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조심스러운데, 용돈벌이로 외주를 받다 보면 여러 시안 중에 하나를 고르면서 '이게 좋네요' 한마디로 끝내는 분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왜 그걸 골랐는지가 안 남으면, 다음 수정 때 제가 감으로 맞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배들 얘기로는 그 이유를 받아두면 나중에 판단 근거가 된다던데, 고른 이유를 되묻는 게 실례처럼 보일까 봐 망설여집니다. 다들 확정 시안 받을 때 이유까지 물어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확정 시안 고른 이유, 클라이언트한테 물어봐도 되나요?
10.20 10:34조회수 0댓글 12
저도 "이걸로 가시죠" 한마디로 끝나는 미팅이 제일 무섭더라고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왜 그 시안이냐를 안 받아두면 수정 들어갈 때 감으로 톤을 맞추게 되거든요. 그러다 "어, 내가 왜 이렇게 고쳤지" 싶어지는 순간이 꼭 오더라고요. 되묻는 게 실례처럼 느껴지시는 거 충분히 알아요. 저도 유난스러워 보일까 봐 망설인 적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고르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보다, 범위를 좁혀서 "A의 어떤 점이 더 끌리셨어요? 색감인지 구성인지만 알면 수정 방향 잡기 편할 것 같아서요" 쪽으로 여쭤보면 오히려 고마워하시는 분이 많았어요. 캐묻는 게 아니라 다음 작업을 잘하려고 묻는 거니까요. 고른 이유가 남으면 그게 나중에 지원님 판단 근거로도 쌓이거든요. 결과물보다 그 근거가 진짜 남는 자산이라고 저는 믿는 편이에요.
범위를 좁혀서 여쭤본다는 말이 제일 와닿습니다. 저는 그냥 왜 고르셨냐고 뭉뚱그려 물었다가 "그냥 느낌이 좋아서요"로 끝난 적이 있거든요. 색감인지 구성인지 짚어서 물으면 저쪽도 답하기 편했겠다 싶습니다. 캐묻는 게 아니라 다음 작업 잘하려고 묻는 거라는 말도 새겨두겠습니다. 그렇게 받아둔 한 줄이 나중에 제 판단 근거로 쌓인다는 것, 저도 결과물보다 그쪽이 진짜 남는다고 믿는 편이라 더 그렇습니다.
물어보는 게 실례일까 하는 그 망설임, 저도 압니다. 다만 저는 인하우스가 길었던 사람이라 외주 결정권자를 되묻는 감각은 결이 좀 다를 수 있어요. 그래도 14년 하면서 배운 게, '이게 좋네요'로 끝난 확정은 다음 수정 때 거의 번복됩니다. 이유가 안 남으면 수정 지시도 감으로 내려오고, 그걸 또 감으로 받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되묻기보다 제가 먼저 적어서 확인받는 쪽으로 바꿨어요. "A안으로 확정, 톤이 B안보다 차분해서 고르신 걸로 이해했습니다" 한 줄 써서 회신하면, 아니라고 고쳐주시든 맞다고 하시든 어느 쪽이든 근거가 글자로 남습니다. 질문은 실례로 들려도, 확인은 실무로 읽히더라고요. 그 한 줄이 다음 수정 때 기준이 돼서 '감으로 맞추는' 일을 줄여줍니다.
확정 시안 고르고 나서 "왜 이게 좋으셨어요?"를 되묻는 게 정말 실례일까요? 저는 아직 회사 다니는 신입이라 클라이언트를 직접 응대하진 못하는데, 옆에서 사수님 보면 "좋네요"로 끝난 걸 꼭 "그럼 이 톤이 마음에 드셨던 거죠?"처럼 한 번 되받아서 메일이나 카톡에 남겨두시더라고요ㅠㅠ 편집은 텍스트 한 줄, 색 하나만 바뀌어도 레이아웃이 통째로 흔들려서, "왜 골랐는지"가 안 남으면 다음 수정 때 진짜 감으로 맞추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그게 제일 무섭거든요. 그래서 그 되묻는 게 실례라기보단, 오히려 "제대로 맞춰드리려고요"로 들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저도 아직 겪어본 게 없어서 선배님들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물으시는지 궁금하네요ㅠㅠ
확정 시안 고르고 나서 되묻는 게 실례일까 저도 똑같이 망설였는데,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오히려 "제대로 맞춰드리려는 사람"으로 보인다더라고요. 다만 "왜 좋으셨어요"로 뭉뚱그리면 "그냥 느낌이요"로 끝나기 쉬워서, 저는 "이 톤이 마음에 드셨던 거죠, 아니면 배치 쪽이었을까요"처럼 색인지 구성인지 짚어서 되받는 쪽이 저쪽도 답하기 편하겠더라고요. 그 한 줄을 메일로 남겨두면 다음 수정 때 감으로 안 맞춰도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편집은 그게 더 크겠네요. 혹시 되받은 답을 어디에 남겨두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외주 받을 때 "이걸로 할게요" 받고 그냥 신나서 넘어갔다가, 수정 들어갈 때 제가 그분 취향을 감으로 더듬게 된 적이 있거든요 ㅎㅎ 저는 3D라 산업디자인 쪽 결정 과정은 잘 모르지만, 그때 느낀 건 "왜 골랐냐"를 캐묻는 느낌보다 "그럼 이 방향으로 수정 잡아볼게요, 혹시 이게 마음에 드신 포인트였을까요?" 하고 제 작업 방향 확인하듯 얹으면 상대도 덜 부담스러워하더라고요. 실례라기보다 다음 작업 손 덜 가게 하려고 묻는 거라서요. 근데 이게 취준 단계에서 먼저 꺼내기엔 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준호님은 어느 타이밍에 물어보는 게 자연스러울지 다른 분들 답도 저도 궁금해지네요.
작업 방향 확인하듯 얹는다는 말이 저한테도 제일 와닿습니다. 저는 그냥 왜 고르셨냐고 던졌다가 "느낌이요"로 끝난 적이 있어서, 되묻는 타이밍보다 뭘 물을지를 미리 못 정해둔 게 문제였구나 싶더라고요. 취준 단계라 먼저 꺼내기 조심스러운 건 저도 똑같은데, 수정 들어가기 직전에 "이 포인트 맞을까요"로 범위 좁혀 얹으면 저쪽도 덜 부담스러워한다는 말로 새겨두겠습니다.
되묻는 걸 실례로 보실까 봐 망설인다는 대목이 생각보다 핵심을 찌르네요. 저는 UI 쪽 7년차라 외주 결이 조금 다를 순 있는데, "이게 좋네요" 한마디는 구두 합의라 사실상 커밋 안 된 상태거든요. 다음 수정 때 감으로 맞추게 되는 게 딱 그 이유고요. 그래서 저는 이유를 캐묻기보다, "그럼 다음 시안도 이 기준 유지하면 되는 거죠?"처럼 확정 선택을 다음 작업의 판단 근거로 바꿔서 되묻습니다. 이유를 물으면 취향 심문처럼 들리는데, 기준 확인으로 프레임을 돌리면 상대도 답하기 편하더라고요. 실례가 아니라 작업 방향 확정 절차에 가깝다고 봐요. 다들 이 되묻기를 어느 시점에 넣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 되묻기를 확정되는 바로 그 순간에 넣는 편이에요. "이게 좋네요" 나오면 그 자리에서 "그럼 이 기준으로 다음 시안까지 가면 되는 거죠?"로 받고, 돌아온 답을 바로 메일이나 메신저에 한 줄로 박아둡니다. 제조 쪽은 구두로 넘어가면 다음 수정 때 그냥 증발하거든요. 기준 확인으로 프레임 돌리는 것도 같은 이유로 쓰는데, 나중에 감으로 다시 맞추는 게 제일 비싸게 먹히더라고요.
저도 같은 타이밍에 박습니다. "이 기준으로 가면 되죠?" 받고 바로 스레드에 한 줄 남기는데, 그 한 줄이 없으면 다음 수정 때 어느 브랜치에서 나온 디렉션인지 저부터 헷갈리거든요. UI 쪽도 똑같아요. 구두로만 넘어간 합의는 커밋 안 된 상태라, 나중에 감으로 다시 맞추는 게 결국 component 갈아엎는 비용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 한 줄 없으면 다음 수정 때 어느 브랜치에서 나온 디렉션인지 헷갈린다는 말, 제조 쪽도 똑같습니다. 구두로 넘어간 합의는 목업 나오고 도색 라인에서 꼭 터지거든요. 그때 감으로 다시 맞추는 게 결국 금형 손보는 비용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기준으로 가면 되죠?" 받은 답을 바로 메신저에 항목으로 박아두는 편이에요. 구두로 꺼내면 분위기 애매한데, 캡처로 남겨두면 나중에 소환해도 서로 깔끔하니까요.
메신저 항목으로 박아두는 거, 저도 똑같이 캡처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구두로 다시 꺼내면 "그때 그 말이 이거였나" 되고, 결국 감으로 금형 손보듯 시안을 다시 맞추게 되거든요. 저는 스레드에 "이 기준으로 확정" 한 줄 박아두는데, 그게 커밋 시점이라 다음 수정 때 어느 브랜치에서 나온 디렉션인지 저부터 안 헷갈립니다. 안 남기면 그 합의가 어디서 나왔는지 증빙이 날아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