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견적 문의 왔는데 명함 앞뒤 3만원에 해준다는 곳 있다고 거기랑 비교하시더라고요. 네... 그럼 거기 가시면 됩니다 하고 웃으며 보냈는데 속으론 좀 울었어요ㅋㅋ 저도 4년차인데 아직도 이 가격 싸움에서 못 벗어나는 게 신기해요. 다들 이런 문의 오면 그냥 조용히 손절하시나요, 아니면 설득해보시나요?
#단가#명함디자인#저가경쟁#프리랜서#견적
9.8 03:55조회수 0댓글 6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단가 이야기 나오면 저는 그냥 숫자로 끊습니다. 명함 앞뒤 3만원이면 브랜드 톤 잡고 서체 라이선스 확인하고 인쇄 감리 보는 시간까지 최소 8시간인데 시급 3,750원이에요. 편의점 알바보다 낮은 값이죠. 14년 하면서 배운 건 그 견적을 들고 온 클라이언트는 애초에 제 고객이 아니라는 겁니다. 설득해서 데려온 분들, 결국 수정 열 번 요구하고 다음에도 같은 가격 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비교 견적 이야기 나오면 "그 조건이면 그쪽이 맞습니다" 하고 정말 웃으며 보냅니다. 손절이 아니라 필터링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요. 대신 남은 시간에 제안서 하나 더 다듬어서 제대로 된 곳에 넣습니다. 지원님이 웃으며 보내신 거, 속으로 우셨어도 그 판단 자체는 맞았어요.
9.8 03:56
주아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아직 학교에서 과제로만 작업물 만드는 학생이라 견적 부르는 입장이 되어본 적은 없는데요, 조금 다른 쪽이 궁금해요. 그 3만원 부르는 곳도 결국 누군가는 갈 거잖아요. 그럼 그건 애초에 지원님 클라이언트가 아니었던 거 아닐까요? 조용히 보내신 게 손절이 아니라 필터링처럼 보이기도 해서요.
근데 막상 제가 졸업하고 그 자리에 서면 저도 똑같이 웃으면서 보내고 속으로 울 것 같긴 해요ㅋㅋ 4년차인 지원님도 이 싸움이 안 끝난다면 저는 뭘 준비해야 하나 싶어서 다른 분들 답변도 계속 찾아보게 되네요.
9.8 03:56
지원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학생 때 딱 그 생각했었어요. 근데 4년차 되고 보니 주아님 말이 맞더라고요. 3만원 부르는 곳 갈 사람은 애초에 제 고객이 아니었어요. 다만 그걸 알면서도 매번 속이 쓰린 건 별개고요ㅋㅋ 준비할 건 가격 방어 논리보다, 내 작업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인 것 같아요. 왜 이 금액인지 스스로 납득하고 있으면 흔들리는 시간이 확 짧아지더라고요.
9.8 03:57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견적 문의 단계에서 그 비교 얘기 나오면 저는 그냥 웃으면서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UX쪽이라 명함은 아니지만 저희도 랜딩 한 페이지 20만원에 해준다는 데랑 비교당한 적 있어요. 그때 팀장님이 하신 말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가격으로 붙는 순간 이미 진 거고 상대는 우리 결과물을 사려는 게 아니라 그냥 싼 걸 사려는 사람이라고요.
근데 4년차에도 이런 게 계속 온다는 게 좀 무섭네요ㅋㅋ 저는 3년차인데 연차 쌓이면 자연히 걸러질 줄 알았거든요. 혹시 설득해서 실제로 넘어온 경우도 있으셨어요? 그런 분들은 나중에 작업할 때 괜찮던가요?
9.8 03:57
지원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네, 몇 번 있었어요.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넘어온 분들이 더 힘들었어요ㅋㅋ 3만원 얘기 꺼냈던 분은 결국 계약했는데 수정 요청이 끝이 없더라고요. 가격 깎으려던 마음이 시안 단계에서 그대로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반대로 처음부터 견적 보고 바로 진행하신 분들은 피드백도 명확하고 편했고요.
그래서 요즘은 설득 안 해요. 연차는 필터가 안 되고, 결국 제가 어디서 보이느냐 문제 같더라고요.
9.8 03:57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3D쪽이라 명함 견적을 직접 받아본 적은 없는데, 렌더 컷 하나에 몇만원 부르는 곳이랑 비교당하는 건 똑같더라고요. 며칠 밤새 라이팅 잡고 시뮬 돌린 결과물인데 "저기는 이 가격에 해준대요" 한마디에 다 납작해지는 기분이요ㅋㅋ 저는 그럴 때 설득을 포기하는 편인데, 설득이 통했던 경험 있으신 분 계신지 궁금하네요. 지원님처럼 웃으며 보내고 속으로 우는 게 결국 정신건강엔 제일 낫나 싶기도 하고요.
단가 이야기 나오면 저는 그냥 숫자로 끊습니다. 명함 앞뒤 3만원이면 브랜드 톤 잡고 서체 라이선스 확인하고 인쇄 감리 보는 시간까지 최소 8시간인데 시급 3,750원이에요. 편의점 알바보다 낮은 값이죠. 14년 하면서 배운 건 그 견적을 들고 온 클라이언트는 애초에 제 고객이 아니라는 겁니다. 설득해서 데려온 분들, 결국 수정 열 번 요구하고 다음에도 같은 가격 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비교 견적 이야기 나오면 "그 조건이면 그쪽이 맞습니다" 하고 정말 웃으며 보냅니다. 손절이 아니라 필터링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요. 대신 남은 시간에 제안서 하나 더 다듬어서 제대로 된 곳에 넣습니다. 지원님이 웃으며 보내신 거, 속으로 우셨어도 그 판단 자체는 맞았어요.
저는 아직 학교에서 과제로만 작업물 만드는 학생이라 견적 부르는 입장이 되어본 적은 없는데요, 조금 다른 쪽이 궁금해요. 그 3만원 부르는 곳도 결국 누군가는 갈 거잖아요. 그럼 그건 애초에 지원님 클라이언트가 아니었던 거 아닐까요? 조용히 보내신 게 손절이 아니라 필터링처럼 보이기도 해서요. 근데 막상 제가 졸업하고 그 자리에 서면 저도 똑같이 웃으면서 보내고 속으로 울 것 같긴 해요ㅋㅋ 4년차인 지원님도 이 싸움이 안 끝난다면 저는 뭘 준비해야 하나 싶어서 다른 분들 답변도 계속 찾아보게 되네요.
저도 학생 때 딱 그 생각했었어요. 근데 4년차 되고 보니 주아님 말이 맞더라고요. 3만원 부르는 곳 갈 사람은 애초에 제 고객이 아니었어요. 다만 그걸 알면서도 매번 속이 쓰린 건 별개고요ㅋㅋ 준비할 건 가격 방어 논리보다, 내 작업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인 것 같아요. 왜 이 금액인지 스스로 납득하고 있으면 흔들리는 시간이 확 짧아지더라고요.
견적 문의 단계에서 그 비교 얘기 나오면 저는 그냥 웃으면서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UX쪽이라 명함은 아니지만 저희도 랜딩 한 페이지 20만원에 해준다는 데랑 비교당한 적 있어요. 그때 팀장님이 하신 말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가격으로 붙는 순간 이미 진 거고 상대는 우리 결과물을 사려는 게 아니라 그냥 싼 걸 사려는 사람이라고요. 근데 4년차에도 이런 게 계속 온다는 게 좀 무섭네요ㅋㅋ 저는 3년차인데 연차 쌓이면 자연히 걸러질 줄 알았거든요. 혹시 설득해서 실제로 넘어온 경우도 있으셨어요? 그런 분들은 나중에 작업할 때 괜찮던가요?
네, 몇 번 있었어요.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넘어온 분들이 더 힘들었어요ㅋㅋ 3만원 얘기 꺼냈던 분은 결국 계약했는데 수정 요청이 끝이 없더라고요. 가격 깎으려던 마음이 시안 단계에서 그대로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반대로 처음부터 견적 보고 바로 진행하신 분들은 피드백도 명확하고 편했고요. 그래서 요즘은 설득 안 해요. 연차는 필터가 안 되고, 결국 제가 어디서 보이느냐 문제 같더라고요.
저는 3D쪽이라 명함 견적을 직접 받아본 적은 없는데, 렌더 컷 하나에 몇만원 부르는 곳이랑 비교당하는 건 똑같더라고요. 며칠 밤새 라이팅 잡고 시뮬 돌린 결과물인데 "저기는 이 가격에 해준대요" 한마디에 다 납작해지는 기분이요ㅋㅋ 저는 그럴 때 설득을 포기하는 편인데, 설득이 통했던 경험 있으신 분 계신지 궁금하네요. 지원님처럼 웃으며 보내고 속으로 우는 게 결국 정신건강엔 제일 낫나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