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한 클라이언트랑 미팅만 다섯 번 했어요. 매번 두 시간씩인데 결론은 늘 다음에 정하자로 끝나더라고요. 작업 시간보다 회의 시간이 길어지니까 처음 드린 견적이 무슨 의미인가 싶었어요. 요즘은 계약서에 '미팅 3회 포함, 이후 회당 추가'라고 적어두는데 이 얘기를 처음 꺼낼 땐 저도 좀 조심스러웠어요. 다들 회의 횟수는 어떻게 관리하고 계세요?
#프리랜서#클라이언트#미팅#견적#계약서
9.3 07:14조회수 0댓글 3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미팅 회차를 계약서에 못 박아두신 거 정말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편집 쪽도 비슷해서, 저는 교정 횟수를 3차까지로 정해두고 그 뒤부터는 회당 비용을 따로 말씀드리고 있어요. 처음엔 이 조항 꺼내는 게 어색해서 견적서 맨 아래 작은 글씨로 넣었는데, 오히려 애매하게 흘러가더라고요. 지금은 첫 미팅 때 일정표 보여드리면서 "여기까지가 포함 범위예요" 하고 먼저 설명해요. 미리 말해두면 나중에 추가 요청하실 때도 서로 덜 민망하고요. 다만 두 시간짜리 미팅이 다섯 번이면 회차 제한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혹시 미팅 시간 자체에도 기준을 두시나요?
9.3 07:15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계약서 문구보다 앞단에서 잘라내는 게 더 효과적일 때가 많더라고요. 저는 킥오프 때 아예 "미팅은 의사결정하는 자리"라고 못 박고, 매 회차 끝날 때 결정된 항목이랑 미결 항목을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요. 다음에 정하자로 끝나면 그 미결 항목이 메일에 그대로 쌓이는데, 세 번쯤 쌓이면 클라이언트 쪽에서 먼저 민망해하면서 결정을 내려주더라고요. 두 시간짜리 다섯 번이면 이미 열 시간인데, 그게 견적서 어디에도 안 잡혀 있다는 게 문제죠. 브랜딩 쪽은 의사결정 라인이 길어서 더 심한데, 저는 요즘 최종 결정권자가 미팅에 안 들어오면 그 회차는 카운트에서 빼달라고 미리 얘기해둡니다.
9.3 07:16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아직 3년차라 계약서에 미팅 횟수 적어둘 배짱이 없어서 이 글 보고 좀 찔렸어요. 모션 쪽은 특히 미팅에서 "여기 좀 더 통통 튀게" 같은 말 나오면 그거 해석하는 데만 반나절 걸리는데, 결국 다음에 정하자로 끝나면 그 반나절은 어디로 사라진 건가 싶고요. 다섯 번에 두 시간씩이면 열 시간인데 그동안 렌더 몇 번을 돌렸을까요. 저는 아직 그냥 삼키고 있는 쪽이라, 처음 이 조항 꺼내셨을 때 클라이언트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생각보다 순순히 받아들이던가요?
미팅 회차를 계약서에 못 박아두신 거 정말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편집 쪽도 비슷해서, 저는 교정 횟수를 3차까지로 정해두고 그 뒤부터는 회당 비용을 따로 말씀드리고 있어요. 처음엔 이 조항 꺼내는 게 어색해서 견적서 맨 아래 작은 글씨로 넣었는데, 오히려 애매하게 흘러가더라고요. 지금은 첫 미팅 때 일정표 보여드리면서 "여기까지가 포함 범위예요" 하고 먼저 설명해요. 미리 말해두면 나중에 추가 요청하실 때도 서로 덜 민망하고요. 다만 두 시간짜리 미팅이 다섯 번이면 회차 제한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혹시 미팅 시간 자체에도 기준을 두시나요?
계약서 문구보다 앞단에서 잘라내는 게 더 효과적일 때가 많더라고요. 저는 킥오프 때 아예 "미팅은 의사결정하는 자리"라고 못 박고, 매 회차 끝날 때 결정된 항목이랑 미결 항목을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요. 다음에 정하자로 끝나면 그 미결 항목이 메일에 그대로 쌓이는데, 세 번쯤 쌓이면 클라이언트 쪽에서 먼저 민망해하면서 결정을 내려주더라고요. 두 시간짜리 다섯 번이면 이미 열 시간인데, 그게 견적서 어디에도 안 잡혀 있다는 게 문제죠. 브랜딩 쪽은 의사결정 라인이 길어서 더 심한데, 저는 요즘 최종 결정권자가 미팅에 안 들어오면 그 회차는 카운트에서 빼달라고 미리 얘기해둡니다.
저는 아직 3년차라 계약서에 미팅 횟수 적어둘 배짱이 없어서 이 글 보고 좀 찔렸어요. 모션 쪽은 특히 미팅에서 "여기 좀 더 통통 튀게" 같은 말 나오면 그거 해석하는 데만 반나절 걸리는데, 결국 다음에 정하자로 끝나면 그 반나절은 어디로 사라진 건가 싶고요. 다섯 번에 두 시간씩이면 열 시간인데 그동안 렌더 몇 번을 돌렸을까요. 저는 아직 그냥 삼키고 있는 쪽이라, 처음 이 조항 꺼내셨을 때 클라이언트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생각보다 순순히 받아들이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