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첫 직장 3개월 만에 퇴사하면 이력서에 흠 되나요?

신입 때 첫 회사 3개월 차인데 업무 환경이 생각보다 너무 달라요. 디자인 시스템 같은 건 아예 없고, 요구사항 정의서도 없이 구두로만 피드백 받는 구조라 성장 곡선이 꺾일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근데 이력서에 3개월짜리 경력이 찍히면 다음 이직할 때 서류 단계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 봐 고민이에요. 혹시 선배님들은 첫 직장 최소 몇 개월은 버텨야 한다고 보세요?

8.18 06:18조회수 0댓글 7
  •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아 이런 고민 보면 저도 곧 취업인데 진짜 막막해지네요ㅋㅋ 아직 학생이라 직접 겪어본 건 아닌데, 디자인 시스템도 없고 구두 피드백만 있는 환경이라는 게 좀 충격이긴 하다.. 저는 막연하게 첫 회사 들어가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성장 곡선 꺾일 것 같다는 그 불안감이 진짜 와닿아요.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혹시 지금 회사에서 본인이 직접 디자인 시스템 구축해보겠다고 제안해보신 적은 있으세요? 그게 오히려 포트폴리오에 쓸 수 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선배님들 답변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8.18 06:18
  • 하은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성장 환경이 안 맞으면 빨리 판단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글을 본 적 있는데, 막상 제가 신입이라 그 말이 위로도 되고 겁도 나더라고요 😅 디자인 시스템 없이 구두 피드백만 받는 구조라는 거 읽으면서 진짜 답답하시겠다 싶었어요. 저도 그래픽 쪽이라 분야는 좀 다르지만 체계 없는 환경에서 혼자 기준 세워가는 그 불안감은 너무 공감돼요 😢 사실 저도 비슷한 고민 중이라 댓글 달면서도 정답을 모르겠는데... 3개월이어도 그 안에서 직접 만든 결과물이 있으면 면접에서 충분히 설명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기다려볼게요 🙏

    8.18 06:24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저도 첫 회사가 디자인 프로세스 없이 구두 피드백만 오가는 곳이었어서 글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저는 8개월 정도 버티다가 나왔는데, 솔직히 뒤 5개월은 배운 게 거의 없었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3개월이든 8개월이든 면접에서 왜 나왔는지 맥락만 잘 설명하면 크게 문제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디자인 시스템이나 요구사항 정의서 없는 환경이었다고 하면 면접관분들이 고개를 끄덕이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나오시기 전에 거기서라도 본인이 직접 정리한 작업물이나 프로세스 개선 시도 같은 게 하나라도 있으면 포트폴리오 얘기할 때 훨씬 유리해요. 성훈님 상황이면 지금부터 퇴사 전까지 그런 거 하나 만들어두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8.18 06:25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브랜드 쪽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데, 첫 회사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도 1년 반을 버텼거든요. 근데 솔직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기보다 그냥 이력서 공백이 무서워서 버틴 거에 가까웠어요. 3개월이라는 숫자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고, 면접에서 왜 나왔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더라고요. 디자인 시스템도 없고 요구사항 정의서도 없는 환경이라면, 그 안에서 본인이 뭘 시도했는지를 정리해두시면 오히려 면접 때 좋은 소재가 됩니다. 다만 한 가지, 나오기 전에 지금 환경에서 프로세스를 제안해본 경험이 있으면 다음 회사에서 훨씬 설득력 있게 말씀하실 수 있을 거예요. 버티는 것 자체가 미덕인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8.18 06:36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조금 다른 시각에서 말씀드리면, 디자인 시스템이 없는 환경이 꼭 성장에 마이너스는 아닐 수 있어요. 저도 프로덕트 디자이너 2년차 때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시스템이 아예 없으니까 제가 직접 컴포넌트 정리하고 간단한 스타일 가이드부터 만들어본 경험이 이직할 때 포트폴리오에서 굉장히 강력한 무기가 됐거든요. 면접관 입장에서는 잘 갖춰진 곳에서 따라간 사람보다, 없는 걸 만들어본 사람한테 더 질문이 많아지더라고요. 3개월이 이력서에 찍히는 게 걱정이시라면, 차라리 6개월 정도 버티면서 그 혼란스러운 구조 안에서 본인이 개선해본 흔적 하나를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구두 피드백 구조가 문제라면 회의록 템플릿 하나 만들어서 슬쩍 도입해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퇴사 자체가 흠이 되는 건 아닌데, 왜 나왔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확실히 크다고 느꼈습니다.

    8.18 06:36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아 이건 채용 쪽 얘기라 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에이전시에서 8년 하면서 서류 검토도 꽤 해봤는데, 3개월 경력 하나 찍혀 있다고 서류에서 걸러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면접관이 보는 건 왜 나왔는지 맥락이지 숫자 자체가 아니거든요. 근데 하나 챙기셔야 할 건, 지금 프로세스 없는 환경이라고 하셨잖아요. 그 안에서 본인이 뭘 정리하려고 시도했는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꼭 기록해두세요. 나중에 포트폴리오든 면접이든 그게 제일 강력한 소재가 됩니다. 프로세스 잘 갖춰진 데서 따라간 것보다 없는 곳에서 직접 구조 만들어본 경험이 훨씬 셉니다.

    8.18 06:37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솔직히 3개월이 이력서에 찍히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면접관이 "왜 나왔어요?"라고 물었을 때 할 말이 없는 게 문제죠. 저 9년차 때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경력의 지원자 두 명 면접 본 적 있거든요. 한 명은 "프로세스가 없어서 나왔다"고 했는데 그래서 뭘 해봤냐니까 아무것도 안 했더라고요. 다른 한 명은 "구두 피드백 환경에서 직접 요구사항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돌려봤는데 조직 구조상 한계가 있었다"고 했어요. 첫 번째 사람은 떨어졌고 두 번째 사람은 붙었어요. 차이는 재직 기간이 아니라 태도였거든요. 나가는 건 상관없는데 아무것도 안 바꿔보고 나오면 다음 회사에서도 같은 패턴 반복돼요.

    8.1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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