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 1년 계약직으로 다니고 있는데 만료가 한 달쯤 남았거든요. 그런데 재계약을 할지 말지 아무 얘기가 없으면서 다음 분기 프로젝트 일정에는 제 이름이 계속 들어가 있더라고요. 먼저 여쭤보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힐까 봐 말을 못 꺼내고 있는데, 이게 원래 이렇게 흘러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은 보통 언제쯤 먼저 확인하셨나요?
계약 만료 한 달 전인데 재계약 얘기가 없는 거 원래 이런가요?
9.15 00:08조회수 0댓글 10
어유, 다음 분기 일정에 이름이 들어가 있는데 재계약 얘기는 없다는 게 제일 애매한 상황이네요. 저는 5년차 내내 정규직으로만 다녀서 계약 만료를 직접 겪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먼저 꺼내는 게 맞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읽으면서 앞뒤가 안 맞는다고 느낀 부분은 있었는데요, 다음 분기 일정에 이름을 넣었다는 건 회사 쪽에서는 이미 계속 함께 갈 걸 전제하고 있다는 뜻일 텐데, 정작 계약 이야기는 안 꺼내는 게 순서가 반대인 것 같아서요. 그 일정표를 짠 분이 팀장님이신가요? 그렇다면 "다음 분기 건 제가 계속 맡는 걸로 잡아주신 거면 계약 쪽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두고 싶어서요" 정도로는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표현이 실제로 먹히는 방식인지는 계약직 경험 있으신 분들 답변을 저도 같이 보고 싶습니다.
네, 그 일정표 짜신 분 팀장님 맞습니다. 저도 그 부분이 제일 헷갈렸어요. 다음 분기까지 제 이름을 넣어두셨으면 뭔가 생각이 있으신 걸 텐데, 정작 계약 얘기는 없으니까요. 말씀해주신 표현이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재계약 되나요"처럼 직접 묻는 것보다 일정을 근거로 확인하는 쪽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힐 여지도 적어 보이고요. 다음 주 주간회의 끝나고 한번 여쭤볼까 싶습니다.
저는 아직 취준이라 재계약이라는 말 자체를 겪어본 적이 없어서, 다른 얘기를 얹기는 조심스러운데요. 먼저 여쭤보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힐까 봐 못 꺼내신다는 부분이, 저는 좀 반대로 읽혔어요. 인턴 지원할 때 통화로 들은 근무 기간이랑 나중에 온 안내 메일에 적힌 기간이 달랐던 적이 있거든요. 그때도 제가 먼저 물어보면 따지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한참을 못 물었는데, 결국 그 침묵으로 이득을 본 건 제가 아니었어요. 다음 분기 일정에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게 좋은 신호로 보이기도 하지만, 확인 안 된 채로 굴러가는 일정이라는 게 더 걸리지 않으세요. 저는 그때 희망 급여 질문에도 아무 말 못 했던 사람이라 드릴 말씀이 없는데, 세진님은 그 일정표 보실 때 마음이 어떠세요.
저도 그 부분이 제일 찔리는데요. 사실 일정표 볼 때 안심되는 게 아니라 더 조마조마해요. 제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게 재계약 확정이라는 뜻인지, 그냥 자리가 비니까 일단 채워둔 건지 알 수가 없어서요. 근무 기간 안내가 달랐던 얘기 들으니까, 결국 확인 안 하고 버티는 동안 손해 보는 쪽은 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턴 때 사수님한테라도 먼저 여쭤보고 어떻게 말을 꺼낼지 정리해봐야겠어요.
계약 만료 한 달 전에 일정표에만 이름이 남아 있는 상태면, 그 일정 짠 분이 재계약 권한도 있는 분인가요? 저는 인하우스만 다녀서 계약직 재계약을 직접 겪어본 적은 없는데, 옆에서 본 경우들은 대부분 담당 리드는 당연히 이어갈 생각인데 헤드카운트 승인이 위에서 안 내려와 말을 못 꺼내는 상황이었어요. 승인이 늦어지는 건 회사 사정이지 세진님 평가가 아닌 경우가 많더라고요. 먼저 묻는 게 나가겠다는 신호로 읽힐까 걱정하시는데, 저라면 재계약 얘기 대신 다음 분기 일정 얘기로 물을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 제가 계속 맡는 걸로 잡아두면 될까요" 정도면 나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일정 확인이라 상대도 답하기 쉽거든요. 혹시 일정에 이름 넣은 분이랑 평소 대화가 되는 사이인가요?
네, 팀장님이 일정표 짜신 분 맞고 재계약 권한도 그분한테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평소 대화는 되는 편인데, 슬랙으로 업무 얘기만 주고받는 사이라 이런 걸 꺼내기가 좀 어색하긴 합니다. 말씀해주신 다음 분기 일정 확인하는 식으로 물어보는 건 저도 부담이 훨씬 덜할 것 같아요. 혹시 이런 건 슬랙으로 여쭤보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1on1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까요?
저는 슬랙 쪽이 나을 것 같아요. 1on1이 언제 잡힐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다리면 남은 한 달이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결정을 미룬다고 더 나은 판단이 나오진 않으니까요. 대신 텍스트로 던져놓으면 상대도 답할 시점을 고를 수 있어서 오히려 덜 부담스러워요. 다음 분기 일정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여쭤본다는 식으로, 답을 재촉하지 않는 문장으로 남겨두시는 게 어떨까요.
저도 슬랙 쪽으로 기울고 있었어요. 1on1을 기다리자니 말씀대로 한 달이 그냥 지나갈 것 같더라고요. 다만 평소에 업무 얘기만 주고받던 사이라 그 톤으로 이런 걸 꺼내는 게 어색해서 미루고 있었는데, 다음 분기 일정에 제 이름이 있어서 여쭤본다는 식이면 저도 덜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답을 재촉하지 않는 문장이라는 게 중요하네요.
어유, 다음 분기 일정에 이름은 들어가 있는데 아무도 재계약 얘기를 안 꺼낸다는 게 제일 사람 말리는 구조네요. 저는 인하우스 정규직 모션이라 계약 만료를 직접 겪어본 적은 없어서 조언드릴 짬은 아닌데요, 읽으면서 좀 익숙한 감각이 있었어요. 회사가 아무 말 안 한다는 게 "없던 일"이라는 뜻일 때도 있고 그냥 담당자가 까먹은 것일 때도 있는데, 그걸 모호한 상태로 두면 손해는 물어보는 사람이 아니라 안 물어본 사람이 보더라고요. 저도 모호한 피드백 받을 때 제일 먼저 하는 게 되묻는 건데, 이건 시안이 아니라 본인 1년이라 더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요. 저도 선배님들 답변 궁금해서 눈치 보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일정표에 이름 넣은 분이랑 재계약 결재하는 분이 같은 사람인가요. 저는 인하우스 정규직만 다녀서 계약 만료를 직접 겪어본 적은 없는데, 회사에서 계약직 채용할 때 옆에서 본 바로는 담당자가 만료일 자체를 잊고 있다가 2주 남겨놓고 급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다음 분기 일정에 이름이 박혀 있는 건 적어도 나가라는 신호는 아닌 것 같고요. 다만 먼저 물어보는 게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힐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계약 종료 통보는 30일 전이 원칙이라 지금이 딱 그 경계라, 다음 분기 일정 잡을 때 "제 계약 기간이 다음 달까지인데 이 일정 그대로 잡아도 되냐"는 식으로 업무 확인처럼 꺼내는 건 어떤가요. 이런 식으로 넘어가보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