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장바구니에 몇 달째 담겨만 있는 거 있으세요?

저는 3D/VFX 쪽 취준이라 장바구니가 거의 장비로만 채워져 있는데, 중고 카드 하나 담아두고 두 달째 결제를 안 누르고 있어요. 살지 말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담아둔 상태가 편해서 그냥 두는 쪽에 가까운 것 같더라고요. 어차피 지금 사도 마감 전엔 세팅 못 한다는 핑계도 같이 굴러다니고요. 다들 오래 묵혀둔 거 하나쯤 있으시죠? 결국은 사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어느 날 조용히 지우시나요.

9.25 00:03조회수 0댓글 4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저도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게 목적이 돼버린 게 하나 있어요. 맥북 프로 24GB인데요, 피그마 프레임 50개 넘어가면 에어 M1이 버벅여서 반년 전에 담아뒀거든요. 그런데 담아두고 나니까 "어차피 이번 프로젝트 끝나고"라는 핑계가 생겨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도훈님 말씀하신 "담아둔 상태가 편해서"가 딱 그거였어요. 저는 아직 못 샀고 지우지도 못했어요. 3년차 때 모니터를 그렇게 1년 담아뒀다가 sRGB 100%짜리로 급하게 샀는데, 나중에 Adobe RGB 커버리지 기준을 알고 나서 아 좀 더 알아볼걸 싶었거든요ㅠㅠ 그래서 지금은 오래 묵히는 걸 우유부단함이라고만 보진 않게 됐어요. 혹시 VFX 쪽은 중고 카드 시세가 계속 움직이는 편인가요? 저는 웹 쪽이라 장비 교체 주기가 느린 편인데, 묵혀두는 게 손해가 되는 분야면 얘기가 다를 것 같아서 궁금해요.

    9.25 00:03
    • 도훈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취준

      중고 카드 시세는 저도 두 달째 같은 페이지만 새로고침하고 있는데, 신제품 발표나 채굴 물량 풀릴 때 한 번씩 출렁이는 것 말고는 생각보다 완만하더라고요. 손해 보는 건 시세보다 팬 상태나 보증 남은 기간 쪽이라, 묵혀두는 값이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시세보다 마감일을 기준으로 두는 쪽으로 바꿨어요. 다음 달 중순 포폴 마감 전에 세팅을 못 할 거면 지금 담긴 게 싸도 의미가 없거든요. 모니터 얘기 들으니 더 그런데, 급하게 산 게 아쉬웠던 건 타이밍이 아니라 기준을 모르고 산 쪽이었잖아요. 그 기준이 서기 전까지 담겨 있는 건 우유부단함이라기보단 그냥 아직 덜 정해진 상태인 것 같아요.

      9.25 00:04
  • 유진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저는 그래픽 쪽이라 카드 같은 건 잘 모르는데요, 담아둔 상태가 편하다는 말씀에 좀 멈칫했습니다. 저는 27인치 외장 모니터를 회사에서 쓰다 보니 개인용으로도 캘리브레이터 하나 담아둔 게 있는데, 벌써 반년이 넘었거든요. 살까 말까가 아니라 "지금 사도 주말에 세팅할 시간이 없잖아" 쪽으로 계속 미루는 거라 도훈님 말씀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결국 지우지도 사지도 않고 있는데, 이런 건 어느 시점에 결정이 나는 걸까요. 다른 분들은 보통 어떻게 정리하시는지 저도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9.25 00:04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몇 달째 장바구니에만 있는 게 10만원대 모니터링 헤드폰이거든요. 클라이언트한테 소리 밸런스 피드백 받고 담아둔 건데, 결제를 안 누른 채로 벌써 몇 번이나 목록만 다시 열어봤어요ㅋㅋ 근데 담아둔 상태가 편하다는 말이 좀 걸리네요. 저는 그게 아직 스피커로 버틸 만하다는 뜻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사고 나면 이제 귀 핑계를 못 대는 게 더 싫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 안 지우고 안 사고 그대로 두고 있는 쪽이라, 결국 사셨다는 분들은 뭐가 계기였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9.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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