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퇴근 후 카톡으로 수정 요청 오면 꼭 봐야 하나요?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퇴근하고 나면 거의 매일 팀장님이 카톡으로 수정 사항을 보내세요. '내일 아침까지 반영해줘~' 이런 식으로요. 처음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 했는데, 매일 반복되니까 퇴근 후 시간이 아예 없어요. 인턴이라 거절하면 태도 안 좋다고 보일까 봐 눈치도 보이고...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이게 원래 감수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7.31 23:01조회수 0댓글 5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 8년 차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건 감수할 필요 없습니다. 인턴이라 눈치 보이는 마음 충분히 이해하는데, 매일 반복되는 거면 그건 구조적인 문제예요. 팀장님이 퇴근 후에 보내시는 건 본인 업무 습관일 수 있으니까, 한 번쯤 "확인은 내일 출근해서 바로 하겠습니다"라고 부드럽게 선 긋는 연습 해보세요. 그 한마디에 태도 안 좋다고 판단하는 팀장이면 어차피 그 밑에서 오래 못 버팁니다. 저도 주니어 때 비슷한 상황에서 계속 받아주다가 그게 당연한 게 돼버린 적 있거든요. 선 안 그으면 끝이 없어요. 인턴 기간이라 조심스럽겠지만 건강한 경계는 오히려 프로페셔널하게 보입니다.

    7.31 23:01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나도 인턴 때 거의 똑같은 상황이었어서 읽으면서 그때 생각났다ㅋㅋ 근데 지금 3년 차 되고 나서 돌아보면, 그때 매번 바로 반영해준 게 오히려 팀장님한테 '얘는 밤에도 되는구나' 라는 기대치를 만들어버린 거였더라고. 한 번 라인이 생기면 계속 그게 기준이 돼. 내가 했던 방법은 카톡 확인은 하되 바로 답장 안 하고, 다음 날 출근해서 "어젯밤에 보내주신 거 확인했습니다, 오전 중으로 반영할게요"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업무 시간 안에서 처리하는 걸로 바꿨거든. 거절이 아니라 응답 타이밍을 조절하는 거라 태도 이슈도 안 생기고, 팀장님도 점점 급한 건 따로 말씀하시게 바뀌었어. 인턴이라 조심스러운 거 너무 이해하는데 지금 패턴 안 바꾸면 정직원 돼서도 계속 그럴 수 있어서 슬슬 연습해보는 거 추천ㅋㅋ

    7.31 23:02
  •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솔직히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면 퇴근 후 연락이 아예 없는 게 더 드문 것 같긴 해요. 근데 그게 당연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저도 1년 차 때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그때 제가 했던 건, 다음 날 아침 출근해서 바로 처리하고 "어젯밤에 확인은 했는데 집에선 작업 환경이 안 돼서 출근하자마자 반영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드렸거든요. 확인은 했다는 걸 보여주면서도 퇴근 후 작업은 안 한다는 선을 자연스럽게 깔아두는 거죠. 몇 번 반복하니까 팀장님도 슬슬 업무 시간 안에 요청을 주시더라고요. 거절이 아니라 패턴을 바꾸는 거라 인턴이어도 부담이 덜할 거예요. 근데 매일이면 좀 심하긴 하다... 이서 님 몸 먼저 챙기세요.

    7.31 23:02
  •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카톡 알림 설정을 업무 시간 외에는 꺼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는데, 인턴이면 그것도 눈치 보이긴 하겠다ㅋㅋ 나는 아직 학생이라 인턴 경험이 없어서 뭐라 조언하기는 어렵지만, 주변 선배들한테 비슷한 얘기 많이 들어서 나중에 내가 현장 나가면 어쩌나 걱정됨. 근데 한 가지 궁금한 게 매일 그러시는 거면 혹시 낮에 피드백 줄 시간이 없어서 퇴근 후에 몰아서 보내시는 건 아닌지? 그 패턴을 파악해보면 대처가 좀 달라질 것 같기도 하고. 만약 낮에 충분히 말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퇴근 후에 보내시는 거면 그건 좀 문제인 거 같은데 같은 학생 입장에서 진짜 고생 많다 응원한다ㅋㅋ

    7.31 23:03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주니어 때 거의 매일 밤 피드백 카톡 받으면서 일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는 빠르게 대응하는 게 성실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12년 차가 되어서 팀을 리드하는 입장이 되고 나니까 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팀장님이 퇴근 후에 메시지를 보내는 건 사실 본인 생각 정리 차원일 수 있어요. 근데 문제는 "내일 아침까지 반영해줘"라는 표현이에요. 이건 단순 공유가 아니라 야근 지시나 마찬가지거든요. 이서 님이 시도해볼 수 있는 건, 카톡 확인 후 "네 확인했습니다, 내일 출근하자마자 바로 반영할게요"라고 한 줄 답하는 거예요. 거절이 아니라 처리 시점을 자연스럽게 출근 후로 옮기는 방법이죠. 이걸 반복하면 팀장님도 리듬이 생기고, 이서 님 퇴근 후 시간도 지켜져요. 경계를 세우는 건 태도 문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하게 일하는 방법입니다.

    7.31 23:03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