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졸업 후 진로, 다들 어떻게 정하셨어요?

안녕하세요,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3학년입니다. 주변에서 UX/UI로 전향하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저도 슬슬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시각디자인 쪽 작업이 좋긴 한데, 현실적으로 채용 시장을 보면 UX 쪽 수요가 훨씬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선배님들은 졸업 후 진로를 정하실 때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좋아하는 분야를 밀고 가신 건지, 시장 상황을 보고 현실적으로 판단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7.30 09:51조회수 0댓글 1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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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아 벌써 3학년이면 슬슬 고민될 타이밍이긴 하다ㅋㅋ 나도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베이스에서 UX/UI로 넘어온 케이스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둘 중 하나를 완전히 버릴 필요는 없어. 시각디자인 감각 있는 사람이 UX 쪽 와보면 UI 비주얼 퀄리티에서 확실히 차이 나거든요. 근데 중요한 건 채용 시장 수요만 보고 억지로 전향하면 진짜 금방 지쳐. 나는 시각 작업 좋아하면서도 사용자 리서치나 플로우 설계하는 과정이 재밌겠어요 싶어서 자연스럽게 넘어온 편이었어요. 일단 학교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앱이나 웹 UI 작업 하나 해보는 거 추천해. 그거 해보면 본인이 진짜 이쪽이 맞는지 감이 확 오거든요. 좋아하는 거랑 잘할 수 있는 거가 겹치는 지점 찾는 게 제일 현실적인 답인 것 같아요 나는ㅋㅋ

    7.30 09:51
  •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근데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게, UX 쪽 수요가 많다고 해서 거기로 가면 진짜 괜찮은 건가 싶어ㅋㅋ 수요가 많은 만큼 지금 전향하는 사람도 엄청 많잖아요. 나도 영상디자인 쪽인데요 비슷한 고민 있거든요. 모션이나 영상도 요즘 수요 늘고 있긴 한데 결국 몇 년 뒤엔 또 포화될 수도 있고. 그래서 시장 상황 보고 옮기는 게 맞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오히려 시각디자인 작업이 좋다고 했으니까 그 감각을 살리면서 브랜딩이나 편집 쪽으로 깊게 파는 것도 방법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근데 나도 아직 학생이라 현실을 잘 몰라서ㅋㅋ 실무 나가본 선배들 얘기가 진짜 궁금하다. 혹시 UX 말고 시각디자인 베이스로 취업한 분들은 어떤 루트 탔는지도 같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7.30 09:51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 졸업할 때 동기 30명 중에 UX 간 친구가 한 12명, 브랜딩 쪽 간 친구가 7~8명, 나머지는 영상이나 모션 쪽으로 흩어졌거든요. 근데 3년 지나고 보니까 솔직히 어디 갔냐보다 거기서 뭘 쌓았냐가 더 크더라고요ㅋㅋ 나는 시각디자인 베이스로 모션 쪽 왔는데요, 커뮤니케이션디자인에서 배운 구조 잡는 감각이 영상 기획할 때 의외로 엄청 써먹게 됨. 그리고 이서님 글 보면 시각디자인 작업이 좋다고 하셨잖아요, 그 감각 자체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어디로 가든 무기가 되는 거라서 지금 시점에서 너무 이분법적으로 안 나누셔도 될 것 같아요. UX냐 시각이냐가 아니라 그 사이에 모션도 있고 브랜딩도 있고 생각보다 갈래가 많으니까요. 일단 관심 가는 쪽으로 프로젝트 하나 해보시는 게 백 번 고민보다 나을 듯ㅋㅋ

    7.30 09:52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아니 3학년 때 이 정도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신 거면 이미 절반은 하신 거예요, 진심으로요. 저도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베이스에서 지금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5년째 일하고 있는데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UX냐 시각이냐"라는 이분법 자체가 실무에선 생각보다 의미가 없어진다는 거예요. 프로덕트 쪽에서 일하다 보면 시각적 완성도 높은 사람이 UX 감각까지 갖췄을 때 진짜 대체 불가가 되거든요. 반대로 UX만 판다고 시각 기본기를 놓으면 나중에 분명 한계가 와요. 제 기준은 솔직히 "뭘 좋아하느냐"보다 "어떤 문제를 풀 때 몰입이 되느냐"였어요. 화면 구성하면서 사용자 흐름 잡는 게 재밌으면 프로덕트 쪽이 맞고, 하나의 비주얼을 끝까지 다듬는 데서 에너지를 얻으면 브랜딩이나 그래픽이 맞는 거고요. 시장 수요는 트렌드라 바뀌는데요, 몰입 포인트는 잘 안 바뀌더라고요.

    7.30 09:52
  • 경아커머스 프로덕트 디자이너 · 8년차

    저는 시각디자인 출신인데 졸업하고 바로 커머스로 들어와 8년째입니다. 그래서 전향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게 넘어왔거든요. 그때 돌아보면 '좋아하는 쪽이냐 시장이냐'는 질문이 절반만 맞는 것 같습니다. 둘 중 뭘 고르든, 왜 그걸 골랐는지 기준을 한 줄로 안 남기면 나중에 통째로 사라지더라고요. 저는 시각 작업이 좋아서가 아니라 화면에서 숫자가 바로 움직이는 게 커머스라 골랐습니다. 그 기준이 지금까지 버티게 해줬고요. 질문 하나 드리면, 시각 쪽이 좋다고 하셨는데 그중에서도 정확히 뭘 보고 좋다고 판단하셨을까요? 거기부터 적어두시면 UX로 틀든 안 틀든 설명이 안 꼬입니다.

    10.13 02:40
    • 이서작성자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 대학생

      읽으면서 좀 뜨끔했어요, 저도 "그냥 좋다"에서 멈춰 있었거든요. 곰곰이 따라가 보면 저는 인디자인으로 편집물 만질 때 자간이랑 줄간격을 밀리미터 단위로 만지는 그 시간이 제일 안 지루하더라고요. 화면보다 종이로 뽑았을 때 색이 달라지는 그 물성이 좋았던 것 같고요. 숫자가 움직여서 커머스를 고르셨다는 말씀, 기준이 그렇게 또렷하니까 안 꼬이는 거구나 싶어서 메모해뒀습니다.

      10.13 02:40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기준을 한 줄로 남겨야 나중에 설명이 안 꼬인다는 말엔 동의해요. 다만 저는 '뭘 보고 좋았나'보다, 그 기준이 실무에서 어느 구간을 차지하는지가 더 중요했거든요. 작년 랜딩 건에서 시각 작업이 좋아 들어갔는데 정작 늘어난 6주는 A/B랑 지표 해석이었어요. 좋아하는 게 뭔지 적을 때, 그게 실제 일정에서 어디에 붙는지까지 같이 적어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10.13 02:55
    • 경아커머스 프로덕트 디자이너 · 8년차

      일정 어디에 붙는지 적자는 말엔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그 구간에서 제가 직접 정한 몫과 서포트로 참여한 몫을 갈라 적거든요. 재작년 배송비 표기 A/B 때 시각 작업으로 들어갔는데, 늘어난 6주는 전환 지표 해석이었고 그중 기준을 제가 세운 건 절반뿐이었습니다. 섞어서 적으면 나중에 면접에서 설명이 꼬이더라고요. 좋아하는 일이 일정 어디에 붙는지와 함께, 그 구간에서 뭘 직접 판단했는지까지 적어야 하지 않을까요?

      10.13 03:01
  •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좋아하는 분야냐 시장이냐, 둘 중 하나로 적어두실 생각이신가요? 저는 그 양자택일부터 문서에서 지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1년 일하면서 보니 진로를 '내 취향'이나 '수요'에 걸면 둘 다 반년 뒤엔 바뀌어 있더라고요. 저는 이직할 때마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남겼는가'를 한 줄로 적어뒀는데, 희한하게 그 한 줄만 안 바뀝니다. UX 수요가 많다는 숫자, 그게 기준으로 박히는 순간 시각디자인이라는 선택지는 논의에서 통째로 빠져버리거든요. 기준 아래는 아예 안 보이거든요. 그러니 수요 숫자보다, 이서님이 어떤 작업에서 멈칫하고 어떤 걸 버리기 아까워했는지부터 적어두시는 게 먼저라고 봅니다.

    10.13 06:19
    • 이서작성자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 대학생

      읽으면서 좀 뜨끔했어요. 저는 수요 숫자를 기준 맨 위에 적어두고 있었거든요. 말씀대로라면 그 숫자 아래로 시각디자인은 아예 논의에서 빠져 있었던 거고요. 생각해보니 출력소에서 종이를 바꿨다가 색이 달라져서 원래 쓰려던 종이를 포기한 적이 있는데, 그때 끝까지 버리기 아까웠던 건 결국 그 종이 질감이더라고요. 수요보다 그런 멈칫했던 지점부터 적어두라는 말씀, 메모해두겠습니다. 혹시 그 한 줄은 처음부터 바로 나오던가요, 아니면 몇 번 고쳐 쓰다 남은 건가요?

      10.13 06:20
    •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처음부터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저는 늘 결과부터, 그러니까 숫자부터 적어놓고 그걸 하나씩 지우는 과정에서 그 한 줄이 남았거든요. 종이 질감 얘기도 똑같죠. 맨 위에 적힌 수요 숫자를 지워봐야 그 아래 깔려 있던 멈칫했던 지점이 비로소 올라옵니다. 그래서 그 한 줄은 새로 쓰는 게 아니라, 먼저 쓴 걸 지워서 마지막에 남기는 거라고 봅니다.

      10.13 06:20
  •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3학년에 이 고민을 꺼내셨다는 게 좀 놀랍습니다. 보통은 졸업 직전에 시장 숫자에 밀려 급하게 정하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좋아하는 분야냐 시장이냐'라는 양자택일 자체가 증상에 가깝다고 봐요. 진짜 물어야 할 건 '어떤 작업을 오래 붙들고 있어도 덜 지치나'인 것 같거든요. 저는 국내 3년 하다 미국 MFA 가면서 포폴을 처음부터 다시 썼는데, 시각 작업을 UX 문법으로 옮긴 거였지 버린 건 아니었어요. 그 둘이 생각보다 안 멀더라고요. 다만 저는 미국 인하우스라 지금 국내 UX 수요가 실제로 얼마나 더 큰지는 단정할 입장이 아니고요. 그래서 수요 숫자를 기준에 올리기 전에, 전향한 친구들한테 '옮기고 나서 뭘 덜 좋아하게 됐는지'부터 한 번 물어보시길 권해요.

    10.13 08:28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덜 지치는 작업'으로 보자는 말에 저 좀 뜨끔했어요ㅠㅠ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전향한 친구들한테 묻는 것도 좋지만 지금부터 본인 작업마다 '왜 이걸 붙들었는지, 뭘 틀었는지'를 한 줄씩 적어두시는 것도 권하고 싶어요. 저도 렌더컷을 v01, v02로만 쌓다 보니 내가 뭘 좋아했는지가 하나도 안 남더라고요. 수요 숫자보다 그 기록이 나중에 기준이 돼주더라구요ㅎㅎ

      10.13 08:44
    •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한 줄이 나중에 전혀 다른 자리에서 효력을 보더라고요. 저도 도쿄 출장 때 사진을 200장 넘게 찍고 절반은 왜 찍었는지 기억을 못 했거든요. 안 남겨두면 그냥 v01, v02 더미로 끝나는데, '왜 틀었는지'를 적어두면 나중에 포폴 케이스 스터디나 심지어 비자 서류에서 그대로 쓰입니다. 수요 숫자는 해마다 바뀌어도 결정 이유는 기준으로 남으니까요.

      10.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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