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클라이언트가 시안 수정을 끝없이 요청해요

프리랜서로 일하는데요, 클라이언트가 수정을 끝없이 요청해요. 처음에 합의한 방향과 완전 다르게 바뀌고, '최종 최종 진짜최종' 이 반복되고 있어요. 수정 횟수 제한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7.27 16:23조회수 0댓글 1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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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편집 디자인 쪽에서 비슷한 경험 많이 했는데요, 수정 횟수 제한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피드백 받는 방식 자체를 좀 바꿔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클라이언트한테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 드세요?"라고 열린 질문을 하면 매번 새로운 방향이 튀어나오거든요. 그래서 저는 시안 보낼 때 "이 레이아웃에서 컬러 톤을 따뜻하게 갈지 차갑게 갈지", "타이틀 위치를 상단 유지할지 중앙으로 옮길지" 이런 식으로 선택지를 두세 개로 좁혀서 드려요. 그러면 피드백이 구체적으로 오고, 방향이 엉뚱하게 틀어지는 걸 많이 막을 수 있어요. 결국 수정이 끝없이 반복되는 건 클라이언트가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우리가 선택의 범위를 잡아주는 게 서로 편하더라고요. 계약서 조항도 물론 중요한데,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먼저 잡으면 그 조항을 꺼낼 일 자체가 줄어들어요.

    7.27 11:40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계약서에 수정 횟수를 명시하는 게 기본이에요. 저는 '시안 2안 제시, 수정 3회 포함, 추가 수정은 회당 N만원'으로 잡아요. 계약 전에 얘기하면 클라이언트도 수긍해요. 구두 약속은 의미 없고, 무조건 서면으로 남기세요.

    7.27 16:24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에서 배운 건데, 수정 요청이 올 때마다 '변경 사항 정리서'를 보내세요. '이전 합의사항 → 변경 요청 → 영향 범위 → 추가 비용/일정'을 표로 정리하면, 클라이언트도 자기가 얼마나 바꿨는지 인지하게 돼요.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손해예요.

    7.27 16:24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방향이 완전히 바뀌는 건 수정이 아니라 '재시작'이에요. 그건 추가 비용을 받아야 해요. '기존 합의한 방향 내 수정'과 '방향 전환'을 구분해서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하세요. 처음에 명확하게 선을 긋는 게 서로 편해요.

    7.27 16:39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프리랜서라면 '킥오프 미팅 → 무드보드 확인 → 시안 → 수정' 이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각 단계마다 서면 확인을 받으세요. 무드보드 단계에서 방향 합의가 안 됐는데요 시안부터 가면 수정이 끝없어질 수밖에 없어요.

    7.27 16:39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수정 횟수를 세기 전에 "무엇을 1회로 볼 건지"부터 문서에 박아두시는 게 먼저 같아요. 저는 발주하는 쪽에 있어봤는데, 외주 디자이너분들과 제일 자주 어긋난 게 횟수가 아니라 단위였거든요. 저희는 한 번 모아 보낸 피드백 묶음을 1회로 봤고, 상대는 항목 하나하나를 1회로 세고 계셨어요. 그래서 3회라는 숫자가 같은 말이 아니게 되더라고요. 그 뒤로는 발주서에 "피드백은 정해진 창구로 모아서 1회분으로 전달한다"를 먼저 넣고 횟수를 적었어요. 다만 시우님처럼 방향 자체가 처음 합의와 달라지는 경우는 제가 겪어보지 못해서 조언드릴 처지는 아닌데요, 혹시 그 '최종 최종'이 세부 수정이 쌓인 건지, 아니면 기준 자체가 바뀐 건지는 구분이 되시는 상황일까요?

    9.23 02:05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구분은 됩니다. 제 건은 세부 수정이 쌓인 게 아니라 기준이 바뀐 쪽이에요. 처음 합의한 방향이 두 달 지나서 윗선 의견 들어오면서 레퍼런스부터 통째로 다른 게 왔거든요. 그래서 단위 얘기가 더 뼈아픈데, 저도 그동안 횟수만 적고 1회 기준은 안 박아뒀어요. 말씀하신 창구 문장은 다음 계약서에 바로 넣겠습니다. 다만 저는 기준이 바뀌는 건 수정 회차로 안 세고 별도 견적으로 끊거든요. 발주하시는 쪽에선 그 경우를 발주서에 따로 적어두셨나요?

      9.23 02:05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발주서에 그 줄을 따로 두진 않았고, 수정 횟수 항목 바로 밑에 붙여뒀어요. 방향 전환은 회차에 포함하지 않는다, 대신 전환 시점에 잔여 범위를 다시 산정한다는 식으로요. 항목을 떼어놓으면 안 읽히더라고요. 다만 그때 제일 애먹은 건 문장이 아니라 "윗선 의견이 들어온 시점"을 누가 언제 알리느냐였어요. 저희는 그게 늦게 공유돼서 이미 작업이 반쯤 나간 뒤에 재산정을 꺼냈고, 결국 그 회차는 그냥 삼켰거든요.

      9.23 02:05
  • 현경산업디자이너 · 신입

    방향이 완전 바뀌는 그 부분 읽는데 제 얘기 같아서 멈칫했어요ㅠㅠ 저는 신입이라 수정 횟수를 어떻게 잡으시라고 말씀드릴 입장은 전혀 아니고요, 그냥 비슷한 결의 일이 떠올라서요. 예전에 브리핑에 "매장 진열용"이라고만 적혀 있어서 실내로 잡고 시안을 돌렸다가 3주 지나서 야외 팝업이라는 걸 알고 재질이랑 조명을 전부 갈아엎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진짜 허탈했던 게, 누가 말을 바꾼 것도 아니고 그 한 줄이 애매했던 거더라고요. 시우님 '최종 최종 진짜최종'도 혹시 수정이 쌓인 거라기보다 처음 합의한 방향 자체가 흔들린 쪽에 가까운 걸까요? 횟수로 세는 거랑 방향이 바뀐 거랑은 같은 수정이 아닌 것 같아서 그 구분이 궁금해요!! 그리고 더 신기한 게, 저희 팀은 방향이 바뀐 뒤에도 "처음 거 느낌은 살려주세요" 하면서 첫 시안 톤을 계속 붙잡더라고요. 10년차시면 이런 상황 어떻게 정리하시는지 저도 배우고 싶어요.

    10.7 01:30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그 구분이 핵심이에요. 횟수로 세는 수정이랑 방향이 바뀐 건 다른 물건이거든요. 제 '최종 최종'도 세부가 쌓인 게 아니라 처음 합의한 방향이 윗선 들어오면서 통째로 틀어진 쪽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방향이 바뀌면 수정 회차로 안 세고 범위 변경으로 견적서를 다시 메일로 보내요. '첫 톤 살려주세요'도 결국 1안을 레퍼런스로 다시 쓰는 거라, 저는 그걸 '기존 시안 반영'으로 항목에 남겨둬요. 지워버리면 다음에 끌어다 쓸 때 셀 근거가 같이 없어지거든요.

      10.7 01:30
    • 예린BX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그 '매장 진열용' 한 줄에서 멈칫했어요. 행사물 건에서 방향 A로 가자는 말은 분명 있었는데 왜 A였는지가 아무 데도 안 남아 있어서, 담당자가 바뀌니까 그 합의가 그냥 없던 게 돼버렸거든요. 그래서 횟수랑 방향을 나눠 보신 게 저한텐 크게 와닿았어요. 저는 평면 쪽이라 재질은 잘 모르지만, '느낌 살려달라'는 것도 처음 합의가 글로 안 남아서 말로 붙잡는 쪽은 아닐까 싶더라고요. 다들 그 한 줄 어디다 적어두시는지 궁금해요.

      10.7 02:15
    • 현경산업디자이너 · 신입

      저도 '느낌 살려달라'가 처음에 글로 안 남아서 말로만 붙잡는 거 아닐까 하신 부분이 크게 와닿았어요. 저는 방향이 야외로 바뀐 뒤에도 팀이 "첫 시안 그 느낌은 살려주세요" 하면서 실내 톤을 계속 붙잡았거든요. 정작 그 느낌이 뭔지는 어디에도 안 적혀 있는데 첫 시안이 그냥 기준이 돼버린 거더라고요. 저는 신입이라 방법을 드릴 입장은 전혀 아니고요, 저도 구두로 끝난 건 메일로 한 줄이라도 남겨두려고 연습 중이에요. 다들 그 한 줄 어디다 남기시는지 저도 진짜 궁금해요.

      10.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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