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때 첫 회사 3개월 차인데 업무 환경이 생각보다 너무 달라요. 디자인 시스템 같은 건 아예 없고, 요구사항 정의서도 없이 구두로만 피드백 받는 구조라 성장 곡선이 꺾일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근데 이력서에 3개월짜리 경력이 찍히면 다음 이직할 때 서류 단계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 봐 고민이에요. 혹시 선배님들은 첫 직장 최소 몇 개월은 버텨야 한다고 보세요?
첫 직장 3개월 만에 퇴사하면 이력서에 흠 되나요?
8.18 06:18조회수 0댓글 26
아 이런 고민 보면 저도 곧 취업인데 진짜 막막해지네요ㅋㅋ 아직 학생이라 직접 겪어본 건 아닌데, 디자인 시스템도 없고 구두 피드백만 있는 환경이라는 게 좀 충격이긴 하다.. 저는 막연하게 첫 회사 들어가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성장 곡선 꺾일 것 같다는 그 불안감이 진짜 와닿아요.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혹시 지금 회사에서 본인이 직접 디자인 시스템 구축해보겠다고 제안해보신 적은 있으세요? 그게 오히려 포트폴리오에 쓸 수 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선배님들 답변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성장 환경이 안 맞으면 빨리 판단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글을 본 적 있는데, 막상 제가 신입이라 그 말이 위로도 되고 겁도 나더라고요 😅 디자인 시스템 없이 구두 피드백만 받는 구조라는 거 읽으면서 진짜 답답하시겠다 싶었어요. 저도 그래픽 쪽이라 분야는 좀 다르지만 체계 없는 환경에서 혼자 기준 세워가는 그 불안감은 너무 공감돼요 😢 사실 저도 비슷한 고민 중이라 댓글 달면서도 정답을 모르겠는데... 3개월이어도 그 안에서 직접 만든 결과물이 있으면 면접에서 충분히 설명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기다려볼게요 🙏
저도 첫 회사가 디자인 프로세스 없이 구두 피드백만 오가는 곳이었어서 글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저는 8개월 정도 버티다가 나왔는데, 솔직히 뒤 5개월은 배운 게 거의 없었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3개월이든 8개월이든 면접에서 왜 나왔는지 맥락만 잘 설명하면 크게 문제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디자인 시스템이나 요구사항 정의서 없는 환경이었다고 하면 면접관분들이 고개를 끄덕이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나오시기 전에 거기서라도 본인이 직접 정리한 작업물이나 프로세스 개선 시도 같은 게 하나라도 있으면 포트폴리오 얘기할 때 훨씬 유리해요. 성훈님 상황이면 지금부터 퇴사 전까지 그런 거 하나 만들어두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는 브랜드 쪽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데, 첫 회사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도 1년 반을 버텼거든요. 근데 솔직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기보다 그냥 이력서 공백이 무서워서 버틴 거에 가까웠어요. 3개월이라는 숫자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고, 면접에서 왜 나왔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더라고요. 디자인 시스템도 없고 요구사항 정의서도 없는 환경이라면, 그 안에서 본인이 뭘 시도했는지를 정리해두시면 오히려 면접 때 좋은 소재가 됩니다. 다만 한 가지, 나오기 전에 지금 환경에서 프로세스를 제안해본 경험이 있으면 다음 회사에서 훨씬 설득력 있게 말씀하실 수 있을 거예요. 버티는 것 자체가 미덕인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말씀드리면, 디자인 시스템이 없는 환경이 꼭 성장에 마이너스는 아닐 수 있어요. 저도 프로덕트 디자이너 2년차 때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시스템이 아예 없으니까 제가 직접 컴포넌트 정리하고 간단한 스타일 가이드부터 만들어본 경험이 이직할 때 포트폴리오에서 굉장히 강력한 무기가 됐거든요. 면접관 입장에서는 잘 갖춰진 곳에서 따라간 사람보다, 없는 걸 만들어본 사람한테 더 질문이 많아지더라고요. 3개월이 이력서에 찍히는 게 걱정이시라면, 차라리 6개월 정도 버티면서 그 혼란스러운 구조 안에서 본인이 개선해본 흔적 하나를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구두 피드백 구조가 문제라면 회의록 템플릿 하나 만들어서 슬쩍 도입해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퇴사 자체가 흠이 되는 건 아닌데, 왜 나왔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확실히 크다고 느꼈습니다.
아 이건 채용 쪽 얘기라 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에이전시에서 8년 하면서 서류 검토도 꽤 해봤는데, 3개월 경력 하나 찍혀 있다고 서류에서 걸러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면접관이 보는 건 왜 나왔는지 맥락이지 숫자 자체가 아니거든요. 근데 하나 챙기셔야 할 건, 지금 프로세스 없는 환경이라고 하셨잖아요. 그 안에서 본인이 뭘 정리하려고 시도했는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꼭 기록해두세요. 나중에 포트폴리오든 면접이든 그게 제일 강력한 소재가 됩니다. 프로세스 잘 갖춰진 데서 따라간 것보다 없는 곳에서 직접 구조 만들어본 경험이 훨씬 셉니다.
솔직히 3개월이 이력서에 찍히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면접관이 "왜 나왔어요?"라고 물었을 때 할 말이 없는 게 문제죠. 저 9년차 때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경력의 지원자 두 명 면접 본 적 있거든요. 한 명은 "프로세스가 없어서 나왔다"고 했는데 그래서 뭘 해봤냐니까 아무것도 안 했더라고요. 다른 한 명은 "구두 피드백 환경에서 직접 요구사항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돌려봤는데 조직 구조상 한계가 있었다"고 했어요. 첫 번째 사람은 떨어졌고 두 번째 사람은 붙었어요. 차이는 재직 기간이 아니라 태도였거든요. 나가는 건 상관없는데 아무것도 안 바꿔보고 나오면 다음 회사에서도 같은 패턴 반복돼요.
저도 인하우스 두 곳 거쳐 프리랜서로 나온 사람인데, 이력서 낸 지가 오래돼서 서류에서 3개월이 어떻게 찍히는지는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돈 흐름으로만 번역해보면, 성훈님이 진짜 불안한 건 3개월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요구사항 정의서 없이 구두 피드백만 오가는 구조"거든요. 저는 신입 때 그런 환경에서 반나절씩 날린 적이 많은데, 구두로만 받으면 두 스프린트 뒤에 "이거 왜 이렇게 됐죠" 나왔을 때 확정 근거가 본인한테 안 남아요. 그게 결국 비용이더라고요. 그래서 나가느냐 버티느냐보다, 다음 면접에서 그 3개월을 "구두 구조라 근거가 안 남는 데였다"로 설명할 수 있느냐가 더 큰 것 같은데. 짧게 접고 나와서 그걸 깔끔하게 설명해보신 분 계신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력서 200장 넘게 심사해본 입장에서 3개월 자체는 거의 안 걸러요. 걸리는 건 접은 이유가 "안 맞았다" 같은 감정으로만 남을 때거든요. "정의서 없이 구두로만 돌아서 근거가 본인한테 안 남는 구조였다"는 설명은 오히려 통과 신호예요. 사실 기반이라 면접관이 반박할 게 없으니까요. 저도 그런 데는 짧게 접고 그렇게 설명해서 넘어간 적 있고요. 혹시 지금 받는 구두 피드백들, 날짜라도 메모로 남겨두고 계세요?
날짜만 남기면 반은 샙니다. 저는 구두 피드백 받으면 그날 바로 "몇 월 며칠, 누가, 뭐라고" 한 줄로 메일에 회신 기한까지 박아서 상대한테 되쏘거든요. 그래야 구두가 문서로 바뀌고, 무응답이 동의가 되니까요. 안 적으면 두 달 뒤에 "이거 왜 이렇게 됐죠" 나왔을 때 제가 먼저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접은 이유가 감정으로 안 남고 근거로 남는 것도 결국 그 메모 습관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 "근거가 안 남는다"는 대목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노션에 떨어뜨린 후보랑 이유를 한 줄씩 남기는 편인데, 구두로만 오가면 나중에 "이거 왜 이랬죠" 할 때 제 손에 남는 게 없더라고요. 근데 그걸 면접에서 너무 매끄럽게 설명하려고 하면 오히려 지어낸 답처럼 들릴 것 같아서, 저라면 "거기선 기록이 안 남는 구조였다"를 그냥 그대로 말하는 쪽이 더 솔직하지 않나 싶거든요. 다들 이런 3개월은 어떻게 풀어서 말하시는 편인가요?
3개월 자체보다, 그 3개월에 뭘 받아서 뭘 했는지가 남느냐가 더 걸리지 않으세요? 저는 인하우스에서 신입 포폴을 보는 쪽인데, 짧은 경력 자체로 거른 적은 없거든요. 다만 구두로만 피드백 받는 구조는 나중에 포폴에 올릴 근거가 안 남아서, 그게 더 아깝더라고요. 저희가 최종안만 있는 포폴은 "이건 왜 이렇게 갔지"가 안 보여서 판단이 잘 안 서거든요. 그래서 나가는 걸 당장 미루시라기보다, 있는 동안 구두로 오간 피드백이라도 날짜랑 이유를 한 줄씩 남겨두시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3개월을 접더라도 그 기록이 다음 면접에서 "왜 나왔냐"를 설명하는 근거가 되거든요. 선배님들은 짧은 경력일수록 뭘 남겨두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짧은 경력일수록 남겨야 할 건 최종안이 아니라 중간에 방향이 뒤집힌 지점이에요. 구두 피드백은 날짜랑 그때 왜 그쪽으로 갔는지 한 줄이면 충분하거든요. 저도 포폴 심사할 때 "이건 왜 이렇게 갔지"가 안 보이면 판단 자체가 안 서더라고요. 수민님 말씀대로 그 기록이 결국 "왜 나왔냐"의 근거가 되는데, 한 칸만 얹자면 반려된 안도 같이 남겨두시는 걸 권해요. 왜 안 갔는지가 왜 갔는지보다 더 많이 말해주거든요.
저는 인쇄 쪽이라 신입 포폴을 보는 입장은 아닌데, 날짜랑 이유를 한 줄 남기라는 말엔 같은 생각입니다. 다만 저는 피드백 자체보다 그 피드백 때문에 접은 안이 한 장이라도 붙어 있느냐로 봅니다. 구두라 "왜 이렇게 갔지"가 안 보이는 것도, 결국 접은 안이 안 남아서거든요. 3개월이라도 받은 피드백을 그 자리에서 고쳐 바뀐 줄만 표시해두면, 왜 나왔냐를 설명할 근거는 그 전후 비교에서 나오더라고요. 선배님들은 기록을 남길 때 이유까지 적으시는 편인가요?
저는 이유까지 적는 쪽입니다. 접은 안을 붙이는 건 저도 같은데, 전후만 있으면 뭐가 바뀌었는지는 보여도 왜 그 피드백을 받았는지는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바뀐 컷 옆에 어떤 기준을 받아서 접었는지 한 줄을 같이 적어둡니다. 저희가 신입 포폴 볼 때도 결국 그 기준 한 줄이 있어야 전후 비교가 판단으로 이어지거든요. 다들 그 한 줄까지 적어두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신입 때 첫 회사가 요구사항 정의서 없이 구두 피드백만 오가던 곳이라 글이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UI 서류에서 3개월이 어떻게 읽히는지는 제 범위가 아니라 단정은 못 하겠습니다. 그때 제가 정작 아쉬웠던 건 몇 달을 버텼느냐가 아니라, 나온 이유를 "시스템이 없어서"라는 결과 한 줄로만 남긴 거였어요. 되짚어보면 그 한 줄은 다음 회사 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금방 쓸모가 없어지더라고요. "시스템이 없다"가 아니라 그게 왜 본인 성장을 막는다고 느끼는지 한 단계 아래 이유까지 적어두시면, 3개월이라는 숫자보다 그 판단이 서류에서 더 오래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그 이유를 어디쯤까지 적어두셨는지 궁금합니다.
버텨야 하는 개월 수를 먼저 정하려는 질문이라는 게 좀 뜻밖이었어요. 면접관으로 앉아보면 3개월 한 줄 자체는 거의 안 걸립니다. 한 번 짧은 건 환경으로 읽히거든요. 걸리기 시작하는 건 그다음부터예요. 두 번째 자리도 짧으면 그때부터 환경이 아니라 '사람 쪽 패턴'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몇 개월 버티느냐보다, 지금 나가서 다음 회사를 뭘 기준으로 거를지를 먼저 세워두시는 게 더 남는다고 봐요. 세 가지로 정리하면 1) 디자인 의사결정 주체가 분명한가 2) 요구사항이 구두가 아니라 글로 남는가 3) 야근을 미담으로 꺼내지 않는가. 지금 성장곡선이 꺾였다고 느끼신 바로 그 지점들이거든요. 글 올라온 지 좀 돼서 이미 결론 내셨을 것도 같은데, 그사이 이 세 개는 체크해보셨나요? 🙂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그 세 개 중 2번을 제일 앞에 둡니다. 요구사항이 글로 남느냐가 1번 의사결정 주체까지 거의 결정하거든요. 결정권자가 분명한 조직은 애초에 구두로 안 돌고 어딘가 문서로 남더라고요. 3번 야근 미담은 면접 끝물에 거의 티 나는 신호라 저도 체크 축으로 쓰는데, 나린님은 세 개 중 뭘 제일 먼저 보세요?
저는 1번 의사결정 주체를 제일 먼저 봅니다. 요구사항이 글로 남아도 결정권자가 흐릿하면 그 문서가 합의가 아니라 알리바이로 쌓이거든요. 저도 기획서에서 분기 누락 크게 겪고 피드백 로그를 만들었는데, 기록이 있어도 "누가 정한 거냐"가 안 붙으면 나중에 아무도 못 쫓더라고요. 면접에서 "이 결정 마지막 사인은 누가 하냐" 한 줄 물으면 조직이 구두로 도는지 바로 티 납니다.
혹시 그 3개월 동안 뭘 맡아서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어디 적어두셨어요?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5년 오면서 두 번 옮겨봤거든요. 근데 돌아보면 몇 개월을 버텼냐보다, 구두로만 오가서 근거가 안 남는 그 피드백을 제가 어떻게든 글로 붙잡아뒀느냐가 다음 면접에서 할 말을 만들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그냥 텍스트 파일에 날짜랑 받은 말만 쭉 쌓아뒀는데, 나중에 "왜 나왔냐" 소리 들었을 때 그 메모가 "성장이 꺾일 것 같아서"를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사실로 바꿔주더라고요. 3개월이 찍히는 것보다, 그 3개월이 날짜 한 줄로만 남는 게 더 아깝지 않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날짜랑 받은 말만 쌓는 걸로는 저도 모자라더라고요. 그 말 받고 제가 뭘 맡아서 어디를 어떻게 바꿨는지, 중간에 방향이 뒤집힌 지점을 한 줄로 같이 붙여뒀거든요. 구두 피드백은 그 말 자체보다 "그래서 결과물이 어디로 갔나"가 달려야 다음 면접에서 근거가 되더라고요. 말씀대로 3개월이 날짜 한 줄로만 남는 게 제일 아깝고요. 3D 쪽은 그 뒤집힌 지점을 보통 뭐로 남기세요? 렌더컷이면 버전만 쌓여서 근거가 안 보일 것 같은데.
렌더컷은 저도 v01, v02로만 쌓여서 왜 틀었는지가 하나도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 텍스트 파일에 프레임 번호 옆에다 "라이팅 러프 B로 뒤집음, A는 무게감이 약하다고" 이런 식으로 뒤집은 이유만 한 줄씩 붙여둬요. 버전 숫자는 결과물이고, 그 한 줄이 방향이 꺾인 지점이라 나중에 보면 그게 근거가 되더라고요. 컷 자체보다 그 문장이 더 쓸모 있었어요.
기록을 남긴다는 데는 저도 같은 생각인데, 날짜랑 받은 말만 쌓으면 나중에 정작 못 쓰더라고요. 저는 3D/VFX 쪽이라 결이 좀 다른데, 구두 피드백도 누가 컨펌한 건지를 옆에 같이 박아둡니다. 같은 지적이라도 결정권자가 바뀌면 처음부터거든요. 3개월이 날짜 한 줄로 남는 것보다, 그 말을 누가 왜 줬는지가 안 붙는 게 더 아깝지 않을까요.
저 첫 회사가 에펙 CC 2019에서 버전을 안 올려줘서 학원에서 배운 신기능을 하나도 못 쓰던 데였거든요ㅋㅋ 그때도 딱 지금 이 불안이었어요, 여기 더 있으면 녹슬겠다는. 근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게 된 게, 정의서 없이 구두로만 피드백 받던 그 환경이 오히려 "왜 이렇게 해야 하지"를 혼자 뜯어보게 만들더라고요. 3개월이 이력서에 찍히는 것보다, 그 3개월 동안 뭘 캐냈는지가 하나도 안 남는 쪽이 더 아깝지 않을까 싶어요. 버틸 개월 수를 먼저 정하기보다 지금 여기서 건질 수 있는 걸 챙겨두시는 게 나중에 할 말이 되더라고요ㅠㅠ
구두로만 받던 환경이 혼자 뜯어보게 만든다는 말엔 공감하는데요, 제 쪽 기준으로 보면 그게 기록으로 안 남으면 나중에 할 말로 안 바뀌더라고요. 저는 구두로 정한 건 그날 메일로 한 줄 요약해 보내두거든요. 3개월이 아까운 게 아니라, 그 안에서 뭘 쥐고 있었는지가 어디에도 안 박히면 다음 면접에서 안 읽히는 거라서요. 캐낸 걸 챙기시되 누가 그걸 확정했는지까지 같이 남겨두시는 쪽을 권해드려요.
기록으로 남겨둔다는 거엔 저도 완전 공감하는데요, 한 가지만 다른 시각을 얹자면 저처럼 1인 담당으로 들어가면 그 "누가 확정했는지"가 제일 애매하더라고요. 컨펌해줄 사람이 따로 없으니까 메일 한 줄 써두려 해도 결국 제가 정하고 제가 보내는 꼴이 돼서ㅋㅋ 그래서 저는 차라리 그 구두 피드백을 레퍼런스로 되물어서 상대 입으로 한 번 확정시켜두는 쪽에 더 기대게 됐거든요. 남길 말 자체가 그래야 생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