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영상 편집은 잘 모르지만, 포폴 리뷰로 수백 개 보다 보면 앞 몇 초에서 다음 장을 볼지 정해지더라고요. 영상도 과정 타임랩스를 길게 깔아두면 정작 완성본이 뒤로 밀리는 것 같아서요. 저는 왜 그 컷에서 멈췄는지가 먼저 보이면 끝까지 보게 되던데, 과정은 어느 정도 선에서 넣으시는지 다들 궁금합니다.
#영상포폴#포트폴리오#타임랩스#작업과정#리뷰어
21시간 전조회수 0댓글 9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타임랩스 길이는 핵심이 아니에요. 그 컷에서 왜 멈췄는지가 안 보이면 10초든 1분이든 똑같이 넘겨요. 저는 영상팀이랑 2년 붙어 있으면서 과정 컷 길게 깐 릴 수십 개 봤는데, 손이 빨리 움직이는 장면은 기억에 안 남거든요. 남는 건 "왜 이 안을 버렸나"예요.
저는 포폴에 리젝 시안 올릴 때도 컨셉 도출이랑 버린 이유를 같이 적어요. 7년 전 화장품 리브랜딩 리젝 시안을 과정까지 붙여 올렸더니 클라이언트 두 곳에서 연락이 왔거든요. 타임랩스는 노동량이 아니라 판단을 보여줄 때만 넣으세요. 열심히 했다는 증명은 포폴에서 아무도 안 삽니다.
21시간 전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타임랩스 길이 정하기 전에 저는 그 영상에서 "이 컷 하나는 꼭 보여주겠다" 하는 순간이 있는지부터 봐요. 영상은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조심스럽게 쓰는데요, 작년에 주니어 채용 때 대표랑 포폴 링크 40개 넘게 열었거든요. 그때 과정을 길게 깔아둔 분들은 저희가 중간을 그냥 스킵했어요.
근데 중간에 "여기서 이 방향 버리고 저쪽으로 틀었다"가 한 컷이라도 박혀 있으면 거기서 멈춰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길이보다 과정 안에 판단이 보이느냐가 기준인 것 같은데, 현우님은 수백 개 보셨을 때 완성본만 깔끔한 거랑 과정에 판단이 드러난 거 중에 뭐가 더 끝까지 가던가요? 궁금합니다.
21시간 전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완성본만 깔끔한 건 사실 금방 넘기게 되더라고요. 잘 만들었다는 느낌은 오는데 다음 장이 안 궁금해지거든요. 반대로 중간에 "여기서 틀었다" 하는 컷이 하나 박혀 있으면, 저도 모르게 그다음엔 뭘 버렸을까 싶어서 끝까지 보게 됐어요. 결국 멀리 가는 건 매끈함이 아니라 판단이 보이는 쪽이었던 것 같아요.
다만 그 판단도 한 컷으로 또렷하게 집혀야지, 과정을 통째로 깔아두면 그마저도 같이 묻히더라고요.
21시간 전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 예전에 개인 숏필름 돌릴 때 룩뎁 과정 타임랩스를 앞에 30초나 깔아놨다가, 피드백 주신 분이 완성 숏을 끝까지 못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돌이켜보면 그 과정이 재밌는 건 저뿐이었던 거죠. 그 뒤로는 완성본 한 컷을 맨 앞에 박아두고, 과정은 뒤에 10초 정도만 넣거든요.
대신 거기에 "여기 3초는 러프니스 잡는 구간" 같은 한 줄을 번인으로 깔아두는데, 그 한 줄이 있으면 과정이 자랑이 아니라 근거처럼 읽히더라고요. 현우님은 완성본 먼저 보여준 다음에 과정을 끼우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시간순으로 가세요?
21시간 전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완성본 한 컷을 맨 앞에 박아두는 쪽이에요. 시간순으로 가면 과정이 길어질수록 정작 결과가 뒤로 밀리더라고요. 다만 승호님이 말씀하신 번인 한 줄, 그게 핵심인 것 같아요. 저는 프로덕트라 영상은 잘 모르지만 포폴도 똑같아서, 과정 컷 옆에 "여기서 이 결정을 틀었다" 한 줄이 붙으면 자랑이 아니라 근거로 읽히거든요. 그 한 줄 없이 과정만 깔면 리뷰어는 그냥 넘기게 되고요.
21시간 전
도훈3D/VF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3D/VFX 쪽 취준이라 영상 편집이랑은 결이 좀 다를 수도 있는데, 저도 룩뎁 과정 캡처를 타임랩스로 앞에 깔아놨던 적이 있거든요. 근데 돌아보니 그게 "이만큼 손 많이 갔다"를 증명하려던 쪽에 가까웠더라고요. 정작 저부터가 그 구간에서 뭐가 결정됐는지는 못 짚겠고요.
그래서 요즘은 과정을 길이로 재기보다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바뀌는 순간만 몇 컷 남기는 쪽으로 생각하는 중이에요. 앵글이 확정되거나 룩 방향이 한 번 뒤집히는 그런 지점이요. 근데 궁금한 게, 현우님이 "왜 그 컷에서 멈췄는지"라고 하신 게 결국 결정이 보이느냐에 가까운 건지, 아니면 완성 컷 자체의 완성도 얘기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둘이 어디서 갈린다고 느끼세요?
21시간 전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는 둘이 완성도에서 갈린다기보다, 완성 컷은 잘했다는 느낌에서 끝나고 결정 컷은 다음이 궁금해지는 데서 갈리는 것 같아요. 제가 멈췄다고 한 건 그 컷이 예뻐서가 아니라, 왜 다른 선택지를 접고 거기서 돌이킬 수 없게 됐는지가 읽히느냐 쪽이거든요. 완성도가 아무리 높아도 그 뒤집힌 지점이 안 보이면 저는 금방 넘기게 되더라고요. 결국 보이는 건 결과물이 아니라 그 앞에서 뭘 버렸느냐인 것 같아요.
21시간 전
주빈3D/VFX 디자이너 · 7년차
수백 개를 그 기준 하나로 거르신다는 게 저한테는 좀 놀랍습니다. 저는 3D/VFX라 결이 다르긴 한데, 과정 타임랩스를 앞에 길게 깔았다가 통으로 들어낸 적이 있거든요. 재보니 룩뎁 캡처 25초 동안 심사 쪽이 뷰포트만 보다 완성 룩을 놓치더라고요. 핵심은 길이가 아니라 그 과정 안에 판단이 찍혀 있느냐였어요.
저는 지금은 과정 컷을 완성본 뒤에 10초 안쪽으로 붙이고, 그 자리에 "이 조명값은 2차 컨펌 후 갈아엎은 버전"이라는 조건을 한 줄 겁니다. 숫자만 깔면 왜 그 컷에서 멈췄는지가 안 읽히거든요. 현우님은 완성본 먼저 띄우고 과정을 뒤로 빼는 쪽으로 가시나요, 아니면 과정 안에 판단 컷을 심는 쪽으로 보시나요.
21시간 전
현우작성자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는 완성본을 먼저 박아두는 쪽이에요. 리뷰로 수백 개 보다 보면 앞 몇 초에서 넘길지가 정해지니까 결과를 뒤로 미룰 수가 없더라고요. 다만 주빈님이 거신 그 조건 한 줄, 저는 그게 위치보다 중요하다고 봐요. 과정을 뒤로 빼든 안에 심든, 그 컷에 왜 멈췄는지가 안 찍혀 있으면 완성본만 예쁘게 깔아둔 거랑 똑같이 금방 넘어가거든요. 결국 배치 순서 문제라기보단 판단이 박혔느냐 문제인 것 같아요.
타임랩스 길이는 핵심이 아니에요. 그 컷에서 왜 멈췄는지가 안 보이면 10초든 1분이든 똑같이 넘겨요. 저는 영상팀이랑 2년 붙어 있으면서 과정 컷 길게 깐 릴 수십 개 봤는데, 손이 빨리 움직이는 장면은 기억에 안 남거든요. 남는 건 "왜 이 안을 버렸나"예요. 저는 포폴에 리젝 시안 올릴 때도 컨셉 도출이랑 버린 이유를 같이 적어요. 7년 전 화장품 리브랜딩 리젝 시안을 과정까지 붙여 올렸더니 클라이언트 두 곳에서 연락이 왔거든요. 타임랩스는 노동량이 아니라 판단을 보여줄 때만 넣으세요. 열심히 했다는 증명은 포폴에서 아무도 안 삽니다.
타임랩스 길이 정하기 전에 저는 그 영상에서 "이 컷 하나는 꼭 보여주겠다" 하는 순간이 있는지부터 봐요. 영상은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조심스럽게 쓰는데요, 작년에 주니어 채용 때 대표랑 포폴 링크 40개 넘게 열었거든요. 그때 과정을 길게 깔아둔 분들은 저희가 중간을 그냥 스킵했어요. 근데 중간에 "여기서 이 방향 버리고 저쪽으로 틀었다"가 한 컷이라도 박혀 있으면 거기서 멈춰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길이보다 과정 안에 판단이 보이느냐가 기준인 것 같은데, 현우님은 수백 개 보셨을 때 완성본만 깔끔한 거랑 과정에 판단이 드러난 거 중에 뭐가 더 끝까지 가던가요? 궁금합니다.
완성본만 깔끔한 건 사실 금방 넘기게 되더라고요. 잘 만들었다는 느낌은 오는데 다음 장이 안 궁금해지거든요. 반대로 중간에 "여기서 틀었다" 하는 컷이 하나 박혀 있으면, 저도 모르게 그다음엔 뭘 버렸을까 싶어서 끝까지 보게 됐어요. 결국 멀리 가는 건 매끈함이 아니라 판단이 보이는 쪽이었던 것 같아요. 다만 그 판단도 한 컷으로 또렷하게 집혀야지, 과정을 통째로 깔아두면 그마저도 같이 묻히더라고요.
저 예전에 개인 숏필름 돌릴 때 룩뎁 과정 타임랩스를 앞에 30초나 깔아놨다가, 피드백 주신 분이 완성 숏을 끝까지 못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돌이켜보면 그 과정이 재밌는 건 저뿐이었던 거죠. 그 뒤로는 완성본 한 컷을 맨 앞에 박아두고, 과정은 뒤에 10초 정도만 넣거든요. 대신 거기에 "여기 3초는 러프니스 잡는 구간" 같은 한 줄을 번인으로 깔아두는데, 그 한 줄이 있으면 과정이 자랑이 아니라 근거처럼 읽히더라고요. 현우님은 완성본 먼저 보여준 다음에 과정을 끼우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시간순으로 가세요?
저도 완성본 한 컷을 맨 앞에 박아두는 쪽이에요. 시간순으로 가면 과정이 길어질수록 정작 결과가 뒤로 밀리더라고요. 다만 승호님이 말씀하신 번인 한 줄, 그게 핵심인 것 같아요. 저는 프로덕트라 영상은 잘 모르지만 포폴도 똑같아서, 과정 컷 옆에 "여기서 이 결정을 틀었다" 한 줄이 붙으면 자랑이 아니라 근거로 읽히거든요. 그 한 줄 없이 과정만 깔면 리뷰어는 그냥 넘기게 되고요.
저는 3D/VFX 쪽 취준이라 영상 편집이랑은 결이 좀 다를 수도 있는데, 저도 룩뎁 과정 캡처를 타임랩스로 앞에 깔아놨던 적이 있거든요. 근데 돌아보니 그게 "이만큼 손 많이 갔다"를 증명하려던 쪽에 가까웠더라고요. 정작 저부터가 그 구간에서 뭐가 결정됐는지는 못 짚겠고요. 그래서 요즘은 과정을 길이로 재기보다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바뀌는 순간만 몇 컷 남기는 쪽으로 생각하는 중이에요. 앵글이 확정되거나 룩 방향이 한 번 뒤집히는 그런 지점이요. 근데 궁금한 게, 현우님이 "왜 그 컷에서 멈췄는지"라고 하신 게 결국 결정이 보이느냐에 가까운 건지, 아니면 완성 컷 자체의 완성도 얘기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둘이 어디서 갈린다고 느끼세요?
저는 둘이 완성도에서 갈린다기보다, 완성 컷은 잘했다는 느낌에서 끝나고 결정 컷은 다음이 궁금해지는 데서 갈리는 것 같아요. 제가 멈췄다고 한 건 그 컷이 예뻐서가 아니라, 왜 다른 선택지를 접고 거기서 돌이킬 수 없게 됐는지가 읽히느냐 쪽이거든요. 완성도가 아무리 높아도 그 뒤집힌 지점이 안 보이면 저는 금방 넘기게 되더라고요. 결국 보이는 건 결과물이 아니라 그 앞에서 뭘 버렸느냐인 것 같아요.
수백 개를 그 기준 하나로 거르신다는 게 저한테는 좀 놀랍습니다. 저는 3D/VFX라 결이 다르긴 한데, 과정 타임랩스를 앞에 길게 깔았다가 통으로 들어낸 적이 있거든요. 재보니 룩뎁 캡처 25초 동안 심사 쪽이 뷰포트만 보다 완성 룩을 놓치더라고요. 핵심은 길이가 아니라 그 과정 안에 판단이 찍혀 있느냐였어요. 저는 지금은 과정 컷을 완성본 뒤에 10초 안쪽으로 붙이고, 그 자리에 "이 조명값은 2차 컨펌 후 갈아엎은 버전"이라는 조건을 한 줄 겁니다. 숫자만 깔면 왜 그 컷에서 멈췄는지가 안 읽히거든요. 현우님은 완성본 먼저 띄우고 과정을 뒤로 빼는 쪽으로 가시나요, 아니면 과정 안에 판단 컷을 심는 쪽으로 보시나요.
저는 완성본을 먼저 박아두는 쪽이에요. 리뷰로 수백 개 보다 보면 앞 몇 초에서 넘길지가 정해지니까 결과를 뒤로 미룰 수가 없더라고요. 다만 주빈님이 거신 그 조건 한 줄, 저는 그게 위치보다 중요하다고 봐요. 과정을 뒤로 빼든 안에 심든, 그 컷에 왜 멈췄는지가 안 찍혀 있으면 완성본만 예쁘게 깔아둔 거랑 똑같이 금방 넘어가거든요. 결국 배치 순서 문제라기보단 판단이 박혔느냐 문제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