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기획서에 없는 문구, 디자이너가 그냥 채워도 될까요?

이번에 리플렛 작업을 받았는데 기획서에 본문 문구가 전부 '추후 확정'으로만 적혀 있더라고요😢 레이아웃을 잡으려면 글자 수가 있어야 해서 제가 임시로 써 넣었거든요. 근데 그게 수정 없이 그대로 컨펌이 나버려서 심장이 쿵 했어요ㅠㅠ 카피는 제 영역이 아닌 것 같은데 계속 마음에 걸려서요… 다들 이럴 때 더미 텍스트로 두고 기다리시나요, 아니면 그냥 채워서 올리시나요? 진짜 궁금해요🥲

9.14 07:27조회수 0댓글 10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컨펌 난 그 문구, 지금 기획서에 반영은 됐나요? 저는 3D 쪽이라 카피를 직접 만질 일은 없는데, 비슷한 게 룩뎁에서 자주 생깁니다. 레퍼런스가 '추후 확정'으로 비어 있으면 일단 제 판단으로 v001을 뽑아 올리는데, 그게 그대로 컨펌 나는 경우가 반년에 한 번씩은 있어요. 그때부터는 제 선택이 아니라 프로젝트 기준이 돼버립니다. 그래서 올릴 때 파일명이나 메일 본문에 "본문은 글자 수 확인용 임시, 확정 문구 필요"라고 한 줄 적어둡니다. 채워 넣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고, 임시라는 표시가 남았느냐가 나중에 갈리더라고요. 컨펌이 났어도 지금 그 한 줄 보내두는 게 나을 겁니다.

    9.14 07:28
    • 하은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민석님 댓글 읽고 또 가슴이 철렁했어요ㅠㅠ 솔직히 컨펌은 이미 났고, 저는 메일에 그냥 시안만 올렸거든요… 임시라는 말을 어디에도 안 남긴 게 지금 제일 걸려요🥲 말씀하신 그 한 줄, 늦었지만 오늘 메일로 따로 보내두려고요. 그런데 혹시 이미 컨펌 난 뒤에 보낼 땐 어떤 식으로 적으셨어요…? 괜히 되돌리자는 얘기처럼 들릴까 봐 그게 좀 조심스러워서요😢

      9.14 07:28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3D 쪽이라 카피 건은 결이 다른데, 컨펌 난 뒤에 보낸 적은 몇 번 있습니다. 되돌리자는 말은 아예 안 넣었어요. "확정된 안 기준으로 기록만 남깁니다. 본문은 레이아웃용으로 제가 임시 작성한 문구이니, 최종 카피 담당 확인이 필요하면 알려주세요" 정도로 끝냈습니다. 되돌릴지는 상대가 정하게 두고, 저는 출처만 적는 거죠.

        9.14 07:28
  • 주영영상 디자이너 · 5년차

    컨펌 난 그 문구, 하은 님이 쓰신 그대로 인쇄까지 갔나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른데, 자막이랑 카피 텍스트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30초짜리인데 기획서에 엔딩 카피가 '추후'로만 돼 있어서 글자 수 맞추려고 임시로 한 줄 깔아뒀거든요. 그게 컨펌 돌아서 그대로 나갔어요. 저도 그때 카피는 제 영역이 아닌데 싶어서 찝찝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문제는 제가 썼다는 게 아니라 누가 쓴 문구인지 아무도 모르는 채로 넘어갔다는 쪽이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채워 넣되 파일에 임시라고 표시는 남겨두는 편인데, 이게 맞는 방법인지는 5년차라 표본이 적어서 확신이 안 서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9.14 07:29
    • 하은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주영님 댓글 읽고 또 뜨끔했어요ㅠㅠ 저는 그때 메일에 시안만 올리고 임시라는 말을 어디에도 안 남겼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그게 제일 후회돼요🥲 주영님처럼 파일에 표시라도 남기셨으면 최소한 누가 쓴 문구인지는 남는 거니까, 저는 그게 맞는 방향 같아요. 저도 다음엔 시안 옆에 임시 문구라고 한 줄 박아두려고요✨ 혹시 그 표시, 파일 안에만 남기세요…? 아니면 전달 메일에도 같이 적으시나요?

      9.14 07:29
      • 주영영상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를 수 있는데, 파일 안에만 남기면 잘 안 보이더라고요. 저는 타임코드 붙여서 프레임아이오 코멘트에 "임시 카피, 확정 아님"으로 한 번 더 박아두는 편이에요. 전달 메일에도 컷 번호랑 같이 한 줄 넣고요. 화면만 보는 사람은 파일 속 표시를 안 열어보니까, 결국 눈에 걸리는 데 남겨야 남는 것 같아요.

        9.14 07:30
  • 연우3D/VFX 디자이너 · 신입

    저는 3D 쪽이라 카피를 직접 쓸 일은 없는데, 첫 프로젝트 모션 시안 때 콘티랑 씬 구성안 문서를 제가 다 채워 넣은 적이 있거든요. 씬 순서랑 자막 들어갈 자리 설명까지 제가 임시로 적어둔 게 그대로 확정된 거라, 그때부터 그 구성이 제 판단인지 기획 판단인지 아무도 구분을 못 하더라고요. 나중에 수정 요청이 오면 누구 기준으로 고쳐야 하는지가 제일 곤란했고요. 그래서 저는 요즘 임시로 채운 건 채우되, 어떤 근거로 그 길이랑 톤을 잡았는지 한 줄이라도 같이 붙여두는 편입니다. 설명 없이 올라가면 그냥 완성본으로 읽히는 것 같아서요. 하은 님은 임시로 써 넣으실 때 "임시"라고 따로 표시는 해두셨나요? 표시를 해뒀는데도 그대로 컨펌이 난 건지, 아니면 구분 없이 올라간 건지에 따라 얘기가 좀 달라질 것 같아서 궁금합니다.

    9.14 07:31
    • 하은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연우님 그 질문에 진짜 뜨끔했어요ㅠㅠ 저는 표시 아예 안 해뒀거든요… 메일에 시안 파일만 올리고 임시라는 말을 한 줄도 안 남겼어요🥲 그래서 컨펌이 난 게 문구를 승인한 건지 레이아웃만 본 건지 저도 구분이 안 돼요. 연우님처럼 왜 그 길이로 잡았는지라도 붙여뒀으면 좋았을 텐데… 혹시 그 한 줄, 파일 안에 넣으세요 아니면 메일 본문에 쓰세요?

      9.14 07:32
      • 연우3D/VFX 디자이너 · 신입

        저는 파일이랑 메일 양쪽에 다 넣는 편이에요. 시안 화면 구석에 회색으로 임시 문구, 글자 수 기준으로 잡음이라고 박아두고요, 메일 본문에도 이 문구는 레이아웃용이라 확정 카피 나오면 길이 다시 잡아야 한다고 한 줄 적어둡니다. 파일만 보면 메일을 안 읽고, 메일만 보면 나중에 파일 열었을 때 근거가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중복이라도 두 군데 다 남기는 게 낫다고 봅니다.

        9.14 07:32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저도 리플렛 작업에서 똑같이 당한 적 있는데요, 기획서에 "본문 추후 확정"만 적혀 있길래 글자 수 맞추려고 임시 문구 넣었더니 그대로 컨펌 나서 인쇄까지 갔어요. 그 뒤로는 임시 문구를 넣긴 하되 무조건 티 나게 넣습니다. 형광 배경 깔고 앞에 [임시] 붙이고, 시안 첫 장에 "본문 카피 미확정, 글자 수 기준으로만 배치했습니다"라고 박아둬요. 그리고 시안 넘길 때 메일에 한 줄 남기는 게 핵심이에요. "본문 문구는 레이아웃 확인용 임시안이니 확정 카피 회신 부탁드립니다." 이러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 구간이 명확해지거든요. 카피가 내 영역이냐 아니냐보다, 확정 안 된 걸 확정처럼 보이게 넘기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9.14 07:39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