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입 때부터 쭉 영문판만 써왔어요. 튜토리얼이나 검색 자료가 대부분 영어라 메뉴 이름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게 편하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후배가 한글판 쓰는 걸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처음 배우는 사람한테는 한글이 훨씬 빨리 붙는 것도 맞더라고요. 대신 같이 작업할 때 메뉴 위치 설명이 서로 안 통해서 애먹은 적도 있고요. 여러분은 어느 쪽 쓰시나요? 중간에 바꿔보신 분 계시면 그 얘기도 궁금해요.
어도비 한글판이랑 영문판, 다들 어느 쪽 쓰세요?
9.3 00:12조회수 0댓글 5
저는 반대 케이스라서 읽으면서 좀 찔렸어요. 학교 때 한글판으로 배워서 그대로 굳어졌고, 지금도 패키지 작업은 일러스트 한글판으로 합니다. 도련이니 나누기니 인쇄 쪽 용어가 한글로 익숙해진 탓도 있고요. 문제는 딱 성현님이 쓰신 그 지점이더라고요. 협력업체나 다른 스튜디오랑 화면 공유하면서 "속성 패널 아래 그거요" 하면 서로 못 알아들어서 결국 마우스로 짚어주고, 유튜브 강의 볼 때는 영문 메뉴를 매번 머릿속으로 번역하면서 봐요. 몇 번 영문판으로 넘어가볼까 했는데 마감 앞두고 손이 느려지는 게 무서워서 계속 미뤘습니다. 중간에 갈아타신 분들 실제로 적응하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한두 달 답답한 거 버티면 되는 수준인지, 아니면 그냥 익숙한 쪽 쓰는 게 나은지요.
혹시 언어 팩만 따로 바꾸는 방법 아시나요? 저는 아직 판단이 안 서서 여쭤봐요. 학교에서는 한글판으로 배웠는데 입사하고 나서 팀 파일이 전부 영문판이라 지금 어정쩡하게 섞여 있거든요. 단축키는 어차피 같으니까 괜찮을 줄 알았는데, 선배가 "레이어 스타일" 말할 때 제가 Layer Style 찾느라 화면에서 눈이 헤매는 게 좀 티나더라고요. 후배분은 협업할 때 그런 순간 없으셨는지 궁금하고요. 지금이라도 영문판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어느 쪽이든 하나로 굳히는 게 중요한 걸까요?
저는 아직 판단할 짬이 안 되지만, 영문판이 무조건 유리하다는 흐름엔 살짝 다른 경험이 있어요. 영상 쪽은 프리미어랑 애프터 이펙트를 주로 쓰는데, 여긴 오히려 한글판 튜토리얼이 꽤 많더라고요. 국내 강의로 배우다 보니 저도 모르게 한글판에 익숙해졌고요. 그래서 포토샵만 영문판인 상태로 섞여 있어요. 이게 나중에 발목 잡을까 봐 좀 불안하긴 합니다. 성현님이 후배분이랑 메뉴 위치 설명하다 애먹으셨다는 부분이 특히 남네요. 저도 팀에서 그럴 것 같아서요. 프로그램마다 다르게 쓰시는 분들은 어떻게 정리하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어도비를 매일 쓰는 편은 아닌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반대 고민이 있어요. 피그마는 영문판이 사실상 기본값이라 언어 선택지 자체가 없다시피 하잖아요. 그러다 가끔 포토샵 열면 손이 기억을 못 해서 메뉴를 눈으로 훑고 있어요. 후배가 한글판 쓰는 걸 보고 생각 바뀌셨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처음 배울 때 영문판으로 시작했는데, 솔직히 무슨 기능인지 모르고 위치만 외운 구간이 꽤 길었거든요. 그게 나중에 응용할 때 발목을 잡더라고요. 메뉴 위치 설명이 안 통했다는 얘기는 좀 더 듣고 싶어요. 협업할 때 그냥 단축키로 통일해서 넘어가는 편인가요, 아니면 아예 한쪽에 맞추자고 정하시는 편인가요?
3D/VFX 쪽이라 어도비보다 마야나 후디니를 더 오래 만지는데, 그쪽은 애초에 한글판 선택지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전부 영문으로 굳었어요. 그래서 애프터이펙트도 영문 그대로 쓰고요. 다만 익스프레션이나 스크립트 짤 때는 언어 상관없이 내부 명칭이 영어라, 한글판 쓰던 분들이 레이어 속성 이름 찾느라 헤매는 건 몇 번 봤습니다. 협업 얘기 나온 김에 궁금한 게, 성현님은 후배분이랑 작업하실 때 그냥 좌표로 설명하시나요 아니면 한쪽이 맞춰주는 편인가요. 저희는 화면 공유 켜고 마우스로 짚는 게 제일 빨랐는데 더 나은 방법 있으면 배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