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디자이너 6년차, 관리직 전환 시점이 따로 있나요?

올해로 산디 6년차인데 최근 팀장 자리 제안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아직 실무가 더 재밌고, 관리 업무 시작하면 손 놓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주변 보면 5~7년차쯤 대부분 갈림길이 오는 것 같은데, 관리직 갔다가 다시 실무로 돌아온 분도 계신지 궁금합니다. 한번 관리 트랙 타면 실무 복귀 어렵다는 얘기도 있어서요. 비슷한 연차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는지 경험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4 00:00조회수 0댓글 6
  •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6년차에 팀장 제안이라니 진짜 대단하시다 선배님… 아직 학생이라 실무 경험도 없는 입장인데 읽으면서 저도 나중에 꼭 마주칠 고민이겠구나 싶어서 괜히 긴장됐습니다. 저는 솔직히 디자인 시작한 이유가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게 좋아서였거든요. 근데 현실적으로 연차가 쌓이면 관리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학교에서도 많이 듣는데, 선배님처럼 실무가 더 재밌으신 분이 관리직 가시면 그 재미를 어디서 채우시게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팀장이 되더라도 개인 작업이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실무 감각 유지하는 게 가능한 건가요? 답글 달아주시는 분들 경험도 같이 보고 싶습니다.

    8.4 00:01
  • 예린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혹시 팀장 제안 받으셨을 때 바로 고민이 시작된 건지, 아니면 처음엔 좀 기뻤다가 나중에 걱정이 된 건지 궁금해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관리직이랑은 한참 먼 얘기긴 한데, 입사하기 전부터 막연하게 나중에 실무를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거든요. 근데 선배님 글 읽으니까 그게 본인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제안이 오는 거잖아요. 그 타이밍에 거절하면 커리어적으로 불이익 같은 건 없는 건지도 살짝 궁금합니다. 실무가 재밌다는 감각이 6년차에도 유지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되게 부러운 부분이에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 좋은 방향이길 응원합니다!

    8.4 00:01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 10년차 프리랜서인데 정확히 7년차 때 비슷한 제안 받고 안 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반은 맞고 반은 후회예요. 실무 손 안 놓은 건 확실히 장점인데, 솔직히 말하면 관리직 간 동기들이 연봉 기준으로 지금 저보다 1.5배는 벌어요. 프리랜서라 단가 올려서 어느 정도 맞추긴 하지만 복지나 안정성까지 포함하면 차이 큽니다. 근데 관리 갔다가 3년 만에 실무 복귀한 선배도 봤는데, 복귀 자체는 가능해도 그 3년 동안 툴이랑 트렌드가 확 바뀌어서 적응하느라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준호님 상황에서 제가 하나 여쭤보고 싶은 건, 그 팀장 자리가 플레잉 코치 느낌인지 순수 관리직인지에요. 실무 비중이 반이라도 남아있는 자리면 얘기가 좀 달라지거든요.

    8.4 00:01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인쇄기획 쪽에서 9년 일하면서 7년차 때 비슷한 갈림길 겪었는데, 저는 반 관리 반 실무로 1년 반 정도 버텼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잡겠다는 건 둘 다 어중간해지는 지름길이더라고요. 관리 시작하니까 인쇄 감리나 후가공 체크 같은 디테일한 현장 업무를 후임한테 넘길 수밖에 없었고, 그게 쌓이면 감이 확실히 무뎌집니다. 다만 준호님이 산디 쪽이시면 상황이 좀 다를 수도 있는 게, 인쇄는 현장 감각이 끊기면 복구가 진짜 힘든 반면 산디는 3D 툴이나 설계 역량이 비교적 개인 작업으로도 유지 가능하잖아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타이밍보다 중요한 게 그 팀장 자리의 구조입니다. 플레잉 코치 역할이 가능한 자린지, 순수 관리만 해야 하는 자린지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요. 저는 후자여서 결국 다시 실무 쪽으로 왔고, 그 공백기가 꽤 아팠습니다. 제안 수락 전에 실무 비중을 구체적으로 협의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8.4 00:02
  •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아 이 타이밍에 이 주제 딱 와닿습니다. 저도 UI 설계 7년찬데 올초에 비슷한 상황 겪었거든요. 제가 고민할 때 기준으로 삼은 건 이 전환이 rollback 가능한 커밋이냐는 거였어요. 결론적으로 회사 규모에 따라 완전 다릅니다. 50인 이하면 팀장이어도 실무 비중 꽤 높고, 100인 넘으면 순수 매니지먼트로 빠질 확률이 커요. 저는 결국 실무에 남았는데 판단 기준은 단순했습니다. 지금 만드는 결과물에서 성장 곡선이 아직 안 꺾였다는 것. 성장이 plateau 찍히는 시점이 진짜 전환 타이밍이지 않나 싶어요. 준호님은 실무가 재밌다고 하셨으니 아직 그 구간인 것 같고, 제안 자체를 거절하기보다 1년 유예를 요청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한번 수락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건 사실이니까 신중하게 가시길.

    8.4 00:04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혹시 관리직 가시면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저 산디 전공 대학생인데 아직 취업도 안 했는데 벌써 이런 고민이 무섭습니다. 학교에서는 실무 역량 키우라고만 하는데 정작 현업에서는 몇 년 지나면 실무를 놓아야 하는 구조라니 좀 혼란스럽네요. 준호님처럼 실무가 재밌는 분이 관리로 가시면 손에서 멀어진 감각을 나중에 다시 살릴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커리어가 되어버리는 건지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저도 언젠가 그 갈림길에 서게 될 텐데 지금부터 어떤 마음가짐으로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요. 결정하시면 후기도 꼭 올려주세요!

    8.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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