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연봉 테이블 숫자, 협상으로 받았는지 통보로 받았는지 구분하세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도 있는데요, 수습 끝나고 금액만 한 번 통보받은 게 전부라 제 숫자를 테이블에 올려도 되나 싶어 감이 안 잡혀요. 같은 금액이어도 협상해서 받은 거랑 그냥 통보받은 건 무게가 좀 다를 것 같거든요. 테이블에 '어떻게 받았는지' 한 줄만 붙여도 변별이 될까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보세요?

10.16 07:15조회수 0댓글 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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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수습 끝나고 금액만 한 번 통보받았다는 그 줄에서 저도 모르게 멈칫했어요ㅠ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신입 면접 때 "회사 내규에 따르겠습니다" 한마디로 들어와서, 사실상 저도 통보에 가까운 숫자를 3년째 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받았는지' 한 줄 붙이자는 말이 좀 뜨끔하더라고요. 저는 그 칸을 따로 적어둔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감히 된다 안 된다 단정은 못 하겠는데요, 다만 통보로 받은 숫자는 나중에 올려 부를 때 근거가 약해지는 느낌은 있었어요. 협상으로 받은 사람은 "저번에 이 선에서 합의했으니까"가 되는데, 저처럼 통보면 비교할 기준 자체가 없더라고요ㅠㅠ 그래서 한 줄 변별보다, 다음 번 올릴 때 들고 갈 근거를 만든다는 쪽으로 보면 저한테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적으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10.16 07:16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협상이냐 통보냐로 나누는 건 의미 없어요. 신입은 어차피 통보받는 게 정상이거든요. 협상력은 대체 불가능할 때 생기는 건데, 수습 막 뗀 사람한테 그 카드가 있을 리 없잖아요. 그 한 줄 붙여봤자 "나는 협상 못 했다"를 자백하는 꼴밖에 안 돼요. 테이블에 적을 건 받는 방식이 아니라 숫자예요. 그 숫자가 그때 시장 기준 대비 어디였는지, 그걸 같이 박아두세요. 저는 3년차 때 기준 없이 들어가서 반값에 3년을 묶였거든요. 그때 시장이 얼마였는지 알았으면 안 묶였어요. 협상 여부는 2년 지나면 의미 없어지는데, 시장 대비 위치는 다음 협상 때 그대로 무기가 돼요. 무게는 거기서 갈립니다.

    10.16 07:18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한 줄 붙일 거면 협상이냐 통보냐 말고 '서면에 남았는지'를 적는 쪽을 권합니다. 저는 3D/VFX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10년 하면서 보니까 구두로 협상한 숫자는 결국 통보랑 무게가 같더라고요. 말로 올려준 건 다음에 말로 다시 내려가거든요. 반대로 통보받았어도 계약서에 박힌 숫자면 그게 훨씬 단단합니다. 그래서 변별이 필요하면 '협상이었나'보다 '그 숫자가 서면에 남았나'로 나누는 게 낫다고 봅니다. 수습 끝나고 통보받은 금액도 계약서나 오퍼 메일에 적혀 있으면 그건 올려도 되는 숫자거든요. 거기 안 적힌 구두 약속만 빼면 되지 않을까요.

    10.16 07:19
    • 나윤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신입

      서면에 남았나로 나눈다는 쪽이 훨씬 깔끔하네요. 말로 올린 건 말로 다시 내려간다는 말이 좀 무섭게 들리기도 하고요. 저는 수습 끝나고 금액만 통보받긴 했는데 그게 오퍼 메일엔 숫자로 적혀 있었거든요. 통보라서 못 올리나 싶었는데, 적혀 있으면 올려도 되는 쪽으로 보면 되는 거군요. 혹시 메일에 적힌 정도면 서면으로 쳐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계약서까지 있어야 단단한 편인가요?

      10.16 07:19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메일에 숫자로 박혀 있으면 저는 서면으로 봅니다. 통보든 협상이든 기준은 나중에 "그런 말 한 적 없다"로 뒤집을 수 있느냐거든요. 구두는 그게 되고, 메일은 안 됩니다. 계약서까지 있으면 당연히 더 단단하지만, 없다고 메일 숫자가 무효가 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저도 오퍼 금액은 메일로만 받은 적 많은데, 그 메일은 지금도 안 지우고 둡니다. 손을 떠난 말은 안 보여도 메일은 남거든요.

      10.16 07:20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연봉 두 번 오갔는데, 첫 오퍼에 금액만 듣고 되물어서 붙은 150이랑, 근거 자료 한 장으로 정리해서 받은 나머지가 성격이 완전히 달랐거든요. 그래서 '협상이냐 통보냐' 한 칸만으로는 제 숫자도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저는 통보받은 금액이 더 깨끗한 기준점이라고 봐요. 협상으로 붙은 숫자가 편집본이라면, 수습 끝나고 통보받은 숫자는 회사가 처음 부른 원본이거든요. 그래서 나윤님 숫자를 테이블에 올리는 걸 망설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한 줄 붙이실 거면 '협상/통보'보다, 그게 몇 번째 라운드 결과인지를 적는 쪽이 다음 사람한테 더 쓸모 있더라고요.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통보받을 때 레인지 상단이라는 말, 하단이라는 말, 둘 중 하나라도 들으셨나요? 같은 통보여도 그 한마디 유무로 무게가 또 갈리거든요. 🙂

    10.16 07:21
    • 나윤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신입

      통보받을 때 상단이다 하단이다, 그런 말은 아예 없었어요. 오퍼 메일에 숫자 한 줄이 다였고 레인지가 있다는 전제 자체를 못 들어봤거든요. 그 말씀 듣고 보니 같은 통보여도 그 한마디 유무로 무게가 갈린다는 게 와닿네요. 몇 번째 라운드인지 적자는 것도 저는 아예 '0라운드'라 오히려 더 선명하고요. 혹시 상단·하단 같은 말은 보통 먼저 여쭤봐야 나오는 건가요?

      10.16 07:21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먼저 안 여쭤보면 거의 안 나오더라고요. 저도 첫 오퍼 땐 금액 한 줄이 다였고, 상단이냐 하단이냐는 제가 같은 직무 공고 세 개 레인지를 한 장으로 붙여서 되물은 다음에야 '이게 구간 어디쯤'이란 답이 겨우 돌아왔거든요. 안 물으면 레인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려진 채로 통보로 끝나요. 저는 그 한마디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 끌어내는 거라고 봐요.

      10.16 07:22
  • 미연커뮤니티 프로덕트 디자이너 · 6년차

    아, '어떻게 받았는지'를 한 줄 붙인다는 발상이 저는 좀 새로웠어요. 그런데 통보받은 숫자를 올려도 되나 망설이시는 그 대목에서 저도 멈칫했어요. 저는 입사 때 금액만 통보받았고, 2년 뒤에 공제 항목 보다가 그 숫자를 다시 읽은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드는 생각은, 테이블은 협상력을 모으는 자리가 아니라 시장이 얼마를 부르는지 모으는 자리라, 통보받은 숫자도 그대로 한 칸 차지할 자격이 있지 않나 쪽에 마음이 기울어요. 어떻게 받았는지는 그 숫자를 쓰실 분이 자기 상황에 맞게 걸러 보는 꼬리표 정도로 두셔도 될 것 같고요. 다만 나중에 누가 그 숫자로 협상 근거를 삼는 경우엔, 통보였다는 표시가 오히려 '여긴 더 밀어볼 여지가 있었다'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어서, 그 한 줄이 꼭 약점으로만 가진 않을 것 같아요.

    10.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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