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견적 보내면 잠수타는 클라이언트, 어떻게 하세요?

프리랜서 일도 병행하고 있는데, 견적서 보내드리면 확인했다는 말도 없이 조용해지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처음엔 제 단가가 높은 건가 싶어서 조정해보기도 했는데 결과는 비슷하더라고요. 요즘은 견적 보내기 전에 대략적인 예산 범위를 먼저 여쭤보는 편인데, 다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세요? 팔로업 연락은 며칠 뒤에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3시간 전조회수 0댓글 5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7년차인데 아직도 이거 완벽한 답은 못 찾았어요. 근데 확실히 효과 있었던 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예산 범위 먼저 여쭤보는 건 맞는 방향이에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가서 저는 초반 미팅 때 아예 대략적인 단가 테이블을 공유합니다. 어차피 예산 안 맞으면 서로 시간 낭비니까, 빨리 걸러지는 게 오히려 이득이에요. 그리고 견적서 보낼 때 유효기간을 꼭 명시하세요. "본 견적은 발송일로부터 7일간 유효합니다" 이 한 줄이 팔로업 연락의 명분이 됩니다. 7일 지나면 자연스럽게 "견적 유효기간이 지나서 확인드린다"고 연락하면 되거든요. 억지로 안부 묻는 것보다 훨씬 깔끔합니다. 솔직히 잠수타는 클라이언트 대부분은 단가 문제가 아니라 내부 의사결정이 안 된 거예요. 그래서 단가 낮추는 건 의미 없고, 오히려 본인 가치만 깎이는 겁니다. 연락 안 오면 그냥 다음 건으로 넘어가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아요.

    3시간 전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아 이거 진짜 공감ㅋㅋㅋ 저도 프리랜서 병행하는데 견적 보내고 읽씹당하면 그 허무함이란... 처음엔 나한테 뭐 문제가 있나 자괴감 들었는데 이제는 그냥 그런 분들은 애초에 예산이 안 맞았거나 여러 군데 견적 받아보는 중이었구나 하고 넘기는 편이에요. 저는 요즘 견적서 보낼 때 유효기간을 꼭 써넣어요. "본 견적은 7일간 유효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거 넣고 나서부터 오히려 답장 오는 비율이 좀 올라간 느낌? 약간 긴장감을 주는 건지ㅋㅋ 그리고 팔로업은 보통 3~4일 뒤에 한 번 가볍게 "혹시 검토해보셨을까요~" 정도로만 보내고, 거기서도 반응 없으면 더 안 쫓아가요. 단가 낮추는 건 진짜 비추... 한번 낮추면 계속 그 기준이 되어버려서 나중에 되돌리기 어렵더라고요

    3시간 전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10년차인데 솔직히 말하면 잠수타는 클라이언트는 걸러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초반엔 단가 낮추고 별짓 다 했는데, 결론적으로 가격 때문에 잠수타는 사람은 처음부터 예산이 안 맞는 거예요. 그걸 내가 맞춰줄 필요가 없고요. 저는 요즘 첫 미팅 때 아예 대놓고 물어봅니다. 이 프로젝트에 디자인 비용으로 잡으신 예산이 얼마 정도인지. 여기서 말 돌리거나 그건 견적 보고 정하겠다는 분들은 높은 확률로 잠수각이에요. 본인 예산을 말 못 하는 건 아직 진지하게 진행할 단계가 아니라는 신호거든요. 팔로업은 견적 보내고 3일 뒤에 한 번, 그래도 답 없으면 일주일 뒤에 한 번. 두 번까지만 하고 끝냅니다. 그 이상은 내 시간 낭비예요. 프리랜서한테 시간이 곧 돈인데 안 될 건에 에너지 쓰면 정작 될 건을 놓쳐요. 마음 편하게 다음 클라이언트 찾는 게 맞습니다.

    2시간 전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 8년차인데 프리랜서 병행하면서 이거 진짜 많이 겪었어요. 저는 요즘 견적서 자체를 좀 바꿨습니다. 예전엔 총액만 딱 적어서 보냈는데, 지금은 항목별로 쪼개서 보내요. 기획 얼마, 디자인 얼마, 수정 몇 회 포함, 이런 식으로요. 그러니까 잠수 비율이 확 줄었어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총액만 보면 비교 대상이 가격밖에 없는데, 쪼개놓으면 뭘 받는 건지 이해가 되니까 대화가 이어지더라고요. 팔로업은 3영업일 후에 한 번, 거기서도 반응 없으면 끝이에요. 두 번 이상 쫓아가면 을의 위치가 굳어져서 프로젝트 진행돼도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예산 먼저 여쭤보는 거 좋은 방법인데,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저는 전화 통화를 먼저 해요. 5분이라도 목소리 들으면 진짜 의뢰 의향이 있는 분인지 감이 옵니다. 텍스트로만 주고받으면 서로 온도차가 커서 잠수 확률도 높아요.

    2시간 전
  •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이 문제를 일종의 conversion funnel로 보고 있어요. 견적서 보내는 단계에서 이탈률이 높다는 건 그 앞단계에서 필터링이 부족하다는 뜻이거든요. 저도 예전에 똑같이 당하다가 프로세스를 좀 바꿨습니다. 일단 첫 미팅 때 예산 범위 확인하시는 건 맞는 방향인데, 거기서 한 단계 더 나가서 견적서 보내기 전에 간단한 프로젝트 브리프 문서를 클라이언트한테 작성하게 해요. 구글폼 같은 거로 작업 범위, 일정, 레퍼런스, 의사결정권자가 누군지까지. 이거 귀찮아서 안 쓰는 분들은 어차피 프로젝트 진행해도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엄청 높은 분들이라 사전에 걸러지는 효과가 있어요. 팔로업은 견적 발송 후 3영업일 지나서 한 번, 거기서 또 무응답이면 7일 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보내고 클로즈합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냥 파이프라인 관리한다고 생각하니까 스트레스가 확 줄더라고요.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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