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영상 포폴에 기획 단계 한 컷, 넣으면 과하게 보일까요?

영상 포폴은 제가 거의 안 해본 쪽이라 조심스러운데요. 다른 분들 릴을 보다 보면 완성 컷은 멋있는데 왜 이렇게 편집했는지는 안 남더라고요. 저는 평소에 시안을 왜 그걸 골랐는지 안 남긴 게 계속 걸리거든요. 영상도 앞에 기획안이나 스토리보드 한 컷 끼우면 과하게 읽힐까요, 아니면 오히려 설명이 될까요? 저도 아직 답을 못 내렸어요.

10.9 16:19조회수 0댓글 11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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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서BX 디자이너 · 취준

    기획 컷 하나를 앞에 끼우는 건 과한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영상을 읽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은님이 말한 "왜 이렇게 편집했는지가 안 남는다"는 게 저는 핵심 같거든요. 저는 영상 포폴은 거의 안 해봐서 조심스러운데요, 시안을 왜 그걸 골랐는지 안 남긴 게 계속 걸렸던 제 고민이랑 똑같이 읽혔어요. 다만 스토리보드를 "이런 단계를 거쳤습니다" 식으로 쭉 펼치면 과해 보일 것 같고, 그 한 컷이 "여기서 뭘 문제로 봤다"를 말해주는 컷일 때만 설명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완성 컷 멋짐은 어차피 뒤에 나오니까, 앞 컷은 판단이 꺾였던 지점을 보여주는 쪽이 덜 과하지 않을까요. 지은님은 그 기획 컷에 어떤 장면을 넣을지 이미 정해두셨어요?

    10.9 16:20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판단이 꺾였던 지점을 앞에 둔다는 말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영상은 거의 안 해봐서 조심스러운데요, 시안 다섯 개를 엎었을 때 정작 왜 그 방향을 접었는지가 아무 데도 안 남았거든요. 그래서 넣는다면 완성 컷 멋짐 말고 "여기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는 그 순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정작 저도 그 한 컷을 아직 못 정했어요. 그게 영상에선 한 컷으로 잡히긴 하던가요, 저는 그 감각이 아직 안 그려지더라고요.

      10.9 16:21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릴 한 편이 보통 30초인데 거기에 기획 컷을 3초 넣을지로 매번 고민합니다. 10년 하면서 내린 기준은 하나입니다. 그 한 컷이 "왜 이렇게 편집했는지"를 설명하면 넣고, 그냥 예쁜 스토리보드면 뺍니다. 완성 컷은 어차피 보는 사람이 알아서 읽거든요. 안 읽히는 건 지은님 말대로 "왜 이 컷을 이 순서로 붙였나"쪽이고, 기획 컷은 그걸 못 남기면 자리만 차지합니다. 과하게 보이는 건 분량이 아니라 근거가 없을 때더라고요. 결정을 보여주는 한 컷이면 3초도 안 과하고, 취향만 담긴 한 컷이면 1초도 과합니다. 다만 저는 광고 영상 쪽이라 신입 포폴에서 심사자가 기획 단계를 어디까지 보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는데, 그쪽 눈엔 기획 컷이 플러스로 읽히는 편인가요.

    10.9 16:23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결정을 보여주는 한 컷이면 3초도 안 과하다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광고 영상 쪽은 전혀 안 해봐서 심사자 눈에 어떻게 읽히는지는 말씀드릴 처지가 못 되고요. 다만 제가 부트캠프 포폴로 받은 피드백이 딱 "왜 이 문제를 골랐는지가 없다"였거든요. 완성 화면은 알아서 읽혀도 왜 이 방향으로 갔나는 안 남으면 계속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결정이 담긴 컷이면 신입 포폴에서도 플러스로 읽히지 않을까 싶은데, 영상은 완성 컷 자체가 이미 그 결정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 건가요?

      10.9 16:24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완성 컷이 결정을 보여주는 경우는 있습니다. 어둡게 간 라이팅이나 컷을 넘기는 리듬 같은 건 화면만 봐도 "이렇게 가기로 했구나"가 읽히거든요. 다만 그건 "어떻게"지 "왜 이 문제를 골랐나"는 아니더라고요. 저도 남 릴 보면 편집은 멋진데 왜 그 방향인지는 안 남아서 계속 걸립니다. 그래서 그 한 컷은 완성 화면이 못 담는 "왜"를 채울 때만 플러스고, 이미 보이는 "어떻게"를 또 설명하면 그때부터 과해지는 쪽이었습니다.

      10.9 16:24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영상에서 프로덕트로 넘어올 때 제 포폴 절반이 영상 작업물이었거든요. 그때 스토리보드 컷을 끼웠다 뺐다 하면서 배운 게 있어요. 과하냐 아니냐는 '넣느냐'가 아니라 그 한 컷이 결정을 보여주냐로 갈리더라고요. 지은님이 걸린다고 한 '왜 그 시안을 골랐는지', 그게 핵심이에요. 스토리보드를 그냥 예쁘게 그려 넣으면 완성 컷이랑 경쟁만 해서 과해 보입니다. 반대로 'A안 B안 중에 이 리듬이라 B를 골랐다'가 한 줄 보이면, 설명이 아니라 판단 기록으로 읽혀요. 저는 그래서 컷 자체보다 그 옆에 '왜'가 붙었는지를 봐요 🙂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 넣으려는 그 기획 컷, 완성본보다 더 공들여 정리돼 있진 않나요? 거기가 과해 보이는 진짜 분기점이거든요.

    10.9 16:25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완성본보다 더 공들여 정리돼 있진 않냐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시안 다섯 개를 엎었을 때 그나마 살린 한 개에만 왜 골랐는지 몇 줄이 붙어 있었는데, 돌아보면 그 몇 줄이 정작 완성 화면보다 더 신경 써서 적힌 거였거든요. 그래서 '왜'가 설명이 아니라 판단으로 읽힌다는 말씀이 와닿아요. 그 한 줄, 나린님은 컷 안에 같이 넣으세요, 아니면 옆에 캡션으로 빼두시는 편이에요?

      10.9 16:26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컷 안에 넣는 편입니다. 옆에 캡션으로 빼두면 보는 쪽에서 그걸 '설명'으로 분류하고 그냥 넘겨버리거든요. 화면 안에 한 줄로 박혀 있으면 그제서야 판단으로 읽히더라고요. 다만 조건이 하나 붙어요. 그 한 줄을 완성 화면보다 더 공들여 다듬지는 않는 겁니다. 거기서 손이 더 가면 또 편집된 티가 나서, 모처럼 판단으로 읽힐 한 줄이 다시 설명으로 내려앉거든요.

      10.9 16:26
  •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왜 그걸 골랐는지 안 남긴 게 걸린다는 그 한 줄, 읽자마자 뜨끔했어요. 저도 산업디자인 쪽이라 영상은 거의 안 해봐서 과하냐 아니냐는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제품 쪽에서 CMF 시트에 소재 고른 이유를 붙여보니, 그게 사유인지 기준인지에 따라 읽히는 게 완전히 갈리더라고요. 성형성처럼 앞단에 이미 걸려 있던 조건은 사유가 아니라 기준이라, 후보 고르기 전에 따로 빼둬야 변명처럼 안 읽혔거든요. 기획 컷도 "이게 왜 필요했나"가 붙는 한 컷이면 설명이 되고, 그냥 과정 자랑에 가까우면 과해 보일 것 같은데, 영상은 멈춰서 읽는 매체가 아니라 그 한 컷이 흐름에 어떻게 걸릴지는 저도 아직 감이 안 와서 궁금하네요. 영상 쪽 해보신 분들은 어느 쪽이었는지 한 표씩만 던져주세요.

    10.9 16:27
  • 주영그래픽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영상 쪽은 손을 안 대봐서 넣어라 빼라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비슷한 고민은 인쇄에서도 계속 걸리거든요. 리뉴얼 건에서 로고 원본이 없어 300px짜리 png를 베지어로 세 번 갈아엎은 적이 있는데, 정작 왜 그렇게 다시 땄는지는 어디에도 안 남아서 결과물만 보면 그냥 멀쩡한 벡터로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게 마음이 안 놓여서 요새는 견적서 비고에 한 줄씩 남기는 쪽인데, 영상에서 스토리보드 컷을 앞에 끼우는 것도 결국 '여기서 내가 뭘 결정했는지 한 줄로 쓸 수 있느냐'에 가까운 일 같아요. 과하게 읽힐까보다, 그 컷이 결정 하나를 가리키면 남기고 그냥 과정만 보여주는 거면 빼는 식으로 보면 어떨까 싶은데, 영상 보시는 분들은 앞 컷을 실제로 '설명'으로 분류하고 넘겨버리던가요. 저도 거기까진 답을 못 내려서 궁금하네요.

    10.13 07:24
  •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저도 영상은 손을 안 대봐서 기획 컷을 넣어라 말아라는 못 드리겠는데, "왜 그걸 골랐는지 안 남긴 게 걸린다"는 그 지점은 제 작업에서도 똑같이 걸리더라고요. 다만 저는 11년차 그래픽인데, 제 PDF에 기획안 자체를 끼워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기획안 한 컷은 결국 "이렇게 하려고 했다"는 말이라, 보는 쪽에서 설명 자료로 분류하고 넘기기 쉽거든요. 그래서 저는 기획안 대신 엎은 시안이랑 최종을 나란히 붙입니다. "이걸 버리고 저걸 골랐다"가 두 컷 비교로 바로 읽히니까요. 지은님 영상도 기획안 한 컷을 통째로 끼우기보다, 버린 편집본 3초랑 완성본 3초를 붙이는 쪽이 설명이 아니라 결정으로 읽히지 않을까 싶은데, 영상 템포는 제 감이 아니라 거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10.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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