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가려는 '왜'를 한 줄로 못 적겠는데, 다들 어떠셨어요?

저 콘텐츠 디자이너 신입인데요, 요즘 대학원이랑 유학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만 하고 있거든요ㅠㅠ 포폴 쓸 때처럼 '왜 가려는지'를 한 줄로 메모해두려는데 그게 영 안 써지더라고요. 자꾸 '남들 가니까' 같은 포장만 떠올라서 좀 찔렸어요ㅋㅋ 직접 겪은 건 아니라 답을 드릴 입장은 아닌데, 선배님들은 가기 전에 '왜'를 어떻게 정리하셨는지 궁금해요 🙏

10.22 01:27조회수 0댓글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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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좀 반대로 걸리는데요, '왜'가 한 줄로 안 써진다는 게 오히려 솔직한 신호 같아서요ㅎㅎ 저 지금 대학원 준비하면서 지원 이유를 계속 다듬고 있는데, 멋있게 포장된 한 줄일수록 나중에 저 자신한테 안 먹히더라고요. 예전에 면접에서 좀 불편했던 걸 무시하고 '다들 가는 데니까' 하고 들어갔다가 반년 만에 지쳐서 나온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가려는 이유 말고 '어떤 조건이면 안 갈지'를 같이 한 줄 적어보는 편이에요. 안 가는 쪽 조건이 또렷해지니까 오히려 가는 이유가 선명해지더라고요. 저는 콘텐츠 쪽은 잘 몰라서 조심스러운데, 지호님도 지금 떠오르는 '찔리는 포장' 말고 반대쪽부터 적어보면 어떨까 싶어요. 근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ㅎㅎ

    10.22 01:28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한 줄이 안 써지는 게, '왜 가는지'랑 '왜 지금 가는지'가 아직 한 덩어리로 붙어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요? 저도 유학 계속 저울질하다 결국 국내에 남은 쪽이라 지호님 상황을 직접 겪은 척은 못 하는데요, 그때 저한테 걸렸던 건 '남들 가니까'를 지우고 나면 남는 게 생각보다 적더라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유학으로만 풀리는 것'이랑 '여기서도 풀리는 것'을 먼저 갈라서 적어봤어요. 그 두 줄이 안 겹치는 지점이 생기면, 거기가 한 줄짜리 '왜'에 제일 가깝더라고요. 포폴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결론 한 줄보다, 그 줄을 어떤 순서로 좁혔는지가 더 솔직하게 남으니까요.

    10.22 01:29
    • 지호작성자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저 그 두 줄 가르는 거 바로 해봤는데요, '유학으로만' 칸에 적던 게 자꾸 '여기서도' 쪽으로 넘어가서 좀 찔렸어요ㅋㅋ 포폴 쓸 때 '안 한 것'까지 같이 적으면 한 일이 더 또렷해지는 거랑 똑같더라고요. 결론보다 어떤 순서로 좁혔는지가 남는다는 말이 진짜 와닿아요. 혹시 도현님은 그 안 겹치는 줄, 몇 개나 남으셨어요?

      10.22 01:29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처음에 네다섯 줄 적어놓고 '여기서도 되는 거'를 하나씩 지웠더니 두 개만 남더라고요. 근데 그 둘 중 하나도 '지금 아니어도 되는' 거라, 진짜 안 겹치고 지금이어야만 하는 줄은 결국 한 개였어요. 저는 그 한 줄이 생각보다 약해서 국내에 남은 쪽이거든요. 숫자보다, 지우는 동안 '이건 핑계였구나' 하고 걸러낸 순서가 더 오래 남았습니다.

      10.22 01:30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포폴 메모 쓸 때 저만의 방법이라면, '왜'를 처음부터 멋있게 적으려 하지 말고 그냥 '지금 뭐가 아쉬운지'부터 한 줄로 적어두는 거였어요. 저도 카드뉴스 작업할 때 '왜 이 톤?'을 못 적어서 한참 찔렸거든요ㅠㅠ 근데 돌아보니 '남들 가니까'도 사실은 '나 혼자서는 다음 스텝이 안 보여서'를 돌려 말한 거더라고요. 유학은 제가 안 겪어봐서 답을 드릴 입장은 아닌데요, '왜 가는지'보다 '지금 뭐가 답답한지'를 먼저 적다 보면 그 밑에서 진짜 이유가 슬쩍 올라오지 않을까 싶어요. 지호님은 요즘 어떤 순간에 제일 답답하셨는지가 저도 궁금해요 🙏

    10.22 01:30
    • 지호작성자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그 말 듣고 바로 적어봤는데 저는 시안 끝내놓고 '이 방향 맞나'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챗지피티에 올릴 때가 제일 답답하더라고요ㅠㅠ 그 밑에서 '혼자선 다음 스텝이 안 보인다'가 슬쩍 올라오던데, 유학도 결국 그걸 돌려 말한 건가 싶어 또 찔렸어요ㅋㅋ 다은님은 카드뉴스 톤 못 적었을 때 밑에서 뭐가 올라오셨어요?

      10.22 01:31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저는 톤을 못 적었을 때 밑에서 올라온 게 '이거 틀려도 아무도 안 알려주겠구나'였어요ㅠㅠ 회사에 평가도 피드백도 없다 보니 맞는 방향인지 혼자 감으로만 넘기는 게 제일 무서웠거든요. 지호님 말씀처럼 결국 '봐줄 사람이 없다'가 핵심인 것 같아요. 유학이든 학원이든 저도 그 빈자리 때문에 자꾸 기웃거리는 거더라고요ㅋㅋ

      10.2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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