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문의가 들어왔는데 '견적 보내주세요'라고만 하시고 예산 범위를 안 알려주셔서요... 신입이라 단가 기준도 아직 잘 모르겠는데, 예산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여쭤보는 게 비전문적으로 보일까 봐 긴장됩니다. 혹시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예산 확인하는 방법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제 기준으로 견적을 먼저 보내는 게 맞는 건지... 선배님들은 첫 미팅에서 금액 얘기를 어떤 타이밍에 꺼내세요?
클라이언트한테 예산 먼저 물어봐도 실례가 아닌가요?
7.31 15:53조회수 0댓글 6
혹시 은수님도 외주 문의 받을 때 포트폴리오 먼저 보내달라는 경우도 있었어요? 저도 마케팅 쪽에서 간간이 외주 문의가 오는데 예산 얘기 꺼내는 타이밍이 제일 어렵더라고요. 비전문적으로 보일까 봐 긴장된다는 거 너무 공감해요ㅠㅠ 저는 아직 제 기준 단가라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대방 예산을 먼저 물어보자니 뭔가 을의 입장에서 눈치가 보이고... 솔직히 견적을 먼저 보내라고 하면 어디서부터 숫자를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저도 이 글 답변 진짜 궁금합니다. 선배님들 경험담 기다리면서 같이 배워가요 우리!
근데 저는 오히려 예산을 안 물어보는 게 더 위험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아직 학생이라 실제 외주 경험은 없지만, 학교 프로젝트에서도 범위 안 정하고 시작하면 나중에 서로 기대치가 달라서 꼭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은수님 상황 읽으면서 오히려 먼저 여쭤보는 게 프로페셔널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르는 채로 견적 보냈다가 상대방 예산이랑 너무 차이 나면 그것도 어색할 것 같고... 근데 궁금한 게, 예산 물어봤을 때 클라이언트가 오히려 그걸 기준 삼아서 깎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나요? 저도 졸업하면 바로 부딪힐 문제라 은수님 글 보면서 되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네요. 선배분들 답변 저도 같이 참고하고 싶습니다!
저 작년에 예산 확인 안 하고 견적 80만 원 보냈다가, 클라이언트 예산이 20만 원이었던 적 있어요. 서로 시간만 낭비한 거죠. 그 뒤로는 첫 회신할 때 작업 범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산 범위를 알려주시면 그에 맞춰 구성안을 제안드릴게요"라고 꼭 넣어요. 이게 비전문적으로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는 인상을 주더라고요. 단가 기준이 아직 안 잡혀 있으시면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나온 디자인 대가 기준표 한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편집 쪽이긴 한데 저도 초반에 그거 기준으로 단가 감각을 잡았거든요. 예산 묻는 건 실례가 아니라 실무의 첫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거예요 은수님.
아니 은수님, 예산 먼저 물어보는 게 실례라는 생각부터 버리셔야 해요. 7년 동안 외주 수십 건 해봤는데, 예산 확인은 프로젝트 범위를 조율하는 과정이지 돈 얘기를 먼저 꺼내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보통 "프로젝트 규모에 맞게 제안드리고 싶어서 그러는데, 내부적으로 잡으신 예산 범위가 있으실까요?"라고 물어봐요. 이렇게 하면 맞춤 견적을 드리겠다는 뉘앙스가 되니까 오히려 신뢰감을 줍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예산 범위를 말씀 안 해주시는 클라이언트한테는 견적을 두세 가지 안으로 나눠서 보내는 것도 방법이에요. 기본안, 중간안, 프리미엄안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본인 예산대에서 골라주시거든요. 예산 조율 못 하는 게 비전문적인 거지, 물어보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아 이 글 보는데 심장이 쿵 했어요 😭 저도 얼마 전에 지인 소개로 로고 작업 문의가 왔었는데, 예산 얘기를 꺼내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은수님 말씀처럼 비전문적으로 보일까 봐 걱정되는 마음 진짜 백번 이해해요. 근데 저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솔직히 예산을 들어도 그게 적정한 건지 판단할 자신이 없다는 게 더 무서웠어요 ㅠㅠ 그래픽 쪽은 작업 범위에 따라 단가가 천차만별이잖아요. 혹시 은수님은 BX 쪽 단가 기준을 어디서 참고하고 계세요? 저도 그래픽 쪽으로 기준을 좀 잡아보고 싶은데 검색해도 너무 다 달라서 감을 못 잡겠거든요 🥲 같은 신입으로서 이 길이 참 막막하면서도 같이 헤쳐나가는 느낌이라 위로가 돼요 은수님 화이팅이에요!
저 입사 2년 차 때 프리랜서 외주를 처음 받았는데, 그때도 예산 얘기 꺼내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근데 몇 건 해보니까 깨달은 건, 핵심이 예산을 묻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작업 범위를 먼저 구체화하는 거더라고요. 어떤 결과물이 필요한지, 수정은 몇 회인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걸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범위면 대략 이 정도 비용인데 예산은 어떻게 잡고 계세요"로 넘어갈 수 있거든요. 맥락 없이 대뜸 예산부터 물으면 좀 뜬금없지만, 범위 대화 안에서 꺼내면 오히려 체계적으로 보여요. 은수님이 불편한 건 사실 예산을 묻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맥락 없이 묻게 되는 상황일 거예요. 순서만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