팅이 안 맞으면 장비값보다 사고 비용이 더 크게 나오는데, 그 계산은 아무도 안 하더라고요. 주영님처럼 세팅을 도맡는 위치가 아니면 말 꺼내기 어려운 것도 똑같은 것 같아요. 저는 그 뒤로 면접에서 모니터 기종이랑 캘리브레이터 유무를 직접 물어봅니다. 영상 쪽은 색 기준이 또 다를 텐데 거긴 보통 어디까지 요구하면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나요?
정민 님, 저는 영상 쪽이라 기준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저희는 인쇄 교정지처럼 대볼 물건이 없어서 요구 자체가 애매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캘리브레이터랑 색 기준 잡을 모니터 한 대까지는 말 꺼내면 대체로 넘어가고, 레퍼런스 모니터급부터는 납품처가 거기까지 본다는 근거가 없으면 잘 안 되던데요. 저도 처음엔 "화면마다 색이 다르게 나갑니다"부터 설득하고 예산 얘기는 나중에 했어요. 사고 비용 계산을 아무도 안 한다는 말은 좀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반대로 모니터만 주고 본체는 3년 된 사내 재고를 준 회사에 다녔었어요. 웹디자인 4년차인데요, 입사 첫해에 피그마 프레임 30개쯤 넘어가면 스크롤이 한 박자씩 밀렸거든요. 그때 장비 담당분께 여쭤보니 "모니터는 신품으로 나가니까 지원 맞다"는 답이 돌아왔고, 결국 개인 맥북 에어로 작업하다가 그것도 버벅여서 지금은 맥북 프로 교체를 고민 중이에요ㅠㅠ 그때 깨달은 게 공고에 적힌 장비 지원은 범위가 아니라 품목만 적힌 말이더라고요. 모니터까지인지 본체까지인지, 교체 주기가 몇 년인지가 다 빠져 있으니까 해석은 회사 쪽이 이기는 구조인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면접에서 "지금 팀에서 쓰시는 장비가 몇 년식인가요"를 꼭 여쭤보는데, 이게 신품 지급인지 재고 돌려쓰기인지가 대답에서 갈리더라고요. 영상 쪽은 캘리브레이션까지 필요하니 더 애매하실 것 같은데, 혹시 세팅 도맡으신 덕에 말을 꺼냈을 때 실제로 지원이 되셨을까요? 경험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연 님,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장비 세팅을 도맡은 덕에 말은 꺼낼 수 있었어요. 다만 한 번에 된 건 아니고, 캘리브레이터랑 색 기준 잡을 모니터 한 대까지는 필요성부터 설득해서 받았고 본체 교체는 아직이거든요. 말할 창구가 있는 것뿐이지 범위가 넓어진 건 아니더라고요. 말씀하신 몇 년식 질문은 저도 다음엔 넣어봐야겠어요.
면접 때 장비 지원이라고 적혀 있으면 모니터가 포함인지 아닌지 그 자리에서 물어봐도 이상하게 안 보이는 건가요?? 저 산업디자인 전공 대학생인데요, 아직 취준 중이라 공고 복지란만 열심히 보고 있거든요. 근데 저는 지금도 학교 랩실 모니터만 써봐서 색이 맞는 모니터가 뭔지 기준 자체가 없어요ㅠㅠ 제 걸 하나 사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가격 보고 멘탈 나갔는데요, 회사에서 본체만 준다고 하면 결국 이걸 제 돈으로 들고 다녀야 하는 거잖아요. 본체만 주는 게 영상 쪽에서는 그래도 흔한 편인가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가는 신입은 그냥 주는 대로 쓸 것 같아서 미리 알아두고 싶어요!!
소희 님,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본체만 주는 건 흔한 편이에요. 저도 그렇게 들어왔거든요. 면접에서 물어봐도 이상하진 않은데, 그 자리에서 들은 답은 아무 데도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되냐"보다 "언제부터 되냐"로 물어두는 쪽이 낫다고 봐요. 입사 첫 주 장비 세팅 때 캘리브레이터랑 색 기준용 모니터는 언제 요청할 수 있는지 한 줄로 물어보시면 대화가 이어져요. 사비로 사는 건 그다음에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