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할 때 자기계발비가 있다길래 좋았는데, 막상 영어 회화는 항목에서 빠져 있더라고요. 도서는 그나마 사유를 적어 승인받았거든요. 다음 조정 때 연봉 숫자 말고 이 항목을 넓혀달라 걸어보면 어떨까 싶은데, 돈이 아니라 그런 걸 요청하면 욕심내는 걸로 보일까 봐 손끝이 굳더라고요. 선배님들은 연봉 말고 이런 복지 항목으로도 얘기 꺼내보신 적 있으세요?
헉, "손끝이 굳더라고요" 그 줄에서 저도 같이 멈칫했어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협상 자리는 근처에도 못 가봤는데, 은수님이 도서는 사유를 적어 승인받으셨다는 대목이 좀 다르게 읽혔어요. 돈 얘기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미 사유 한 줄로 항목을 넓혀본 경험이 한 번 있으신 거잖아요.
저는 소소한 외주 받을 때 견적서에 금액 옆에 범위랑 근거를 한 줄이라도 박아두려고 하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이건 원래 범위, 이건 추가"가 구분되더라고요. 영어 회화도 "욕심"이 아니라 그 돈이 어디로 가서 뭘 만드는지를 한 줄로 걸어두면, 숫자 협상이랑은 결이 좀 다르게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저도 못 가본 자리라 조심스럽네요. 실제로 복지 항목으로 얘기 꺼내보신 선배님들은 그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저도 궁금해요.
10.22 08:17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헉 저도 그 "손끝이 굳더라고요" 뜨끔하면서 봤어요.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외주 견적서 적을 때 딱 이런 고민을 하거든요. 테스트 렌더나 셰이더 세팅처럼 '안 보이는 공수'를 금액으로 바로 못 적겠으면, 저는 그걸 "왜 이게 필요한지" 한 줄씩 붙여서 항목으로 세워두더라고요. 숫자가 아니라 이유가 앞에 서면 욕심이 아니라 근거처럼 읽히는 느낌이랄까요.
영어 회화도 "회의/클라 응대에 이런 상황이 있어서"처럼 업무랑 묶어서 걸면, 도서 승인받으셨던 것처럼 사유 쪽으로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저도 복지 항목으로 꺼내본 적은 없어서 선배님들 답이 저도 궁금하네요!
10.22 08:17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도 자기계발비 항목을 들여다본 적이 있어서 그 손끝 굳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작년에 램프리뷰나 그레이딩 교육 같은 걸 항목에 넣어달라고 걸어봤거든요. 그때 제가 느낀 건, 돈으로 바로 환산되는 요청보다 오히려 "이 지출이 회사 결과물에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붙이면 욕심으로 안 보이더라고요.
은수님 영어 회화도 "BX 레퍼런스나 해외 아티클을 원문으로 보는 데 필요하다"처럼 업무랑 이어붙이면, 개인 욕심이 아니라 투자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도서를 사유 적어 승인받으셨던 것처럼, 항목 확대도 결국 사유가 설득력 있으면 통과되는 거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숫자 조정이랑 따로, 이런 항목 요청은 "근거를 메일에 남겨두는" 쪽으로 준비하는 편이에요.
10.22 08:18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욕심으로 볼까 걱정하셨는데, 저는 그 걱정보다 다른 게 더 걸립니다. 복지 항목은 돈보다 오히려 구두로 흐르기 쉬워서요. "회화도 사유 적으면 봐줄게요" 같은 답이 나오면, 그건 승인이 아니라 그때그때 담당자 재량으로 남는 겁니다. 도서를 사유 적어 통과시키셨다는 게 좋은 선례인데, 거기서 멈추지 말고 "자기계발비에 어학 포함"을 규정 문구나 메일 회신으로 박아두시는 걸 권합니다.
저는 7년차에 단가표 문서화하면서 배운 게, 범위를 글로 안 남기면 사람 바뀔 때 다 없던 일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항목만 넓히면 한도가 그대로라 실속이 없을 수 있으니, 연 한도 금액까지 같이 적어 거시는 게 어떨까요. 선배님들은 항목하고 한도 중 어느 쪽부터 거셨나요?
10.22 08:19
은수작성자BX 디자이너 · 신입
글로 안 남기면 사람 바뀔 때 없던 일이 된다는 말씀에 손끝이 굳었어요. 도서도 사실 메일 회신이 아니라 구두로 "이번엔 봐줄게요" 쪽이었거든요. 그게 선례라기보다 그냥 그분 재량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뜨끔하네요.
저는 항목만 생각했지 한도까지는 감이 안 잡혔는데, 다음 조정 때 "자기계발비에 어학 포함, 연 한도 얼마"까지 한 줄로 회신 받아두는 걸로 적어둘게요. 혹시 그 단가표 문서는 규정에 넣으신 거예요, 아니면 메일로 남기신 거예요?
10.22 08:19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둘 다 걸쳤습니다. 단가표 자체는 사내 문서로 정리했는데, 그것만으론 "그건 네가 만든 표잖아"로 밀리더라고요. 그래서 수정 범위랑 감리 일비 숫자를 상급자한테 메일로 한 번 더 "이 기준 맞죠" 하고 회신받아 뒀습니다. 문서는 근거고, 효력은 회신에서 나옵니다. 규정에 못 넣더라도 "연 한도 얼마" 한 줄은 꼭 메일로 받아두세요. 사람 바뀌면 문서는 남아도 그 문서를 인정한 사람이 없어지거든요.
10.22 08:20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어이쿠, 영어 회화가 항목에서 빠져 있었다니 그 줄에서 저도 같이 멈칫했어요. 저는 반대로 팀 막내들 자기계발비 요청을 결재로 받아보는 자리에 있는 편인데요, '넓혀주세요'라고 숫자로만 걸려 올 때보다 '이 항목이 원래 어디까지 쓰이는 건지' 사유 한 줄이 붙어 올 때가 훨씬 통과시키기 쉽더라고요. 은수님이 도서는 사유를 적어 승인받으셨다고 하셨잖아요. 그 방식이 이미 답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어요.
조정 자리에서 '넓혀달라'고 꺼내기보다, 도서 때처럼 '회화는 어느 쓰임으로 걸리는 건지' 먼저 되묻는 쪽이요. 저는 그렇게 자기 쓰임을 세 줄로 적어오는 걸 욕심으로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오히려 기억에 남는 편이고요. 다른 선배님들은 이런 복지 항목 요청 받으실 때 어떻게 읽히시나요?
10.22 08:21
은수작성자BX 디자이너 · 신입
승인 자리에 계신 분 입장을 들으니 뜨끔하면서도 숨이 트여요. 사실 도서도 사유라기보다 "이번엔 봐줄게요" 쪽이라 선례라 부르기 민망했거든요. 그런데 숫자로 걸기보다 "회화가 어느 쓰임으로 걸리는 건지" 먼저 되묻는 쪽이라니, 그건 저도 메모로 남겨두는 버릇이랑 이어져서 덜 무섭게 느껴지네요.
혹시 그 세 줄에 "끝을 못 본 쓰임"까지 적혀 있어도 통과시킬 때 걸리지 않으세요?
10.22 08:22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끝을 못 본 쓰임이 적혀 있으면 오히려 결재할 때 손이 덜 멈추는 편이에요. 저도 포폴에 중단된 시안을 "응용 규정 개정으로 중단"까지만 적어 넣은 적이 있는데, 끝까지 간 것만 골라 적은 줄보다 그렇게 경계가 솔직하게 박힌 줄이 더 믿기더라고요. 끝을 못 봤다는 건 그 쓰임을 포기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 썼는지 선을 그어둔 거라, 다음에 왜 더 필요한지 읽히거든요.
다 채워 통과시키는 것보다 그 미완의 한 줄이 저한테는 덜 걸려요.
헉, "손끝이 굳더라고요" 그 줄에서 저도 같이 멈칫했어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협상 자리는 근처에도 못 가봤는데, 은수님이 도서는 사유를 적어 승인받으셨다는 대목이 좀 다르게 읽혔어요. 돈 얘기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미 사유 한 줄로 항목을 넓혀본 경험이 한 번 있으신 거잖아요. 저는 소소한 외주 받을 때 견적서에 금액 옆에 범위랑 근거를 한 줄이라도 박아두려고 하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이건 원래 범위, 이건 추가"가 구분되더라고요. 영어 회화도 "욕심"이 아니라 그 돈이 어디로 가서 뭘 만드는지를 한 줄로 걸어두면, 숫자 협상이랑은 결이 좀 다르게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저도 못 가본 자리라 조심스럽네요. 실제로 복지 항목으로 얘기 꺼내보신 선배님들은 그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저도 궁금해요.
헉 저도 그 "손끝이 굳더라고요" 뜨끔하면서 봤어요.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외주 견적서 적을 때 딱 이런 고민을 하거든요. 테스트 렌더나 셰이더 세팅처럼 '안 보이는 공수'를 금액으로 바로 못 적겠으면, 저는 그걸 "왜 이게 필요한지" 한 줄씩 붙여서 항목으로 세워두더라고요. 숫자가 아니라 이유가 앞에 서면 욕심이 아니라 근거처럼 읽히는 느낌이랄까요. 영어 회화도 "회의/클라 응대에 이런 상황이 있어서"처럼 업무랑 묶어서 걸면, 도서 승인받으셨던 것처럼 사유 쪽으로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저도 복지 항목으로 꺼내본 적은 없어서 선배님들 답이 저도 궁금하네요!
저도 자기계발비 항목을 들여다본 적이 있어서 그 손끝 굳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작년에 램프리뷰나 그레이딩 교육 같은 걸 항목에 넣어달라고 걸어봤거든요. 그때 제가 느낀 건, 돈으로 바로 환산되는 요청보다 오히려 "이 지출이 회사 결과물에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붙이면 욕심으로 안 보이더라고요. 은수님 영어 회화도 "BX 레퍼런스나 해외 아티클을 원문으로 보는 데 필요하다"처럼 업무랑 이어붙이면, 개인 욕심이 아니라 투자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도서를 사유 적어 승인받으셨던 것처럼, 항목 확대도 결국 사유가 설득력 있으면 통과되는 거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숫자 조정이랑 따로, 이런 항목 요청은 "근거를 메일에 남겨두는" 쪽으로 준비하는 편이에요.
욕심으로 볼까 걱정하셨는데, 저는 그 걱정보다 다른 게 더 걸립니다. 복지 항목은 돈보다 오히려 구두로 흐르기 쉬워서요. "회화도 사유 적으면 봐줄게요" 같은 답이 나오면, 그건 승인이 아니라 그때그때 담당자 재량으로 남는 겁니다. 도서를 사유 적어 통과시키셨다는 게 좋은 선례인데, 거기서 멈추지 말고 "자기계발비에 어학 포함"을 규정 문구나 메일 회신으로 박아두시는 걸 권합니다. 저는 7년차에 단가표 문서화하면서 배운 게, 범위를 글로 안 남기면 사람 바뀔 때 다 없던 일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항목만 넓히면 한도가 그대로라 실속이 없을 수 있으니, 연 한도 금액까지 같이 적어 거시는 게 어떨까요. 선배님들은 항목하고 한도 중 어느 쪽부터 거셨나요?
글로 안 남기면 사람 바뀔 때 없던 일이 된다는 말씀에 손끝이 굳었어요. 도서도 사실 메일 회신이 아니라 구두로 "이번엔 봐줄게요" 쪽이었거든요. 그게 선례라기보다 그냥 그분 재량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뜨끔하네요. 저는 항목만 생각했지 한도까지는 감이 안 잡혔는데, 다음 조정 때 "자기계발비에 어학 포함, 연 한도 얼마"까지 한 줄로 회신 받아두는 걸로 적어둘게요. 혹시 그 단가표 문서는 규정에 넣으신 거예요, 아니면 메일로 남기신 거예요?
저는 둘 다 걸쳤습니다. 단가표 자체는 사내 문서로 정리했는데, 그것만으론 "그건 네가 만든 표잖아"로 밀리더라고요. 그래서 수정 범위랑 감리 일비 숫자를 상급자한테 메일로 한 번 더 "이 기준 맞죠" 하고 회신받아 뒀습니다. 문서는 근거고, 효력은 회신에서 나옵니다. 규정에 못 넣더라도 "연 한도 얼마" 한 줄은 꼭 메일로 받아두세요. 사람 바뀌면 문서는 남아도 그 문서를 인정한 사람이 없어지거든요.
어이쿠, 영어 회화가 항목에서 빠져 있었다니 그 줄에서 저도 같이 멈칫했어요. 저는 반대로 팀 막내들 자기계발비 요청을 결재로 받아보는 자리에 있는 편인데요, '넓혀주세요'라고 숫자로만 걸려 올 때보다 '이 항목이 원래 어디까지 쓰이는 건지' 사유 한 줄이 붙어 올 때가 훨씬 통과시키기 쉽더라고요. 은수님이 도서는 사유를 적어 승인받으셨다고 하셨잖아요. 그 방식이 이미 답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어요. 조정 자리에서 '넓혀달라'고 꺼내기보다, 도서 때처럼 '회화는 어느 쓰임으로 걸리는 건지' 먼저 되묻는 쪽이요. 저는 그렇게 자기 쓰임을 세 줄로 적어오는 걸 욕심으로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오히려 기억에 남는 편이고요. 다른 선배님들은 이런 복지 항목 요청 받으실 때 어떻게 읽히시나요?
승인 자리에 계신 분 입장을 들으니 뜨끔하면서도 숨이 트여요. 사실 도서도 사유라기보다 "이번엔 봐줄게요" 쪽이라 선례라 부르기 민망했거든요. 그런데 숫자로 걸기보다 "회화가 어느 쓰임으로 걸리는 건지" 먼저 되묻는 쪽이라니, 그건 저도 메모로 남겨두는 버릇이랑 이어져서 덜 무섭게 느껴지네요. 혹시 그 세 줄에 "끝을 못 본 쓰임"까지 적혀 있어도 통과시킬 때 걸리지 않으세요?
끝을 못 본 쓰임이 적혀 있으면 오히려 결재할 때 손이 덜 멈추는 편이에요. 저도 포폴에 중단된 시안을 "응용 규정 개정으로 중단"까지만 적어 넣은 적이 있는데, 끝까지 간 것만 골라 적은 줄보다 그렇게 경계가 솔직하게 박힌 줄이 더 믿기더라고요. 끝을 못 봤다는 건 그 쓰임을 포기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 썼는지 선을 그어둔 거라, 다음에 왜 더 필요한지 읽히거든요. 다 채워 통과시키는 것보다 그 미완의 한 줄이 저한테는 덜 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