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때 '다들 이 정도 받아'라는 말에 어떻게 대응하세요?

솔직히 말하면 저 신입 때 '다들 이 정도로 시작해' 한마디에 저도 모르게 멈칫하고 그냥 사인했거든요ㅠㅠ 근데 그 '다들'이 대체 누군지는 끝까지 안 알려주더라고요. 저처럼 내규 따르겠다고 들어온 입장에선 그게 비교라기보다 통보처럼 들려서요. 다들 이 말 들었을 때 어떻게 받아치시는지 궁금해요.

10.26 00:45조회수 0댓글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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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재작년에 상급자가 "다들 이 라인에서 시작해요" 하길래, 그 자리에서 "그 라인 기준표 메일로 한 번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거든요. 숫자로 박힌 표가 있으면 비교고, 없으면 그냥 통보 맞습니다. 저는 그 '다들'을 깨려고 안 합니다. 애초에 근거 없는 평균이라 따질 가치가 없더라고요. 대신 제 담당 범위를 숫자로 끊어서 "이 공정 몇 건, 이건 제가 빠지면 누가 메우나요"로 테이블을 바꿉니다. '다들'은 표본이 흩어진 말이라 거기 저를 대보는 순간 제가 불리해지거든요. 민지님도 그 말 받아치기보다, 내규 따른다는 그 성실함을 금액이랑 담당 범위 숫자로 메일에 남겨두시는 게 낫습니다. 담당자 바뀌면 '다들'도 '내규'도 없던 일이 되니까요.

    10.26 00:46
    • 민지작성자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솔직히 말하면 그 '제가 빠지면 누가 메우나요'로 테이블을 바꾼다는 대목에서 또 멈칫했어요ㅠㅠ 저도 디자이너가 둘뿐이라 제가 빠지면 UI가 멈추는 자리인데, 정작 그걸 숫자로 남겨본 적이 없거든요. 재작업 시간이 어디에도 안 적히는 것처럼요. 받아치려 애쓰기보다 담당 범위랑 금액을 메일에 박아두라는 말, 담당자 바뀌면 없던 일이 된다는 그 말까지 감히 반박을 못 하겠더라고요.

      10.26 00:47
  • 세림그래픽 디자이너 · 취준

    저도 아직 협상 테이블엔 못 가본 입장이라 받아치는 법은 모르겠는데, '다들'이라는 말이 걸리는 건 비슷하게 느껴요. 저는 공고를 저장할 때 금액보다 기간이나 전환 조건 같은 문구부터 추려두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그 '다들'도 결국 누구인지, 어떤 기준인지가 비어있으니까 통보처럼 들리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숫자가 맞는지보다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말하는지를 되물을 수 있다면, 적어도 내 기준이 회사 기준에 그냥 끌려가진 않을 것 같아서요. 실무를 안 겪어봐서 조심스럽게만 보태봐요. 혹시 그 '다들'의 정체를 끝까지 들어보신 분이 계신지도 궁금해요.

    10.26 00:53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그 '다들'이 통보처럼 들린다는 말, 정확하게 짚으셨네요. 저는 그 말 들으면 숫자에 출처가 없다는 뜻으로 읽거든요. 작년 협상 준비할 때 느낀 건데, 테이블에선 '다들'이든 '우리 기준'이든 괄호 안에 서면인지 구두인지가 안 붙으면 결국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되받아치기보다, 제 쪽 숫자를 먼저 깔고 들어가요. 리뉴얼한 패키지가 매대 픽업률 얼마 올렸고 기본급 기준 얼마를 보고 있다, 이렇게 출처 붙은 숫자를 올려두면 '다들'이라는 출처 없는 숫자랑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거든요. 상대가 '다들'을 못 구체화하면 그 순간 그쪽 숫자가 약한 거고요. 안 받아치고 제 근거만 단단하게 깔아도, 통보가 협상으로 바뀌더라고요.

    10.26 00:54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받아치는 법을 찾으시는데, 신입 때는 그게 통보가 맞아요. 기분 나쁘시겠지만 이건 팩트예요. 협상력은 연차나 말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대체 불가능할 때 생기거든요. 저도 3년차 때 일이 없어서 반값에 받았는데, 그때 '다들 이 정도'라는 말에 토 달 자리가 아니었어요. 제 가격이라는 게 아예 없었으니까요. 진짜 받아쳐야 할 순간은 따로 있어요. 내 손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생겼을 때. 그때도 상대가 '다들'을 꺼내면 그건 통보가 아니라 거짓말이에요. 숫자 옆에 내가 뭘 해냈는지가 붙으면 '다들'은 저절로 힘을 잃거든요. 그 전까진 받아칠 문장을 찾을 게 아니라, 흔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쪽에 시간을 쓰세요.

    10.26 01:05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첫 오퍼 때 2,800 불렀다가 2,600에 사인했는데, 그때 들은 말이 딱 "이 연차는 다들 이 선"이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그 '다들'을 받아치기보다 조건을 하나 붙여서 되돌리는 쪽이 통하더라고요. "다들"이 평균이면 저는 평균 범위의 상단인지 하단인지, 그 숫자가 어떤 역할·범위를 가정한 건지를 되물었습니다. 숫자 자체를 깎자고 하면 통보 대 반발로 끝나는데, 기준을 물으면 상대도 근거를 꺼내야 하거든요. 신입 때 협상력이 약한 건 맞지만, 그 자리에서 숫자를 못 올리더라도 "제 입사 조건은 이 기준으로 설명됐다"는 기록은 남거든요. 다음 협상 때 그게 출발선이 되고요. 민지님은 그때 그 '다들'이 어떤 포지션 묶음을 말한 건지 확인해보신 적 있으세요?

    10.26 01:09
    • 민지작성자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 '다들'이 누굴 묶은 건지 끝까지 안 물어봤어요ㅠㅠ 내규 따르겠다고 들어온 입장이라 되묻는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됐거든요. 근데 숫자를 깎자가 아니라 기준을 되묻는 쪽이 통하더라는 말씀이 저한테는 제일 와닿았어요. 적어도 "제 조건은 이 기준으로 설명됐다"는 한 줄이 남으면 다음 출발선이 달라지는 거잖아요. 저는 그 기록을 아예 안 남겨서, 3년째 첫 칸이 통보였던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거든요.

      10.26 01:09
  • 수연BX 디자이너 · 3년차

    내규 따르겠다고 들어온 입장에선 통보처럼 들린다는 말에 저도 멈칫했어요. 저는 아직 협상 자리를 못 가봐서 받아치는 법은 드릴 처지가 아닌데요, 다만 연봉 데이터 볼 때도 비슷한 걸 느꼈거든요. 제 직군 표본이 여섯 개였는데 3천대부터 5천대까지 폭이 벌어져 있어서, '다들'이라는 평균 한 점으로 묶이는 순간 그 폭이 통째로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라면 그 '다들'이 최소 얼마부터 최대 얼마까지인지, 그 구간을 되묻고 싶을 것 같아요. 구간을 못 대면 그 '다들'은 숫자가 아니라 벽에 걸린 액자에 가까운 거 아닐까 싶어서요. 표본이 작아서 단정은 못 하겠지만, 적어도 멈칫하는 자리만은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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