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디자이너도 기획서를 작성해야 하나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데요, 기획자 없이 디자이너가 기획서도 쓰고 디자인도 하고 있어요. 스튜디오 섭외도 제가 하고, 레퍼런스도 제가 찾아서 보고해요. 이게 디자이너 업무가 맞나요?

7.27 13:57조회수 0댓글 15

댓글 15

로그인하면 댓글을 달 수 있어요.로그인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중소기업에서는 디자이너가 기획까지 하는 게 흔해요. 좋게 보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거고, 나쁘게 보면 두 명 몫을 혼자 하는 거예요. 기획 경험은 이직할 때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어요. 포폴에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풀 프로세스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7.27 13:57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기획 역할도 포함돼요. PRD 작성, 유저 시나리오 정리, 와이어프레임까지 기획 영역인데요 PD가 하는 곳도 많아요. 근데 스튜디오 섭외까지 하는 건 좀 과한 것 같아요. 그건 PM이나 총무가 할 일이에요.

    7.27 14:03
  •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기획서 쓰고, 외주 관리하고, 촬영 감독까지 했어요ㅠㅠ 중소기업 디자이너 숙명인 것 같아요. 근데 이 경험이 나중에 프리랜서 할 때 엄청 도움 됐어요. 클라이언트 대응부터 일정 관리까지 혼자 할 수 있으니까요.

    7.27 14:03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에서도 주니어 때는 기획서 초안 작성을 시키는 경우가 있어요. 기획을 이해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는 건 맞는데요, 본인이 그 업무량에 치여서 디자인 퀄리티가 떨어지고 있다면 팀장이나 대표한테 업무 분담을 요청하세요.

    7.27 15:54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기획서 쓸 때 업무 범위를 항목별로 정리해두는 습관이 나중에 본인을 지켜줘요. 저도 패키지 쪽에서 일하면서 인쇄소 섭외, 단가 비교, 납품 일정까지 전부 제가 굴렸거든요. 처음엔 이게 다 내 일인가 싶었는데요, 어느 시점부터 기획서에 디자이너 담당 영역이랑 기획/운영 영역을 나눠서 적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윗분들도 인식이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스튜디오 섭외나 레퍼런스 조사까지 하신다면 그 공수가 꽤 클 텐데, 다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구조가 진짜 문제예요. 수빈님이 지금 맡고 계신 일들 한번 리스트업해서 상사한테 공유해보세요. 기획 업무 비중이 전체의 몇 퍼센트인지 숫자로 보여주면 연봉 협상이든 인력 충원 요청이든 대화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7.31 14:38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기획서 작성할 때 디자인 의도를 같이 녹여서 쓰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웹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첫 회사에서 기획부터 외주 커뮤니케이션까지 다 맡았거든요. 처음엔 이게 맞나 싶었는데요, 왜 이 디자인이어야 하는지를 기획서에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기니까 클라이언트 설득할 때 확실히 수월해지더라고요. 말로 하면 흐지부지되는 것도 문서로 남기면 근거가 되니까요. 다만 스튜디오 섭외까지 하고 계신 건 디자이너 업무라기보다는 PM 영역에 가깝긴 해요. 면담 기회가 있을 때 업무별 소요 시간을 일주일 정도 기록해서 공유해보세요. 숫자로 보여드리면 인력 충원이든 업무 재분배든 이야기 꺼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8.3 01:07
  • 연우3D/VFX 디자이너 · 신입

    저는 3D 쪽이라 상황이 좀 다르긴 한데, 신입으로 들어와서 첫 프로젝트가 모션 시안 작업이었거든요. 근데 정작 제일 오래 걸린 건 렌더링이 아니라 콘티랑 씬 구성안 문서였어요. 스튜디오 섭외까지 하신다는 부분이 특히 눈에 걸리네요. 그건 기획이라기보다 제작 관리에 가까운 것 같은데, 혹시 그 업무도 처음부터 얘기가 된 거였나요? 저는 촬영 외주 견적 받는 일까지 넘어왔을 때 이게 어디까지 내 일인지 헷갈리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그 경계를 어떻게 잡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9.1 10:13
  • 예린B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브랜딩 쪽이라 기획서라기보단 브랜드 전략 문서를 쓰는 편인데, 결국 비슷한 고민을 하더라고요. 스튜디오 섭외까지 하신다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그건 기획이라기보다 제작 관리에 가까운 일이라서요. 저도 촬영 진행하면서 견적 조율하고 일정 잡다가, 정작 아트디렉션에 쓸 시간이 없어서 허탈했던 적이 있어요. 기획서까지는 디자인의 근거를 만드는 일이라 남는 게 있는데, 섭외나 보고는 정말 시간만 사라지는 느낌이라. 혹시 그 두 가지를 분리해서 이야기해보신 적 있으세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선을 그으셨는지 저도 궁금해요.

    9.2 03:53
  •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스튜디오 섭외까지 혼자 하신다는 대목에서 좀 놀랐어요. 그게 진짜 품 많이 드는 일이거든요ㅠㅠ 저는 3D라 기획서는 받아만 보는 쪽이라 조심스러운데, 읽다 보니 결이 걸리는 데가 있더라고요. 기획서 쓰고, 레퍼 찾고, 섭외 돌리고 한 시간은 막상 결과물 어디에도 안 남잖아요. 나중에 남는 건 "디자인 나왔네" 한 줄뿐이고, 그 앞에 붙은 품은 줄로 안 남거든요. 저는 그래서 작업 폴더 메모에 "이번 건은 섭외까지 내가 함" 같은 걸 한 줄씩 적어두는 편이에요. 전문 영역 밖이라 단정은 못 하겠는데, 수빈님은 그렇게 넓게 맡은 범위를 어디에 따로 남겨두시나요? 저도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ㅎㅎ

    10.16 04:16
    • 수빈작성자UXUI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그 품이 결과물에 안 남는다는 말에 잠깐 멈췄어요ㅋㅋ 사실 저는 그걸 따로 잘 못 남겨서 늘 아쉬웠거든요. 그나마 하는 거라곤 작업 끝나고 피그마 커버 페이지에 "이번 건 섭외부터 레퍼까지 내가 함" 식으로 한 줄 박아두는 정도예요. 근데 이게 성과 정리라기보단 나중에 이력서 쓸 때 "아 그때 이것도 했었지" 꺼내보려는 메모에 가까워서, 이게 맞는 방법인진 저도 아직 모르겠더라고요ㅠㅠ 저도 다른 분들은 어디다 남기시는지 궁금해요.

      10.16 04:17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영상 쪽에서 비슷하게, 편집만 맡는 줄 알고 들어갔는데 레퍼런스 찾아서 "이 느낌 어때요" 정리하고 스튜디오 섭외까지 제가 돌린 적이 있거든요. 그때 멘붕 왔어요ㅠㅠ 기획이 디자이너 일이 맞냐는 건 제가 UX 쪽은 안 겪어봐서 감히 못 하겠는데, 다만 저 레퍼런스 찾고 섭외하느라 쓴 시간이 결과물엔 한 줄도 안 남더라고요. 완성 영상만 남고 "왜 이 톤으로 갔나"는 날아가는 거랑 똑같아서요. 저는 그래서 범위 애매하면 "이번엔 어디까지 제가 하는 거죠" 하고 메일로 한 번 회신받아 둬요. 계약서는 못 고쳐도 기록은 남으니까요. 수빈님 상황은 어느 선까지가 디자이너 몫인지 저도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하네요.

    10.16 07:23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쓰는 게 맞느냐"보다 "그 기획서에 수빈 님 이름과 판단이 남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디자인 실무자는 아니고 발주·결재 쪽에 8년 앉아 있었는데, 스튜디오 섭외도 레퍼런스 보고도 다 하셨다는 그 품이 어느 문서에 "수빈 님이 이 근거로 이렇게 정함"으로 박혀 있나요. 안 적힌 항목은 나중에 협의 대상이 아니라 없던 일이 되거든요. 지난달에도 포폴 세 개를 리뷰했는데 셋 다 "왜 그 결정이 됐는지" 칸이 비어 있었습니다. 업무 범위가 맞느냐는 둘째치고, 그 기획서에 버린 안이랑 고른 이유를 같이 남겨두시는지가 궁금합니다. 그게 남으면 지금 하신 일이 나중에 수빈 님 변별점이 되거든요. 다들 그 근거는 어디까지 문서로 남기세요?

    10.19 03:15
    • 수빈작성자UXUI 디자이너 · 3년차

      버린 안이랑 고른 이유를 같이 남기냐 하면, 솔직히 저는 거의 못 남겨요ㅋㅋ 작업 끝나고 피그마 커버에 "이번 건 섭외부터 레퍼까지 내가 정함" 한 줄 적는 게 다였거든요. 근데 말씀 들으니 그게 결국 결과물엔 안 박힌다는 거라, 또 뜨끔하네요. 그래서 요즘은 안 고른 안을 버릴 때 "A는 왜 접었는지"를 그 자리에서 채널에 문장으로 남겨두는 연습 중이에요. 적어두면 나중에 말 바뀌어도 '없던 일'은 안 되더라고요. 선재 님은 결재 보실 때 그 칸이 어디까지 적혀 있어야 '남았다'고 보세요?

      10.19 03:16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버린 안 이름'만 적혀 있으면 아직 안 남았다고 봅니다. 결재할 때 제가 보는 칸은 'A를 접었다'가 아니라 'A를 접어서 뭘 포기했고 대신 뭘 얻었는지'가 한 줄이라도 붙었느냐거든요. 접었다만 있으면 나중에 "왜 그 방향이었냐"는 매번 처음부터 다시 서고, 그 칸은 결국 없던 일이 됩니다. 저한텐 버린 안 옆에 포기한 값이 조건이나 숫자로 박혀야 비로소 협의 기록으로 읽힙니다.

      10.19 03:17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인하우스 프로덕트라 기획자 없이 굴러가는 건 비슷한데, 저희는 '기획서'라는 문서가 따로 없고 결정이 피그마 파일 설명란에 흩어져 있는 쪽이거든요. 그래서 수빈 님이 쓰는 기획서가 어디까지인지부터 궁금합니다. 스튜디오 섭외 같은 건 저는 인하우스라 직접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게 디자이너 일이 맞다 아니다는 단정을 못 하겠어요. 다만 하나 걸리는 게 있는데, 기획이든 섭외든 레퍼런스든 그 판단이 수빈 님 이름으로 어디 한 줄이라도 남느냐는 겁니다. 범위가 넓은 것 자체보다, 넓은 만큼 한 일이 본인 기록으로 안 남는 게 나중에 더 아프더라고요. 얼마 전에 반쯤 흘려보낸 일들 정리하다가 그게 더 크게 와닿았거든요.

    10.19 05:53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