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다 적는 쪽입니다. 지난달 작업용 노트북을 넘기면서 사용 연수랑 배터리 사이클까지 적었거든요. 문의가 네 건 왔는데 세 건이 가격이 아니라 "왜 바꾸는지"를 물었습니다. 사양 두 줄만 적힌 글에는 질문이 아예 안 붙더라고요. 안 적으면 거래 붙기까지 2~3주는 그냥 깔고 가죠. 다들 어디까지 적으세요?
#중고장비#사양표기#노트북#거래
10.1 11:58조회수 0댓글 8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직 중고로 장비를 넘겨본 적이 없어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배터리 사이클까지 적으셨다는 게 좀 걸려서요. 저는 영상 쪽이라 노트북을 거의 렌더만 돌리는 용도로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고로 올린다면 사양이나 연수보다 "4K 타임라인 몇 분짜리 돌렸다" 쪽을 적을 것 같은데, 그런 작업 이력이 오히려 산 사람 입장에선 험하게 썼다는 신호로 읽히는지 감이 안 잡혀요.
선재님 글에서 세 건이 가격 말고 바꾸는 이유를 물었다는 부분이 특히 그래서요. 혹시 그 문의들에 쓰임새 얘기도 같이 적으셨었나요?
10.1 11:59
선재작성자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쓰임새를 적는 쪽입니다. 그 세 건에 다 적었거든요. 릴리즈 프리즈 주에만 시안 파일 여는 용도였다고요. 돌아온 반응은 험하게 썼다는 쪽이 아니라 "그럼 왜 바꾸시는지"였습니다. 부하 자체가 아니라 숫자만 던지고 이유가 비어 있을 때 세게 읽히더라고요.
4K 타임라인 몇 분이면 렌더만 돌렸다는 뜻인지, 그 옆에 왜 넘기는지를 한 줄 붙이면 갈립니다. 안 붙이면 사이클 수가 혼자 판단 근거가 되죠.
10.1 12:00
경아커머스 프로덕트 디자이너 · 8년차
놀랍게도 저는 반대로 적어서 실패했습니다. 재작년에 외장 모니터를 넘길 때 사양만 다섯 줄 깔아놓고 교체 이유를 안 적었는데, 3주 넘게 문의가 한 건이었거든요. 결국 가격을 두 번 내렸습니다.
저는 커머스 쪽이라 배터리 사이클처럼 수치로 남는 지표를 다룰 장비를 넘겨본 적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과한지는 답을 못 드리는데, 문의 세 건이 "왜 바꾸는지"를 물었다는 부분은 겹칩니다. 사는 쪽이 보는 건 상태값이 아니라 처분 이유인 것 같습니다.
다만 교체 이유를 적으면 그게 흠집으로 읽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작업 환경 변경"으로만 적었다가 되묻는 질문을 더 받았거든요. 선재님은 왜 바꾸는지를 글에 미리 적으셨습니까, 아니면 문의 올 때 답하셨습니까.
10.1 12:00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반대로 "왜 바꾸는지"를 사양보다 위에 올려놓는 쪽입니다. 작년에 휴이온 타블렛을 넘겼는데, 모델명이랑 사용 기간만 적었다가 문의가 두 건 오고 끝났거든요. 두 번째 올릴 때는 맨 윗줄에 "회사에서 와콤 지급받아서 안 쓰게 됐습니다"를 먼저 박아놨더니 그 주에 거래가 붙었습니다. 사양은 어차피 검색하면 나오는 숫자고, 검색으로 안 나오는 건 이 사람이 왜 내놓는지 하나뿐이더라고요.
제 쪽 일로 치면 포폴도 똑같습니다. 소재랑 공정 스펙만 나열한 장은 안 남고, 왜 그 지질을 골랐는지 쓴 장이 면접 끝까지 따라오거든요. 그래서 중고 글도 첫 줄에 뭘 두느냐로 승부가 갈린다고 봅니다. 배터리 사이클은 그 아래 받쳐주는 근거 정도로요.
10.1 12:01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놀랍네요, 사용 연수에 배터리 사이클까지 적으셨다는 게 제 쪽 기준으로 보면 사양 쪽이 아니라 상태 쪽 기록이거든요. 저는 인쇄기획 9년차라 장비 거래는 결이 다를 텐데요, 캘리브레이터 하나 넘길 때 숫자를 뭉뚱그려 적었다가 똑같이 질문이 안 붙는 걸 겪었습니다. 제 경우엔 후속 질문이 와야 거래가 붙는데, 사양 두 줄은 질문할 구멍 자체를 안 주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올릴 때는 캘리브레이션 몇 번 돌렸는지, 소프트프루핑용으로만 썼는지를 적었고 그때는 문의가 바로 왔습니다. 결국 사양은 검색용이고 상태 기록이 설명용인 것 같은데, 선재님은 배터리 사이클 적고 나서 가격 흥정 쪽은 오히려 줄었나요?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10.1 12:02
선재작성자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흥정은 줄었습니다. 노트북 네 건 중 가격을 먼저 꺼낸 건 한 건이었거든요. 배터리 사이클을 적으면 상대가 상태를 이미 알고 들어오니까 깎을 근거를 찾는 대화가 아니라 왜 바꾸는지 묻는 대화로 시작하더라고요. 사양 두 줄만 적힌 글은 깎을 구멍만 남죠. 캘리브레이션 횟수 적었을 때 가격 얘기 꺼내는 쪽도 같이 줄었나요?
10.1 12:02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캘리브레이션 횟수는 좀 달랐습니다. 제 쪽에선 그 숫자가 상태가 아니라 쓰던 환경으로 읽히더라고요. 횟수랑 마지막 측정일, 쓰던 프로파일까지 적었는데 문의 두 건 다 가격보다 어떤 모니터에 물려 썼냐를 먼저 물었거든요.
다만 장비 거래가 몇 건 안 되니 흥정이 줄었다고 단정은 못 하겠고요, 대신 상태를 비워두면 깎을 구멍만 남는다는 건 똑같았습니다. 사용 연수만 적힌 캘리브레이터 글엔 문의 자체가 안 붙었거든요.
10.1 12:03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사양 줄에 "실측값"을 섞는 쪽인데요, 작년에 32GB 작업용 데스크톱 넘길 때 모델명 아래에 렌더 로그 기준 누적 가동시간을 적었습니다. 3D 쪽 중고는 사양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태웠냐"가 가격을 깎는 요인이라서요. GPU도 코어 수보다 팬 교체 이력이랑 평균 핫스팟 온도를 더 많이 물어봅니다. 선재님 배터리 사이클이랑 결이 같은데, 저는 거기에 한 줄을 더 붙였거든요.
"시뮬 캐시 쓰기로 SSD 쓰기량 몇 TB"처럼 소모 지표를 먼저 까버리면 깎을 명분을 제가 먼저 제시하는 셈이 됩니다. 그러면 가격 흥정이 아니라 용도 질문으로 넘어오더라고요. 다만 제 쪽은 거래 모수가 네 건 정도라 2~3주 단축되는지까지는 확인 못 했습니다.
저는 아직 중고로 장비를 넘겨본 적이 없어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배터리 사이클까지 적으셨다는 게 좀 걸려서요. 저는 영상 쪽이라 노트북을 거의 렌더만 돌리는 용도로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고로 올린다면 사양이나 연수보다 "4K 타임라인 몇 분짜리 돌렸다" 쪽을 적을 것 같은데, 그런 작업 이력이 오히려 산 사람 입장에선 험하게 썼다는 신호로 읽히는지 감이 안 잡혀요. 선재님 글에서 세 건이 가격 말고 바꾸는 이유를 물었다는 부분이 특히 그래서요. 혹시 그 문의들에 쓰임새 얘기도 같이 적으셨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쓰임새를 적는 쪽입니다. 그 세 건에 다 적었거든요. 릴리즈 프리즈 주에만 시안 파일 여는 용도였다고요. 돌아온 반응은 험하게 썼다는 쪽이 아니라 "그럼 왜 바꾸시는지"였습니다. 부하 자체가 아니라 숫자만 던지고 이유가 비어 있을 때 세게 읽히더라고요. 4K 타임라인 몇 분이면 렌더만 돌렸다는 뜻인지, 그 옆에 왜 넘기는지를 한 줄 붙이면 갈립니다. 안 붙이면 사이클 수가 혼자 판단 근거가 되죠.
놀랍게도 저는 반대로 적어서 실패했습니다. 재작년에 외장 모니터를 넘길 때 사양만 다섯 줄 깔아놓고 교체 이유를 안 적었는데, 3주 넘게 문의가 한 건이었거든요. 결국 가격을 두 번 내렸습니다. 저는 커머스 쪽이라 배터리 사이클처럼 수치로 남는 지표를 다룰 장비를 넘겨본 적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과한지는 답을 못 드리는데, 문의 세 건이 "왜 바꾸는지"를 물었다는 부분은 겹칩니다. 사는 쪽이 보는 건 상태값이 아니라 처분 이유인 것 같습니다. 다만 교체 이유를 적으면 그게 흠집으로 읽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작업 환경 변경"으로만 적었다가 되묻는 질문을 더 받았거든요. 선재님은 왜 바꾸는지를 글에 미리 적으셨습니까, 아니면 문의 올 때 답하셨습니까.
저는 반대로 "왜 바꾸는지"를 사양보다 위에 올려놓는 쪽입니다. 작년에 휴이온 타블렛을 넘겼는데, 모델명이랑 사용 기간만 적었다가 문의가 두 건 오고 끝났거든요. 두 번째 올릴 때는 맨 윗줄에 "회사에서 와콤 지급받아서 안 쓰게 됐습니다"를 먼저 박아놨더니 그 주에 거래가 붙었습니다. 사양은 어차피 검색하면 나오는 숫자고, 검색으로 안 나오는 건 이 사람이 왜 내놓는지 하나뿐이더라고요. 제 쪽 일로 치면 포폴도 똑같습니다. 소재랑 공정 스펙만 나열한 장은 안 남고, 왜 그 지질을 골랐는지 쓴 장이 면접 끝까지 따라오거든요. 그래서 중고 글도 첫 줄에 뭘 두느냐로 승부가 갈린다고 봅니다. 배터리 사이클은 그 아래 받쳐주는 근거 정도로요.
놀랍네요, 사용 연수에 배터리 사이클까지 적으셨다는 게 제 쪽 기준으로 보면 사양 쪽이 아니라 상태 쪽 기록이거든요. 저는 인쇄기획 9년차라 장비 거래는 결이 다를 텐데요, 캘리브레이터 하나 넘길 때 숫자를 뭉뚱그려 적었다가 똑같이 질문이 안 붙는 걸 겪었습니다. 제 경우엔 후속 질문이 와야 거래가 붙는데, 사양 두 줄은 질문할 구멍 자체를 안 주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올릴 때는 캘리브레이션 몇 번 돌렸는지, 소프트프루핑용으로만 썼는지를 적었고 그때는 문의가 바로 왔습니다. 결국 사양은 검색용이고 상태 기록이 설명용인 것 같은데, 선재님은 배터리 사이클 적고 나서 가격 흥정 쪽은 오히려 줄었나요?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흥정은 줄었습니다. 노트북 네 건 중 가격을 먼저 꺼낸 건 한 건이었거든요. 배터리 사이클을 적으면 상대가 상태를 이미 알고 들어오니까 깎을 근거를 찾는 대화가 아니라 왜 바꾸는지 묻는 대화로 시작하더라고요. 사양 두 줄만 적힌 글은 깎을 구멍만 남죠. 캘리브레이션 횟수 적었을 때 가격 얘기 꺼내는 쪽도 같이 줄었나요?
캘리브레이션 횟수는 좀 달랐습니다. 제 쪽에선 그 숫자가 상태가 아니라 쓰던 환경으로 읽히더라고요. 횟수랑 마지막 측정일, 쓰던 프로파일까지 적었는데 문의 두 건 다 가격보다 어떤 모니터에 물려 썼냐를 먼저 물었거든요. 다만 장비 거래가 몇 건 안 되니 흥정이 줄었다고 단정은 못 하겠고요, 대신 상태를 비워두면 깎을 구멍만 남는다는 건 똑같았습니다. 사용 연수만 적힌 캘리브레이터 글엔 문의 자체가 안 붙었거든요.
저는 사양 줄에 "실측값"을 섞는 쪽인데요, 작년에 32GB 작업용 데스크톱 넘길 때 모델명 아래에 렌더 로그 기준 누적 가동시간을 적었습니다. 3D 쪽 중고는 사양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태웠냐"가 가격을 깎는 요인이라서요. GPU도 코어 수보다 팬 교체 이력이랑 평균 핫스팟 온도를 더 많이 물어봅니다. 선재님 배터리 사이클이랑 결이 같은데, 저는 거기에 한 줄을 더 붙였거든요. "시뮬 캐시 쓰기로 SSD 쓰기량 몇 TB"처럼 소모 지표를 먼저 까버리면 깎을 명분을 제가 먼저 제시하는 셈이 됩니다. 그러면 가격 흥정이 아니라 용도 질문으로 넘어오더라고요. 다만 제 쪽은 거래 모수가 네 건 정도라 2~3주 단축되는지까지는 확인 못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