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자료 찾아보다가 제조·금융·제약 쪽 인하우스 디자이너 연봉이 제일 높게 잡혀 있는 걸 봤어요. 같은 연차, 같은 직무인데 산업만 달라도 차이가 꽤 나더라고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감이 잘 안 오는데, 실제로 그 업계 계신 분들 체감은 어떠신지 조심스럽게 여쭤봐요. 대신 업무 강도나 디자인 재량이 적은 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감안해야 할까요?
산업별 디자이너 연봉 격차, 진짜 그렇게 큰가요?
8.31 23:38조회수 0댓글 14
저도 학생 때 채용공고 연봉표 보면서 비슷한 게 궁금했어요. 지금은 광고 쪽 대행사 신입이라 말씀하신 제조·금융·제약 인하우스랑은 거리가 있어서 체감을 전해드리진 못하겠네요. 다만 주변에 대기업 인하우스 간 동기가 하나 있는데, 확실히 급여는 안정적인 대신 브랜드 가이드라인이 워낙 촘촘해서 손댈 수 있는 범위가 좁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물론 한 명 얘기라 일반화하긴 어렵고요. 업무 강도까지 감안해야 하냐는 부분은 저도 궁금한데, 실제로 그 산업에 계신 분들 답변이 달리면 저도 같이 참고하고 싶습니다.
재량 이야기를 하셔서 여쭤보는데요, 이서님이 생각하시는 재량은 시안을 자유롭게 밀어붙이는 쪽인가요, 아니면 브랜드 방향 자체를 정하는 쪽인가요? 저는 16년째 BX만 해와서 제조나 제약 인하우스 체감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다만 같이 프로젝트했던 대기업 브랜드팀 분들 보면, 결정 구조가 복잡한 만큼 한 번 통과된 안의 무게감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게 재량이 적은 건지 다른 종류의 재량인지는 저도 아직 잘 판단이 안 서요. 실제로 그쪽에 계신 분들 답변이 저도 궁금하네요.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5년 정도 일했는데, 계속 IT 서비스 쪽에만 있어서 제조나 금융 인하우스는 저도 건너서 들은 이야기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서님 질문이 저한테도 궁금한 부분이에요. 다만 재량이 적은 대신 연봉이 높다는 식으로 딱 나뉘는 건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 주변만 봐도 같은 회사 안에서 어느 조직에 속하느냐, 위에 디자인 이해도 있는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졌거든요. 산업보다 그 안의 팀 구조 차이가 더 컸던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연봉표에 잡히는 숫자가 그 회사 디자이너 평균인지, 전체 직군 평균에 디자이너가 묻어간 건지도 한 번쯤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조나 금융은 직군 구성 자체가 다르니까요. 저도 실제로 계신 분들 답변 기다려볼게요.
제 주변만 봐도 IT 서비스 안에서조차 같은 4년차인데 1000만원 넘게 벌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산업 간 차이는 더 크겠구나 싶어요. 다만 저는 계속 서비스 쪽에만 있어서 제조나 제약 인하우스 체감은 저도 진짜 궁금하네요. 하나 덧붙이자면 연봉표에 잡히는 숫자가 성과급까지 포함된 총액인지 아닌지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제조나 금융은 성과급 비중이 크다고 들었는데, 그럼 해마다 편차도 클 것 같고요. 혹시 자료 보실 때 그 기준까지 나와 있었을까요? 저도 답글 기다려볼게요!
혹시 그 자료에 연봉만 나와 있고 채용 공고 수가 같이 안 나와 있진 않았나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제조나 금융 인하우스에서 영상 디자이너 뽑는 자리는 애초에 일 년에 몇 자리 안 뜨더라고요. 평균이 높아 보이는 것도 뽑는 사람 수가 적고 연차 높은 자리만 열려서 그런 건지, 진짜 같은 연차 기준으로 높은 건지 저도 구분이 안 되고요. 재량도 그래요. 제 주변에서 그쪽으로 간 사람이 한 명뿐이라 표본이 너무 적어서, 저는 그냥 "그 회사가 그런 거"인지 "그 산업이 그런 거"인지를 못 가르겠더라고요. 이서 님 질문 보고 저도 궁금해져서 다른 분들 답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저는 IT 서비스 프로덕트 쪽이라 제조·금융 인하우스 숫자는 채용하면서 건너 본 범위로만 말씀드릴게요. 제가 직접 밴드를 보는 IT 서비스 기준으로 3~5년차가 베이스 4200~5000, 시리즈B 이상이면 5천 초반까지 갑니다. 반면 대기업 제조·금융 인하우스는 같은 연차가 베이스 5000~5800에 성과급 붙으면 6천 중반까지 찍히더라고요. 자료상 격차가 큰 건 사실인데,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어요. 그 테이블은 대부분 대기업 정규직 표본이라 중견 제조로 내려가면 4천 초반도 흔합니다. 산업 격차가 아니라 회사 규모 격차가 섞여 있는 거예요. 재량은 확실히 좁습니다. 브랜드 가이드가 이미 있고 의사결정 단계가 길어서 시안이 원형대로 가는 비율이 낮아요. 다만 연봉 600~800 차이를 그걸로 상쇄할지는 본인 기준이라, 잡플래닛에서 회사 규모별로 필터링해서 다시 보시면 감이 잡히실 거예요.
저도 외주 견적 비교할 때 비슷한 걸 자주 느껴요. 저는 3D 쪽이라 케이스가 좀 다를 수 있는데, 같은 작업이어도 어느 산업 클라이언트냐에 따라 책정되는 금액이 꽤 벌어지더라고요. 근데 그 숫자만 놓고 보면 "왜 저기가 더 높지" 싶은데, 막상 열어보면 수정 횟수나 내부 검토 단계가 몇 겹씩 더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말씀하신 재량이 적다는 것도 결국 그 보이지 않는 공수가 금액에 녹아든 거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연봉표 숫자를 볼 때 그 옆에 "대신 뭘 더 감수하는지"가 안 적혀 있으면 좀 반쪽짜리로 느껴지더라고요. 혹시 그 자료에 업무 강도 쪽은 같이 안 나와 있었나요?
제가 본 자료도 산업이랑 연차별 숫자만 정리돼 있고 업무 강도 쪽은 아예 안 나와 있었어요. 그래서 높은 숫자를 봐도 이게 수정 몇 겹을 끼고 있는 건지 가늠이 안 되더라고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실무 감은 없는데, 인턴 때 팀장님이 퇴근 후에도 거의 매일 카톡으로 수정 요청을 보내셨던 게 자꾸 겹쳐 보였어요. 그 시간도 결국 숫자 어디에도 안 적혀 있던 거잖아요.
제가 받은 외주가 세 건 전부 소개로 들어온 거라 숫자를 일반화하긴 어려운데요, 그래도 제약 쪽 홍보영상 견적이 다른 데보다 눈에 띄게 높게 잡혀 있던 건 기억에 남아요. 근데 막상 들어가니 문구 하나 바꾸는 데도 감수 단계가 훨씬 빡빡하더라고요ㅠㅠ 저는 영상 쪽이라 인하우스 연봉은 감히 못 말씀드리겠지만, 그 높은 숫자 안에 '단가가 세서'보다 '그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업계라서'가 섞여 있는 건 아닐까 싶긴 했어요. 재량이 적다기보다 건드릴 수 있는 범위 자체가 좁았던 느낌이랄까요. 물론 프리랜서 견적이랑 인하우스 체감은 또 완전히 다를 테니, 저도 그 업계 계신 분들 답이 궁금하네요.
건드릴 수 있는 범위가 좁았다는 말이 되게 와닿아요ㅋㅋ 저도 외주로 규제 좀 있는 쪽 화면 작업해본 적 있는데, 단가가 세다기보다 문구 하나에도 컨펌 라인이 여러 단계라 시간이 그쪽으로 다 빨려가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 높은 숫자가 재량값이라기보다 리스크값에 가깝지 않나 싶긴 해요. 근데 저도 제약 인하우스는 실제로 안 겪어봐서 그 안에서 연봉이 어떻게 잡히는진 감히 말을 못 하겠네요ㅠㅠ
리스크값이라는 말, 저도 와닿는 게 제가 받았던 제약 쪽 홍보영상 견적도 작업 난도보다 자막 문구 하나 컨펌 돌리는 단계가 길어서 그 시간값이 얹힌 느낌이었거든요. 모니터링하다 보면 결국 '이 톤 왜 골랐나'보다 '컨펌 몇 바퀴 남았나'로 머리가 가더라고요ㅋㅋ 다만 인하우스 연봉이 그 안에서 어떻게 잡히는진 저도 안 겪어봐서 감히 못 말씀드리겠네요ㅠㅠ
자료에서 산업별 숫자를 비교하실 때, 연봉 옆에 '그 돈이 뭘 대신하는 값인지'를 같이 붙여서 보시길 권합니다. 제조·금융·제약이 높게 잡히는 건 디자인 난도가 높아서라기보다, 그 안에서 사람을 바꿔 끼우기가 어렵기 때문인 경우가 많거든요. 규제나 공정, 심의 같은 맥락을 한 명이 오래 쌓아두면 새 사람이 금방 못 따라오고, 그게 대체 비용으로 숫자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재량이 적다는 걸 꼭 단점으로만 깎으실 필요는 없어요. 재량이 좁은 자리일수록 '이 맥락을 아는 사람'이라는 값이 오히려 올라가는 구조라, 저는 그걸 손해가 아니라 나중에 쓸 협상 카드로 읽는 편입니다. 다만 그 업계 안에서 실제로 뭘 얼마나 포기하게 되는지는 제가 겪어본 영역이 아니라, 직접 계신 분들 답이 저도 궁금하네요.
맥락이 대체 비용으로 숫자에 들어간다는 말엔 동의하는데요. 다만 그게 머릿속에만 있으면 협상 카드가 안 되더라고요. 저는 기획서 분기 누락 크게 겪고 피드백 로그를 만들었는데, '이 판단을 누가 했나'가 문서로 남아야 상대가 비로소 비용으로 읽어주거든요. 기록이 없으면 나갈 때 그냥 같이 사라져요🙂 그 업계에서 재량을 뭘 포기하는지는 제 영역이 아니라 선 긋고 갈게요. 다만 하나 되묻고 싶은 게, 그 맥락 지금 기록으로는 남아 있나요?
기록한다는 데는 동의하는데, 저는 하나만 더 붙입니다. 기록이 비용으로 읽히려면 '누가 판단했나' 옆에 '그게 빠지면 뭘 다시 뽑아야 하나'가 숫자로 붙어 있어야 하더라고요. 발언자만 남고 숫자가 멀어지면 상대는 결국 참고용으로만 읽거든요. 되물으신 건 솔직히, 저도 담당자 칸 비워뒀던 그 문서가 아직 이름만 적혀 있고 대체 비용은 못 붙인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