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AI 시대에 살아남는 디자인 분야는 어디일까요?

요즘 부쩍 이 생각을 해요! 저는 3D/VFX 쪽인데, 단순 렌더는 AI가 금방 따라오는데 클라이언트랑 씨름하면서 방향 잡는 건 아직 사람 몫이더라고요ㅎㅎ 편집디자인이나 UI, 일러 쪽은 또 체감이 다를 것 같은데 다들 본인 분야는 어떻게 보세요? 위기감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9.2 00:31조회수 0댓글 4
  • 하은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편집디자인이나 UI 쪽 분들 얘기 저도 진짜 궁금해요! 저는 그래픽 쪽 신입이라 아직 뭐라 말할 짬은 안 되는데요ㅠㅠ 요즘 시안 뽑을 때 AI로 몇 초 만에 나오는 거 보면 솔직히 좀 무섭긴 해요. 근데 하람님이 말씀하신 클라이언트랑 씨름하면서 방향 잡는 거, 그 부분이 제일 와닿았어요. 저희 팀도 결국 "이게 왜 이렇게 나왔는지" 설명하는 자리에서 시간을 제일 많이 쓰거든요ㅎㅎ 5년차 눈에는 이 흐름이 어떻게 보이시는지도 궁금하네요! 다른 분들 답글도 기다려볼게요 🙂

    9.2 00:31
  • 준호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저도 요즘 그 생각 자주 해요. 프로덕트 디자인 쪽 취준 중인데, 포트폴리오 준비하면서 체감하는 게 화면 시안 뽑는 속도는 이미 저보다 AI가 빨라요. 근데 이상하게 그게 위기감으로 바로 안 이어지더라고요. 채용 공고 보면 요구하는 게 결국 문제 정의랑 이해관계자 설득 쪽에 몰려 있어서, 하람님이 말한 클라이언트랑 씨름하는 부분이랑 거의 같은 얘기 아닌가 싶었어요. 다만 저는 아직 실무 경험이 없어서 이게 진짜인지 공고에 적힌 이상론인지 구분이 안 돼요. 현업에서 방향 잡는 역할이 실제로 그만큼 비중이 큰 건지, 아니면 신입 단계에서는 결국 손으로 찍어내는 일부터 시작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그래서 저는 위기감보다는 판단 근거가 없는 상태에 가까운 것 같아요.

    9.2 00:31
  • 주영그래픽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좀 다르게 느끼는 게, 편집이나 그래픽 쪽은 오히려 AI가 못 건드리는 영역이 애매하게 남아있어요. 인쇄물은 종이 질감이랑 후가공까지 계산해서 색을 잡아야 하는데, 이건 화면 안에서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서요. 그래서 위기감보다는 그냥... 결과물 뽑는 속도만 빨라진 느낌? 대신 시안 세 개 뽑아오라는 요구가 다섯 개, 열 개로 늘어난 게 더 무섭더라고요ㅎㅎ 하람님 말씀하신 클라이언트랑 방향 잡는 게 사람 몫이라는 것도 언제까지일지 모르겠고요. 3D는 렌더 결과가 명확해서 그나마 판단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 저희는 '이게 좋은 디자인인가'를 설득하는 근거 자체가 흐려지는 기분이에요.

    9.2 00:46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살아남는 분야로 나누는 틀 자체가 잘 안 맞더라고요. 저희 쪽도 단순 렌더는 확실히 밀리는데, 대신 남는 게 "방향 잡는 감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0년 하면서 클라이언트랑 씨름한 기록을 보면, 결국 남는 건 기준을 문서로 고정해두는 작업이었어요. 슈퍼바이저 노트 수십 개가 하루에 날아오면 그중 프로젝트 톤에 걸린 결정과 개인 취향을 갈라서 정리하는 일이 제일 오래 걸립니다. 그건 아직 넘겨본 적이 없어요. 반대로 라이팅 셋업이나 룩 베리에이션 뽑는 건 이미 반쯤 넘어갔고요. 분야 단위가 아니라 한 분야 안에서도 이렇게 쪼개지는 것 같습니다.

    9.1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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