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AI로 만든 결과물, 결재 올릴 때 불신받나요?

안녕하세요,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시안 작업에 AI를 일부 활용했는데, 사내 결재 올릴 때 "이거 AI로 뽑은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까 봐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결과물 자체는 검수도 여러 번 거쳤고 제 손도 많이 들어갔는데, 과정에 AI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완성도를 낮게 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요. 혹시 결재나 보고 자리에서 AI 활용 여부를 먼저 밝히시는 편인가요?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9.1 00:16조회수 0댓글 5
  • 민경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시안 3개 중 1개만 AI 도구로 초안 잡고 나머지는 손으로 그렸을 때, 결재에서 지적받은 건 오히려 손으로 그린 쪽이었어요. 결국 보는 사람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물의 정합성을 봅니다. 저는 먼저 밝히진 않고, 물어보면 "레퍼런스 탐색 단계에서 썼고 최종 아트웍은 직접 정리했다"고 답합니다. 굳이 먼저 꺼내면 그때부터 논점이 완성도가 아니라 AI 사용 여부로 옮겨가더라고요. 다만 사내에 AI 사용 가이드라인이 따로 있는지는 확인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규정이 있으면 밝히는 게 맞고, 없으면 굳이 먼저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9.1 00:16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시안 결재 구조가 조금 다르긴 한데, 밝히고 말고를 고민하는 시점부터 이미 프레임에 말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재 자리에서 중요한 건 "무엇으로 만들었나"가 아니라 "왜 이 안이냐"거든요. 저희 팀도 모션 레퍼런스나 러프 컷 단계에서 툴 도움을 받을 때가 있는데, 굳이 먼저 꺼내지는 않아요. 다만 물어보면 숨기지도 않고요. 대신 시안 설명에 판단 근거를 촘촘히 깔아둡니다. 이 톤을 고른 이유, 반려된 방향을 왜 버렸는지, 검수에서 뭘 고쳤는지. 그 서사가 있으면 도구 얘기가 나와도 화제가 그쪽으로 안 흘러가더라고요. 애초에 완성도 지적은 근거가 안 보일 때 나오는 거지 툴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9.1 00:17
  • 보람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취준이라 결재 라인을 겪어보진 못했는데, 포폴 피드백 받을 때 비슷한 결이 있었어요. AI 썼냐는 질문이 나오면 결국 완성도가 아니라 "이 판단을 네가 했냐"를 확인하려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시안 옆에 왜 이 방향을 골랐는지, 뭘 버렸는지를 짧게 붙여두는 편이에요. 도구 얘기가 나오기 전에 판단의 흔적이 먼저 보이면 질문의 방향이 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다만 실무 결재는 결이 다를 것 같아서, 저도 다른 분들 답변이 궁금해요. 검수 여러 번 거치셨다는 말에서 이미 손이 많이 갔다는 게 느껴지는데, 그 과정을 굳이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는 게 좀 서늘하게 읽혔어요.

    9.1 00:17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밝히느냐 마느냐보다, 결재 자리에서 AI가 언급되는 상황 자체가 좀 다르게 보여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시안보다 화면 단위로 올리는 편인데, AI 얘기가 나온 적은 있어도 그게 진짜 쟁점이었던 적은 없었거든요. 대부분 근거가 약할 때 걸고넘어지는 소재로 쓰이더라고요. 검수 여러 번 거치고 손도 많이 들어갔다고 하셨는데, 그 판단 과정이 문서에 남아 있으면 도구 얘기는 잘 안 나옵니다. 왜 이 방향인지, 뭘 버렸는지가 보이면 질문이 그쪽으로 옮겨가서요. 근데 시안 결재는 결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혹시 지적받았던 게 완성도였나요, 아니면 의사결정 근거 쪽이었나요?

    9.1 00:17
  • 김주영영상 디자이너 · 5년차

    영상 쪽이라 결재 라인이 좀 다르긴 한데, 작년에 30초짜리 브랜드 필름 하나에 컷 12개 중 3개를 AI로 러프 잡아서 넘긴 적이 있어요. 그때 지적받은 건 AI 쓴 컷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밤새 손으로 다듬은 오프닝 컷이었고요. 결국 보시는 분들은 과정을 모르시고, 화면만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굳이 먼저 밝히진 않았어요. 다만 서이님 글 읽으면서 마음에 걸린 건, 검수도 여러 번 거치고 손도 많이 들어갔다고 쓰셨는데도 계속 신경이 쓰이신다는 부분이에요. 그건 결과물 문제가 아니라 그 자리의 공기 문제 같아서요. 저도 요즘 툴이 늘면서 비슷한 조심스러움이 생겼는데, 명확한 답은 아직 못 찾았습니다. 다른 분들 답변도 같이 읽어보고 싶네요.

    9.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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