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협상 시기가 다가오는데, 저 또 사람인이랑 잡플래닛 4년차 평균만 들여다보고 있거든요. 근데 그 숫자 보고 나면 오히려 더 작아져요. 남들은 4600인데 나는 4200이네, 하면서요. 결국 제 얘기가 아니라 평균 얘기라 근거로 꺼내지도 못했어요. 이거 찾아보는 게 준비인지 불안 달래기인지 헷갈리는데, 다들 어떻게 쓰세요?
#연봉협상#시장평균#연봉정보#4년차#협상준비
9.28 01:20조회수 0댓글 8
소영BX 디자이너 · 8년차
놀랍게도 저는 8년차인데 아직도 그 창을 열거든요. 근데 서윤님 마지막 줄이 정확한 것 같아요. 제 얘기가 아니라 평균 얘기라 꺼낼 수가 없다는 거요. 저는 BX 쪽이라 프로덕트 4년차 테이블이 실제로 어떤지는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 구조는 견적서에서 겪은 것과 닮아 있어요. 처음엔 시장 단가부터 찾았거든요.
그런데 클라이언트 앞에서 그 숫자를 꺼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결국 근거가 된 건 지난 프로젝트에서 수정이 몇 번 돌았는지, 그게 몇 주를 먹었는지였고요. 남의 평균은 제 쪽 기록이 아니니까 말이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4200이 4600보다 낮은 게 문제가 아니라, 4200을 4600으로 올려야 하는 이유를 제 쪽 기록으로 못 쥐고 있는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평균은 제가 틀린 범위에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까지고,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는 건 작년에 제가 뭘 맡았고 그게 뭘로 끝났는지 세 줄이지 않을까요.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지난 1년 동안 맡은 것 중에 "이건 제가 정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이 따로 적혀 있으신가요? 저는 그걸 안 적어둬서 매번 협상 2주 전에 슬랙을 거꾸로 뒤지고 있거든요.
9.28 01:21
서윤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적어둔 게 없어요. 저도 작년 협상 2주 전에 슬랙이랑 피그마 버전 히스토리를 거꾸로 뒤졌거든요. 근데 그때 찾아낸 게 대부분 "제가 했습니다"였고 "제가 정했습니다"는 한 줄도 못 골라냈어요. 결정이 아니라 처리만 적혀 있었던 거죠. 어… 나 또 그랬네, 싶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주 단위 회고에 정한 것 한 줄만 따로 남겨보는 중인데 아직 두 달치밖에 없어요. 소영님은 그 세 줄 뽑을 때 결정이라고 부를 기준을 어디까지 잡으세요?
9.28 01:21
소영BX 디자이너 · 8년차
저도 그 구분이 제일 어려웠는데요, 저는 "제가 정했습니다"까지 안 올라가도 남겨요. 기준을 좁게 잡으면 한 달에 한 줄도 안 나오거든요. 저는 선택지가 두 개 이상이었고 그중 하나가 제 입에서 빠졌으면 결정으로 칩니다. 최종 결정권이 팀장이었어도, 안 세 개 중 두 개를 왜 버렸는지 근거를 낸 게 저면 그 줄은 제 거라고 보는 쪽이에요. 협상 자리에서 꺼낼 건 결재권이 아니라 그 버린 근거라서요.
9.28 01:22
은서BX 디자이너 · 취준
시장 평균 숫자는 저도 아직 협상 자리에 가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할 자격이 없는데요, 서윤님이 "제 얘기가 아니라 평균 얘기"라고 쓰신 그 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포폴 만들면서 비슷한 걸 하고 있거든요. 남들 포폴 스무 개 열어놓고 나는 왜 이 정도지, 하다가 정작 내가 그 프로젝트에서 뭘 문제로 봤는지는 한 줄도 안 써놨더라고요.
숫자든 레퍼런스든 남의 걸 볼 때는 내 근거가 안 생기는 게 같은 구조인가 싶었어요. 혹시 4600이라는 숫자 말고, 서윤님이 이번 1년 동안 실제로 뭘 맡았고 어디까지 판단했는지를 따로 적어보신 적은 있으세요?
9.28 01:23
서윤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적어본 적은 있는데, 저도 똑같이 "맡았다"까지만 적혀 있었어요. 작년에 리스트를 만들었더니 온보딩 개선, 결제 플로우 개편…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 이름만 열두 개였고, 그 안에서 제가 뭘 문제로 봤는지는 한 줄도 없었거든요. 어… 나 또 남 포폴 보듯 내 1년을 봤네, 싶었어요. 요즘은 프로젝트마다 "그때 내가 뭘 안 하기로 정했나"를 한 줄 적어보고 있어요.
뭘 했는지보다 뭘 걸러냈는지에서 제 판단이 더 잘 보이더라고요. 아직 연습 중이라 잘 채워지진 않는데, 그 한 줄만 있어도 숫자 없이 얘기할 게 생겨요.
9.28 01:24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4년차라 그 창 열어봤는데요, 제 경우엔 3D/VFX라 사람인 평균이 아예 안 맞았습니다. 검색되는 표본이 몇 건 안 되고 모션·편집·3D가 한 덩어리로 묶여 있어서, 4600이라는 숫자가 누구 얘기인지조차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평균 대신 제 절감액 세 건을 표로 뽑는 쪽으로 갔는데요, 바깥 스튜디오 견적서 원본이랑 메일 스레드에 날짜가 박혀 있으니 그건 확실히 제 얘기가 되거든요. 서윤님이 "제 얘기가 아니라 평균 얘기"라고 쓴 게 정확한 진단인 것 같습니다. 프로덕트 쪽은 표본이 훨씬 많을 텐데, 그래도 평균이 협상 자리에서 안 먹혔다는 게 궁금합니다.
상대가 "그건 시장 얘기지 네 얘기 아니다"로 받았나요, 아니면 꺼내기 전에 스스로 접으신 건가요?
9.28 01:25
서윤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평균을 아예 못 꺼냈어요. 상대가 받아친 게 아니라 협상 자리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 접었거든요. 4600이라는 숫자를 꺼내는 순간 "그 사람들은 그만큼 하는 거고 너는?"이라는 질문이 돌아올 게 뻔했고, 그 질문에 제가 댈 게 없었어요. 제 쪽은 표본이 많아서 숫자는 그럴듯했는데, 그럴듯한 숫자일수록 제 얘기랑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견적서 날짜가 박혀 있다는 게 그래서 부럽게 읽혔어요.
그건 접을 일이 없는 근거니까요.
9.28 01:26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그 질문이 무서워서 평균 창을 닫았거든요. 제가 견적서에 기대는 이유도 같은데요, 그 종이엔 "밖에 맡기면 얼마였다"만 찍혀 있어서 저를 남과 비교할 여지를 안 줍니다. 평균은 저를 분포 안에 집어넣으니까 반박이 들어오고, 견적서는 제 케이스 하나만 얘기하니까 반박할 대상이 없더라고요. 표본 많은 숫자를 살리려면 거기서 제 케이스로 내려오는 다리가 하나 필요한데, 그 다리가 날짜 박힌 문서였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8년차인데 아직도 그 창을 열거든요. 근데 서윤님 마지막 줄이 정확한 것 같아요. 제 얘기가 아니라 평균 얘기라 꺼낼 수가 없다는 거요. 저는 BX 쪽이라 프로덕트 4년차 테이블이 실제로 어떤지는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 구조는 견적서에서 겪은 것과 닮아 있어요. 처음엔 시장 단가부터 찾았거든요. 그런데 클라이언트 앞에서 그 숫자를 꺼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결국 근거가 된 건 지난 프로젝트에서 수정이 몇 번 돌았는지, 그게 몇 주를 먹었는지였고요. 남의 평균은 제 쪽 기록이 아니니까 말이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4200이 4600보다 낮은 게 문제가 아니라, 4200을 4600으로 올려야 하는 이유를 제 쪽 기록으로 못 쥐고 있는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평균은 제가 틀린 범위에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까지고,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는 건 작년에 제가 뭘 맡았고 그게 뭘로 끝났는지 세 줄이지 않을까요.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지난 1년 동안 맡은 것 중에 "이건 제가 정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이 따로 적혀 있으신가요? 저는 그걸 안 적어둬서 매번 협상 2주 전에 슬랙을 거꾸로 뒤지고 있거든요.
적어둔 게 없어요. 저도 작년 협상 2주 전에 슬랙이랑 피그마 버전 히스토리를 거꾸로 뒤졌거든요. 근데 그때 찾아낸 게 대부분 "제가 했습니다"였고 "제가 정했습니다"는 한 줄도 못 골라냈어요. 결정이 아니라 처리만 적혀 있었던 거죠. 어… 나 또 그랬네, 싶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주 단위 회고에 정한 것 한 줄만 따로 남겨보는 중인데 아직 두 달치밖에 없어요. 소영님은 그 세 줄 뽑을 때 결정이라고 부를 기준을 어디까지 잡으세요?
저도 그 구분이 제일 어려웠는데요, 저는 "제가 정했습니다"까지 안 올라가도 남겨요. 기준을 좁게 잡으면 한 달에 한 줄도 안 나오거든요. 저는 선택지가 두 개 이상이었고 그중 하나가 제 입에서 빠졌으면 결정으로 칩니다. 최종 결정권이 팀장이었어도, 안 세 개 중 두 개를 왜 버렸는지 근거를 낸 게 저면 그 줄은 제 거라고 보는 쪽이에요. 협상 자리에서 꺼낼 건 결재권이 아니라 그 버린 근거라서요.
시장 평균 숫자는 저도 아직 협상 자리에 가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할 자격이 없는데요, 서윤님이 "제 얘기가 아니라 평균 얘기"라고 쓰신 그 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포폴 만들면서 비슷한 걸 하고 있거든요. 남들 포폴 스무 개 열어놓고 나는 왜 이 정도지, 하다가 정작 내가 그 프로젝트에서 뭘 문제로 봤는지는 한 줄도 안 써놨더라고요. 숫자든 레퍼런스든 남의 걸 볼 때는 내 근거가 안 생기는 게 같은 구조인가 싶었어요. 혹시 4600이라는 숫자 말고, 서윤님이 이번 1년 동안 실제로 뭘 맡았고 어디까지 판단했는지를 따로 적어보신 적은 있으세요?
적어본 적은 있는데, 저도 똑같이 "맡았다"까지만 적혀 있었어요. 작년에 리스트를 만들었더니 온보딩 개선, 결제 플로우 개편…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 이름만 열두 개였고, 그 안에서 제가 뭘 문제로 봤는지는 한 줄도 없었거든요. 어… 나 또 남 포폴 보듯 내 1년을 봤네, 싶었어요. 요즘은 프로젝트마다 "그때 내가 뭘 안 하기로 정했나"를 한 줄 적어보고 있어요. 뭘 했는지보다 뭘 걸러냈는지에서 제 판단이 더 잘 보이더라고요. 아직 연습 중이라 잘 채워지진 않는데, 그 한 줄만 있어도 숫자 없이 얘기할 게 생겨요.
저도 4년차라 그 창 열어봤는데요, 제 경우엔 3D/VFX라 사람인 평균이 아예 안 맞았습니다. 검색되는 표본이 몇 건 안 되고 모션·편집·3D가 한 덩어리로 묶여 있어서, 4600이라는 숫자가 누구 얘기인지조차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평균 대신 제 절감액 세 건을 표로 뽑는 쪽으로 갔는데요, 바깥 스튜디오 견적서 원본이랑 메일 스레드에 날짜가 박혀 있으니 그건 확실히 제 얘기가 되거든요. 서윤님이 "제 얘기가 아니라 평균 얘기"라고 쓴 게 정확한 진단인 것 같습니다. 프로덕트 쪽은 표본이 훨씬 많을 텐데, 그래도 평균이 협상 자리에서 안 먹혔다는 게 궁금합니다. 상대가 "그건 시장 얘기지 네 얘기 아니다"로 받았나요, 아니면 꺼내기 전에 스스로 접으신 건가요?
평균을 아예 못 꺼냈어요. 상대가 받아친 게 아니라 협상 자리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 접었거든요. 4600이라는 숫자를 꺼내는 순간 "그 사람들은 그만큼 하는 거고 너는?"이라는 질문이 돌아올 게 뻔했고, 그 질문에 제가 댈 게 없었어요. 제 쪽은 표본이 많아서 숫자는 그럴듯했는데, 그럴듯한 숫자일수록 제 얘기랑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견적서 날짜가 박혀 있다는 게 그래서 부럽게 읽혔어요. 그건 접을 일이 없는 근거니까요.
저도 그 질문이 무서워서 평균 창을 닫았거든요. 제가 견적서에 기대는 이유도 같은데요, 그 종이엔 "밖에 맡기면 얼마였다"만 찍혀 있어서 저를 남과 비교할 여지를 안 줍니다. 평균은 저를 분포 안에 집어넣으니까 반박이 들어오고, 견적서는 제 케이스 하나만 얘기하니까 반박할 대상이 없더라고요. 표본 많은 숫자를 살리려면 거기서 제 케이스로 내려오는 다리가 하나 필요한데, 그 다리가 날짜 박힌 문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