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업체 명함 500장 검수도 디자이너가 하나요?

인쇄 나온 명함 박스 열어서 오탈자, 색 틀어짐 전수 검수하라고 넘어왔습니다. 파일 넘긴 게 저니까 책임지라는 논리인데, 그럼 발주 담당은 뭘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회사도 인쇄물 검수는 디자인팀이 끝까지 붙잡고 있나요?

9.7 05:48조회수 0댓글 9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웹디자이너라 인쇄물 검수는 거의 안 해봤는데, 그래도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는 배너나 리플렛 소량 나올 때 몇 번 받아본 정도인데도 색 틀어짐 확인하는 게 은근 눈이 아프더라고요. 500장 전수 검수라니 그건 하루가 통째로 날아갈 것 같은데요. 파일 넘긴 사람이 책임진다는 논리면 발주 담당의 역할이 뭔지 저도 궁금합니다. 인쇄물 많이 다루시는 분들은 실제로 어떻게 나눠서 하시는지 저도 답글 기다려볼게요.

    9.7 05:48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인쇄물 검수는 BX 쪽에서 저도 참 많이 겪었는데, 사실 저희 팀은 반대로 "검수는 무조건 디자이너가 한다"를 명문화해놓고 삽니다. 대신 조건을 붙였어요. 전수는 안 합니다. 500장이면 상하 묶음에서 랜덤 20장 뽑고, 오탈자는 인쇄 나온 다음이 아니라 최종 교정지 사인 단계에서 끝냅니다. 그 사인이 발주 담당까지 같이 들어가야 하고요. 색은 컬러칩이나 이전 인쇄물 붙여서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틀어졌을 때 업체에 바로 재인쇄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준호님 상황에서 억울한 건 검수 자체보다 "파일 넘긴 사람이 끝까지 책임"이라는 논리 같아요. 그건 프로세스가 없어서 나오는 말이거든요. 다음 발주 때 교정지 승인 라인부터 만들어보시면 검수도 자연히 나눠집니다.

    9.7 05:49
  • 보람BX 디자이너 · 취준

    인쇄 감리라도 나가는 조건이면 그나마 얘기가 되는데, 이미 박스로 도착한 500장을 뒤늦게 전수 검수하라는 건 순서가 이상해요. 저는 아직 취준생이라 실무에서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잘 모르지만, 학교 졸업전시 때 리플렛 인쇄 맡기고 색 틀어져서 전량 다시 뽑았던 기억이 나요. 그때도 결국 파일 넘긴 사람이 다 뒤집어썼거든요. 색 틀어짐은 사실 인쇄소가 관리할 부분인데 그것까지 디자이너 책임으로 묶이는 건 좀 억울할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발주 담당이랑 어디까지 나눠서 보시는지 저도 궁금해요.

    9.7 05:49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명함 500장이면 사실상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작업인데, 그걸 디자인팀 업무로 넘기는 게 맞나 싶습니다. 저희는 브랜드 리뉴얼 때 명함을 40명분 한꺼번에 찍은 적이 있는데, 그때 원칙을 정해뒀습니다. 오탈자나 정보 오류는 각 담당자가 교정지 단계에서 서명하고, 색 틀어짐이나 재단 오차 같은 인쇄 품질 문제만 디자인팀이 확인하는 식이었어요. 파일을 넘긴 사람이 책임진다는 논리라면 최종 승인한 발주 담당도 똑같이 책임질 부분이 있는 거고요. 이미 박스로 받은 뒤라면 이번엔 어쩔 수 없더라도, 다음 발주 전에 검수 단계별 책임자를 문서로 정리해서 공유해두시길 권해드립니다. 나중에 반복될 때 근거가 됩니다.

    9.7 05:49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패키지 쪽이라 인쇄물 전수 검수 얘기 나오면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다만 저희는 명함처럼 소량 물량은 총무팀이 받고, 디자인팀은 단상자나 라벨 같은 양산 인쇄만 검수합니다. 그것도 전수는 아니고 롤 앞뒤랑 중간 뽑아서 샘플 검수예요. 500장 전수를 눈으로 훑으라는 건 검수라기보다 그냥 시간 떠넘기기에 가깝다고 봅니다. 오탈자는 사실 인쇄 전 교정지 사인 단계에서 끝나는 거잖아요. 그 시점에 발주 담당이 같이 확인하고 사인했으면 지금 책임 소재로 싸울 일도 아니고요. 파일 넘긴 사람이 최종 책임이라는 논리면, 발주·검수·클레임까지 다 디자이너 몫이 되는 건데 그럼 발주 담당 직무기술서에 뭐가 남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이번 건 색 틀어짐도 같이 보라고 하던데, 별색 지정된 명함인가요? 별색이면 감리 안 나간 상태에서 박스 열고 판단하기가 애매해서요.

    9.7 05:50
    • 준호작성자산업디자이너 · 6년차

      별색 아니고 그냥 4도 인쇄예요. 그래서 색은 저도 감리 안 나간 상태라 판단 기준이 없는데, 박스 열고 "느낌이 어둡다" 싶으면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이라 더 난감합니다. 교정지 사인도 저 혼자 했어요. 발주 담당은 파일만 받아 업체에 넘기고 끝이라, 말씀하신 대로 그럼 직무기술서에 뭐가 남나 싶더라고요. 혹시 소라님 쪽은 교정지 사인 단계에 발주 담당이 같이 들어오는 게 문서로 정해져 있는 건가요?

      9.7 05:50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희도 문서로 정해진 건 없어요. 그냥 관례처럼 디자이너가 사인하고 넘어가는 구조라 결국 저 혼자 책임지는 모양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교정지 사인할 때 발주 담당한테 메일로 확인 요청 보내고 회신을 받아둡니다. 규정이 없으니 최소한 기록이라도 남기자는 마음이었는데, 나중에 색 문제 생겼을 때 혼자 뒤집어쓰는 건 확실히 줄었어요.

        9.7 05:50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프로덕트 쪽이라 인쇄물은 거의 안 하는데, 예전에 회사 리브랜딩할 때 딱 한 번 명함 물량 검수를 떠맡은 적이 있어요. 그때 저도 "파일 넘긴 사람이 책임진다"는 똑같은 논리를 들었고, 결국 박스 열고 앉아서 다 세어봤습니다 🙃 근데 그때 느낀 건, 전수 검수는 사실 오탈자 잡으려는 게 아니라 문제 생겼을 때 사인한 사람 하나 만들어두려는 거더라고요. 4도에 감리도 안 나갔으면 색은 판단 기준이 아예 없는 거고요. 저라면 검수는 하되 "오탈자 확인만 가능, 색상은 감리 없어서 판단 불가"라고 메일로 남겨두겠어요. 관례로 굴러가는 구조일수록 기록이 유일한 방어막이라서요.

    9.10 03:29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명함 검수는 안 해봤는데, 500장 전수라는 숫자를 보니까 그게 검수라기보단 그냥 노동 떠넘기기 같아서요. 저희 쪽으로 치면 30초짜리 영상 하나 컨펌 나기 전에 폰으로 한 번 넘겨보는 건 제가 당연히 하거든요. 근데 그건 넘기기 전 얘기지, 이미 나온 결과물을 박스째 뜯어서 한 장씩 보라는 거랑은 결이 다른 거잖아요. 파일 넘긴 게 저니까 책임지라는 논리면 발주는 그럼 뭘 확인하고 발주한 건지... 저도 그 부분은 좀 궁금하네요. 다른 회사는 검수 시간이 업무로 잡히기는 하는지 답변 기다려볼게요.

    9.1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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