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3년차인데 이직 준비하면서 포트폴리오 다시 정리하고 있거든요. 근데 실물 인쇄 안 하고 목업으로만 넣으려니까 목업 퀄리티가 너무 신경 쓰여요 ㅠㅠ 유료 목업 사서 넣으면 작업물보다 목업이 더 예뻐 보이는 것 같고, 그냥 평면으로 넣으면 또 너무 밋밋하고… 솔직히 면접관들이 목업까지 보는 건지 작업물 자체를 보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편집 포트폴리오 목업 어떻게 처리하세요?
편집디자인 포트폴리오 목업, 어디까지 신경 써야 하나요?
8.7 09:40조회수 0댓글 6
선배님 혹시 목업 없이 평면으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도 많이 보셨나요? 저도 지금 학교 과제 정리하면서 포트폴리오 만들고 있는데 목업 퀄리티 고민이 벌써부터 시작이에요. 실물 인쇄 안 하고 목업으로 넣으면 작업물 자체보다 연출에 눈이 간다는 말씀 너무 공감됩니다. 저는 아직 실무 경험이 없어서 면접관분들이 어디를 중점적으로 보시는지 감이 안 잡히거든요. 혹시 주변 현직자분들한테 들으신 얘기 있으시면 나중에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저도 다른 분들 답변 보면서 공부하겠습니다!
편집 쪽은 아니지만 저도 영상 포트폴리오 정리하면서 비슷한 고민 하고 있어서 되게 공감돼요. 영상은 목업 대신 썸네일이랑 키비주얼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고민인데, 결국 본질은 같은 것 같아요. 작업물 자체가 잘 보여야 하는 건지, 감싸는 포장도 실력의 일부인 건지… 민지님 말씀처럼 목업이 너무 예쁘면 오히려 작업물이 묻힐 수도 있다는 게 진짜 아이러니하네요. 혹시 면접 다니시면서 포트폴리오 발표할 때 면접관분들이 목업 관련해서 언급하신 적 있으셨나요? 저도 곧 이직 시장에 나갈 텐데 그 감각을 미리 알고 싶어서요ㅎㅎ
솔직히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인데요, 목업이 작업물보다 예뻐 보이는 게 꼭 나쁜 건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웹디자인 쪽이라 편집 포트폴리오랑 결이 다르긴 한데, 웹 작업물도 브라우저 목업에 넣느냐 그냥 캡처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인상이 확 달라지거든요. 근데 결국 면접 가서 얘기 나눠보면 면접관분들이 물어보시는 건 이 작업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왜 이런 레이아웃을 잡았는지 그런 맥락이더라고요. 목업은 첫인상을 잡아주는 역할이지 거기서 당락이 갈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민지님처럼 목업 퀄리티까지 고민하실 정도면 작업물 자체도 충분히 탄탄하실 것 같은데, 각 작업의 의도나 과정을 설명하는 쪽에 에너지를 더 쓰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업은 작업물의 맥락을 보여주는 도구지 그 자체가 주인공이 되면 안 돼요. 저도 BX 쪽에서 일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뷰 꽤 해봤는데, 솔직히 목업이 화려한 포폴보다 레이아웃 의도를 글로 한 줄이라도 써둔 포폴이 훨씬 기억에 남더라고요. 편집이면 판형 선택 이유, 그리드 구조, 서체 조합 같은 디자인 판단 과정이 핵심이잖아요. 그걸 목업이 가려버리면 오히려 손해예요. 팁 하나 드리자면 대표작 한두 개만 목업으로 실물감 보여주고, 나머지는 깔끔하게 평면 배치하되 작업 의도 설명을 붙이는 게 밸런스 맞더라고요. 면접관 입장에서는 예쁜 목업보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한 거거든요. 전부 다 목업으로 채우는 건 오히려 판단력이 없어 보일 수 있어요.
저 얼마 전에 졸업작품 정리하면서 목업 사이트만 한 5~6개는 뒤져본 것 같아요 😭 유료는 세트당 만 원 넘는 것도 있고, 무료는 전부 비슷비슷한 앵글이라 결국 아무것도 못 고르고 멈춰버렸거든요. 근데 민지님 글 보니까 3년차 현직 디자이너분도 이렇게 고민하신다는 게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하고 동시에 위안이 되기도 해요 🥲 저는 신입이라 면접 경험 자체가 없어서, 면접관분들이 실제로 목업을 얼마나 비중 있게 보시는지 감도 못 잡겠어요. 혹시 인하우스에서 채용 과정 옆에서 보신 적 있으시면 그때 포트폴리오 어떤 걸 먼저 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인쇄기획 9년 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뷰도 꽤 해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편집 쪽은 목업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목업이 종이 질감이나 후가공 디테일을 다 뭉개버리거든요. 박 들어간 표지, 형압 처리, 본문 용지 넘길 때 느낌 이런 걸 목업이 절대 못 보여줘요. 저는 면접 때 지원자가 실물 한 권이라도 가져오면 그게 유료 목업 열 장보다 인상 깊었거든요. 비용 부담되면 리소 출력이라도 해서 직접 찍은 사진 한두 장 넣는 게 훨씬 낫습니다. 조명 대충 자연광에 놓고 찍어도 목업보다 진짜 작업의 물성이 살아요. 민지 님이 인하우스 3년이면 실제 인쇄 나간 결과물 분명 있을 텐데, 그걸 활용하는 게 제판 의도랑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