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택배 온 거 디자인팀이 뜯는 분위기, 다들 그래요?

신입이라 눈치 보는 걸 수도 있는데요. 사무실로 오는 택배나 비품 박스가 항상 디자인팀 자리 근처에 쌓여요. 커터칼 있다는 이유로 개봉이랑 정리까지 자연스럽게 제 일이 됐는데, 이게 원래 그런 건가요? 아니면 제가 처음에 한 번 해준 게 굳어진 걸까요. 다들 이런 잡무는 어떻게 정리하셨는지 궁금해요.

9.4 11:23조회수 0댓글 3
  •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헉 커터칼 있다는 이유라니, 그 논리 진짜 어이없네요. 저는 14년 하면서 택배 개봉부터 회식 장소 예약, 명절 선물 포장까지 다 해봤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에 한 번 해준 게 굳어진 게 맞아요. 근데 이미 굳어졌어도 되돌릴 수 있어요. 방법은 딱 하나, "지금 급한 시안 있어서 그건 좀 있다가요" 하고 손 안 대고 두는 거예요. 몇 번 반복되면 급한 사람이 알아서 뜯습니다. 정색하고 선언할 필요도 없고 그냥 우선순위가 뒤라는 걸 행동으로 보여주면 돼요. 그리고 박스 쌓이는 위치도 총무팀이나 입구 쪽으로 옮겨달라고 한 번 요청해보세요. 자리 위치가 곧 담당자로 읽히는 구조부터 깨야 합니다.

    9.4 11:23
  • 남선산업디자이너 · 8년차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팀 구성이 좀 다른데, 8년 다니면서 비슷한 흐름은 계속 봤어요. 저희는 목업이랑 샘플 박스가 계속 들어오니까 아예 개봉이 업무의 일부긴 한데, 그래도 사무실 공용 비품까지 디자인팀 몫이 되는 건 결이 다르죠. 커터칼 있어서라는 이유가 성립하면 사무용 가위 있는 팀은 다 개봉 담당이어야 하는 거잖아요. 한 번 해준 게 굳어진 건 맞을 가능성이 큰데, 신입 때 이걸 되돌리는 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저는 연차 쌓이고 나서야 "이건 총무 쪽이 맞지 않나요" 소리를 겨우 꺼냈으니까요. 혹시 회사에 총무나 경영지원 담당이 따로 있나요? 그 부분에 따라 얘기 꺼내는 방식이 달라질 것 같아서요.

    9.4 11:24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어머 커터칼 논리는 진짜 처음 들어봐요. 저 패키지라서 커터칼은 물론이고 자, 스카치테이프, 양면테이프, 심지어 글루건까지 자리에 다 있거든요. 그 기준이면 저희 팀은 회사 물류센터 해야 돼요. 근데 저희도 초반엔 비슷했어요. 샘플 박스 들어오는 자리가 저희 쪽이라 자연스럽게 다 뜯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샘플 박스랑 회사 비품 박스 놓는 자리를 아예 분리해놨는데, 이게 은수님 말대로 한 번 해준 게 굳어진 건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흘러가는 건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정리하셨는지 궁금하네요.

    9.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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