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타트업 경력, 유학 지원서에 직무 적을 때 애매하지 않나요?

저 스타트업 두 군데 다니면서 UI도 하고 브랜딩도 하고 3D 모션까지 손댔거든요. 근데 막상 유학 지원서에 경력 적으려니까 직무가 한 줄로 안 묶이더라고요. 대기업처럼 '프로덕트 디자이너' 딱 박힌 분들은 깔끔한데, 저는 범위를 다 쓰면 산만해 보이고 하나만 고르면 거짓말 같고요. 혹시 스타트업 출신으로 지원해보신 분들, 직무를 어떻게 정리하셨어요? 넓게 쓴 게 득이었는지 독이었는지 궁금해요.

10.16 06:24조회수 0댓글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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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영상 디자이너 · 신입

    어, 범위를 다 쓰면 산만하고 하나만 고르면 거짓말 같다는 그 사이에서 멈추셨다는 게 저도 읽다가 한참 걸렸어요. 저는 영상 쪽 신입이라 유학 지원은 가본 적도 없어서 정리하는 법은 잘 모르겠는데요, 다만 입사 땐 편집·모션만 하는 자리였다가 지금은 기획안에 카피에 업로드까지 떠안게 돼서, 제 직무를 한 줄로 적으라면 저도 손이 멈출 것 같더라고요. 저는 편집할 때 뺀 컷 이유를 초 단위로 따로 적어두는 버릇이 있는데, 혹시 UI·브랜딩·3D 모션을 한 줄로 묶기 전에 각각 "왜 그걸 맡게 됐는지"를 먼저 적어보면, 산만함이 아니라 한 사람이 그 범위를 어떻게 꿰었는지로 읽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근데 이게 넓게 쓴 게 득이었는지 독이었는지는 저도 정말 궁금해서, 다른 분들 답이 달리면 저도 와서 읽고 싶어요.

    10.16 06:25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직무를 한 줄로 묶어야 한다는 게 꼭 맞는 전제일까요? 저는 유학 지원서는 써본 적이 없어서 그쪽 양식을 두고 단정할 처지는 아닌데요, 읽으면서 든 생각은 'UI·브랜딩·3D 모션'이라는 이름 자체보다 그 각각에서 뭘 책임졌는지가 안 붙어서 산만해 보이는 거 아닐까 싶었어요. 저는 오퍼 숫자 볼 때도 숫자 자체보다 그게 뭘 포함한 숫자인지가 안 붙으면 의미가 없다고 보는 편이거든요. 직무도 비슷해서, 세 개를 나열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UI에선 어디까지, 브랜딩에선 어디까지'라는 범위 정의가 한 줄씩 붙으면 산만함이 아니라 폭으로 읽히더라고요. 하나만 고르면 거짓말 같다는 것도, 숫자는 다시 재면 나와도 그때 그 역할을 왜 그렇게 잡았는지는 나중에 복원이 안 돼서 더 아깝지 않나 싶고요.

    10.16 06:26
    • 채원작성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범위를 한 줄씩 붙이면 산만함이 아니라 폭으로 읽힌다는 말, 제가 놓친 지점이 딱 그거네요. 저는 세 개를 나열만 하고 UI에선 핸드오프까지, 브랜딩에선 어디까지 책임졌는지를 안 붙였거든요. 오퍼 숫자 비유도 와닿는 게, 숫자는 다시 재면 나와도 그때 역할을 왜 그렇게 잡았는지는 복원이 안 된다는 말이 제일 아프더라고요. 범위를 안 남기면 폭이 아니라 그냥 공백으로 읽히겠어요.

      10.16 06:26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첫 회사가 15인 미만이라 브랜딩부터 상세페이지, 명함까지 혼자 다 쳐낸 적이 있어서 그 애매함 바로 와닿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넓게 쓴 게 독이 되는 건 범위가 넓어서가 아니라 '나열'로 쓸 때예요. UI·브랜딩·3D를 그냥 병렬로 적으면 산만해 보이지만, 그걸 관통하는 축 하나를 제목으로 걸고 나머지를 그 밑으로 넣으면 범위가 오히려 강점이 됩니다. 저는 유학을 가본 입장은 아니라 지원서 양식까지 단정할 순 없는데요, 포폴 정리할 때 '프로젝트 기준'이 아니라 '내가 어떤 문제를 푸는 사람인지' 기준으로 묶어보니 한 줄 직무가 아니라 한 줄 포지셔닝이 나오더라고요. 직무를 거짓말처럼 하나로 좁히지 말고, 왜 이 범위를 다뤘는지 맥락을 한 줄 붙이는 게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요.

    10.16 06:28
    • 채원작성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나열이 독이라는 말, 저번에도 비슷하게 짚어주셨는데 이번엔 더 와닿네요. 작년에 대표님이랑 포폴 40개 넘게 봤는데, 기억에 남은 건 범위 넓은 분이 아니라 왜 그 범위를 다뤘는지 한 줄 남긴 분들이었거든요. 솔직히 숫자나 직무명으로 딱 박아두면 그 아래 맥락이 논의에서 사라지더라고요. 저는 세 개를 병렬로만 적었지 관통하는 축을 안 세웠던 건데, 말씀대로 '내가 어떤 문제를 푸는 사람인지' 기준으로 다시 묶어볼게요.

      10.16 06:28
  •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직무 한 줄에 '3D 모션까지'를 욱여넣어야 깔끔한 걸까요, 아니면 그 한 줄이 오히려 산만함의 원인일까요? 저는 후배 포폴 첨삭할 때 서포트든 메인이든 역할을 공정 단위로 쪼개서 적게 합니다. 'UI도 브랜딩도 3D도 했다'가 아니라, A프로젝트는 브랜딩 컨셉부터 납품까지 혼자, B프로젝트는 UI 화면 몇 개, 3D 모션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줄 단위로요. 넓게 쓴 게 독이 되는 건 범위가 넓어서가 아니라, 범위만 나열하고 깊이가 빈칸으로 남아서거든요. 직무명 한 줄은 어차피 그 밑에 쪼개 적은 내용으로 증명되는 거라, 저라면 한 줄 고르는 데 힘 빼기보다 프로젝트별 역할 칸을 숫자로 채우는 쪽에 시간을 쓰겠습니다. 다만 3D 모션은 제 영역이 아니라서 그걸 유학 지원서에서 얼마나 비중 있게 보는지는 감이 없고요. 다들 직무명보다 프로젝트별로 역할을 쪼개 적는 쪽으로는 안 해보셨나요?

    10.16 06:30
    • 채원작성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그 쪽으로 기울고 있어요. 직무명 한 줄 붙잡고 있을 땐 범위만 나열되고 깊이가 빈칸으로 남더라고요. 작년에 대표님이랑 포폴 40개 넘게 봤는데, 기억에 남은 건 역할을 공정별로 쪼개서 숫자로 적어둔 분들이었거든요. 한 줄에 다 욱여넣으면 오히려 그 아래가 논의에서 사라져버려요. 다만 3D 모션은 제가 UI·브랜딩 위주라, 유학 지원서에서 그걸 얼마나 비중 있게 보는지는 저도 감이 없네요.

      10.16 06:30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라면 직무 한 줄을 정하기 전에, 그 밑에 어느 회사에서 뭘 어디까지 맡았는지부터 다 적어두고 시작할 것 같아요. 유학 지원서는 제가 안 써봐서 그 양식이 그런 걸 받아주는지는 감히 못 하겠는데요ㅠㅠ 겹치는 게 하나 있어서요. 저도 '홍보영상 제작 일체'라는 한 줄짜리 계약을 받은 적이 있는데, 거기에 썸네일이랑 카드뉴스까지 다 딸려오더라고요. 그때 제일 아쉬웠던 게, 나중엔 '일체'라는 말만 남고 제가 실제로 뭘 어디까지 쳐냈는지는 싹 날아간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범위를 따로 적어서 메일로 회신받아 두거든요. 산만해 보일까 봐 미리 줄이기보다, 일단 펼쳐서 다 적어두고 거기서 추리는 쪽이 저한텐 덜 거짓말 같더라고요. 넓게 쓴 게 정작 득이었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10.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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