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AI가 만든 시안, 왜 다 비슷하게 나올까요?

신입이라 시안 뽑을 때 AI 도움을 자주 받는데요, 이상하게 결과물이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에요. 프롬프트를 아무리 바꿔도 어디서 본 것 같은 레이아웃만 나오는 것 같고요. 다들 어떻게 하면 좀 더 색다른 방향으로 뽑으시나요? 레퍼런스를 먼저 정해두고 시작하는 게 나을까요?

9.7 00:31조회수 0댓글 5
  • 남선산업디자이너 · 8년차

    저도 처음엔 프롬프트만 계속 다듬었는데, 문제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입력 정보의 밀도더라고요. AI는 결국 학습 데이터 안에서 가장 평균적인 답을 내놓기 때문에, 조건이 느슨하면 느슨할수록 그 평균값에 수렴합니다. "깔끔한 앱 화면"처럼 열린 요청이면 누구나 본 적 있는 레이아웃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제품 디자인 쪽도 비슷합니다. 저는 스케치 단계에서 제약 조건을 먼저 박아넣는 편이에요. 사용 환경, 손이 닿는 각도, 재질 한계 같은 것들이요. 이런 게 있으면 뻔한 형태가 애초에 걸러집니다. 레퍼런스를 먼저 정하는 건 반반이에요. 그 레퍼런스의 평균으로 다시 수렴할 위험이 있어서요. 차라리 "누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 때문에 불편한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 뒤 그걸 조건으로 넣어보세요. 시안이 달라지는 건 프롬프트 표현이 아니라 문제 정의가 뾰족해질 때입니다.

    9.7 00:32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레퍼런스를 먼저 정하면 오히려 그 레퍼런스랑 비슷해지지 않나요? 저는 모션 쪽이라 시안 뽑는 방식은 좀 다르긴 한데, 비슷한 벽에 자주 부딪혀요. AI한테 트랜지션 아이디어 물어보면 죄다 페이드인에 살짝 스케일업... 세상 모든 인트로가 다 그렇게 생긴 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완성된 결과물을 기대하기보단, 뽑아놓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만 골라서 반대로 뒤집어보는 식으로 써요. 근데 이게 정답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서 다른 분들 답변 궁금하네요.

    9.7 00:32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저도 그 얘기 듣고 좀 찔렸어요. 사실 저는 레퍼런스를 정답처럼 두고 시작해서 결국 그 근처만 맴돌았던 것 같거든요. 재민님처럼 뒤집는 용도로 쓰는 게 더 맞는 방향 같아요. 저도 요즘은 AI 결과물을 시안이 아니라 "이건 아니다" 목록 뽑는 용도로 보려고요. 그 뒤집기 하실 때 기준 같은 게 따로 있으신가요?

      9.7 00:32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그냥 그 시안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를 한 줄로 적어봐요. 예를 들면 "정보량이 많아 보이게 하려고 그리드를 촘촘히 썼다" 이런 식으로요. 그 이유가 제 목적이랑 안 맞으면 거기가 뒤집을 지점이더라고요. 그냥 반대로 해보는 건 별로였고, 이유를 알고 뒤집을 때만 쓸 만한 게 나왔어요.

        9.7 00:32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비슷하게 나오는 게 정상이에요. AI는 학습된 평균값을 뱉는 기계거든요. 프롬프트를 바꿔도 평균에서 벗어나진 않아요. 문제는 다른 데 있어요. 신입 때는 뭐가 색다른 건지 판단할 기준 자체가 없거든요. 저도 3년차까지 그랬어요. 클라이언트 리브랜딩 하면서 시안 40개를 깠는데, 대표가 "다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알았어요. 제 눈에만 새로웠던 거예요. 레퍼런스를 먼저 정하는 건 방향이 아니라 도착점을 정하는 일이에요. 순서를 바꾸세요. 브랜드가 왜 존재하는지, 뭘 거부하는지부터 정의하고 그 제약을 AI에 넣으세요. 제약이 없으면 평균이 나와요.

    9.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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