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일도 병행하고 있는데요, 견적서 보내드리면 확인했다는 말도 없이 조용해지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처음엔 제 단가가 높은 건가 싶어서 조정해보기도 했는데요 결과는 비슷하더라고요. 요즘은 견적 보내기 전에 대략적인 예산 범위를 먼저 여쭤보는 편인데요, 다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세요? 팔로업 연락은 며칠 뒤에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프리랜서#클라이언트#견적서#단가#소통
7.28 21:03조회수 0댓글 8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7년차인데요 아직도 이거 완벽한 답은 못 찾았어요. 근데 확실히 효과 있었던 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예산 범위 먼저 여쭤보는 건 맞는 방향이에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가서 저는 초반 미팅 때 아예 대략적인 단가 테이블을 공유합니다. 어차피 예산 안 맞으면 서로 시간 낭비니까, 빨리 걸러지는 게 오히려 이득이에요.
그리고 견적서 보낼 때 유효기간을 꼭 명시하세요. "본 견적은 발송일로부터 7일간 유효합니다" 이 한 줄이 팔로업 연락의 명분이 됩니다. 7일 지나면 자연스럽게 "견적 유효기간이 지나서 확인드린다"고 연락하면 되거든요. 억지로 안부 묻는 것보다 훨씬 깔끔합니다. 솔직히 잠수타는 클라이언트 대부분은 단가 문제가 아니라 내부 의사결정이 안 된 거예요.
그래서 단가 낮추는 건 의미 없고, 오히려 본인 가치만 깎이는 겁니다. 연락 안 오면 그냥 다음 건으로 넘어가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아요.
7.28 21:04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아 이거 진짜 공감ㅋㅋㅋ 저도 프리랜서 병행하는데요 견적 보내고 읽씹당하면 그 허무함이란... 처음엔 나한테 뭐 문제가 있나 자괴감 들었는데요 이제는 그냥 그런 분들은 애초에 예산이 안 맞았거나 여러 군데 견적 받아보는 중이었구나 하고 넘기는 편이에요.
저는 요즘 견적서 보낼 때 유효기간을 꼭 써넣어요. "본 견적은 7일간 유효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거 넣고 나서부터 오히려 답장 오는 비율이 좀 올라간 느낌? 약간 긴장감을 주는 건지ㅋㅋ 그리고 팔로업은 보통 3~4일 뒤에 한 번 가볍게 "혹시 검토해보셨을까요~" 정도로만 보내고, 거기서도 반응 없으면 더 안 쫓아가요.
단가 낮추는 건 진짜 비추... 한번 낮추면 계속 그 기준이 되어버려서 나중에 되돌리기 어렵더라고요
7.28 21:04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10년차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잠수타는 클라이언트는 걸러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초반엔 단가 낮추고 별짓 다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가격 때문에 잠수타는 사람은 처음부터 예산이 안 맞는 거예요. 그걸 내가 맞춰줄 필요가 없고요.
저는 요즘 첫 미팅 때 아예 대놓고 물어봅니다. 이 프로젝트에 디자인 비용으로 잡으신 예산이 얼마 정도인지. 여기서 말 돌리거나 그건 견적 보고 정하겠다는 분들은 높은 확률로 잠수각이에요. 본인 예산을 말 못 하는 건 아직 진지하게 진행할 단계가 아니라는 신호거든요. 팔로업은 견적 보내고 3일 뒤에 한 번, 그래도 답 없으면 일주일 뒤에 한 번. 두 번까지만 하고 끝냅니다. 그 이상은 내 시간 낭비예요.
프리랜서한테 시간이 곧 돈인데요 안 될 건에 에너지 쓰면 정작 될 건을 놓쳐요. 마음 편하게 다음 클라이언트 찾는 게 맞습니다.
7.28 21:52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 8년차인데요 프리랜서 병행하면서 이거 진짜 많이 겪었어요. 저는 요즘 견적서 자체를 좀 바꿨습니다. 예전엔 총액만 딱 적어서 보냈는데요, 지금은 항목별로 쪼개서 보내요. 기획 얼마, 디자인 얼마, 수정 몇 회 포함, 이런 식으로요.
그러니까 잠수 비율이 확 줄었어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총액만 보면 비교 대상이 가격밖에 없는데요, 쪼개놓으면 뭘 받는 건지 이해가 되니까 대화가 이어지더라고요. 팔로업은 3영업일 후에 한 번, 거기서도 반응 없으면 끝이에요. 두 번 이상 쫓아가면 을의 위치가 굳어져서 프로젝트 진행돼도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예산 먼저 여쭤보는 거 좋은 방법인데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저는 전화 통화를 먼저 해요.
5분이라도 목소리 들으면 진짜 의뢰 의향이 있는 분인지 감이 옵니다. 텍스트로만 주고받으면 서로 온도차가 커서 잠수 확률도 높아요.
7.28 21:52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이 문제를 일종의 conversion funnel로 보고 있어요. 견적서 보내는 단계에서 이탈률이 높다는 건 그 앞단계에서 필터링이 부족하다는 뜻이거든요. 저도 예전에 똑같이 당하다가 프로세스를 좀 바꿨습니다.
일단 첫 미팅 때 예산 범위 확인하시는 건 맞는 방향인데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가서 견적서 보내기 전에 간단한 프로젝트 브리프 문서를 클라이언트한테 작성하게 해요. 구글폼 같은 거로 작업 범위, 일정, 레퍼런스, 의사결정권자가 누군지까지. 이거 귀찮아서 안 쓰는 분들은 어차피 프로젝트 진행해도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엄청 높은 분들이라 사전에 걸러지는 효과가 있어요.
팔로업은 견적 발송 후 3영업일 지나서 한 번, 거기서 또 무응답이면 7일 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보내고 클로즈합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냥 파이프라인 관리한다고 생각하니까 스트레스가 확 줄더라고요.
7.28 21:59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근데 혹시 잠수타는 게 꼭 나쁜 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프리랜서 경험은 없는데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여러 디자이너한테 견적 받아보고 비교하는 과정이 당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러면 답장 안 하는 게 예의 없는 건지, 아니면 업계에서 그냥 흔한 건지가 궁금해요.
저도 곧 졸업하면 프리랜서 시작해볼까 하거든요. 근데 이 글 보니까 솔직히 좀 겁나네요ㅋㅋ 예산 범위를 먼저 여쭤본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물어보면 오히려 클라이언트가 부담스러워하진 않나요? 아니면 그 질문 자체가 필터링 역할을 해주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경험 많으신 분들 얘기 더 듣고 싶어요!
8.6 10:44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도 프리랜서 건은 아니고 팀에서 외주 견적을 보내는 쪽이라 결이 다를 수는 있는데, 조용해지는 비율은 비슷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예산 범위를 먼저 여쭙는 게 반대로 나온 적이 있어요. 금액 얘기부터 꺼내면 상대가 "아직 그 단계는 아닌데"라고 느끼면서 대화가 거기서 멈추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예산 대신 용도랑 납기, 그리고 이미 정해진 게 있는지 이 세 가지만 먼저 캐묻고, 답이 돌아오는 톤을 보고 견적서를 씁니다. 답을 못 주시는 분들은 견적을 보내도 대체로 잠수더라고요. 팔로업은 사흘 뒤에 한 번만 합니다. 그것도 "확인 부탁드립니다"가 아니라 "이 견적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입니다"로 보내요. 재촉이 아니라 제 쪽 일정 얘기라 저도 덜 민망하고요.
유나님은 예산 여쭤봤을 때 답을 주시는 분들 비율은 어느 정도 되던가요?
9.16 00:23
유나작성자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궁금해서 세어봤는데요, 작년 하반기부터 예산 여쭤본 건이 열두 건쯤인데 범위라도 답주신 분은 절반 조금 안 됐어요. 근데 그중에 실제 계약까지 간 건은 거의 다 답을 주신 쪽이었거든요. 그래서 답 안 오는 것도 나름 신호로 읽고 있어요. 성현님 말씀처럼 금액부터 꺼내면 멈추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작업 범위 정리하는 메일 안에 슬쩍 끼워 넣는 식으로 쓰고 있고요.
유효기간으로 팔로업하는 건 진짜 좋네요, 저는 아직 확인 부탁드립니다로 보내고 있어서 매번 민망했거든요.
7년차인데요 아직도 이거 완벽한 답은 못 찾았어요. 근데 확실히 효과 있었던 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예산 범위 먼저 여쭤보는 건 맞는 방향이에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가서 저는 초반 미팅 때 아예 대략적인 단가 테이블을 공유합니다. 어차피 예산 안 맞으면 서로 시간 낭비니까, 빨리 걸러지는 게 오히려 이득이에요. 그리고 견적서 보낼 때 유효기간을 꼭 명시하세요. "본 견적은 발송일로부터 7일간 유효합니다" 이 한 줄이 팔로업 연락의 명분이 됩니다. 7일 지나면 자연스럽게 "견적 유효기간이 지나서 확인드린다"고 연락하면 되거든요. 억지로 안부 묻는 것보다 훨씬 깔끔합니다. 솔직히 잠수타는 클라이언트 대부분은 단가 문제가 아니라 내부 의사결정이 안 된 거예요. 그래서 단가 낮추는 건 의미 없고, 오히려 본인 가치만 깎이는 겁니다. 연락 안 오면 그냥 다음 건으로 넘어가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아요.
아 이거 진짜 공감ㅋㅋㅋ 저도 프리랜서 병행하는데요 견적 보내고 읽씹당하면 그 허무함이란... 처음엔 나한테 뭐 문제가 있나 자괴감 들었는데요 이제는 그냥 그런 분들은 애초에 예산이 안 맞았거나 여러 군데 견적 받아보는 중이었구나 하고 넘기는 편이에요. 저는 요즘 견적서 보낼 때 유효기간을 꼭 써넣어요. "본 견적은 7일간 유효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거 넣고 나서부터 오히려 답장 오는 비율이 좀 올라간 느낌? 약간 긴장감을 주는 건지ㅋㅋ 그리고 팔로업은 보통 3~4일 뒤에 한 번 가볍게 "혹시 검토해보셨을까요~" 정도로만 보내고, 거기서도 반응 없으면 더 안 쫓아가요. 단가 낮추는 건 진짜 비추... 한번 낮추면 계속 그 기준이 되어버려서 나중에 되돌리기 어렵더라고요
10년차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잠수타는 클라이언트는 걸러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초반엔 단가 낮추고 별짓 다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가격 때문에 잠수타는 사람은 처음부터 예산이 안 맞는 거예요. 그걸 내가 맞춰줄 필요가 없고요. 저는 요즘 첫 미팅 때 아예 대놓고 물어봅니다. 이 프로젝트에 디자인 비용으로 잡으신 예산이 얼마 정도인지. 여기서 말 돌리거나 그건 견적 보고 정하겠다는 분들은 높은 확률로 잠수각이에요. 본인 예산을 말 못 하는 건 아직 진지하게 진행할 단계가 아니라는 신호거든요. 팔로업은 견적 보내고 3일 뒤에 한 번, 그래도 답 없으면 일주일 뒤에 한 번. 두 번까지만 하고 끝냅니다. 그 이상은 내 시간 낭비예요. 프리랜서한테 시간이 곧 돈인데요 안 될 건에 에너지 쓰면 정작 될 건을 놓쳐요. 마음 편하게 다음 클라이언트 찾는 게 맞습니다.
에이전시 8년차인데요 프리랜서 병행하면서 이거 진짜 많이 겪었어요. 저는 요즘 견적서 자체를 좀 바꿨습니다. 예전엔 총액만 딱 적어서 보냈는데요, 지금은 항목별로 쪼개서 보내요. 기획 얼마, 디자인 얼마, 수정 몇 회 포함, 이런 식으로요. 그러니까 잠수 비율이 확 줄었어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총액만 보면 비교 대상이 가격밖에 없는데요, 쪼개놓으면 뭘 받는 건지 이해가 되니까 대화가 이어지더라고요. 팔로업은 3영업일 후에 한 번, 거기서도 반응 없으면 끝이에요. 두 번 이상 쫓아가면 을의 위치가 굳어져서 프로젝트 진행돼도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예산 먼저 여쭤보는 거 좋은 방법인데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저는 전화 통화를 먼저 해요. 5분이라도 목소리 들으면 진짜 의뢰 의향이 있는 분인지 감이 옵니다. 텍스트로만 주고받으면 서로 온도차가 커서 잠수 확률도 높아요.
저는 이 문제를 일종의 conversion funnel로 보고 있어요. 견적서 보내는 단계에서 이탈률이 높다는 건 그 앞단계에서 필터링이 부족하다는 뜻이거든요. 저도 예전에 똑같이 당하다가 프로세스를 좀 바꿨습니다. 일단 첫 미팅 때 예산 범위 확인하시는 건 맞는 방향인데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가서 견적서 보내기 전에 간단한 프로젝트 브리프 문서를 클라이언트한테 작성하게 해요. 구글폼 같은 거로 작업 범위, 일정, 레퍼런스, 의사결정권자가 누군지까지. 이거 귀찮아서 안 쓰는 분들은 어차피 프로젝트 진행해도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엄청 높은 분들이라 사전에 걸러지는 효과가 있어요. 팔로업은 견적 발송 후 3영업일 지나서 한 번, 거기서 또 무응답이면 7일 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보내고 클로즈합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냥 파이프라인 관리한다고 생각하니까 스트레스가 확 줄더라고요.
근데 혹시 잠수타는 게 꼭 나쁜 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프리랜서 경험은 없는데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여러 디자이너한테 견적 받아보고 비교하는 과정이 당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러면 답장 안 하는 게 예의 없는 건지, 아니면 업계에서 그냥 흔한 건지가 궁금해요. 저도 곧 졸업하면 프리랜서 시작해볼까 하거든요. 근데 이 글 보니까 솔직히 좀 겁나네요ㅋㅋ 예산 범위를 먼저 여쭤본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물어보면 오히려 클라이언트가 부담스러워하진 않나요? 아니면 그 질문 자체가 필터링 역할을 해주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경험 많으신 분들 얘기 더 듣고 싶어요!
저도 프리랜서 건은 아니고 팀에서 외주 견적을 보내는 쪽이라 결이 다를 수는 있는데, 조용해지는 비율은 비슷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예산 범위를 먼저 여쭙는 게 반대로 나온 적이 있어요. 금액 얘기부터 꺼내면 상대가 "아직 그 단계는 아닌데"라고 느끼면서 대화가 거기서 멈추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예산 대신 용도랑 납기, 그리고 이미 정해진 게 있는지 이 세 가지만 먼저 캐묻고, 답이 돌아오는 톤을 보고 견적서를 씁니다. 답을 못 주시는 분들은 견적을 보내도 대체로 잠수더라고요. 팔로업은 사흘 뒤에 한 번만 합니다. 그것도 "확인 부탁드립니다"가 아니라 "이 견적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입니다"로 보내요. 재촉이 아니라 제 쪽 일정 얘기라 저도 덜 민망하고요. 유나님은 예산 여쭤봤을 때 답을 주시는 분들 비율은 어느 정도 되던가요?
저도 궁금해서 세어봤는데요, 작년 하반기부터 예산 여쭤본 건이 열두 건쯤인데 범위라도 답주신 분은 절반 조금 안 됐어요. 근데 그중에 실제 계약까지 간 건은 거의 다 답을 주신 쪽이었거든요. 그래서 답 안 오는 것도 나름 신호로 읽고 있어요. 성현님 말씀처럼 금액부터 꺼내면 멈추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작업 범위 정리하는 메일 안에 슬쩍 끼워 넣는 식으로 쓰고 있고요. 유효기간으로 팔로업하는 건 진짜 좋네요, 저는 아직 확인 부탁드립니다로 보내고 있어서 매번 민망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