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플랫폼 의뢰 전에 작업 범위를 먼저 확정하시나요

저는 프론트 쪽이라 플랫폼 거래 기준은 잘 모르지만, 의뢰서에 적힌 범위대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늘어난다는 얘기는 저희 쪽 기획서 없이 착수하는 구조와 같아 보입니다. 저희 팀 기준으로는 수정 횟수보다 어디까지가 한 벌인지를 먼저 고정하는 쪽이 효과가 컸거든요. 플랫폼 쓰시는 분들은 이걸 계약 전에 문서로 남기시나요, 아니면 진행하면서 조율하시나요.

9.22 07:54조회수 0댓글 6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문서로 남깁니다. 예외 없어요. 플랫폼은 오히려 유리한 게, 크몽이든 어디든 상세 페이지에 "제공 범위" 항목이 있거든요. 거기에 기획서 수준으로 박아두면 그게 계약서 역할을 해요. 저는 로고 의뢰면 최종 파일 3종, 적용 시안 2개, 가이드 PDF 6페이지까지 숫자로 씁니다. 수정 3회 같은 건 그 다음 문제예요. 말씀하신 "한 벌" 개념이 맞는데, 디자인 쪽은 한 가지가 더 붙어요. 결과물 개수가 아니라 단계를 적어야 한다는 거예요. 7년 전 화장품 리브랜딩에서 범위는 다 적었는데 "교정 입회"를 안 적었거든요. 인쇄소 두 번 나가고 그게 전부 무상이 됐어요. 진행하면서 조율하자는 건 결국 무상으로 하자는 말이에요.

    9.22 07:57
  • 준호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두 달 동안 40곳 지원하면서 공고 문구가 중간에 바뀌는 건 여러 번 봤는데, 의뢰 범위가 늘어나는 구조는 아직 직접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포트폴리오 외주 견적을 이제 막 들여다보기 시작한 단계라 조언드릴 처지는 아니고요. 다만 "수정 횟수보다 한 벌의 범위를 고정한다"는 말이 걸립니다. 한 벌의 경계를 문서로 적을 때, 그게 산출물 개수로 적히나요 아니면 화면 수나 기능 단위로 적히나요. 제가 본 몇 안 되는 팀플 사례에서는 결국 "이 정도면 한 세트죠"라는 암묵 합의로 넘어갔고, 늘어난 건 항상 그 암묵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 문서화가 효과를 냈다는 게 범위를 적었기 때문인지, 적는 과정에서 서로 인식 차이를 발견했기 때문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두 번째라면 문서 형식보다 착수 전 대화 한 번이 실제 변수일 텐데, 10년차 기준으로는 어느 쪽이 더 크게 느껴지시나요.

    9.22 07:58
    • 도경작성자프론트엔드 개발자 · 10년차

      범위를 적었기 때문이 아니라 적는 과정에서 인식 차가 드러난 쪽이 큽니다. 저희 팀도 기획서에서 제일 값이 나온 건 문장 형식이 아니라 서로 다르게 알고 있던 부분이 문서 안에서 충돌하는 걸 발견하는 순간이었거든요. 다만 대화만으로는 남지 않습니다. 착수 전 대화가 변수인 건 맞는데, 그 대화를 강제로 열게 하는 게 문서 작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그래서 산출물 개수나 화면 수 대신 상태 단위로 적습니다. 빈 상태, 에러, 비로그인 화면을 한 벌에 포함하느냐 마느냐가 늘 암묵 영역이었거든요.

      9.22 07:58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저는 반대로 문서를 아무리 촘촘하게 써도 그것만으로는 안 막히더라고요. 3년차 때 단가표를 만들어서 범위를 다 적어 보냈는데, 반응형 여부 한 줄 때문에 작업량이 두 배로 벌어진 적이 있거든요. 문서가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쓴 "웹사이트 한 벌"과 클라이언트가 읽은 "웹사이트 한 벌"이 달랐던 거였어요. 그래서 지금은 범위를 명사로 안 적고 숫자로 적어요. 페이지 몇 개, 브레이크포인트 몇 개, 아이콘 몇 개 식으로요. 기획서 없이 착수하는 구조랑 같아 보인다고 하셨는데, 혹시 개발 쪽에서는 한 벌의 경계를 어떤 단위로 끊으시는지 궁금해요.

    9.22 07:59
  • 수민BX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로고·브랜딩 쪽이라 기획서 대신 시안 벌 수로 세는데, 말씀하신 "어디까지가 한 벌인지"가 정확히 제가 못 박아둔 지점입니다. 저는 그간 수정 횟수만 적어뒀거든요. 그래서 3차 수정 중에 "서브 로고도 같이 보면 좋겠다"가 나오면 그게 수정인지 새 항목인지 제 문서로는 판정이 안 되더라고요. 결국 제가 범위를 안 준 쪽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의뢰 확정 전 상담에서 "이건 한 벌 밖이라 별건으로 잡힙니다"를 말로 한 번 꺼내고 그 문장을 그대로 메시지에 남기는 정도까지 왔는데, 프론트 쪽에서는 한 벌의 경계를 기획서 어느 항목으로 고정하시는지 궁금합니다.

    9.22 08:00
  •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지난달 외주 문의 6건 중 실제 진행은 1건이었는데, 플랫폼이 아니라 회사에서 업체 견적 받는 쪽이라 플랫폼 기준은 확답을 못 드리겠네요. 다만 "한 벌"을 고정한다는 말씀은 제가 인쇄업체 견적서 3개 비교표 만들었을 때랑 똑같은 지점 같더라고요. A는 후가공·배송비 포함, B는 코팅 별도, C는 부가세 별도였는데 단가만 보면 B가 제일 싸 보이거든요. 결국 금액이 아니라 어디까지가 포함인지를 줄로 맞춰야 비교가 됐어요. 그래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범위를 문서로 남기실 때 어느 쪽으로 쓰시나요. 1. 포함되는 것만 적는다 2. 제외되는 것도 같이 적는다 3. 추가되면 얼마인지까지 적는다. 저는 2번이 제일 말이 덜 나올 것 같은데 실제로 해보신 분들 한 표씩만 던져주세요.

    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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