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중반에 클라이언트 쪽 담당자가 갑자기 바뀐 적 있는데요. 이전 담당자랑 합의한 디자인 디렉션이 통째로 뒤집히는 느낌이었어요. 새 담당자가 '처음부터 다시 보겠다'고 하면 사실상 전체 리셋인데, 이걸 추가 비용으로 산정해야 하는 건지, 기존 커밋 로그처럼 의사결정 히스토리를 정리해서 설득해야 하는 건지 매번 고민됩니다. 저는 요즘 킥오프 때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먼저 문서화하는 편인데, 이런 케이스 경험하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클라이언트 쪽 의사결정자가 중간에 바뀌면 어떻게 하세요?
8.31 08:15조회수 0댓글 3
킥오프 때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문서화하신다는 부분이 되게 인상적이에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클라이언트 담당자가 바뀌는 상황을 직접 겪어본 적은 없는데, 읽으면서 솔직히 좀 무서워졌습니다. 합의한 디렉션이 통째로 뒤집힌다는 게 실무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니요.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의사결정 히스토리를 정리해서 새 담당자한테 공유하실 때 그분이 그걸 존중해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문서를 보여드려도 결국 본인 기준으로 다시 판단하시는 경우가 더 많은 건지요. 추가 비용 산정 얘기도 나왔는데, 그 협상을 디자이너가 직접 하시는 건지 PM이나 영업 쪽에서 처리하시는 건지도 여쭤봐도 될까요. 나중에 저도 분명 겪을 상황 같아서 미리 감을 잡아두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외주 받아본 경험상 담당자 교체는 거의 무조건 온다고 생각하고 세팅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저는 디자인 디렉션 확정될 때마다 메일이든 슬랙이든 "이 방향 컨펌합니다" 한 줄을 꼭 받아둬요. 새 담당자 오면 그 로그를 쭉 보여주는데, 대부분은 이미 여기까지 진행됐구나 하고 납득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리셋을 원하시면 그건 추가 비용이 맞아요. 계약서에 "확정 단계 이후 방향 변경 시 재착수 비용 별도" 이런 조항 한 줄 넣어두면 협상 테이블 자체가 달라집니다. 성훈 님이 킥오프 때 프로세스 문서화하신다고 하셨는데 거기에 비용 구조까지 묶어두시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프로젝트 자체는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학교 팀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서 글이 와닿았습니다. 교수님 피드백 반영해서 방향을 잡았는데, 중간발표 때 외부 심사위원분이 완전히 다른 의견을 주셔서 팀 전체가 혼란스러웠거든요. 규모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그때 느낀 막막함이 꽤 컸어서, 실무에서 비용이나 일정까지 얽히면 정말 부담이 크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성훈님이 말씀하신 의사결정 프로세스 문서화를 하실 때 클라이언트 쪽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시나요? 아직 실무 경험이 없다 보니 그런 제안을 드리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아서요. 나중에 현장에 나가면 꼭 참고하고 싶은 부분이라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