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팀 프로젝트 하는데 기획자분이 피드백을 "좀 더 감성적으로" "임팩트 있게" 이런 식으로만 주시거든ㅋㅋ 솔직히 뭘 어떻게 바꾸라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음... 레퍼런스 같이 보면서 방향 맞추자고 하고 싶은데 괜히 기분 나빠하실까 봐 눈치 보여서 그냥 혼자 끙끙대면서 수정하고 있거든. 다들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요? 꿀팁 좀ㅋㅋ
#협업#피드백#커뮤니케이션#팀프로젝트#디자인실무
8.6 14:49조회수 0댓글 10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근데 사실 레퍼런스 같이 보자고 하는 거 전혀 눈치 볼 일 아닌 것 같은데요ㅋㅋ 오히려 그게 일 잘하는 사람 특징 아닌가 싶어서. 저도 신입이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비슷한 상황 겪어봤거든요. 처음엔 감성적으로라는 말 혼자 해석해서 수정했다가 결과물 보여드리면 또 방향이 다르다고 하셔서 그게 진짜 시간 낭비였음ㅠ 요즘은 피드백 받으면 바로 핀터레스트나 비핸스에서 비슷한 무드 레퍼 2~3개 캡쳐해서 혹시 이런 방향 말씀하시는 건가요? 하고 먼저 던져봐요. 그러면 기획자분도 아 이건 아니고 이쪽이요 하면서 구체적으로 말해주시더라고요. 건우님이 걱정하는 것처럼 기분 나빠하시는 분 거의 없었어요 진짜로. 오히려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수정 핑퐁 줄여서 서로 편합니다ㅋㅋ
8.6 14:49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나 1년차 때 이거 때문에 혼자 야근을 몇 번을 했는지ㅋㅋ 근데 결국 깨달은 건 추상적으로 피드백 주는 사람은 본인도 정확히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거야. 그래서 나는 요즘 시안을 두세 개 방향으로 빠르게 뽑아서 이쪽이에요 저쪽이에요 하고 던져봐. 선택지가 생기면 상대방도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좁혀가게 되더라고. 그리고 감성적이라는 게 톤앤매너 얘긴지 컬러감 얘긴지 타이포 얘긴지 쪼개서 질문하면 기분 나빠하기보단 오히려 꼼꼼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 혼자 끙끙대면서 감으로 수정하는 게 제일 시간 낭비야 진짜ㅋㅋ 물어보는 거 절대 부끄러운 거 아님
8.6 14:50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편집 쪽에서 일하는데 기획자분들이랑 쓰는 감성 언어가 달라서 초반에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근데 제가 요즘 쓰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피드백 받기 전에 미리 레퍼런스를 두세 방향으로 뽑아놓는 거예요. "감성적으로"라고 하시면 그 자리에서 "혹시 이런 톤이요 아니면 이쪽이요?" 하고 바로 보여드리면 상대방도 자기가 원하는 걸 손가락으로 콕 짚어주시거든요. 레퍼런스 같이 보자고 제안하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선택지를 꺼내드는 느낌이라 부담도 없고, 방향이 금방 좁혀져요. 혼자 끙끙대면서 감으로 수정하는 시간이 솔직히 제일 아까운 시간이에요ㅋㅋ 그 에너지를 선택지 만드는 데 쓰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8.6 14:50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스타트업 3년 동안 기획자 4명이랑 일했는데 그중 3명이 그 스타일이었어요ㅋㅋ 그래서 나름 터득한 게 하나 있는데, 추상적인 피드백 오면 바로 수정 들어가지 말고 선택지를 두 개 만들어서 던져요. "감성적으로라고 하셨는데 A 방향이요 B 방향이요?" 이러면 상대방이 자기가 원하는 걸 스스로도 정리하게 되거든요. 레퍼런스 공유 제안은 건우님 말대로 하셔도 되는데 타이밍이 중요해요. 피드백 받자마자 바로 꺼내면 반박처럼 들릴 수 있어서 저는 항상 한 템포 쉬고 슬랙이나 메신저로 "참고용으로 이런 거 봤는데 방향 비슷할까요?" 식으로 가볍게 보내요. 대면보다 텍스트가 부담이 훨씬 덜하더라고요. 혼자 끙끙대는 시간이 제일 아까우니까 빨리 핑퐁 치는 습관 들이면 진짜 달라질 거예요
8.6 14:50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혹시 피드백 받고 나서 바로 작업 들어가는 편이에요? 저는 인쇄 쪽에서 9년 일하면서 깨달은 건데, 추상적인 피드백이 올수록 바로 손대면 안 되더라고요. 인쇄는 한번 나가면 되돌리기가 진짜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말 들으면 일단 시안을 두세 방향으로 빠르게 뽑아서 "이 중에 어떤 느낌이세요?" 하고 역으로 물어봐요. 감성적이라는 말이 톤다운을 원하는 건지, 여백을 살리자는 건지, 서체 무드를 바꾸자는 건지 사람마다 머릿속 그림이 다 달라서요. 레퍼런스 보자는 말이 눈치 보인다면 내가 먼저 선택지를 좁혀서 던지는 게 훨씬 부담이 적어요. 기획자 입장에서도 빈 화면에서 방향 잡는 것보다 눈앞에 뭐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말하게 되거든. 건우 님은 아직 학생이니까 이런 커뮤니케이션 루틴 일찍 잡아두면 나중에 실무 가서 진짜 편해질 거예요.
8.6 14:51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솔직히 말하면 추상적인 피드백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혼자 소화하려는 구조가 문제 아닌가 싶어요. 패키지 쪽에서 5년째 일하는데 클라이언트한테 "고급스럽게" "감각적으로" 이런 말 진짜 수백 번은 들어봤거든요. 초반엔 건우 님처럼 알아서 해석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반복했는데, 결국 그건 내 해석이지 상대가 원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지금은 그런 피드백 오면 역질문을 던져요. "혹시 최근에 보신 것 중에 이 느낌이다 싶은 거 있으세요?" 이러면 레퍼런스 같이 보자는 말을 내가 꺼내는 게 아니라 상대가 먼저 찾아오게 되거든요. 눈치 볼 필요도 없고 훨씬 자연스러움. 기분 나빠하는 기획자 한 번도 못 봤고 오히려 소통 잘한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끙끙대는 시간이 제일 아까운 거예요 진짜로.
8.6 14:51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아 이 고민 너무 익숙해서 깜짝 놀랐어요. 브랜드 쪽에서 6년 정도 일하면서 느낀 건데, 추상적인 피드백을 받고 나서 해석하려고 하면 끝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예 순서를 바꿨어요. 피드백을 받기 전에 먼저 무드보드나 키워드 시트를 공유하고 방향을 좁혀놓는 거예요. "감성적"이라는 말이 따뜻한 톤인지 몽환적인 분위기인지, 시각 자료 위에서 이야기하면 서로 같은 걸 보고 말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건우 님이 레퍼런스 같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게 피드백 이후가 아니라 작업 착수 전에 먼저 꺼내시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기획자분 입장에서도 선택지 안에서 고르는 게 편하시거든요. 눈치 보실 필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여드리는 거니까요.
8.6 14:52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모션 작업할 때 저도 "좀 더 빵 터지게" "느낌 있게" 이런 피드백 진짜 밥 먹듯이 받는데, 제가 써먹는 방법 하나 있어요. 피드백 받으면 바로 수정 안 하고 일단 두세 개 방향으로 아주 러프하게 시안 뽑아서 "혹시 이 중에 방향이 있을까요?" 하고 던져요. 그러면 추상적으로 말하던 사람도 구체적인 걸 눈앞에 놓으면 갑자기 "아 2번인데 속도만 더 빠르게" 이렇게 말이 구체적으로 바뀌거든ㅋㅋ 레퍼런스 보자는 말이 부담스러우면 이렇게 내가 먼저 선택지를 주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요. 기획자 입장에서도 빈 화면에서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뭔가 보면서 고르는 게 편하니까. 러프하게 만드는 거라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 오히려 혼자 끙끙대면서 한 방향만 파다가 엎는 것보다 백배 효율적임ㅋㅋ
8.6 14:52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피드백 받을 때 "이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되묻는 건 솔직히 효과 없어요. 상대방도 본인이 뭘 원하는지 언어화를 못 하니까 추상적으로 말하는 거거든. 제가 BX 작업하면서 7년간 써먹는 방법은 선택지를 주는 겁니다. "감성적으로"라는 피드백이 오면 톤이 다른 시안을 두세 개 빠르게 뽑아서 "이 중에 어떤 방향이요?" 하고 물어보는 거죠. 사람이 뭘 원하는지 말로 설명하는 건 어려워해도 눈앞에 놓으면 고르는 건 잘하거든요. 그리고 건우님 말한 레퍼런스 같이 보자는 제안, 그거 눈치 볼 게 아니라 오히려 기획자 입장에서도 편한 겁니다. 본인도 머릿속에 뭔가 있는데 꺼내질 못하는 상태일 확률이 높아서요. 다만 타이밍이 중요한데, 피드백 직후보다는 한 번 정리하고 나서 "이런 방향으로 이해했는데 맞나요" 하고 확인차 레퍼런스를 같이 거는 게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8.6 14:53
주아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 지난 학기 UX 프로젝트에서 거의 똑같은 상황 겪었어요ㅋㅋ 기획 파트 팀원이 "사용자 입장에서 좀 더 따뜻한 느낌으로"라고만 해서 진짜 머리 쥐어뜯었거든요. 근데 저도 건우님처럼 눈치 보다가 결국 혼자 세 번을 갈아엎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팀원도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몰랐던 거였어요. 그래서 그다음부턴 피드백 받으면 제가 먼저 두세 가지 시안을 간단하게 만들어서 "이 방향이요 아니면 이 방향이요?" 이렇게 선택지를 던졌거든요. 추상적인 말을 구체화하는 걸 상대한테 기대하기보다 내가 먼저 좁혀버리는 거요. 근데 이게 학교 팀플이니까 가능한 건지 실무에서도 통하는 건지는 저도 궁금하네요ㅋㅋ 혹시 건우님은 영상 쪽이면 시안 여러 개 만드는 것도 작업량이 꽤 될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하세요?
근데 사실 레퍼런스 같이 보자고 하는 거 전혀 눈치 볼 일 아닌 것 같은데요ㅋㅋ 오히려 그게 일 잘하는 사람 특징 아닌가 싶어서. 저도 신입이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비슷한 상황 겪어봤거든요. 처음엔 감성적으로라는 말 혼자 해석해서 수정했다가 결과물 보여드리면 또 방향이 다르다고 하셔서 그게 진짜 시간 낭비였음ㅠ 요즘은 피드백 받으면 바로 핀터레스트나 비핸스에서 비슷한 무드 레퍼 2~3개 캡쳐해서 혹시 이런 방향 말씀하시는 건가요? 하고 먼저 던져봐요. 그러면 기획자분도 아 이건 아니고 이쪽이요 하면서 구체적으로 말해주시더라고요. 건우님이 걱정하는 것처럼 기분 나빠하시는 분 거의 없었어요 진짜로. 오히려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수정 핑퐁 줄여서 서로 편합니다ㅋㅋ
나 1년차 때 이거 때문에 혼자 야근을 몇 번을 했는지ㅋㅋ 근데 결국 깨달은 건 추상적으로 피드백 주는 사람은 본인도 정확히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거야. 그래서 나는 요즘 시안을 두세 개 방향으로 빠르게 뽑아서 이쪽이에요 저쪽이에요 하고 던져봐. 선택지가 생기면 상대방도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좁혀가게 되더라고. 그리고 감성적이라는 게 톤앤매너 얘긴지 컬러감 얘긴지 타이포 얘긴지 쪼개서 질문하면 기분 나빠하기보단 오히려 꼼꼼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 혼자 끙끙대면서 감으로 수정하는 게 제일 시간 낭비야 진짜ㅋㅋ 물어보는 거 절대 부끄러운 거 아님
저도 편집 쪽에서 일하는데 기획자분들이랑 쓰는 감성 언어가 달라서 초반에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근데 제가 요즘 쓰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피드백 받기 전에 미리 레퍼런스를 두세 방향으로 뽑아놓는 거예요. "감성적으로"라고 하시면 그 자리에서 "혹시 이런 톤이요 아니면 이쪽이요?" 하고 바로 보여드리면 상대방도 자기가 원하는 걸 손가락으로 콕 짚어주시거든요. 레퍼런스 같이 보자고 제안하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선택지를 꺼내드는 느낌이라 부담도 없고, 방향이 금방 좁혀져요. 혼자 끙끙대면서 감으로 수정하는 시간이 솔직히 제일 아까운 시간이에요ㅋㅋ 그 에너지를 선택지 만드는 데 쓰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스타트업 3년 동안 기획자 4명이랑 일했는데 그중 3명이 그 스타일이었어요ㅋㅋ 그래서 나름 터득한 게 하나 있는데, 추상적인 피드백 오면 바로 수정 들어가지 말고 선택지를 두 개 만들어서 던져요. "감성적으로라고 하셨는데 A 방향이요 B 방향이요?" 이러면 상대방이 자기가 원하는 걸 스스로도 정리하게 되거든요. 레퍼런스 공유 제안은 건우님 말대로 하셔도 되는데 타이밍이 중요해요. 피드백 받자마자 바로 꺼내면 반박처럼 들릴 수 있어서 저는 항상 한 템포 쉬고 슬랙이나 메신저로 "참고용으로 이런 거 봤는데 방향 비슷할까요?" 식으로 가볍게 보내요. 대면보다 텍스트가 부담이 훨씬 덜하더라고요. 혼자 끙끙대는 시간이 제일 아까우니까 빨리 핑퐁 치는 습관 들이면 진짜 달라질 거예요
혹시 피드백 받고 나서 바로 작업 들어가는 편이에요? 저는 인쇄 쪽에서 9년 일하면서 깨달은 건데, 추상적인 피드백이 올수록 바로 손대면 안 되더라고요. 인쇄는 한번 나가면 되돌리기가 진짜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말 들으면 일단 시안을 두세 방향으로 빠르게 뽑아서 "이 중에 어떤 느낌이세요?" 하고 역으로 물어봐요. 감성적이라는 말이 톤다운을 원하는 건지, 여백을 살리자는 건지, 서체 무드를 바꾸자는 건지 사람마다 머릿속 그림이 다 달라서요. 레퍼런스 보자는 말이 눈치 보인다면 내가 먼저 선택지를 좁혀서 던지는 게 훨씬 부담이 적어요. 기획자 입장에서도 빈 화면에서 방향 잡는 것보다 눈앞에 뭐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말하게 되거든. 건우 님은 아직 학생이니까 이런 커뮤니케이션 루틴 일찍 잡아두면 나중에 실무 가서 진짜 편해질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추상적인 피드백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혼자 소화하려는 구조가 문제 아닌가 싶어요. 패키지 쪽에서 5년째 일하는데 클라이언트한테 "고급스럽게" "감각적으로" 이런 말 진짜 수백 번은 들어봤거든요. 초반엔 건우 님처럼 알아서 해석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반복했는데, 결국 그건 내 해석이지 상대가 원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지금은 그런 피드백 오면 역질문을 던져요. "혹시 최근에 보신 것 중에 이 느낌이다 싶은 거 있으세요?" 이러면 레퍼런스 같이 보자는 말을 내가 꺼내는 게 아니라 상대가 먼저 찾아오게 되거든요. 눈치 볼 필요도 없고 훨씬 자연스러움. 기분 나빠하는 기획자 한 번도 못 봤고 오히려 소통 잘한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끙끙대는 시간이 제일 아까운 거예요 진짜로.
아 이 고민 너무 익숙해서 깜짝 놀랐어요. 브랜드 쪽에서 6년 정도 일하면서 느낀 건데, 추상적인 피드백을 받고 나서 해석하려고 하면 끝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예 순서를 바꿨어요. 피드백을 받기 전에 먼저 무드보드나 키워드 시트를 공유하고 방향을 좁혀놓는 거예요. "감성적"이라는 말이 따뜻한 톤인지 몽환적인 분위기인지, 시각 자료 위에서 이야기하면 서로 같은 걸 보고 말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건우 님이 레퍼런스 같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게 피드백 이후가 아니라 작업 착수 전에 먼저 꺼내시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기획자분 입장에서도 선택지 안에서 고르는 게 편하시거든요. 눈치 보실 필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여드리는 거니까요.
모션 작업할 때 저도 "좀 더 빵 터지게" "느낌 있게" 이런 피드백 진짜 밥 먹듯이 받는데, 제가 써먹는 방법 하나 있어요. 피드백 받으면 바로 수정 안 하고 일단 두세 개 방향으로 아주 러프하게 시안 뽑아서 "혹시 이 중에 방향이 있을까요?" 하고 던져요. 그러면 추상적으로 말하던 사람도 구체적인 걸 눈앞에 놓으면 갑자기 "아 2번인데 속도만 더 빠르게" 이렇게 말이 구체적으로 바뀌거든ㅋㅋ 레퍼런스 보자는 말이 부담스러우면 이렇게 내가 먼저 선택지를 주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요. 기획자 입장에서도 빈 화면에서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뭔가 보면서 고르는 게 편하니까. 러프하게 만드는 거라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 오히려 혼자 끙끙대면서 한 방향만 파다가 엎는 것보다 백배 효율적임ㅋㅋ
피드백 받을 때 "이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되묻는 건 솔직히 효과 없어요. 상대방도 본인이 뭘 원하는지 언어화를 못 하니까 추상적으로 말하는 거거든. 제가 BX 작업하면서 7년간 써먹는 방법은 선택지를 주는 겁니다. "감성적으로"라는 피드백이 오면 톤이 다른 시안을 두세 개 빠르게 뽑아서 "이 중에 어떤 방향이요?" 하고 물어보는 거죠. 사람이 뭘 원하는지 말로 설명하는 건 어려워해도 눈앞에 놓으면 고르는 건 잘하거든요. 그리고 건우님 말한 레퍼런스 같이 보자는 제안, 그거 눈치 볼 게 아니라 오히려 기획자 입장에서도 편한 겁니다. 본인도 머릿속에 뭔가 있는데 꺼내질 못하는 상태일 확률이 높아서요. 다만 타이밍이 중요한데, 피드백 직후보다는 한 번 정리하고 나서 "이런 방향으로 이해했는데 맞나요" 하고 확인차 레퍼런스를 같이 거는 게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저 지난 학기 UX 프로젝트에서 거의 똑같은 상황 겪었어요ㅋㅋ 기획 파트 팀원이 "사용자 입장에서 좀 더 따뜻한 느낌으로"라고만 해서 진짜 머리 쥐어뜯었거든요. 근데 저도 건우님처럼 눈치 보다가 결국 혼자 세 번을 갈아엎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팀원도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몰랐던 거였어요. 그래서 그다음부턴 피드백 받으면 제가 먼저 두세 가지 시안을 간단하게 만들어서 "이 방향이요 아니면 이 방향이요?" 이렇게 선택지를 던졌거든요. 추상적인 말을 구체화하는 걸 상대한테 기대하기보다 내가 먼저 좁혀버리는 거요. 근데 이게 학교 팀플이니까 가능한 건지 실무에서도 통하는 건지는 저도 궁금하네요ㅋㅋ 혹시 건우님은 영상 쪽이면 시안 여러 개 만드는 것도 작업량이 꽤 될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