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주 받아서 신나게 작업하고 있었는데, 중간 시안까지 다 나온 상태에서 클라이언트분이 갑자기 '아 역시 다른 방향으로 가죠' 하시는 거예요… 처음이라 그냥 네네 하고 처음부터 다시 작업했는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ㅠㅠ 계약서에 수정 횟수나 방향 변경 관련 조항 꼭 넣으시나요? 선배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선 긋고 커뮤니케이션하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작업 중간에 컨셉 완전히 뒤집자는 클라이언트 어떻게 하세요?
8.10 14:44조회수 0댓글 10
아 중간 시안까지 나온 상태에서 방향을 바꾸자니 그 막막함이 느껴져요ㅠㅠ 저도 신입이라 아직 외주 경험은 없는데, 솔직히 이 글 읽으면서 나중에 저한테도 이런 일 생기면 어쩌지 싶어서 심장이 철렁했어요. 특히 처음이라 네네 하고 다시 작업하셨다는 부분이요… 저도 성격상 거절을 잘 못해서 똑같이 했을 것 같거든요ㅠㅠ 근데 계약서에 수정 범위를 넣는 게 실제로 클라이언트분이 기분 나빠하시진 않나요? 그 선 긋는 타이밍이랑 말투가 제일 어려울 것 같은데,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기다리겠습니다. 주아님 첫 외주 무사히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아니 중간 시안까지 다 뽑아놓은 상태에서 방향 전환이라니 진짜 멘탈 대단하세요ㅠㅠ 저는 아직 외주까지는 못 해봤는데 회사에서 마케팅 시안 작업할 때도 피드백 한 번에 방향이 확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그 느낌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근데 회사는 그래도 월급이 나오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외주는 내 시간이 곧 돈인 거잖아요… 계약서 이야기 나와서 저도 궁금한 게, 혹시 수정 횟수 제한을 걸면 클라이언트분이 부담스러워하거나 계약 자체가 무산되진 않나요? 나중에 저도 외주 도전해보고 싶은데 첫 계약서 쓸 때 뭘 꼭 넣어야 하는지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기다릴게요! 주아님 첫 외주에서 이런 일 겪고도 끝까지 해내신 거 진짜 대단해요 응원합니다!
나 작년에 거의 똑같은 상황 겪었는데 그때 진짜 뼈저리게 배웠어ㅋㅋ 시안 2차까지 나간 상태에서 컨셉 변경 요청 들어왔을 때 그냥 수락했다가 결국 일정도 밀리고 단가도 안 맞고 완전 손해 봤거든. 그 뒤로는 계약서에 컨셉 방향 변경은 시안 단계 기준으로 추가 비용 발생한다는 조항 무조건 넣어. 근데 솔직히 계약서보다 더 중요한 건 중간 컨펌 받을 때 카톡이든 메일이든 서면으로 "이 방향 맞으시죠?" 확인 남기는 거더라고. 나중에 방향 틀 때 그게 근거가 돼서 추가 비용 얘기 꺼내기가 훨씬 수월해져. 첫 외주라 네네 한 마음 너무 이해가는데 다음부턴 꼭 기록 남기면서 진행해봐!
솔직히 좀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계약서 조항도 중요하지만 그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더라고요. 편집 쪽 외주 몇 년 하면서 느낀 건, 중간에 컨셉이 뒤집어지는 건 거의 다 초반 브리핑에서 방향을 제대로 안 좁혀서 생기는 문제였어요. 저는 지금은 작업 전에 무드보드를 두세 방향으로 먼저 던지고, 클라이언트가 하나 확정하면 그걸 메일로 기록을 남겨둬요. 그러면 나중에 방향을 바꾸자고 하셔도 이건 추가 작업이라는 근거가 명확해지거든요. 수정 횟수 제한보다 이 과정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첫 외주에서 네네 하고 다시 작업한 거 자체가 잘못은 아니에요. 다만 다음부터는 바로 손을 움직이기 전에 합의 단계를 하나 더 넣어보시면 주아 님도 클라이언트분도 훨씬 편해질 거예요.
첫 시안 작업에 보통 2~3일은 꼬박 들이잖아요, 거기서 중간 시안까지면 솔직히 일주일치 작업량은 날아간 거 아닌가 싶어서 읽으면서 속이 답답했어요ㅠㅠ 저도 이번 달에 첫 외주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이 글이 남 얘기가 아니거든요… 근데 궁금한 게, 방향 전환하자고 했을 때 기존 시안에서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없었나요? 완전 백지부터 다시 하신 건지, 아니면 레이아웃이나 컬러 정도는 유지하면서 컨셉만 바꾼 건지에 따라 작업량이 진짜 다를 것 같아서요 🥲 저는 아직 실전 경험이 없어서 조언은 못 드리지만, 주아님 글 보고 계약서 쓸 때 수정 범위를 어디까지 잡아야 하는지 미리 공부해둬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첫 외주에서 이런 거 겪고도 끝까지 작업 마무리하신 거 진짜 대단해요 ✨
계약서 얘기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말할게요. 계약서에 수정 횟수 넣어봤자 클라이언트가 그걸 지키는 경우 반도 안 돼요. 제가 12년 하면서 느낀 건, 진짜 문제는 컨셉 변경 자체가 아니라 그 순간에 네네 한 거예요. 클라이언트가 방향을 바꾸자고 하면 그건 요청이 아니라 협상의 시작이거든요. 저는 7년차쯤에 중간 시안 이후 컨셉 전면 수정 요청 들어왔을 때 추가 비용 산정서를 30분 안에 보냈어요. 기존 작업물 매몰 비용, 새 컨셉 리서치 비용, 일정 재산정까지 항목별로요. 그랬더니 클라이언트가 기존 방향에서 부분 수정으로 스스로 범위를 좁히더라고요. 선 긋는 건 말로 하는 게 아니라 견적서로 하는 거예요. 감정 섞지 말고 숫자로 보여주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아이고 첫 외주에서 바로 이 세례를 받으셨구나ㅋㅋ 10년 하면서 느낀 건데 컨셉 변경은 수정이 아니에요. 그건 새 프로젝트예요. 저는 견적서 자체를 그렇게 짜요. 시안 확정 전 방향 변경은 1회 포함, 시안 확정 후 컨셉 변경은 기존 작업비의 70% 추가 청구. 이걸 계약서가 아니라 견적서에 넣는 게 포인트인데, 돈 얘기를 계약 단계가 아니라 견적 단계에서 먼저 꺼내면 클라이언트도 방향 바꾸는 게 공짜가 아니라는 걸 감각적으로 알게 돼요. 네네 하고 다시 작업하신 거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그 시간에 대한 비용은 반드시 받으셔야 해요. 지금이라도 추가 작업분에 대해 정중하게 말씀드려 보세요. 말 꺼내기 어렵지 첫 번째가 제일 어렵고 두 번째부터는 습관이 됩니다.
혹시 컨셉 변경 요청 받았을 때 기존 작업물에 대한 비용은 따로 받으셨어요? 저도 산디 전공인데 졸업 전에 외주 경험 쌓아보고 싶거든요. 근데 이런 글 볼 때마다 솔직히 겁부터 나요ㅋㅋ 중간 시안까지 뽑았으면 리서치부터 스케치, 렌더링까지 공 들인 시간이 엄청났을 텐데 그걸 그냥 네네 하고 넘기셨다니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셨을까. 저는 아직 외주 전이라 조언할 입장은 아닌데, 궁금한 게 하나 더 있어요. 다시 작업하신 두 번째 방향은 클라이언트분이 만족하셨나요? 혹시 또 바꾸자고 하진 않았는지… 첫 외주에서 이런 경험하고도 다음 외주도 도전하실 생각이신지도 궁금해요! 주아님 글 보면서 저도 나중에 외주 시작하기 전에 꼭 준비해야 할 것들 미리 정리해둬야겠다 싶었어요.
세상에 중간 시안까지 완성된 상태에서 그 말을 들으셨을 때 심정이 어떠셨을지… 저는 아직 외주 경험은 없고 학교 과제에서 교수님이나 팀원 피드백에 방향이 흔들린 정도가 전부거든요. 그것만으로도 꽤 힘들었는데 실제 클라이언트분과의 작업은 비교도 안 될 것 같아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기존 시안에서 살릴 수 있는 요소는 아예 없었나요? 아니면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달라서 정말 백지부터 시작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저도 곧 졸업 전에 외주를 해보고 싶은데 이런 상황이 제일 두렵거든요ㅠㅠ 주아님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들 저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혹시 중간 시안 컨펌받을 때 서면으로 사인오프 받으셨나요? 저는 3D 쪽이라 상황이 좀 다를 수 있는데, 모델링 끝나고 텍스처 입히고 라이팅까지 잡아놓은 상태에서 컨셉 뒤집히면 진짜 며칠치 렌더 리소스가 통째로 날아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2년차쯤부터 작업을 단계별로 쪼개서 각 단계마다 컨펌 문서를 따로 받아요. 컨셉 확정, 중간 시안 확정, 최종 확정 이렇게 세 번. 핵심은 컨펌 이후 방향 변경은 수정이 아니라 신규 프로젝트로 별도 견적 나간다는 걸 첫 미팅 때 구두로도 말하고 계약서에도 명시하는 거예요. 처음엔 이게 너무 딱딱해 보일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클라이언트분들이 작업 프로세스가 체계적이라고 신뢰하시더라고요. 첫 외주에서 바로 이 경험 하신 게 오히려 빨리 배우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