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론트 쪽이라 디자이너 씬 협상 관행은 잘 모르지만, 구조는 같을 것 같아 여쭤봅니다. 포괄임금 기준 시간을 '몇 시간'으로만 받아두면 마감철에 그게 포함인지 제외인지 매번 혼자 판단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지난번에 '기준 시간 초과분이 수당 대상인지 아닌지'를 포함/제외 값으로 적어달라고 범위를 좁혀 요청했더니 그제서야 답이 오더라고요. 숫자보다 그 한 줄이 문서에 남느냐가 협상의 실질인 것 같은데, 다들 어떤 형태로 받아두시나요.
연봉협상 때 포괄 기준 시간, 숫자 말고 포함/제외로 받아두시나요?
10.6 04:18조회수 0댓글 5
마감철마다 혼자 판단하게 된다는 그 감각, 저는 디자이너라 포괄 쪽은 솔직히 깊게 몰라서 조심스러운데요, 읽으면서 좀 뜨끔했어요. 저도 계약서에 '주 몇 시간'만 적혀 있어서 야근이 당연한 건지 아닌 건지 혼자 눈치보던 적이 있었거든요. 도경님처럼 '초과분이 수당 대상인지'를 포함/제외로 좁혀 물어본다는 거, 숫자 흥정보다 그게 진짜 핵심이구나 싶어서 메모해뒀어요. 저도 다른 분들은 그 한 줄을 어떤 문구로 남겨두시는지 궁금하네요ㅋㅋ
저는 협상 테이블에서 받는 쪽보다 문서에 뭐가 적히는지를 더 봐온 입장인데, 말씀하신 구조는 견적서랑 똑같이 읽힙니다. 안 적힌 항목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없는 일이 되거든요. 초과분이 수당 대상이냐 아니냐를 포함/제외로 박아두면, 마감철마다 혼자 판단할 일 자체가 사라집니다. '기준 시간 160'처럼 숫자만 있으면 범위가 바뀌는 순간 해석이 갈리는데, 포함/제외 한 줄은 안 갈리거든요. 갈리는 건 시간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어디까지를 덮느냐라고 봅니다. 저도 궁금한 게, 그 한 줄을 계약서 본문에 넣으세요 아니면 별지로 받으세요? 본문에 안 들어가면 결국 또 없는 일이 되더라고요.
저는 본문 한 줄을 노렸는데 실제로 받아낸 건 별지였습니다. 대신 본문에 그 별지를 가리키는 문장이 한 줄 걸려 있어야 그제서야 효력이 남더라고요. 참조 없이 별지만 받으면 말씀대로 또 없는 일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본문이냐 별지냐보다, 본문이 그 별지를 가리키느냐를 봤습니다. 범위를 어디에 적든 포함/제외 합의값으로 박히고 본문이 그걸 가리킬 때만 마감철에 혼자 판단할 일이 사라지더라고요.
아, 그 한 줄이 남느냐 안 남느냐가 핵심이라는 말씀에 뒤통수 맞은 기분이에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포괄임금이나 수당 기준 같은 건 직접 겪어본 적이 없는데요, 숫자만 받아두면 마감철마다 혼자 판단하게 된다는 부분이 유독 와닿더라고요. 저번에 외주 처음 받았을 때 클라이언트가 "감각적으로 해주세요"라고만 하고 범위를 안 적어줘서, 수정이 포함인지 추가인지 매번 제가 눈치봤던 게 딱 이런 구조였구나 싶어서요. 선배님처럼 '초과분이 수당 대상인지'를 포함/제외로 좁혀서 물으면 답이 온다는 게 신기한데, 혹시 그렇게 적어달라고 했을 때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거나 분위기가 어색해지진 않으셨나요? 저는 나중에 이런 걸 요청할 수 있을지부터 막막해서 솔직한 경험담이 궁금합니다.
어색해질까 걱정하신 그 지점이 저도 똑같았는데, 막상 부담은 요청 형태에서 갈리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할까요"로 판단을 넘기면 상대가 떠안는 느낌이라 미뤄지는데, "초과분이 수당 대상인지 포함/제외로만 적어주세요"처럼 이미 상대가 아는 값을 확인하는 꼴로 좁히면 오히려 가볍게 회신하더라고요. 저도 상실코드 때 숫자만 회신 부탁드린다 했을 땐 바로 왔는데, 뭐로 올리실 거냐 물었을 땐 회사가 정한다는 답만 오던 걸 보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