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다른 팀 PPT 꾸며달라는 요청, 다들 해주세요?

웹디자이너 4년차인데요, 다른 팀에서 발표 자료 좀 예쁘게 해달라고 종종 부탁이 와요. 처음엔 간단한 거라 해줬는데 점점 당연하게 여기시더라고요. 거절하면 괜히 눈치 보이고, 해주면 본업 일정이 밀리고… 요즘은 슬쩍 바쁜 척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요. 다들 이런 요청 들어오면 어떻게 선을 그으시나요?

8.3 03:35조회수 0댓글 3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선 긋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한데, 핵심은 구두가 아니라 프로세스로 거절하는 거예요. 저도 BX 쪽이라 브랜드 가이드 관련 PPT 요청이 정말 많이 들어왔었거든요. 처음엔 서연님처럼 해주다가 본업이 밀려서 팀장한테 먼저 얘기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타 부서 디자인 요청은 무조건 공식 채널로 받고, 우선순위는 제 팀 리드가 판단하는 구조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하면 거절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가 되니까 눈치 볼 일이 없어요. 바쁜 척은 결국 본인만 소모되고 상대방은 타이밍만 노리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간단한 템플릿 하나 만들어서 공유하면 반복 요청 자체가 확 줄어요. 해줄 수 없다가 아니라 이걸 쓰면 된다로 방향을 바꾸는 거죠.

    8.3 03:35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번 달에 세어봤는데 한 달 동안 PPT 관련 요청만 7건이었어요. 패키지 쪽이라 웹이랑 업무 성격은 다르지만, 타 팀 요청 들어오는 구조는 똑같더라고요. 저는 작년부터 아예 소요 시간을 말해줘요. "이거 한 3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제 현재 일정상 다음 주 수요일 이후에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급한 분들은 알아서 다른 방법 찾으시고, 진짜 필요한 분만 남아요. 포인트는 거절이 아니라 견적을 내는 거예요. 시간이라는 비용을 명확히 보여주면 상대방도 이게 공짜 부탁이 아니었구나 인식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해줄 때도 퀄리티 조절은 꼭 하세요. 본업 수준으로 해주면 다음부터 기대치가 그게 기준이 돼서 더 빠져나오기 힘들어집니다.

    8.3 03:36
  • 세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아직 신입이라 이런 요청을 본격적으로 받아본 적은 없는데, 읽으면서 저도 미리 걱정이 되더라고요. 입사하고 나서 옆 팀 선배님이 간단한 배너 하나 부탁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거절을 못 하고 바로 해드렸거든요. 4년차이신 서연님도 선 긋기가 어려우시다면 신입인 저는 더 난감할 것 같아서요. 혹시 처음부터 선을 명확하게 잡고 가신 건 아니고 점점 느슨해진 케이스인 건가요? 저는 아예 초반부터 기준을 잡아놔야 하나 고민 중인데, 그렇다고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안 된다고 하기엔 분위기상 쉽지가 않을 것 같아서 댓글들 보면서 공부하고 갑니다.

    8.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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