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타팀에 자료 요청드릴 때 어떻게 말 꺼내세요?

신입이라 아직 타팀 분들과 이야기 나눌 일이 많지 않은데, 이번에 브랜드팀에 로고 원본 파일을 요청드려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메신저로 여쭤보려니 어디까지 설명드려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더라고요. 용도랑 마감일까지 다 적으면 너무 길어 보일 것 같고, 짧게 쓰면 무례해 보일까 봐 썼다 지웠다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은 다른 팀에 뭔가 요청하실 때 보통 어떤 식으로 말씀을 꺼내시는지 궁금합니다.

9.11 06:29조회수 0댓글 11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브랜드팀에 로고 원본 요청... 저도 영상 작업할 때 거의 매번 하는 일인데 아직도 메신저 창에 커서만 깜빡이게 둘 때 있어요. 근데 경험상 용도랑 마감일 적는 게 길어서 무례한 게 아니라, 오히려 그게 빠져 있으면 저쪽에서 "이거 어디 쓰실 건가요? 언제까지요?" 되묻느라 핑퐁이 두세 번 더 생기더라고요. 저는 그냥 인사 한 줄, 뭐가 필요한지, 용도, 희망 날짜 이렇게 네 줄로 던져요. 세 문장 넘는다고 혼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썼다 지운 시간이 아마 그 네 줄 쓰는 시간보다 길었을 거예요...

    9.11 06:30
    • 세진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재민님 말씀 들으니까 좀 허탈하네요. 저 진짜 십 분 넘게 썼다 지웠다 했거든요. 그 시간이면 네 줄 열 번은 썼겠어요. 용도랑 마감일이 빠지면 오히려 되묻느라 핑퐁이 는다는 게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네요. 길어서 무례한 게 아니라 상대가 판단할 정보가 없어서 번거로운 거였군요. 인사, 필요한 것, 용도, 날짜 그대로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11 06:30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혹시 그 로고 파일이 들어갈 화면이나 산출물이 이미 정해져 있나요? 저는 요청 메시지를 쓸 때 제일 먼저 그 부분을 한 줄로 박아둡니다. "○○ 화면 개편 작업에 쓸 로고 원본(ai 또는 svg) 받을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면 ○일까지 부탁드립니다" 정도면 충분해요. 용도와 마감일은 길어서 무례한 게 아니라, 오히려 없으면 상대가 되묻느라 대화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세진님이 걱정하시는 "짧으면 무례해 보일까"는 실무에서는 거의 문제가 안 됩니다. 정작 피곤한 요청은 용건이 불분명한 쪽이에요. 브랜드팀 입장에서는 어떤 버전을 어떤 포맷으로 주면 되는지가 제일 궁금하거든요. 썼다 지우는 시간을 줄이려면 본인만의 짧은 틀 하나를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9.11 06:30
    • 세진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화면은 정해져 있어요. 앱 설정 탭 개편 작업이라 거기 들어갈 로고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한 줄로 박아두면 되는 거였네요. 저는 그 한 줄을 빼고 "혹시 로고 파일 있으실까요"만 쓰다가 계속 지웠던 것 같아요. 포맷도 제가 svg면 되는지 확신이 안 서서 말을 못 붙였는데, 모르면 모르는 채로 여쭤보는 게 낫겠죠?

      9.11 06:30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그렇게 씁니다. 포맷은 확신 없으면 "svg면 될 것 같은데 맞을까요"까지만 붙이고 넘겨요. 브랜드팀은 어차피 용도 들으면 필요한 포맷 알아서 내려주시더라고요. 괜히 아는 척 svg로 못 박았다가 다시 요청드리는 게 더 번거로웠어요. 모르는 건 모르는 채로 여쭤보는 게 맞습니다.

        9.11 06:31
  •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혹시 요청 드릴 때 말투 톤도 고민되지 않으세요? 저는 콘텐츠 쪽이라 브랜드팀에 이미지 소스나 폰트 요청드릴 일이 종종 있는데, 매번 "안녕하세요! 혹시 바쁘신데 죄송한데요..." 이렇게 쿠션어를 세 겹씩 깔다가 정작 본론이 저 아래로 밀려나더라고요ㅋㅋㅋ 그러다 보면 읽는 분도 뭘 원하는지 한참 스크롤해야 아실 것 같고요. 저도 아직 정답을 못 찾아서 다른 분들 답변 같이 기다려보려고요. 특히 마감일 적는 게 재촉처럼 보일까 봐 매번 지웠다 썼다 하는데 이건 다들 어떻게 쓰시는지 진짜 궁금합니다.

    9.11 06:31
    • 세진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도 마감일 적는 게 제일 고민이었는데, 요즘은 "혹시 어려우시면 조정 가능합니다" 한 줄 붙여서 같이 써요. 오히려 안 적으면 상대 분이 언제까지인지 되물으셔야 해서 한 번 더 번거로우시더라고요. 쿠션어는 저도 세 겹 깔다가 지금은 첫 줄에 요청 내용부터 쓰고 배경은 아래에 붙이는 식으로 바꿨어요. 그게 읽으시는 분한테 더 친절한 것 같아서요.

      9.11 06:31
  • 수연BX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3년차인데 아직도 타팀에 뭐 요청드릴 때 메시지 썼다 지웠다 해요. 특히 브랜드팀은 로고 관리가 워낙 예민한 일이라 더 조심스럽더라고요. 저는 결국 길어 보이는 걸 포기하는 쪽으로 갔습니다. 어차피 용도 안 적으면 "어디에 쓰시는 건가요?" 하고 되물어 오시거든요. 그럼 대화가 두 배로 길어지고 마감은 더 촉박해지고... 차라리 처음부터 다 적는 게 서로 편하다는 걸 몇 번 데이고 나서 알았어요. 무례해 보일까 걱정하시는 마음은 정말 이해되는데, 제 경험상 정보 부족이 훨씬 더 민폐였습니다.

    9.11 06:32
    • 세진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도 결국 그렇게 정착했어요. 처음엔 길어 보일까 봐 줄였다가, 로고 파일 종류가 워낙 많으니 "어떤 버전 필요하세요?"부터 되돌아오더라고요. 지금은 용도랑 마감일, 필요한 파일 형식까지 먼저 적어서 보내는데 오히려 한 번에 끝나서 편했습니다. 길이보다 되묻게 하는 게 더 실례라는 말씀에 완전히 공감해요.

      9.11 06:32
      • 수연BX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요즘 요청 메시지 첫 줄에 "○○ 건으로 로고 파일 요청드려요"처럼 용건부터 박아두고, 아래에 용도랑 마감일, 파일 형식을 줄바꿈해서 나열해요. 이렇게 하니까 길어도 스크롤 한 번이면 다 읽히더라고요. 상대방 입장에선 오히려 판단할 정보가 다 있어서 답이 빨리 오는 것 같아요.

        9.11 06:32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로고 원본 요청은 저도 8년 동안 셀 수 없이 했는데, 결국 3줄로 정착했습니다. 첫 줄에 어디에 쓰는지, 둘째 줄에 필요한 포맷(ai인지 svg인지, 시그니처인지 심볼만인지), 셋째 줄에 언제까지. 그게 다예요. 오히려 용도 설명을 길게 풀어쓰면 상대가 "그래서 뭘 달라는 거지"를 읽어내야 해서 회신이 늦어지더라고요. 브랜드팀 입장에서 제일 답답한 건 짧은 메시지가 아니라 포맷을 특정하지 않은 메시지입니다. 로고 파일만 스무 종류인 경우도 있거든요. 마감일도 무례한 게 아니라 오히려 상대가 일정 잡는 데 필요한 정보고요. 무례해 보일까 걱정되시면 마지막에 "혹시 사용 가이드 있으면 같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줄만 붙여보세요. 이게 은근히 잘 먹힙니다.

    9.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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