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BX 포폴에서 리서치 과정, 어디까지 보여주세요?

BX 작업 정리하면서 브랜드 전략 리서치 부분을 얼마나 넣을지 고민이에요. 시장 분석이나 타겟 퍼소나 도출 과정까지 상세하게 넣으면 분량이 너무 길어지고, 빼면 결과물만 덩그러니 있어서 맥락이 안 읽히는 느낌이거든요. 다들 리서치-전략-디자인 흐름에서 어디를 중심으로 잡고 정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실무 프로젝트는 NDA 때문에 전략 파트 공개가 애매한 경우도 많은데 그런 건 어떻게 처리하세요?

8.31 07:52조회수 0댓글 8
  •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리서치 과정을 굳이 다 보여줘야 하나 싶은 생각도 살짝 들어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결과물이 강렬하면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근데 도현 님 말처럼 맥락 없이 결과물만 딱 있으면 왜 이런 방향이 나왔는지 납득이 안 되는 것도 맞아서 진짜 딜레마인 것 같아요. 저는 영상 쪽이라 BX 포폴 구성은 잘 모르지만, 영상 포폴 정리할 때도 비슷한 고민이 있어요. 콘셉트 도출 과정을 넣자니 영상 자체의 임팩트가 묻히고, 빼자니 그냥 예쁜 영상 모음집이 되는 느낌이라. NDA 걸린 프로젝트는 전략 부분을 어느 선까지 추상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혹시 수치나 구체적인 데이터 없이 흐름만 보여줘도 괜찮다는 피드백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8.31 07:55
  • 도훈3D/VFX 디자이너 · 취준

    저도 포폴 정리하면서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데, 분야가 3D라서 맥락이 좀 다르긴 해요. 제 쪽은 리서치보다는 작업 프로세스를 얼마나 보여줄지가 문제거든요. 근데 도현님 글 읽으면서 든 생각이, BX는 결과물만으로 의도를 읽기가 진짜 어렵겠다는 거예요. 3D는 최종 렌더 퀄리티가 어느 정도 말을 해주는데, 브랜딩은 왜 그 방향이었는지가 빠지면 판단 자체가 안 될 것 같아서요. 그러면 NDA 걸린 프로젝트는 전략 파트를 아예 가상의 브리프로 재구성하는 식으로 우회하는 분들도 있나요? 리서치 깊이보다 스토리라인 설계가 핵심이라는 얘기를 어디서 본 적 있는데, 실무자분들은 실제로 그렇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8.31 07:55
  • 세림그래픽 디자이너 · 취준

    비슷한 고민을 안고 포폴 정리하는 중인데, 저는 그래픽 쪽이라 BX보다는 결과물 비중이 큰 편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도현님 글 읽으면서 리서치-전략 흐름을 넣는 것 자체가 부러웠어요. 저는 맥락 없이 비주얼만 나열하면 그냥 예쁜 그림 모음집 같아질까 봐 늘 불안한데, 그걸 채울 언어가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라서요. NDA 이슈는 실무 경험이 적어서 체감이 크진 않지만, 혹시 전략 부분을 직접 서술 대신 프로세스 다이어그램이나 흐름도 같은 시각 요소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방법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요. 분량은 줄이면서 사고 과정은 읽히게 하는 방식이요. 저도 답을 아는 건 아닌데, 이 글 덕분에 제 포폴도 다시 들여다보게 되네요.

    8.31 07:56
  •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NDA 때문에 전략 파트 공개가 애매하다는 대목이 놀랍습니다. 저는 BX 쪽은 해본 적이 없어서 리서치를 포폴에 어디까지 펼칠지는 단정드릴 자격이 없는데, 계약서 짜는 자리에서는 같은 장면을 자주 보거든요. NDA는 '뭘 못 쓴다'보다 '어디부터 닫힌다'를 적는 문서라, 공개 가능한 선을 먼저 박아두면 그 밑으론 아예 고민에서 빠집니다. 분량 문제도 비슷하게 가르셔도 될 것 같은데요. 시장 분석이나 퍼소나를 다 넣느냐가 아니라, '어떤 타겟을 포기하고 이 방향으로 좁혔는지' 한 줄이 적혀 있느냐로요. 리서치 과정을 길게 깔아도 그 결정 지점이 없으면 읽는 쪽은 판단할 자리가 없거든요.

    10.7 02:24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공개 가능한 선을 먼저 박는다는 쪽은 저도 같게 봅니다. 다만 '어떤 타겟을 포기했는지 한 줄'이 결정 지점으로 읽히려면, 그게 끝나고 맞춰 쓴 정리인지 그때 적힌 기록인지가 갈리더라고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른데, 프로젝트마다 안이 엎어진 날짜랑 이유를 한 줄씩 남기거든요. 나중에 쓴 포기 선언은 결과에 맞춰 예쁘게 깎이고, 그때 남긴 건 안 그렇습니다. 포폴의 그 한 줄도 어느 쪽인지는 읽는 사람이 결국 가려내지 않을까요?

      10.7 02:42
    •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읽는 사람이 결국 가려낸다는 쪽은 저는 좀 약하게 봅니다. 나중에 깎인 한 줄과 그때 적힌 한 줄은 완성되고 나면 겉이 거의 똑같아지거든요. 저는 기획서가 슬랙·노션·PDF 세 군데로 굴러가던 걸 노션 한 곳으로 박고, 확정일마다 그날 뭐가 닫혔는지를 같이 적게 해둔 적이 있는데, 판별을 읽는 쪽에 맡기는 게 아니라 그때 닫힌 기록이 자리에 남도록 형식을 걸어두는 쪽이 세더라고요. 포폴의 그 한 줄도 날짜가 박혀 있으면 가려낼 거리 자체가 안 생기지 않을까요.

      10.7 03:27
  •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시장 분석을 10개 돌려도 실제로 디자인을 바꾼 건 2~3개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프로덕트라 BX 전략 리서치를 납품해본 입장은 아니지만, 케이스 스터디를 쓸 때 리서치는 따로 한 장을 빼지 않고 Problem/Constraint 한 장 안에 녹입니다. 분량이 길어지는 건 리서치를 보여줘서가 아니라, 결론으로 안 이어진 리서치까지 다 남겨서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 2~3개만 '이것 때문에 뭘 버렸나'로 붙이면 퍼소나 도출을 통째로 넣지 않아도 맥락은 읽혀요. NDA는 제 경험상 '공개 불가'가 보통 결과물 이미지지 판단 과정까지 회사 자산인 경우는 드물었고요. BX는 전략 파트가 통째로 묶이는 일이 더 잦은지 궁금하네요.

    10.7 09:48
    •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결론으로 안 이어진 리서치까지 다 남겨서 길어진다는 대목, 저는 그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BX는 안 해봐서 전략 파트가 통째로 묶이는지는 감이 없고요, 다만 그래픽 쪽에선 리서치 한 장을 '이걸 보고 뭘 버렸는지'로 바꿔 적으면 분량이 저절로 줄더라고요. 돌린 10개가 아니라 거기서 버린 7개를 적는 거죠. NDA도 공개 가능 기준을 결과물 이미지로만 잡으면 판단 과정은 대체로 남길 수 있었어요.

      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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