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할 땐 편집이랑 모션만 하는 자리였는데, 요즘은 기획안도 제가 쓰고 카피도 제가 짜고 업로드에 광고 문구까지 제 몫이 됐어요. 다들 웃으면서 'AI 있으니까 딸깍 한 번이면 되잖아' 하시는데,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더라고요. 결국 새벽까지 혼자 붙잡고 고치는 건 저인데. 이게 제가 아직 서툴러서 힘든 걸까요, 아니면 업무 범위가 조용히 넘어온 게 맞을까요.
AI 쓰면 딸깍이라며 기획·마케팅까지 넘기시나요?
9.1 05:49조회수 0댓글 4
저도 학교 팀플이나 외주 나가보면 딱 그래요ㅋㅋ 처음엔 편집만 해달라더니 나중엔 기획서에 카피에 썸네일 문구까지... AI 쓰면 빨라지는 건 맞는데 그건 손이 빨라지는 거지 판단을 대신해 주는 건 아니잖아요. 딸깍이라는 말이 오래 남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결과물 책임은 그대로 윤희님한테 있는데 과정만 쉬워 보이니까. 저는 아직 학생이라 회사에서 이런 걸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다른 분들 답변이 저도 궁금하네요. 근데 서툴러서 힘든 건 아닌 것 같아요, 애초에 하는 일이 늘어난 거니까.
서툴러서 그런 거 아닌 것 같은데, 혹시 기획안 넘어올 때 별도 안내 같은 거 있었나요? 저는 8년 하면서 느낀 게, 범위 넘어오는 건 대부분 공식 통보가 아니라 '이것만 좀' 몇 번으로 조용히 굳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딸깍 소리는 저희 팀에서도 나옵니다. AI가 만들어주는 건 초안이지 결과물이 아닌데, 그 초안을 쓸 만하게 다듬는 시간은 아무도 계산에 안 넣죠. 카피 톤 잡고 광고 문구 검수하는 게 편집보다 오래 걸릴 때도 많고요. 새벽까지 붙잡고 계신다면 그건 실력 문제가 아니라 일이 늘어난 겁니다.
저는 인하우스인데도 비슷한 결이라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ㅠㅠ 3년차 되니까 자연스럽게 상세페이지 카피, 인스타 문구, 심지어 보도자료 톤까지 저한테 오더라고요. 근데 '딸깍'이라는 그 표현이 진짜 얄미운 게, AI가 뽑아준 초안이 쓸 만한지 판단하고 브랜드 톤에 맞게 고치는 게 사실상 다시 쓰는 수준이잖아요. 그 과정이 통째로 안 보이는 거죠. 서툴러서 힘든 거 절대 아니라고 봐요. 근데 저도 이걸 어떻게 말로 정리해서 얘기해야 할지는 아직 답을 못 찾았어요. 매번 "이번만" 하다가 3년 지나버려서... 다른 분들은 이런 거 어떻게 정리하셨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저는 인하우스 5년차인데 작년에 랜딩 하나 맡으면서 비슷한 걸 겪었어요. 원래 UI만 그리면 되는 건이었는데 헤드라인 카피 3안, 그다음엔 A/B 테스트 문구, 나중엔 GA 지표 해석까지 붙어서 결국 2주 예상이 6주 됐거든요. 그때 깨달은 게, AI가 줄여준 건 초안 뽑는 30분이지 판단하고 고치는 나머지 시간이 아니더라고요. 딸깍이라는 말이 무서운 게, 결과물 퀄리티 기준은 그대로거든요. 새벽까지 붙잡는 이유가 딱 그거고요. 근데 영상 쪽은 기획안 단위가 어떻게 잡히는지 잘 몰라서 궁금한데, 혹시 기획안 넘어온 뒤로 편집 일정은 그대로였나요? 저는 그 부분이 제일 결정적이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