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국내 클라이언트 단가 네고, 유독 심한 편 맞나요?

해외 쪽이랑 국내 쪽 일을 반반씩 하는데 패턴이 꽤 다릅니다. 해외는 견적 보내면 예산 범위를 먼저 말하거나 스코프를 줄이자고 하는데, 국내는 스코프는 그대로 두고 금액만 깎자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것도 계약 직전에요. 이게 시장 구조 문제인지, 제가 견적서를 애매하게 쓴 탓인지 판단이 잘 안 섭니다. 다들 어떠세요?

9.1 00:18조회수 0댓글 5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국내 8, 해외 2 비율인데도 계약 직전 네고를 작년에만 네 번 겪었어요. 그중 한 번은 1200만원 견적에 900 어떠냐고, 그것도 킥오프 일정 다 잡아놓고 말하더라고요. 견적서 문제라기보다 스코프랑 금액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는 관행 같아요. 해외는 스코프에 따라 금액이 정해지는데 국내는 금액이 먼저고 스코프는 알아서 맞춰주는 거라고 여기는 느낌. 저는 그래서 견적서에 단계별로 금액을 쪼개서 넣어요. 깎자고 하면 이 항목을 빼겠다는 뜻이냐고 되묻는 식으로요. 완벽하진 않은데 최소한 대화가 스코프 쪽으로 넘어가긴 합니다. 민경님은 견적서에 항목 분리해서 쓰시는 편인가요?

    9.1 00:19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계약 직전에 금액만 깎자는 건, 견적서 문제라기보다 그쪽 내부 결재가 그 타이밍에 떨어져서 그런 경우 아니었나요? 제 경험상 국내는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일단 디자이너부터 잡아두고, 나중에 승인된 숫자에 맞춰 역산하는 흐름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협상 상대가 담당자가 아니라 그 위 결재선인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민경님이 해외 쪽에서 겪는 "스코프를 줄이자"는 반응은 예산을 먼저 확보하고 들어오니까 가능한 대화입니다. 구조 차이가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견적서에 금액을 단일 숫자로 안 적고 스코프별로 쪼개서 씁니다. 깎자고 하면 어느 항목을 빼실지 되묻게 되거든요. 그럼 최소한 대화가 "얼마"에서 "무엇"으로 옮겨갑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근거 없는 삭감은 확실히 줄었어요.

    9.1 00:19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계약 직전 네고, 저는 국내만 하는데도 자주 겪습니다. 다만 저는 에이전시 소속이라 대표가 방어해주는 구조라서 프리랜서분들처럼 직접 맞서본 적은 없어요. 그래서 조언드릴 입장은 아닌데, 견적서 얘기하신 부분은 좀 걸립니다. 저희도 예전에 항목을 뭉뚱그려 썼을 때 "디자인 일체 800" 같은 식이면 그냥 800이라는 숫자만 보고 깎자고 오더라고요. 라운드 횟수랑 산출물 개수를 쪼개서 적기 시작하니까 최소한 뭘 줄일지 얘기하는 쪽으로 바뀌긴 했습니다. 물론 이건 회사 이름값이 같이 작용한 거라 프리로 하실 때도 통할지는 모르겠네요. 해외 클라이언트는 견적서 양식을 아예 다르게 쓰시나요?

    9.1 00:20
  • 나혜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작년에 포트폴리오 겸해서 소규모 외주 두 건 받아봤는데, 30만원짜리에서도 계약 직전에 "20에 안 될까요" 소리를 들어서 좀 충격이었어요. 취준생이 받는 소액 건도 이런데 9년차 분 견적에서도 같은 패턴이면, 견적서 문제라기보단 그냥 관행처럼 굳어진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근데 저는 표본이 두 건뿐이라 뭐라 단정을 못 하겠어요. 해외 쪽은 스코프를 줄이자고 먼저 말한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혹시 그건 계약서에 산출물 단위로 금액이 쪼개져 있어서 가능한 걸까요? 다른 분들 답변도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을게요.

    9.1 00:20
  • 김주영영상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견적서 구조가 좀 다른데, 그래서인지 반대로 느낀 적도 있어요. 국내에서 금액 깎자는 말이 나올 때 오히려 "그럼 컷 수를 줄이시겠어요?" 하고 되물으면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스코프를 안 건드리는 게 아니라, 건드릴 수 있는 단위가 눈에 안 보여서 그냥 총액만 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다만 5년차라 표본이 적어서 확신은 못 하겠습니다. 민경님은 견적서에 항목별 금액을 쪼개서 적으시는 편인가요? 저는 아직도 그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모르겠어서요. 쪼개면 깎을 자리를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안 쪼개면 총액만 보고 깎는 것 같기도 하고.

    9.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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