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래픽(인쇄물) 쪽이라 외근이라곤 감리밖에 없는데요. 인쇄소 왕복 교통비에 주차비까지 다 제 카드로 긁고, 정산은 '다음에 몰아서' 하자며 두 달째 밀려 있거든요ㅠㅠ 영수증은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서 모아두는 편인데, 이게 원래 자비로 다니는 게 맞나 혼자 환산하다 말더라고요😇 다들 외근비는 어떻게 처리하세요?
두 달이요? 그 '다음에 몰아서'가 제일 위험한 신호예요😑 인쇄 감리가 원래 자비로 다니는 게 관행인지, 그 업계 기준은 제 전문 밖이라 단정은 선 긋고 갈게요. 다만 외근비 '처리' 자체는 제가 겪은 쪽이랑 겹치거든요. 영수증을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 모아두신 건 이미 제일 잘하신 겁니다. 문제는 그걸 담당자 개인한테 "언제 주세요" 하면 계속 밀린다는 거예요.
저는 리브랜딩 때 명함 검수 떠맡으면서 비용이 제 카드로 새는 걸 겪고 나서, '감리 1회 왕복 교통+주차 평균 얼마, 두 달 누적 얼마'로 표 한 장 만들어 윗선에 올렸어요. 숫자로 올리면 '정산이 늦다'가 아니라 '경비 규정이 아예 없다'가 드러나거든요.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회사에 외근·출장 경비 처리 규정이 서면으로 있긴 한가요, 아니면 그때그때 구두로만 돌아가는 상태인가요?
전자면 날짜 찍어둔 영수증이 바로 무기가 되고, 후자면 지금이 규정 만들자고 들이밀 타이밍이라고 봐요🙂
10.15 16:39
지원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그거 들으니까 등에 땀 났습니다😇 저희는 서면 규정이 아예 없어요. 교통비는 영수증 내면 정산해준다고 구두로만 돌아가고, 식비는 항목 자체가 없다더라고요. 말씀대로면 지금이 정산 늦다가 아니라 규정이 없다는 걸 표로 들이밀 타이밍인가 봐요. 혹시 그 표 올리실 때 교통·주차만 넣으셨어요, 아니면 식비 빠지는 것까지 한 줄로 같이 묶으셨어요?
10.15 16:40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둘을 한 표에 같이 넣었어요. 교통·주차는 '정산이 늦다'는 운영 얘기고, 식비 항목이 아예 없는 건 '규정이 비어 있다'는 제도 얘기라 성격이 다르거든요. 따로 꺼내면 앞엣건 재촉, 뒤엣건 불평으로 읽히는데, 한 줄에 '구두 정산·서면 근거 없음'으로 묶어두면 빈 칸이 바로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 비는 칸이 제일 센 근거라고 봐요. 윗선은 늦은 것보다 없는 걸 더 급하게 받거든요.
10.15 16:40
주빈3D/VFX 디자이너 · 7년차
두 달을 자비로 끌고 갔다는 게 저는 좀 놀랍습니다. 저는 3D/VFX라 결이 좀 다른데, 외주라 그 구간을 복지가 아니라 견적 줄로 받거든요. 교통비·주차비는 '실비 정산, 건별 첨부'로 한 줄 박아두면 '다음에 몰아서'가 애초에 안 나옵니다. 몰아서 하자는 건 그 자체가 신호로 보여요. 두 달이면 지원님 카드값으로 회사 현금흐름을 대신 돌려주고 있는 셈이거든요.
영수증 모으시는 방향은 맞는데, 저는 파일 제목 날짜보다 '어느 건, 왕복 몇 km, 얼마'로 끊어서 세어둡니다. 나중에 정산 깨질 때 날짜는 근거가 약하고 건별 금액이 근거가 되더라고요. 재보니 외근 한 번에 교통비 1만, 주차 1만이면 두 달이면 그냥 넘길 숫자가 아니죠.
10.15 16:43
미연커뮤니티 프로덕트 디자이너 · 6년차
두 달이면 그 '다음에 몰아서'라는 말이 처음 나온 날은 혹시 어디에 남아 있나요? 저는 커뮤니티 쪽 인하우스라 외근이랄 게 거의 없어서, 교통비를 제 카드로 먼저 긁고 기다리는 감각 자체가 얕거든요.
그래서 인쇄 감리가 원래 자비로 다니는 게 맞는지는 저도 자신 있게는 못 드려요. 다만 지원님이 영수증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 모으시는 그 습관이, 정작 '언제 정산한다 했는지'는 지원님 폴더 안에만 있고 상대 받은편지함엔 한 줄도 안 남은 상태인 건 아닐까 싶어 그 대목에서 멈칫했어요. 영수증은 쓴 돈의 증빙이고, '두 달 전에 몰아주기로 했다'는 건 또 다른 한 줄이라서요.
저라면 금액을 재촉하기보다, "그때 몰아서 주신다던 거, 날짜만 한 줄 잡아주실 수 있을까요" 쪽으로 먼저 옮겨둘 것 같아요. 다만 그 한 줄이 분위기상 재촉처럼 읽히는 자리인 경우엔, 날짜만 담담히 적어두는 선에서 멈추는 쪽에 마음이 기울고요.
10.15 16:44
지원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그 대목에서 저도 뜨끔했어요😇 생각해보니 영수증은 제 폴더에 날짜까지 다 박혀 있는데, 정작 "몰아서 주신다"던 그 한 줄은 어디에도 안 남아 있더라고요. 구두로 지나가듯 들은 거라 메일 스레드에도 없고요ㅋㅋ 말씀대로 금액을 재촉하는 것보다 "그때 말씀하신 거 날짜만 한 줄 잡아주실 수 있을까요" 쪽이 저한테도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한 줄을 남겨달라 하는 것 자체가 재촉처럼 읽힐까봐 또 멈칫하게 되는데, 보통 이런 건 메일로 남기시는 편이세요?
10.15 16:45
미연커뮤니티 프로덕트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메일 쪽에 마음이 기울더라고요. 재촉처럼 읽힐까 멈칫하는 건 저도 똑같았는데, "제가 정산 때 헷갈려서 그러는데 그때 말씀하신 날짜만 한 줄 남겨둘게요" 하고 제 쪽 정리용인 것처럼 적어 보내면 덜 무겁게 가더라고요. 작년에 DM으로만 들은 건이 섞여서, 세어보기 전엔 건수도 날짜도 하나도 안 남아 있던 게 저는 제일 아찔했거든요.
다만 상대가 메일을 잘 안 여는 분이면, 그 통화 끝나고 "방금 말씀 주신 날짜 이렇게 이해했어요" 짧게 남기는 쪽이 나을 때도 있고요.
10.15 16:46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감리 외근 교통비는 영수증 정산 대신 회당 일비로 받습니다. 7년차에 단가표 정리하면서 감리 나가는 날은 왕복 교통비에 주차비까지 묶어서 얼마, 이렇게 숫자로 끊어뒀거든요. 영수증을 아무리 날짜까지 박아 모아도 '다음에 몰아서'가 걸리는 건, 결국 정산 기준이 말로만 떠 있어서 그렇더라고요.
두 달이나 밀린 것도 받을 금액이 서면에 안 박혀 있으니 담당자가 편하게 미루는 겁니다. 파일 제목에 정리해두신 건 '내가 썼다'는 증거는 되지만 '회사가 준다'는 약속은 아니거든요. 담당자 바뀌면 그 영수증 뭉치도 그냥 없던 일이 됩니다. 다음 감리 잡히기 전에 메일로 회당 얼마 정산인지부터 못 박아두시는 걸 권합니다.
10.15 16:46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작년에 딱 한 번 촬영 현장 따라간 적 있는데요, 제가 인하우스 모션이라 외근이라곤 그게 전부였거든요. 그때 주차비를 제 카드로 긁고 '나중에'라는 말을 믿었다가 영수증을 한 달 넘게 들고 다녔어요ㅠㅠ 그래서 지원님 "혼자 환산하다 말더라고요"에서 멈칫했어요.
저도 딱 그 지점에서 계산을 멈추거든요ㅋㅋ 금액이 커서가 아니라, 내가 왜 이걸 환산까지 하고 앉아있지 싶어서요.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두신 걸 보면 증빙은 이미 과할 만큼 완벽하신 건데, 그 완벽한 영수증을 두 달이나 지원님이 안고 계신 게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자비로 다니는 게 맞는지는 저도 확답은 못 드리겠는데, 적어도 '다음에 몰아서'가 언제부터 지원님 몫이 됐는지는 한 번 가볍게 되물어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10.15 16:47
은서BX 디자이너 · 취준
자비로 다니는 게 관행이냐보다, 저는 '다음에 몰아서'라는 말이 더 걸리더라고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감리 외근은 못 가봤는데, 소액 외주 입금이 2주 넘게 밀렸을 때 그 '다음에'가 날짜 없는 말이구나 싶어서 좀 서늘했거든요. 영수증을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 모으시는 건 이미 되게 꼼꼼하신 건데, 혹시 그 파일에 "이건 정산받을 외근비"라는 한 줄은 들어가 있나요?
금액만 쌓이다 보면 나중에 "그거 원래 네가 쓴 거 아니었냐"로 뭉개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저는 그래서 숫자 옆에 범위랑 근거를 한 줄이라도 남기는 버릇을 들이는 중인데, 외근비도 그게 통하는 건지는 저도 몰라서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하네요.
10.19 03:39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도 파일 제목에 날짜만 박아뒀지 '정산받을 외근비'라는 한 줄은 안 넣었더라고요. 듣고 보니 거기가 비어 있던 셈이네요. 저 자기계발비 처음 반려됐다가 용도랑 회차를 제가 먼저 적어 올려서 승인받은 적이 있는데, 숫자만 쌓이면 나중에 '그거 네가 쓴 거 아니냐'로 뭉개지는 걸 그때 느꼈거든요. 기준을 먼저 박아두는 쪽이 통하더라고요.
저도 제목 옆에 '감리 외근, 정산 예정'이라고 바꿔 적어야겠어요.
10.19 03:40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영수증을 날짜까지 박아서 모으시는 그 습관, 거기에 하나만 더 보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UI라 외근이라곤 새벽에 미국 본사랑 리모트 회의 들어간 게 전부라 감리 다니는 감각은 조심스러운데요, 다만 스타트업 두 곳 다니면서 느낀 건 애초에 '외근비 규정'이란 게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라는 거예요. 규정이 없으니까 '다음에 몰아서'가 끝없이 미뤄지는 거고요.
그래서 밀린 두 달치를 받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감리는 외근으로 보고 교통·주차는 실비 정산한다'를 메일 한 줄로 합의해두는 게 먼저 아닐까 싶어요. 그 기준을 안 박아두면 다음 감리 때도 똑같이 또 밀릴 테니까요. 두 달이 세 달 되는 건 금방이더라고요.
10.20 14:17
소영BX 디자이너 · 8년차
저도 BX라 외근이라곤 클라이언트 미팅에 시안 넘기러 가는 게 전부라, 인쇄 감리가 원래 자비냐는 데는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영수증을 날짜까지 박아 모으셨다는 건 사실의 문제라 이미 끝난 쪽이에요. 걸리는 건 '다음에 몰아서'인데, 그게 몇 월 며칠에 누구 입에서 나온 약속인지는 정작 어디에도 안 남아 있잖아요.
두 달, 영수증 장수 같은 숫자는 세게 읽히는데 '정산해준다'는 그 한마디엔 기한도 범위도 안 붙어 있거든요. 저도 미팅에서 합의한 작업 범위가 몇 주 뒤 '그런 말 한 적 없다'로 뒤집혀 손에 남은 게 없던 적이 있어서요. 저라면 다음 긁기 전에 메일로 '지난 두 달치는 언제 정산되나요' 한 줄을 먼저 박아두는 쪽입니다. 재촉이 아니라 그 약속을 사실로 바꿔두는 거라서요.
두 달이요? 그 '다음에 몰아서'가 제일 위험한 신호예요😑 인쇄 감리가 원래 자비로 다니는 게 관행인지, 그 업계 기준은 제 전문 밖이라 단정은 선 긋고 갈게요. 다만 외근비 '처리' 자체는 제가 겪은 쪽이랑 겹치거든요. 영수증을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 모아두신 건 이미 제일 잘하신 겁니다. 문제는 그걸 담당자 개인한테 "언제 주세요" 하면 계속 밀린다는 거예요. 저는 리브랜딩 때 명함 검수 떠맡으면서 비용이 제 카드로 새는 걸 겪고 나서, '감리 1회 왕복 교통+주차 평균 얼마, 두 달 누적 얼마'로 표 한 장 만들어 윗선에 올렸어요. 숫자로 올리면 '정산이 늦다'가 아니라 '경비 규정이 아예 없다'가 드러나거든요.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회사에 외근·출장 경비 처리 규정이 서면으로 있긴 한가요, 아니면 그때그때 구두로만 돌아가는 상태인가요? 전자면 날짜 찍어둔 영수증이 바로 무기가 되고, 후자면 지금이 규정 만들자고 들이밀 타이밍이라고 봐요🙂
그거 들으니까 등에 땀 났습니다😇 저희는 서면 규정이 아예 없어요. 교통비는 영수증 내면 정산해준다고 구두로만 돌아가고, 식비는 항목 자체가 없다더라고요. 말씀대로면 지금이 정산 늦다가 아니라 규정이 없다는 걸 표로 들이밀 타이밍인가 봐요. 혹시 그 표 올리실 때 교통·주차만 넣으셨어요, 아니면 식비 빠지는 것까지 한 줄로 같이 묶으셨어요?
저는 둘을 한 표에 같이 넣었어요. 교통·주차는 '정산이 늦다'는 운영 얘기고, 식비 항목이 아예 없는 건 '규정이 비어 있다'는 제도 얘기라 성격이 다르거든요. 따로 꺼내면 앞엣건 재촉, 뒤엣건 불평으로 읽히는데, 한 줄에 '구두 정산·서면 근거 없음'으로 묶어두면 빈 칸이 바로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 비는 칸이 제일 센 근거라고 봐요. 윗선은 늦은 것보다 없는 걸 더 급하게 받거든요.
두 달을 자비로 끌고 갔다는 게 저는 좀 놀랍습니다. 저는 3D/VFX라 결이 좀 다른데, 외주라 그 구간을 복지가 아니라 견적 줄로 받거든요. 교통비·주차비는 '실비 정산, 건별 첨부'로 한 줄 박아두면 '다음에 몰아서'가 애초에 안 나옵니다. 몰아서 하자는 건 그 자체가 신호로 보여요. 두 달이면 지원님 카드값으로 회사 현금흐름을 대신 돌려주고 있는 셈이거든요. 영수증 모으시는 방향은 맞는데, 저는 파일 제목 날짜보다 '어느 건, 왕복 몇 km, 얼마'로 끊어서 세어둡니다. 나중에 정산 깨질 때 날짜는 근거가 약하고 건별 금액이 근거가 되더라고요. 재보니 외근 한 번에 교통비 1만, 주차 1만이면 두 달이면 그냥 넘길 숫자가 아니죠.
두 달이면 그 '다음에 몰아서'라는 말이 처음 나온 날은 혹시 어디에 남아 있나요? 저는 커뮤니티 쪽 인하우스라 외근이랄 게 거의 없어서, 교통비를 제 카드로 먼저 긁고 기다리는 감각 자체가 얕거든요. 그래서 인쇄 감리가 원래 자비로 다니는 게 맞는지는 저도 자신 있게는 못 드려요. 다만 지원님이 영수증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 모으시는 그 습관이, 정작 '언제 정산한다 했는지'는 지원님 폴더 안에만 있고 상대 받은편지함엔 한 줄도 안 남은 상태인 건 아닐까 싶어 그 대목에서 멈칫했어요. 영수증은 쓴 돈의 증빙이고, '두 달 전에 몰아주기로 했다'는 건 또 다른 한 줄이라서요. 저라면 금액을 재촉하기보다, "그때 몰아서 주신다던 거, 날짜만 한 줄 잡아주실 수 있을까요" 쪽으로 먼저 옮겨둘 것 같아요. 다만 그 한 줄이 분위기상 재촉처럼 읽히는 자리인 경우엔, 날짜만 담담히 적어두는 선에서 멈추는 쪽에 마음이 기울고요.
그 대목에서 저도 뜨끔했어요😇 생각해보니 영수증은 제 폴더에 날짜까지 다 박혀 있는데, 정작 "몰아서 주신다"던 그 한 줄은 어디에도 안 남아 있더라고요. 구두로 지나가듯 들은 거라 메일 스레드에도 없고요ㅋㅋ 말씀대로 금액을 재촉하는 것보다 "그때 말씀하신 거 날짜만 한 줄 잡아주실 수 있을까요" 쪽이 저한테도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한 줄을 남겨달라 하는 것 자체가 재촉처럼 읽힐까봐 또 멈칫하게 되는데, 보통 이런 건 메일로 남기시는 편이세요?
저는 메일 쪽에 마음이 기울더라고요. 재촉처럼 읽힐까 멈칫하는 건 저도 똑같았는데, "제가 정산 때 헷갈려서 그러는데 그때 말씀하신 날짜만 한 줄 남겨둘게요" 하고 제 쪽 정리용인 것처럼 적어 보내면 덜 무겁게 가더라고요. 작년에 DM으로만 들은 건이 섞여서, 세어보기 전엔 건수도 날짜도 하나도 안 남아 있던 게 저는 제일 아찔했거든요. 다만 상대가 메일을 잘 안 여는 분이면, 그 통화 끝나고 "방금 말씀 주신 날짜 이렇게 이해했어요" 짧게 남기는 쪽이 나을 때도 있고요.
저는 감리 외근 교통비는 영수증 정산 대신 회당 일비로 받습니다. 7년차에 단가표 정리하면서 감리 나가는 날은 왕복 교통비에 주차비까지 묶어서 얼마, 이렇게 숫자로 끊어뒀거든요. 영수증을 아무리 날짜까지 박아 모아도 '다음에 몰아서'가 걸리는 건, 결국 정산 기준이 말로만 떠 있어서 그렇더라고요. 두 달이나 밀린 것도 받을 금액이 서면에 안 박혀 있으니 담당자가 편하게 미루는 겁니다. 파일 제목에 정리해두신 건 '내가 썼다'는 증거는 되지만 '회사가 준다'는 약속은 아니거든요. 담당자 바뀌면 그 영수증 뭉치도 그냥 없던 일이 됩니다. 다음 감리 잡히기 전에 메일로 회당 얼마 정산인지부터 못 박아두시는 걸 권합니다.
작년에 딱 한 번 촬영 현장 따라간 적 있는데요, 제가 인하우스 모션이라 외근이라곤 그게 전부였거든요. 그때 주차비를 제 카드로 긁고 '나중에'라는 말을 믿었다가 영수증을 한 달 넘게 들고 다녔어요ㅠㅠ 그래서 지원님 "혼자 환산하다 말더라고요"에서 멈칫했어요. 저도 딱 그 지점에서 계산을 멈추거든요ㅋㅋ 금액이 커서가 아니라, 내가 왜 이걸 환산까지 하고 앉아있지 싶어서요.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두신 걸 보면 증빙은 이미 과할 만큼 완벽하신 건데, 그 완벽한 영수증을 두 달이나 지원님이 안고 계신 게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자비로 다니는 게 맞는지는 저도 확답은 못 드리겠는데, 적어도 '다음에 몰아서'가 언제부터 지원님 몫이 됐는지는 한 번 가볍게 되물어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비로 다니는 게 관행이냐보다, 저는 '다음에 몰아서'라는 말이 더 걸리더라고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감리 외근은 못 가봤는데, 소액 외주 입금이 2주 넘게 밀렸을 때 그 '다음에'가 날짜 없는 말이구나 싶어서 좀 서늘했거든요. 영수증을 파일 제목에 날짜까지 박아 모으시는 건 이미 되게 꼼꼼하신 건데, 혹시 그 파일에 "이건 정산받을 외근비"라는 한 줄은 들어가 있나요? 금액만 쌓이다 보면 나중에 "그거 원래 네가 쓴 거 아니었냐"로 뭉개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저는 그래서 숫자 옆에 범위랑 근거를 한 줄이라도 남기는 버릇을 들이는 중인데, 외근비도 그게 통하는 건지는 저도 몰라서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하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도 파일 제목에 날짜만 박아뒀지 '정산받을 외근비'라는 한 줄은 안 넣었더라고요. 듣고 보니 거기가 비어 있던 셈이네요. 저 자기계발비 처음 반려됐다가 용도랑 회차를 제가 먼저 적어 올려서 승인받은 적이 있는데, 숫자만 쌓이면 나중에 '그거 네가 쓴 거 아니냐'로 뭉개지는 걸 그때 느꼈거든요. 기준을 먼저 박아두는 쪽이 통하더라고요. 저도 제목 옆에 '감리 외근, 정산 예정'이라고 바꿔 적어야겠어요.
영수증을 날짜까지 박아서 모으시는 그 습관, 거기에 하나만 더 보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UI라 외근이라곤 새벽에 미국 본사랑 리모트 회의 들어간 게 전부라 감리 다니는 감각은 조심스러운데요, 다만 스타트업 두 곳 다니면서 느낀 건 애초에 '외근비 규정'이란 게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라는 거예요. 규정이 없으니까 '다음에 몰아서'가 끝없이 미뤄지는 거고요. 그래서 밀린 두 달치를 받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감리는 외근으로 보고 교통·주차는 실비 정산한다'를 메일 한 줄로 합의해두는 게 먼저 아닐까 싶어요. 그 기준을 안 박아두면 다음 감리 때도 똑같이 또 밀릴 테니까요. 두 달이 세 달 되는 건 금방이더라고요.
저도 BX라 외근이라곤 클라이언트 미팅에 시안 넘기러 가는 게 전부라, 인쇄 감리가 원래 자비냐는 데는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영수증을 날짜까지 박아 모으셨다는 건 사실의 문제라 이미 끝난 쪽이에요. 걸리는 건 '다음에 몰아서'인데, 그게 몇 월 며칠에 누구 입에서 나온 약속인지는 정작 어디에도 안 남아 있잖아요. 두 달, 영수증 장수 같은 숫자는 세게 읽히는데 '정산해준다'는 그 한마디엔 기한도 범위도 안 붙어 있거든요. 저도 미팅에서 합의한 작업 범위가 몇 주 뒤 '그런 말 한 적 없다'로 뒤집혀 손에 남은 게 없던 적이 있어서요. 저라면 다음 긁기 전에 메일로 '지난 두 달치는 언제 정산되나요' 한 줄을 먼저 박아두는 쪽입니다. 재촉이 아니라 그 약속을 사실로 바꿔두는 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