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클라이언트가 "감각적으로 해주세요"라고만 할 때 어떡하나요?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인데 최근에 외주를 처음 받아봤거든요. 근데 클라이언트분이 레퍼런스도 없이 그냥 "감각적으로 해주세요"라고만 하시는 거예요. 제가 몇 가지 레퍼런스를 보여드리면서 방향을 잡으려고 했는데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니에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경우에 선배님들은 어떻게 방향을 잡으시나요? 처음이라 너무 막막합니다…

8.7 14:20조회수 0댓글 7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규민님 첫 외주에서 바로 "감각적으로" 카드 맞으셨군요ㅋㅋㅋ 저도 모션 작업 들어갈 때 "역동적이면서 세련되게" 이런 말 들으면 아직도 잠깐 멍해져요. 3년차인데도 그래요 진짜. 근데 제가 터득한 건 레퍼런스를 보여줄 때 "이런 방향 어때요?"가 아니라 완전 다른 스타일 3개를 딱 놓고 "이 중에 뭐가 제일 싫으세요?"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사람이 좋은 건 잘 모르는데 싫은 건 확실히 알거든요ㅋㅋ 거기서부터 소거법으로 좁혀나가면 방향이 꽤 빨리 잡혀요. 그리고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니에요" 이 말은 진짜 클라이언트 단골 멘트인데, 그냥 웃으면서 "저도 알아서 하고 싶은데 취향이 다 달라서요~" 하면 대부분 수긍하시더라고요. 첫 외주라 막막하겠지만 이런 경험이 쌓이면 나중에 진짜 무기가 됩니다 화이팅!

    8.7 14:21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아 첫 외주에서 바로 이 난관을 만나셨군요, 진짜 막막하셨을 거예요.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5년째 일하고 있는데 이런 케이스 정말 자주 겪어봤거든요. 경험상 "감각적으로"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본인도 원하는 게 뭔지 정리가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레퍼런스를 보여줄 때 방향이 비슷한 걸 여러 개 주시기보다, 톤이 완전히 다른 시안을 2~3개 놓고 "이 중에 어떤 쪽이 가까우세요?"라고 선택형 질문으로 바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열린 질문에는 "알아서 해주세요"가 돌아오지만, 선택지 앞에서는 대부분 의견을 내시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무드보드든 키워드 정리든 초반에 서면으로 컨펌을 꼭 받아두세요. 이게 나중에 "제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요" 상황을 막아주는 안전장치가 됩니다. 첫 외주에서 이런 고민 하시는 것 자체가 좋은 시작이에요 규민님!

    8.7 14:21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솔직히 말하면 저는 "감각적으로 해주세요"가 나쁜 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패키지 쪽에서 5년 일하면서 느낀 건데, 레퍼런스를 딱딱 짚어주는 클라이언트가 오히려 수정 지옥일 때도 많거든요. 본인 머릿속 이미지가 너무 확고해서 1px 단위로 트집 잡는 경우요. 근데 규민님 상황에서 진짜 문제는 "감각적"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피드백 루프가 안 잡힌 거예요. 저는 이럴 때 시안을 방향성 다르게 두세 개 뽑아서 "이 중에 어떤 느낌이세요?"로 역질문을 던져요. 선택지를 주면 클라이언트도 본인 취향을 말로 꺼내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첫 외주면 꼭 계약서에 수정 횟수 명시하세요. "알아서 해주세요" 뒤에 "이건 아닌데요"가 무한 반복되는 게 진짜 지옥이라서요.

    8.7 14:21
  •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저 인하우스 3년차인데 사내에서도 이거 똑같아요ㅠㅠ 마케팅팀에서 "좀 있어보이게 해주세요" 이러면 진짜 혈압 오르거든요. 근데 규민님 케이스는 외주잖아요, 그게 더 심각한 게 수정 횟수가 계약에 걸려있을 텐데 방향도 없이 시작하면 리비전만 끝없이 나가요ㅠㅠ 저는 사내에서 그런 말 들으면 일단 완전 다른 톤의 시안을 두세 개 뽑아서 "이 중에 어떤 느낌이세요?"로 범위를 좁히는 편이에요. 말로는 절대 감을 못 잡으니까 눈으로 보여주고 소거법으로 가는 거죠. 근데 그것도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야지"라고 나오면 솔직히 그 클라이언트 자체가 문제인 거라… 첫 외주에서 이런 분 만나신 거 진짜 운이 없으셨다ㅠㅠ 다음부터는 계약서에 레퍼런스 미제공 시 추가 비용 조항 꼭 넣으세요 진심으로

    8.7 14:28
  • 이서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 대학생

    규민님 글 읽으면서 저도 덩달아 긴장이 됐어요. 저는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중인데 아직 외주 경험은 없거든요. 그래도 학교 조별과제에서 팀원들이 "알아서 예쁘게 해줘"라고 할 때도 꽤 막막한데, 돈이 오가는 외주에서 레퍼런스까지 거부당하시면 부담이 정말 크셨을 것 같아요. 한 가지 궁금한 게, 레퍼런스 보여드렸을 때 "이건 아니에요" 같은 반응이라도 있으셨나요? 아니면 그것조차 없이 진짜 아무 방향도 안 잡히는 상황이셨는지... 저도 나중에 외주를 시작하게 되면 분명 이런 일을 겪을 것 같아서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배워가겠습니다ㅠ

    8.7 14:29
  • 하은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다른 분들이 다 공감하시는 분위기인데 저는 조금 다르게 느꼈어요 🤔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니에요?"라는 말이 차갑게 들릴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규민님한테 진짜로 맡기겠다는 신뢰의 표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근데 이건 제가 신입이라 아직 순진한 생각일 수도 있어요ㅋㅋ 저도 얼마 전에 첫 실무 들어갔는데 비슷한 피드백 받고 머릿속이 하얘진 적 있거든요. 그때 선배가 "방향을 못 잡겠으면 일단 두세 가지 무드보드를 만들어봐" 하셨는데, 규민님은 레퍼런스 보여드렸을 때 클라이언트 반응이 어땠어요? 뭘 보여드렸는지도 궁금해요 ✨ 첫 외주 진짜 용감하시다 응원할게요 💪

    8.7 14:29
  •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저 얼마 전에 학교 과제로 영상 작업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요, 교수님이 "분위기 있게 가봐"라고만 하셔서 진짜 며칠을 헤맸거든요. 근데 그건 그래도 학교니까 틀려도 괜찮잖아요… 규민님은 첫 외주에서 이걸 마주하신 거라 부담감이 완전 다를 것 같아요. 저도 곧 외주 시작해보고 싶은데 솔직히 이 글 보니까 좀 겁나네요ㅋㅋ 혹시 레퍼런스 보여드렸을 때 클라이언트분이 "이건 아니에요" 같은 반응이라도 주셨나요? 그거라도 있으면 소거법으로 좁혀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예 반응 자체가 없으셨으면 진짜 난감했을 듯요.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8.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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