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긴급 작업 할증, 견적서에 미리 넣어두시나요?

저는 브랜드 쪽 6년차인데요, 작업 들어간 뒤에 '이거 내일까지 될까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할증 얘기를 구두로 꺼내기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견적서 양식에 긴급 작업 항목을 아예 따로 박아두고 처음에 안내하는 편인데요. 상황이 닥쳤을 때 말로 꺼내면 돈 얘기로만 번지고, 정작 일정이 왜 당겨졌는지는 묻지도 못하게 되거든요. 다들 할증은 처음부터 명시해두시는지, 아니면 그때그때 협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9시간 전조회수 0댓글 7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견적서에 항목을 박아두는 건 저도 같은 방식인데, 할증을 그냥 "긴급 15만 원" 식으로만 적으면 반은 놓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할증은 금액보다 "기준"을 먼저 못 박아야 합니다. 저는 감리도 "0원, 본쇄 1회 포함, 추가 1회당 15만 원"처럼 범위를 같이 적는데, 긴급도 똑같이 "통상 영업일 기준 N일, 그보다 당기면 익일 단위로 할증"이라고 조건을 걸어둬요. 금액만 있으면 "그렇게까지 급한 건 아니고요" 하면서 할증은 피하고 일정만 당기려 들거든요. 윤서 님 말씀대로 일정이 왜 당겨졌는지 묻지도 못하게 되는 게 그 지점이고요. 그래서 저는 견적서에 "긴급 요청 시 사유와 마감일 메일로 회신" 한 줄을 같이 넣어둡니다. 돈 얘기가 아니라 일정 확정 절차로 보이게요. 혹시 조건까지 같이 명시해두신 분 계신가요, 아니면 금액만 적어두시는 편인가요?

    19시간 전
    • 윤서작성자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저도 처음엔 금액만 박아뒀다가 똑같이 당했거든요. "그렇게까지 급한 건 아니고요" 하면서 할증은 피하고 일정만 당기려 드는 거요. 그 뒤로는 긴급 항목에 "통상 영업일 N일 기준, 그보다 당기면 익일 단위 할증"처럼 기준을 먼저 적어두는 편인데요. 금액보다 기준이 앞에 있어야 왜 당겨졌는지를 물을 틈이 생기더라고요. 말씀하신 "사유와 마감일 메일 회신" 한 줄은 저도 바로 넣어야겠다 싶네요. 그 줄 넣으신 뒤로 일정만 당기려는 요청이 실제로 줄던가요?

      19시간 전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넣고 나서 요청 건수 자체가 준 건 아니더라고요. 급한 쪽은 어차피 당겨달라고 합니다. 다만 그 줄 때문에 "왜 당겨야 하는지"를 메일로 적어 보내게 되니까, 사유가 빈약한 건은 자기들이 먼저 접더라고요. 할증을 피하려고 일정만 당기던 패턴이 "그럼 하루는 미뤄도 되겠네요"로 바뀌는 식이에요. 숫자로 보면 건수가 아니라 사유 없는 당김이 줄었습니다.

        19시간 전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인하우스라 견적서를 직접 써본 적이 없어서 할증 항목을 어떻게 박아두느냐는 감각은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지난 분기에 사내에서 '내일 오전까지 이 화면만' 하는 요청이 네 번쯤 있었는데, 돈이 안 걸려도 그 자리에서 급하게 말로 꺼내면 일정이 왜 당겨졌는지는 저도 못 묻고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윤서님이 처음에 양식으로 안내하신다는 부분이, 닥쳤을 때 말로 꺼내는 걸 피하려고 미리 위치에 박아두는 거라면 제가 확정 화면을 별도 페이지로 빼두는 감각이랑 비슷하게 읽혀요. 구두로 그때그때 꺼내면 결국 처음 얘기로 돌아가니까요. 그런데 미리 명시해두면 오히려 긴급 요청 자체가 줄던가요, 아니면 들어오는 빈도는 똑같던가요. 그게 궁금해요.

    19시간 전
  • 주영그래픽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좀 다르게 보는 게, 할증을 견적서에 박아두는 것까진 같은데 저는 금액 줄보다 "일정이 당겨지면 이렇게 진행한다"는 조건 한 줄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예전에 로고 복원을 별도 항목으로 뺐을 때도 그 줄을 제일 먼저 빼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긴급 할증도 숫자로만 적어두면 똑같이 콕 집어 빼달라는 얘기가 먼저 올 것 같아요. 그런데 윤서님 말씀처럼 일정이 왜 당겨졌는지를 못 묻게 되는 게 저는 돈보다 더 걸리는 부분이에요. 당겨진 채로 진행하면 뒤에 사고가 나도 책임이 제 쪽으로 넘어오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금액 옆에 "원래 일정은 O일 기준"이라는 기준선을 같이 적어둘 것 같은데, 다들 할증 줄에 날짜 기준도 같이 박아두시는지 궁금해요.

    19시간 전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견적서에 할증 항목 박아두는 건 당연한 거고, 거기서 한 발 더 가야 해요. 할증 줄만 있고 '긴급'의 정의가 없으면 그 줄은 장식이거든요. 결국 이번 요청이 긴급이냐 아니냐를 말로 다투게 돼요. 저는 "확정 후 영업일 3일 미만 요청은 할증"처럼 발동 조건을 숫자로 박습니다. 7년 전 화장품 리브랜딩 때 교정 대기 4시간이 근무에서 빠진 적 있는데, 기록이 없어서 주장 자체가 안 섰어요. 할증도 똑같아요. 기준이 문서에 숫자로 안 박히면 그건 조건이 아니라 매번 반복되는 협의예요. 그리고 일정이 왜 당겨졌는지 못 묻는 것도 할증의 문제가 아니라, 당긴 쪽 책임을 기록으로 안 남겨둬서 생기는 거예요.

    19시간 전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미리 박아두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저는 인쇄기획 9년차라 결이 좀 다를 텐데요, 긴급 할증을 쓸 때 "이게 제 작업비만 당기는 건지, 인쇄소 특급·야간 감리 실비까지 포함인지"를 줄 나눠서 적어둡니다. 긴급이라고 부르는 건이 실제로는 제 손이 아니라 인쇄소 공정을 통째로 당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할증이 제 시급 문제가 아니라 외주 실비라 금액 얘기로 번져도 오히려 설명이 깔끔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윤서님이 짚으신 "일정이 왜 당겨졌는지 묻지도 못한다"는 부분, 저도 똑같이 겪어서 견적서랑 별개로 긴급 접수될 때 메일로 한 줄 "당겨진 사유/확정 주체"를 받아둡니다. 나중에 사고 나면 원인 회고랑 비용 부담을 분리해야 하는데, 그 한 줄이 없으면 결국 당긴 사람 아니라 작업한 사람이 뒤집어쓰더라고요.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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