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개발자한테 디자인 QA 요청, 몇 번까지가 적당한가요?

퍼블리싱 끝나고 여백 2px, 폰트 굵기 같은 거 잡아달라고 하는데 세 번째 넘어가면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그렇다고 그냥 넘기면 결국 제 포폴에 어정쩡한 화면이 남고요. 저는 아예 QA 항목 한 번에 모아서 스프레드시트로 넘기는데, 다들 어떻게 조율하세요?

9.10 06:55조회수 0댓글 10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인하우스라 개발자랑 같은 스프린트를 도는 구조인데도 세 번째부터 미안해지는 건 똑같더라고요. 스프레드시트로 모아서 넘기시는 건 이미 잘하고 계신 것 같고, 저희 팀에서 효과 봤던 건 QA를 두 라운드로 못 박아두는 거였어요. 1차는 여백이나 폰트 굵기처럼 스펙에서 벗어난 것들 전부, 2차는 1차 수정분 확인 + 인터랙션 정도만. 라운드가 정해져 있으니까 개발자도 "언제 끝나나" 싶은 스트레스가 줄고, 저도 눈치 보는 대신 "이번이 2차입니다" 하고 말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대신 항목마다 심각도를 나눠서 적어요. 잘림이나 정렬 깨짐 같은 건 필수, 2px 여백은 여유 되면 정도로요. 다 고쳐달라고 하면 다 안 고쳐지지만, 우선순위를 붙이면 필수 항목은 거의 반영되더라고요.

    9.10 06:55
  •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인하우스 4년차인데 지난 스프린트에 QA 항목 47개 넘기고 나서 개발자분 표정이 잊히질 않아요. 그중에 진짜 급한 건 열 개 남짓이었는데 제가 다 섞어서 던진 거죠. 그때부터는 스프레드시트에 우선순위 열을 하나 더 만들었어요. 출시 막는 것 / 이번 스프린트 안 / 나중에, 이렇게 세 단계로요. 그랬더니 "이거 다 해야 돼요?" 소리가 확 줄더라고요. 여백 2px은 솔직히 세 번째 단계로 밀리는 날이 많긴 한데, 대신 폰트 굵기처럼 위계 깨지는 건 첫 번째에 넣고 이유를 한 줄 붙여요. 근데 시우님처럼 프리랜서로 들어가면 그 우선순위를 제가 정해도 되는 건지 애매할 것 같은데, 어떠세요?

    9.10 06:56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프리랜서라 더 확실하게 정하는 편이에요. 어차피 저는 계약 기간 끝나면 빠지니까, 뭐가 급한지 판단은 제 몫이라고 보고 아예 먼저 나눠서 넘겨요. 대신 첫 단계엔 "이거 안 잡으면 이 화면 위계가 무너져요" 같은 근거를 꼭 붙이고요. 결정권은 결국 그쪽 PO한테 있으니까 제 제안은 초안일 뿐이라고 말은 해두는데, 실제로 뒤집힌 적은 별로 없더라고요.

      9.10 06:56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저는 반대로 QA를 한 번에 몰아 넘기는 게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에이전시라 프로젝트마다 개발사가 바뀌는데, 스프레드시트로 40개씩 넘기면 받는 쪽에서 "이걸 다?" 하는 반응이 먼저 나오거든요. 그래서 저는 퍼블 중간에 화면 단위로 끊어서 그때그때 잡습니다. 2px 여백은 그 화면 작업하는 그날 말하면 5분이고, 3주 뒤에 말하면 다시 파일 열고 맥락 찾는 일이 되니까요. 횟수보다 타이밍 문제라고 봐요. 시우님 상황은 프리랜서라 상주가 아니실 텐데, 퍼블 진행 중에 중간 확인 요청할 여지는 없는 구조인가요?

    9.10 06:57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여지가 아예 없진 않은데, 저는 볼 화면이 없는 게 더 문제였어요. 상주가 아니니까 개발 서버를 안 열어주면 퍼블 다 끝나고 스테이징 올라올 때 처음 보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몰아서 넘기더라고요. 타이밍 문제라는 말씀에 동의해서 요즘은 계약할 때 아예 중간 확인 주기랑 스테이징 계정을 먼저 요청합니다. 태현님은 개발사가 매번 바뀌는데 그 중간 확인을 어느 시점에 합의하세요?

      9.10 06:57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저는 개발사가 매번 바뀌어서 시점을 못 박기보다 산출물 기준으로 잡아요. 킥오프 때 "메인이랑 리스트 한 화면씩 퍼블 끝나면 그때 한 번 보여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한 화면에서 여백이나 폰트 규칙 합의해두면 나머지는 알아서 맞춰서 나오더라고요. 개발 서버가 어려우면 그 화면만이라도 캡처로 달라고 하고요.

        9.10 06:57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편집 쪽이라 상황이 조금 다른데, 인쇄물은 교정지 세 번이 아예 공정에 박혀 있어요. 초교 재교 삼교, 그 이상 넘어가면 인쇄소에서 먼저 스케줄 밀린다고 연락이 오고요. 그래서 몇 번이 적당하냐는 감정 싸움이 아니라 그냥 정해진 횟수 안에서 뭘 잡을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더라고요. 웹 쪽 QA도 애초에 일정 짤 때 디자인 QA 라운드를 두 번이면 두 번, 명시해두고 시작하면 세 번째에 눈치 볼 일이 줄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그렇게 합의하고 들어가는 팀도 있나요? 여백 2px 같은 건 저희로 치면 자간 문제라 그냥 넘기면 계속 눈에 밟히는 거 너무 알 것 같아서요.

    9.10 06:58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편집 쪽 공정 얘기 들으니까 부럽네요. 저도 요즘은 킥오프 때 QA 라운드 두 번 명시하고 들어가는데, 실제로 그렇게 합의하는 팀 있어요. 대신 조건이 붙더라고요. 1차는 전수, 2차는 1차에서 넘긴 것만 재확인. 새 항목 추가 금지요. 그래야 개발자도 받아들이고요. 여백 2px은 1차에 무조건 넣고, 대신 우선순위 표시해서 넘겨요.

      9.10 06:58
  • 예린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직 실무 QA 라운드를 두 번밖에 못 돌려봐서 몇 번이 적당한지는 감이 전혀 없어요. 저희 팀은 사수분이 QA 시트를 만들고 저는 항목만 채워 넣는데, 지난번에 여백 4px 틀어진 걸 적었다가 "이건 렌더링 차이라 못 잡는다"는 답을 받고 그 뒤로는 뭘 적어야 할지 스스로 검열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 게 있는데요, 시우님은 스프레드시트에 넘길 때 우선순위 같은 걸 따로 표시하시나요? 폰트 굵기처럼 꼭 잡아야 하는 것과 2px처럼 양보 가능한 걸 나눠두면 세 번째 요청이 덜 부담스러워질지, 아니면 나누는 순간 양보 가능한 건 영영 안 고쳐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9.10 06:58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나눠서 보내요. 대신 중요도 표시 대신에, 이거 안 고치면 뭐가 깨지는지를 한 줄씩 적습니다. 폰트 굵기는 위계가 무너진다, 2px은 제 눈에만 걸린다,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개발자분이 직접 판단하시고 저도 덜 미안해지더라고요. 다만 솔직히 후순위는 잘 안 고쳐집니다. 그래서 양보할 생각이면 아예 시트에서 빼요. 남겨두면 서로 찝찝하기만 해서요. 그리고 여백 4px은 렌더링 차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스스로 검열은 안 하셔도 돼요.

      9.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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