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시각디자인 4학년 규민입니다. 졸업 후 바로 취업할지 대학원을 갈지 고민이 너무 많아서요. 주변에서는 실무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는데요, 대학원 나오면 연봉이나 직급에서 실제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브랜딩이나 편집 쪽으로 가고 싶은데요, 이 분야에서 석사 학위가 커리어에 도움이 됐다는 선배님 계시면 솔직한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디자인 대학원 진학,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나요?
7.30 09:48조회수 0댓글 14
졸업 앞두고 이 고민 정말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브랜딩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계시다니 반갑네요, 저도 브랜드 디자이너로 6년째 일하고 있거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브랜딩 분야에서 석사 학위가 연봉이나 직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에이전시나 인하우스 팀에서는 포트폴리오와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먼저 보거든요. 다만 대학원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예 없다는 건 아닙니다. 브랜드 전략이나 리서치 방법론처럼 실무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기 어려운 부분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에요. 제 경우에는 바로 취업해서 실무를 먼저 경험했는데요, 3~4년 차쯤 되니까 이론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대학원을 병행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 규민 님이 아직 뚜렷한 실무 경험이 없으시다면, 먼저 현장에서 감을 잡은 뒤에 필요성을 느꼈을 때 진학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응원합니다!
편집 쪽으로 오실 생각이라면, 솔직히 실무에서 석사 학위를 크게 따지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저도 시디 졸업하고 바로 편집 디자인으로 취업했는데요, 4년차인 지금 돌아보면 대학원보다 실무 2년이 포트폴리오 밀도에서 압도적으로 차이 나더라고요. 다만 이게 전부는 아닌 게, 대학원에서 타이포그래피나 편집 이론을 깊이 파신 분들은 작업 설명할 때 논리가 확실하세요. 클라이언트한테 왜 이 그리드를 썼는지, 왜 이 서체 조합인지 설득하는 힘이 다른 느낌? 연봉이나 직급 면에서 입사 초기에 유의미한 차이는 거의 못 봤어요. 결국 3년차쯤 되면 실력으로 수렴하거든요. 규민 님이 만약 뚜렷한 연구 주제가 있고 그걸 작업 방향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대학원도 의미 있는데요, 단순히 스펙 하나 더 쌓자는 거라면 그 2년을 실무에 쓰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저도 작년에 딱 규민 님이랑 같은 고민 했었어요. 시디는 아니고 시각디자인 베이스로 마케팅 쪽에 관심 있었는데요, 대학원이냐 취업이냐 진짜 밤마다 고민했거든요. 결국 저는 바로 취업을 선택했고 지금 마케팅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아직 신입이라 석사가 커리어에 얼마나 차이를 만드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입사하고 나서 느낀 건, 실무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거? 근데 브랜딩이나 편집은 제가 있는 마케팅 쪽이랑 또 결이 다를 수 있으니까, 그 분야에서 실제로 일하시는 분들 답변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규민 님은 혹시 대학원 가시면 어떤 연구 주제로 하고 싶으신 거 있으세요? 그게 명확하면 대학원이 방향을 잡는 데 확실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합니다!
다들 실무가 더 중요하다고 하시는데요 저는 약간 반대 입장이에요. 인하우스 3년 차인데요 가끔 대학원 안 간 거 후회될 때 진짜 있거든요 ㅠㅠ 같은 팀에 석사 출신 분이 한 분 계신데 브랜드 전략 미팅 같은 데서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저는 감으로 하는 부분을 그분은 체계적으로 설명하시니까 윗선 설득이 훨씬 수월해 보여서 솔직히 좀 부러웠어요 ㅠㅠ 근데 또 현실적으로 보면 연봉이나 직급에서 석사라고 확 쳐주는 회사는 거의 없어요. 그래서 더 억울한 거긴 한데... 브랜딩 쪽이면 이론 쌓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규민 님 2년이라는 시간 진짜 크니까 대학원에서 뭘 얻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희 회사 같은 팀에 석사 출신 동기가 있는데요 초봉 차이 한 200만 원 정도 났어요. 근데 솔직히 그 200이 의미 있냐고 하면 ㅠㅠ 3년 지난 지금 연봉 거의 비슷해졌거든요. 실무 성과로 평가받으니까 학위 프리미엄이 금방 사라지더라고요. 브랜딩이나 편집 쪽은 특히 포트폴리오랑 실제 프로젝트 경험이 훨씬 세게 먹히는 분야라서요. 근데 제가 불만인 건 대학원 간 사람들이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거 보면 가끔 부럽긴 해요 ㅠㅠ 클라이언트한테 컨셉 설명할 때 저는 감각적으로밖에 못 하는데 그쪽은 레퍼런스 잡는 깊이가 다르달까. 규민 님이 단순히 취업 스펙으로 대학원 생각하시는 거면 비추인데, 진짜 브랜딩 리서치나 이론을 깊게 파고 싶으신 거면 또 얘기가 달라요. 목적에 따라 완전 다른 선택이 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석사 그 한 줄이 서류에서 뭘 바꿔준다고 보세요? 저는 영상 쪽이라 브랜딩·편집 채용 결은 다르고, 연봉이나 직급 차이는 겪은 게 없어 단정 못 드립니다. 다만 신입 포폴을 리뷰어로 받아보면, 학위가 있냐 없냐보다 '이 사람이 어디까지 했나'가 안 보일 때 손이 멈추거든요. 석사든 실무 2년이든 서류엔 똑같이 한 줄로 잡히는데, 그 안에서 규민 님이 기획·톤 결정까지 들어갔는지 손만 거들었는지는 안 잡힙니다. 그 범위를 작업물 한 장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2년을 학교에서 보냈는지 현장에서 보냈는지는 생각보다 덜 중요해지더라고요.
말씀 듣고 보니 제가 지난 학기 크리틱에서 막혔던 게 딱 그 지점이었어요. 결과물은 세 장 들고 갔는데 왜 그 톤을 골랐는지, 어디까지 제가 정했는지가 다 머릿속에만 있었거든요. 지금 포폴도 외주 하나랑 지자체 협업이 섞여 있는데, 솔직히 제가 기획까지 들어간 건지 손만 거든 건지 저조차 구분이 안 될 때가 있어서요ㅠㅠ 그 '어디까지 했나'를 한 장으로 보여주려면, 작업물 옆에 판단한 과정을 같이 붙이는 식으로 접근하면 될까요?
결론부터요. 판단 과정을 붙이는 방향은 맞는데, 저는 '안 한 것'을 먼저 끊어 둡니다. 결과물 옆에 받은 소스랑 제가 정한 걸 나눠 적는 거죠. 다 했다고 뭉뚱그리면 외주랑 지자체 협업이 섞여서 기획까지 들어간 부분이 오히려 안 보이거든요. 톤을 왜 골랐나는 말로는 안 좁혀져요. 세 장 중 왜 그 톤이었는지 레퍼 한 장이랑 확정본을 나란히 걸어두면, '어디까지'가 화면에서 한 번에 드러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범위가 안 잡힌다'는 지점은 저도 겹쳐서 동의하는데, 한 가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저는 미국에서 MFA를 했는데 학위 그 줄 자체보다 2학년 때 주 3일 인턴이 졸업 후 자리로 이어진 게 실제 효력이었거든요. 국내 결은 단정 못 드리지만, 포폴 한 장에 왜 그 결정으로 갔는지가 담기면 그게 학교였는지 현장이었는지보다 먼저 읽히더라고요.
포폴에 '왜 그 결정으로 갔나'가 먼저 읽힌다는 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른데, 리뷰어로 받아보면 '왜'만 적힌 포폴은 오히려 범위가 뭉개지더라고요. 다 했다는 식으로 읽혀서요. 저는 '안 한 것'을 먼저 끊어 둡니다. 받은 소스랑 제가 정한 걸 나눠 적으면, 학교였는지 현장이었는지보다 이 사람이 어디까지 했나가 먼저 또렷해지거든요. 숫자는 한 줄로 잡혀도 범위는 그렇게 안 잡히니까요.
벌써 그 고민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풀어놓으신 게 놀랍네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브랜딩·편집 채용 결까지 단정할 처지는 아니고요. 다만 12년 하면서 서류를 받는 입장도 되어보니, 석사 한 줄이 연봉을 바로 올려줬다기보다 '같은 담당 범위'를 부르는 공고에 지원 자격이 생기는 쪽에 가깝더라고요. 저는 유학도 안 갔고 석사도 없어서 딱 제 경험 안에서만 말씀드리면, 연봉은 평균 테이블이 아니라 가고 싶은 그 공고가 부르는 숫자로 비교해야 덜 흔들려요. 그러니 대학원 자체의 득실을 먼저 따지기보다, 규민님이 가고 싶은 브랜딩·편집 공고 몇 개를 열어서 거기 자격 요건에 석사가 걸려 있는지부터 보시면 지금 고민이 한결 구체적으로 좁혀질 것 같아요.
가고 싶은 공고의 숫자로 비교하자는 말씀에 더해서요, 저는 그 공고가 '석사'를 어느 칸에 적어뒀는지부터 보게 되더라고요. 브랜딩·편집은 본업이 아니라 단정은 못 하는데요, 같은 석사라도 필수 요건인지 우대사항인지, '석사 또는 n년 경력'처럼 경력으로 대체되는 줄인지에 따라 규민님이 치러야 할 게 달라지거든요. 그 한 줄이 어느 칸에 걸려 있는지까지 같이 적어두시면 나중에 비교가 덜 흔들릴 것 같아요.
연봉 차이를 보실 거면 평균 한 숫자보다 최소-최대 폭으로 읽어보시는 걸 권해보고 싶어요. 저는 대학원을 안 가봐서 석사가 커리어에 실제로 붙는지는 답을 드릴 처지가 아니고요. 다만 얼마 전에 제 직군인 BX 연봉 데이터를 봤는데 표본이 여섯 개밖에 안 돼서 단정은 못 하겠지만, 3천만원대부터 5천만원대까지 폭이 꽤 벌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석사 초봉이 몇백 더 높다는 얘기가 나와도, 그게 그 벌어진 폭을 통째로 위로 끌어올려 주는 건지 아니면 그냥 폭 안 어딘가에 들어가는 건지는 또 다른 문제라 그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학위 한 줄을 그 폭 어디에 꽂히는 값으로 보실지부터 떼어놓고 보시면 덜 휘둘리지 않을까 싶어요.
폭으로 읽자는 말씀 저도 같은 결이에요. 다만 한 줄 더 얹고 싶은 게, 그 폭 안 어디에 꽂히느냐는 학위보다 거기 붙이는 근거 한 줄이 가른다고 봐요. 저는 금액만 듣고 되물어서 150이 붙고, 나머지는 자료 한 장으로 붙었거든요. 석사든 뭐든 그게 왜 이 숫자여야 하는지 한 줄로 못 세우면 결국 폭 아래쪽에 앉더라고요. 게다가 첫 숫자가 다음 연봉 바닥이라, 폭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생각보다 오래 따라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