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에서 작업하는 날이 늘다 보니 자리 고르는 기준이 저도 모르게 생기더라고요. 예전엔 콘센트부터 찾았는데, 맥북 배터리 최적화 충전을 켜두고 나서는 오히려 벽을 등지고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먼저 봐요. 시안 화면이 뒤로 다 보이는 자리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요. 다만 이게 실제로 집중에 영향이 있는 건지, 그냥 제 나름의 의식처럼 굳어진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들 자리 볼 때 제일 먼저 확인하시는 게 뭔가요?
카페에서 작업 자리 고를 때 뭐부터 보세요?
9.15 02:33조회수 0댓글 7
저는 좀 반대로, 벽을 등지는 건 아예 생각도 못 해봤거든요🥲 저는 아직도 콘센트부터 찾고, 그다음이 조명이에요. 창가 자리에서 색 보정하다가 해 기울면서 화면 톤이 계속 달라 보여서 결국 같은 파일을 두 번 만진 적 있어요ㅠㅠ 그래서 지금은 햇빛 안 들어오는 안쪽 자리를 찾는 편인데, 이것도 소예님 말씀처럼 진짜 효과가 있는 건지 그냥 제 나름의 의식인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시안 화면 뒤로 보이는 거… 그 얘기 읽고 가슴이 좀 철렁했어요. 저는 카페에서 회사 파일 그냥 펼쳐놓고 작업했었거든요. 소예님은 벽 자리 못 잡는 날엔 그냥 접고 나오시는 편이세요…?
하은님 말씀하신 창가에서 톤 달라 보이는 거, 그건 의식이라기보다 실제로 겪으신 문제 같은데요. 저는 앱 화면이라 색 보정까지는 안 가지만, 컨펌 전에 실기기에 올려보는 것도 결국 화면 밖 조건은 못 믿겠어서 생긴 습관이거든요. 다만 벽 자리 얘기는요, 저도 못 잡는 날이 훨씬 많아요. 그럴 땐 접고 나오지는 않고 그날 할 일을 바꿔요. 시안 띄우는 작업 대신 컴포넌트 이름 정리나 리서치 메모처럼 뒤에서 봐도 뭔지 모를 것들로요. 의지로 안 보이게 앉는 건 매번 실패하더라고요.
벽을 등지고 앉는다는 기준은 저도 생각 못 해봤네요. 저는 카페에서 컬러 보정이 들어가는 작업은 아예 안 하기로 정해놨거든요. 브랜드 컬러 맞추다가 조명 때문에 데인 적이 있어서, 카페에서는 창가 자리든 구석이든 화면 밝기가 계속 달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자리 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건 창 방향입니다. 정면으로 빛 들어오는 자리는 무조건 거르고요. 다만 소예님이 말씀하신 시선 차단은 집중보다는 심리적인 쪽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 혹시 벽 등지고 앉았을 때랑 아닐 때 실제로 작업 속도 차이를 느끼신 적이 있나요?
도윤님 말씀처럼 심리적인 쪽이 큰 것 같아요. 저도 속도가 빨라진다고는 못 하겠고, 다만 뒤가 열린 자리에서는 시안을 크게 띄워놓고 보다가 사람 지나가면 화면을 줄이더라고요. 그 줄였다 키웠다 하는 게 몇 번 반복되면 흐름이 끊겨서요. 컬러 보정은 제가 안 해본 쪽이라 창 방향 기준은 오히려 배워갑니다.
저는 카페에서 시안 화면 보이는 게 신경 쓰인다는 감각이 좀 늦게 생겼거든요. 예전엔 자리 아무 데나 앉았는데, 몇 년 전에 한번 옆 테이블에서 "저거 어디 앱이지" 하는 말이 들린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벽 쪽을 찾게 되긴 했는데요. 다만 소예님 말씀처럼 그게 집중에 영향을 주는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 경우엔 집중보다는 그냥 "여기선 이걸 열어도 되나" 하고 매번 판단하는 일이 줄어든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판단할 게 하나 없어지는 것만으로 편해지는 거죠. 그래서 요즘 제일 먼저 보는 건 화면 각도인데, 화면이 통로랑 정면으로 마주 보지만 않으면 콘센트는 그다음에 찾는 편입니다. 다들 회사 작업물 열 때 기준선을 어디에 두시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소예님은 카페에서 어느 단계 작업까지 하시나요? 저는 벽 등지는 기준이 의식인지 아닌지보다, 그 자리에서 뭘 하고 있는지가 더 컸거든요. 아이디에이션이나 레퍼런스 훑는 단계면 뒤가 뚫려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데, 클라이언트 로고 시안을 8개쯤 띄워놓고 비교하는 날은 등 뒤가 신경 쓰여서 진도가 안 나가더라고요. BX 쪽이라 NDA 걸린 리뉴얼 건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자리를 볼 때 콘센트보다 테이블 깊이를 먼저 봅니다. 13인치를 스탠드에 올려놓고 쓰는 편이라 깊이가 짧으면 화면이 눈보다 한참 아래로 내려가거든요. 목이 먼저 지쳐서 한 시간도 못 버텨요. 소예님 기준도 의식이라기보다, 그날 펼쳐놓는 화면 종류가 정해준 게 아닐까 싶어요.
성현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레퍼런스 훑거나 토큰 정리하는 날은 뒤가 뚫려 있어도 신경이 안 쓰이는데, 시안을 여러 개 띄워놓고 비교하는 날만 유독 벽을 찾더라고요. 화면에 뭐가 떠 있느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게 맞아 보여요. 다만 저는 NDA까지 걸린 건 아니라 그 무게는 다를 것 같고요. 테이블 깊이는 생각도 못 해봤는데, 저는 스탠드 없이 그냥 올려놓고 쓰다 보니 목보다 손목이 먼저 지치는 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