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클라이언트가 계약서 없이 작업 시작하자고 할 때 어떻게 하세요?

프리랜서 4년차인데 아직도 이게 제일 난감해요. 지인 소개로 온 클라이언트가 '우리 사이에 계약서까지야~' 하면서 바로 작업 들어가자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처음엔 분위기 깨기 싫어서 그냥 진행했다가 수정 범위나 비용 문제로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지금은 간단한 작업이라도 무조건 계약서 먼저 쓰자고 하는 편이에요. 근데 이러면 좀 딱딱해 보일까 봐 말 꺼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혹시 자연스럽게 계약서 얘기 꺼내는 노하우 있으신 분 계세요?

8.12 18:17조회수 0댓글 8
  • 주아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계약서가 오히려 서로를 보호해주는 건데, 그걸 딱딱하다고 느끼는 분위기가 좀 아이러니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실무 프리랜서 경험은 없는데, 학교 과제로 외부 프로젝트 참여했을 때도 구두로만 범위 정하고 시작했다가 나중에 서로 기억하는 게 달라서 애먹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느꼈던 게 규모 상관없이 뭐라도 문서로 남겨야 하는구나였어요. 근데 서연님처럼 지인 소개 상황이면 확실히 말 꺼내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서, 실제로 어떤 식으로 말씀하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혹시 계약서 양식도 직접 만들어서 쓰시나요? 나중에 저도 프리랜서 시작하면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미리미리 알아두고 싶습니다!

    8.12 18:18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저도 예전에 지인 소개 프로젝트에서 계약서 없이 진행하다가 수정 5차까지 끌려간 적 있어요. 그때 이후로 방법을 바꿨는데, 저는 계약서라는 단어 자체를 안 씁니다. 대신 "작업 범위 정리해서 공유드릴게요"라고 하고, 거기에 수정 횟수, 일정, 금액을 다 넣어요. 상대가 확인하고 동의하면 그게 사실상 계약서 역할을 하거든요. 딱딱한 분위기 없이도 기록이 남으니까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근거가 되고요. 7년 하면서 느낀 건데 진짜 일 잘 되는 클라이언트는 이런 정리를 오히려 고마워해요. 이걸 부담스러워하는 쪽이 나중에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훨씬 많았어요.

    8.12 18:18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학교 과제로 외부 업체랑 협업 프로젝트 한 적 있는데, 그때도 담당자분이 간단한 거니까 그냥 진행하자고 하셔서 별생각 없이 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결과물 범위가 점점 늘어나면서 팀원들이랑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학생 수준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는데 실무에서 4년 동안 이런 상황을 계속 마주하셨을 거 생각하면 진짜 스트레스 많으셨겠다 싶어요. 한 가지 궁금한 게, 서연님은 지금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템플릿 같은 걸 활용하시는 건가요? 저도 졸업하면 프리랜서도 고려하고 있어서 미리 알아두고 싶거든요. 계약서 양식을 어디서 참고하면 좋을지도 혹시 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12 18:18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얼마 전에 학교 선배가 프리랜서 전향한 지 6개월 만에 계약서 없이 진행한 프로젝트 두 건에서 대금을 못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금액이 합치면 거의 300만 원 가까이였대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프리랜서 경험은 없지만, 나중에 외주를 받게 되면 이 부분이 제일 걱정이에요. 특히 지인 소개라서 더 말 꺼내기 어렵다는 게 너무 공감돼요. 서연님은 지금 간단한 작업이라도 무조건 계약서를 쓰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거나 그걸로 프로젝트가 무산된 적도 있으셨나요?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8.12 18:20
  • 하은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아직 신입이라 프리랜서 경험은 없지만, 읽으면서 나중에 저도 분명 이런 상황 마주칠 것 같아서 괜히 긴장됐어요 😥 학교 다닐 때 선배 작업 도와준 적 있는데 그때도 범위가 애매해서 자꾸 이것저것 추가되더라고요.. 그게 지인 사이라 더 말을 못 꺼냈거든요. 근데 서연님은 4년 동안 하시면서 간단한 작업에도 계약서를 꼭 쓰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때 계약서 양식은 직접 만드신 건가요? 아니면 참고할 만한 템플릿 같은 게 있는 건지 궁금해요 🥹 저도 나중을 위해서 미리 알아두고 싶어서요!

    8.12 18:24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회사 다니면서 사이드로 외주 몇 건 받아본 적 있는데, 그때 깨달은 게 '계약서'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작업 범위랑 일정 정리해서 공유드릴게요"라고 먼저 말하는 식으로 바꿨어요. 수정 횟수, 납기일, 금액 같은 걸 깔끔하게 문서 하나로 정리해서 보내드리면 받는 쪽에서도 오히려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으시더라고요. 실질적으로는 계약서랑 똑같은 역할을 하는 건데, 심리적 허들이 훨씬 낮아요. 그리고 서연님 말씀처럼 지인 소개 건이야말로 문서화가 더 중요한 게, 관계가 얽혀 있으면 문제 생겼을 때 금전 분쟁에 사이까지 틀어지거든요. 한 번 데여본 경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기준을 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라고 생각해요.

    8.12 18:24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계약서 얘기를 따로 꺼내는 게 아니라, 첫 미팅 끝나고 작업 진행 안내 같은 문서를 메일로 보내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거기에 작업 범위, 수정 횟수, 일정, 금액을 정리해두고 하단에 서명란을 슬쩍 넣어두는 거예요. 이름도 계약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가이드라고 붙여두면 받는 쪽에서 거부감 없이 사인해주시더라고요. 핵심은 구두로 계약서 쓰자고 꺼내는 게 아니라, 작업 프로세스의 한 단계처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편집 쪽도 지인 의뢰 비중이 꽤 높아서 서연 님 고민에 완전 공감하는데, 이렇게 바꾸고 나서는 분위기 어색해진 적이 거의 없었어요. 틀 하나 만들어두면 매번 고민할 필요도 없어서 편하고요.

    8.12 18:25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근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게, 계약서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미 을의 위치에서 생각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저도 3년차인데 외주 몇 번 해보면서 느낀 건, 계약서 쓰자는 말에 불편해하는 클라이언트는 결국 작업 중간에도 경계가 흐려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서연 님이 이미 데인 경험이 있으시니까 아시겠지만, 오히려 그 반응 자체가 필터링 기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딱딱해 보일까 봐 걱정하신다고 했는데 솔직히 그 딱딱함을 감수 못 하는 관계면 프로젝트 중간에 더 큰 문제가 터질 확률이 높은 것 같아서요ㅋㅋ 자연스러운 화법보다 상대의 반응을 보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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