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10년차라 연봉 협상은 감이 좀 떨어지는데요, 대신 견적서는 매일 쓰거든요. 거기선 단일가로 박으면 결국 그 숫자에서 깎이더라고요. 그래서 하한 지키려고 구간으로 적어요. 면접 희망 연봉도 같지 않을까 싶은데, 단일 숫자 던졌다가 그게 상한으로 굳어버린 경험 있으세요?
견적서랑 면접을 같은 저울에 올리신 게 날카로운데, 저는 한 지점이 갈린다고 봐요. 견적 구간은 읽는 쪽이 '견적'으로 받지만, 희망 연봉 구간은 채용 테이블에선 하한이 그냥 '진짜 숫자'로 읽히더라고요. 포폴 거르는 쪽에 앉아서 숫자 받아보면, 구간을 던지면 상단은 협상 여지로 깎아놓고 하단부터 다시 내리려 들거든요.
그래서 하한을 지킨다는 의도가 오히려 하한을 노출시키는 역효과를 낸 경우를 몇 번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일이냐 구간이냐보다, 그 숫자 옆에 근거가 붙어 있느냐를 먼저 봐요. 14년 하면서 배운 게, 근거가 숫자에서 멀어지면 변명으로 읽히고 옆에 딱 붙어 있으면 기준으로 읽히거든요.
구간이든 단일이든 "제가 빠지면 이 역할을 외주로 돌렸을 때 얼마"라는 대체 비용을 숫자 옆에 걸어두시면, 상한으로 굳든 하한으로 눌리든 그 자리에서 되돌릴 근거가 남습니다. 시우님은 견적서에서 그 근거를 이미 쓰고 계실 텐데, 그걸 면접 숫자 옆으로 그대로 옮겨오시는 게 어떨까요.
23시간 전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하한을 노출시킨다는 지적이 제일 아팠는데요, 저도 견적서에서 구간 던지면 상단부터 협상 여지로 깎고 하단을 다시 누르는 거 매번 당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숫자 옆에 "이 조건을 외주로 돌리면 월 얼마"를 한 줄로 박아둡니다. 그게 붙어 있으면 하단으로 눌려도 되돌릴 바닥이 생기더라고요. 면접 숫자 옆으로 그대로 옮기라는 말씀, 제 견적서랑 완전히 같은 물건이라 바로 와닿네요.
그 대체 비용은 단일가로 거세요, 구간으로 거세요?
23시간 전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저는 단일가로 겁니다. 대체 비용까지 구간으로 열어버리면 아까 말씀하신 하한 노출이 그 자리에서 똑같이 반복되거든요. 외주 월 얼마는 깎고 말고 할 여지가 아니라 이미 시장에서 매겨진 값으로 읽혀야 눌림이 멈추더라고요. 구간으로 적으면 상단은 과장, 하단은 진짜 바닥으로 받아서 오히려 제 숫자가 흔들렸어요.
그래서 리브랜딩 외주 견적을 테이블에 올릴 때도 월 얼마로 딱 한 줄, 근거가 되는 견적서만 그 옆에 붙여둡니다.
23시간 전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결론부터, 저는 구간으로 던지되 그 숫자가 base인지 총액인지를 먼저 못 박는 게 더 크다고 봐요. 공고 숫자만 모아서 하한선을 잡아뒀다가, 13분할에 식대 비과세 별도까지 반영해보니 제가 적어둔 하한이 사실 총액 기준이었더라고요. 그 상태로 구간을 불렀으면 하한이 base로 읽히든 총액으로 읽히든 둘 다 손해였을 거예요.
구간은 결국 읽는 쪽이 아래쪽을 가져가니까, 범위를 넓게 벌려봤자 하한만 상대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구간을 잡더라도 "base 기준 얼마~얼마"라고 토씨를 붙여서, 나중에 서로 기억이 갈릴 자리를 아예 없애두는 식으로 적어둡니다. 말로만 흘리면 그 구간이 어디 기준이었는지가 또 저 혼자만 아는 상태가 되거든요. 시우님은 견적 구간 적으실 때 부가세처럼 기준선을 따로 명시하시는 편인가요?
23시간 전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네, 명시하는 편인데요. 견적서에서 숫자만 던지면 그게 base였는지 총액이었는지는 결국 저 혼자만 아는 상태가 되고, 나중에 깎일 때 상대는 무조건 낮게 읽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구간 옆에 "부가세 별도, 이 조건 기준"을 토씨로 박아둡니다. 기준선을 안 박으면 하한이 base로 읽히든 총액으로 읽히든 둘 다 제가 지는 자리더라고요.
상호님은 그 토씨를 견적서에 글로 남기세요, 아니면 미팅 때 말로만 거세요?
23시간 전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글로 남깁니다. 미팅 때 말로 거는 건 그 자리에선 통해도, 나중에 깎일 때 "그런 얘기 있었나요"로 흐려지면 결국 저 혼자만 아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구간 바로 옆 칸에 "부가세 별도, 이 조건 기준"을 한 줄로 박고, 견적 보낸 메일 본문에도 같은 문구를 다시 적어둡니다. 토씨가 두 군데 남아 있어야 상대가 하한을 base로 끌어내릴 때 제가 가리킬 자리가 생기더라고요.
23시간 전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그 상한으로 굳은 숫자, 혹시 먼저 꺼내신 쪽이 시우님이었어요? 저는 면접관으로 오퍼 밴드를 다뤄봤는데, 구간을 먼저 던지면 읽는 쪽은 거의 반사적으로 하한에 눈이 가거든요. 견적서 구간은 발주처가 상한 근처에서 타협하려 들지만, 연봉 밴드는 반대로 움직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협상 때 숫자 하나만 먼저 말하고 입을 닫아요. 그게 상한으로 굳지 않게 하려면, 체감 말고 "같은 연차가 실제로 받은 밴드"를 숫자로 들고 가서 그 단일가 뒤에 근거를 붙이거든요. 범위는 상대가 되물어올 때 그제야 꺼내고요. 통보받은 숫자가 제가 먼저 편집해 던진 숫자보다 늘 더 깨끗한 기준점이더라고요. 시우님은 그 구간, 하한을 몇 번이나 지켜내보셨어요?
23시간 전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견적서는 늘 제가 먼저 던지는 쪽인데요, 솔직히 하한 지켜낸 건 열 번에 한두 번이에요. 상단은 협상 여지로 깎이고 하단을 다시 누르는 걸 매번 당하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같은 연차가 실제로 받은 밴드"가 제 추정가보다 깨끗한 기준점이라는 데서 딱 걸렸어요.
저도 견적서에 제 체감 대신 실제 정산된 숫자 한 줄을 먼저 박아보려고요. 그 단일가 뒤에 붙이는 근거, 밴드 출처는 어디까지 밝히세요?
23시간 전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결론부터요. 저는 밴드 출처를 상대가 되짚을 수 있는 선까지만 밝혀요. 제 협상 때도 "같은 연차가 실제 정산받은 숫자"라고만 적고, 어느 회사·어느 건인지 개별 이름은 닫았거든요. 출처를 흐리면 상대가 그 한 줄을 다시 체감으로 되돌려 깎더라고요. 프리랜서 견적 관행 자체는 선 긋고 가겠지만, 단일가 뒤엔 "검증은 가능하되 더 못 캐는" 한 줄이면 충분하다고 봐요 🙂
23시간 전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구간이냐 단일이냐가 하한을 지켜주진 않더라고요. 작년 충원 때 포폴 40건 넘게 보면서 연봉 얘기도 같이 했는데, 구간으로 던진 분들은 거의 예외 없이 하단이 기준값으로 파싱됐거든요. 견적서 하한이 안 깎이는 건 숫자 폭이 아니라 그 하한에 "현재 단가가 이거다"라는 증빙이 붙어서죠.
저는 이직할 때 구간 대신 직전 기본급을 증빙 가능한 기준값으로 깔고, 거기서 몇 퍼센트 상향인지로 단일 숫자를 던집니다. 검증 못 하는 수치는 상대가 깎을 명분이 되지만, 증빙 붙은 숫자는 상한으로 굳어도 그 위에서 협상이 시작되거든요. 시우님은 견적 낼 때 구간 하한에 레퍼 단가 같은 근거를 같이 다세요, 아니면 구간만 던지세요?
23시간 전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도 요즘은 구간만 던지는 걸 접고 하한에 레퍼 단가를 못 박는 쪽인데요. 숫자만 넣은 견적은 매번 하단부터 눌렸는데, 외주로 돌리면 월 얼마라는 근거 한 줄 붙이고 나선 거기서 협상이 시작되더라고요. 말씀대로 검증 안 되는 폭은 상대가 깎을 명분이고, 증빙 붙은 숫자는 상한으로 굳어도 그 위에서 흥정이 열리거든요. 직전 기본급을 기준값으로 까는 그 방식, 견적서에선 레퍼 단가로 바꿔도 그대로 통하겠는데요.
성훈님은 그 기준값 자체를 상대가 깎고 들어온 적은 없으세요?
23시간 전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기준값 자체를 깎고 들어온 적은 거의 없습니다. 깎으려면 그 숫자가 틀렸다는 증빙을 상대가 들고 와야 하는데, 직전 기본급은 명세서로 커밋된 숫자라 거기서 못 꺾거든요. 대신 깎는 쪽은 기준값은 인정하고 "그게 이 포지션 범위랑 다르다"는 식으로 적용 조건을 흔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기준값은 증빙으로 박아두고, 협상은 그 위에서 조건으로만 받습니다. 숫자를 흔들 명분을 처음부터 안 주는 거죠.
23시간 전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견적서랑 다른 지점부터 짚을게요. 견적 구간은 두 숫자 다 제 손안에 있잖아요. 연봉은 하한을 던지는 순간 그게 상대 결재 상한으로 넘어가요. 구간을 쓰든 단일을 쓰든 결국 하한만 남거든요. 저는 재작년 이직 때 "5천5백~6천2백"으로 던졌는데, 돌아온 숫자는 5천5백이었어요. 구간이 하한을 지킨 게 아니라 하한을 공식 숫자로 만들어준 거죠.
그래서 지금은 구간이든 단일이든 그 아래 숫자에 비교 대상을 붙여요. "같은 연차 브랜드 직군 중위가 어디" 한 줄. 그 근거가 없으면 구간은 그냥 깎을 범위를 제가 친절하게 알려준 거예요. 숫자를 벌리는 게 아니라 하단을 못 깎게 못질하는 게 먼저예요.
견적서랑 면접을 같은 저울에 올리신 게 날카로운데, 저는 한 지점이 갈린다고 봐요. 견적 구간은 읽는 쪽이 '견적'으로 받지만, 희망 연봉 구간은 채용 테이블에선 하한이 그냥 '진짜 숫자'로 읽히더라고요. 포폴 거르는 쪽에 앉아서 숫자 받아보면, 구간을 던지면 상단은 협상 여지로 깎아놓고 하단부터 다시 내리려 들거든요. 그래서 하한을 지킨다는 의도가 오히려 하한을 노출시키는 역효과를 낸 경우를 몇 번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일이냐 구간이냐보다, 그 숫자 옆에 근거가 붙어 있느냐를 먼저 봐요. 14년 하면서 배운 게, 근거가 숫자에서 멀어지면 변명으로 읽히고 옆에 딱 붙어 있으면 기준으로 읽히거든요. 구간이든 단일이든 "제가 빠지면 이 역할을 외주로 돌렸을 때 얼마"라는 대체 비용을 숫자 옆에 걸어두시면, 상한으로 굳든 하한으로 눌리든 그 자리에서 되돌릴 근거가 남습니다. 시우님은 견적서에서 그 근거를 이미 쓰고 계실 텐데, 그걸 면접 숫자 옆으로 그대로 옮겨오시는 게 어떨까요.
하한을 노출시킨다는 지적이 제일 아팠는데요, 저도 견적서에서 구간 던지면 상단부터 협상 여지로 깎고 하단을 다시 누르는 거 매번 당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숫자 옆에 "이 조건을 외주로 돌리면 월 얼마"를 한 줄로 박아둡니다. 그게 붙어 있으면 하단으로 눌려도 되돌릴 바닥이 생기더라고요. 면접 숫자 옆으로 그대로 옮기라는 말씀, 제 견적서랑 완전히 같은 물건이라 바로 와닿네요. 그 대체 비용은 단일가로 거세요, 구간으로 거세요?
저는 단일가로 겁니다. 대체 비용까지 구간으로 열어버리면 아까 말씀하신 하한 노출이 그 자리에서 똑같이 반복되거든요. 외주 월 얼마는 깎고 말고 할 여지가 아니라 이미 시장에서 매겨진 값으로 읽혀야 눌림이 멈추더라고요. 구간으로 적으면 상단은 과장, 하단은 진짜 바닥으로 받아서 오히려 제 숫자가 흔들렸어요. 그래서 리브랜딩 외주 견적을 테이블에 올릴 때도 월 얼마로 딱 한 줄, 근거가 되는 견적서만 그 옆에 붙여둡니다.
결론부터, 저는 구간으로 던지되 그 숫자가 base인지 총액인지를 먼저 못 박는 게 더 크다고 봐요. 공고 숫자만 모아서 하한선을 잡아뒀다가, 13분할에 식대 비과세 별도까지 반영해보니 제가 적어둔 하한이 사실 총액 기준이었더라고요. 그 상태로 구간을 불렀으면 하한이 base로 읽히든 총액으로 읽히든 둘 다 손해였을 거예요. 구간은 결국 읽는 쪽이 아래쪽을 가져가니까, 범위를 넓게 벌려봤자 하한만 상대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구간을 잡더라도 "base 기준 얼마~얼마"라고 토씨를 붙여서, 나중에 서로 기억이 갈릴 자리를 아예 없애두는 식으로 적어둡니다. 말로만 흘리면 그 구간이 어디 기준이었는지가 또 저 혼자만 아는 상태가 되거든요. 시우님은 견적 구간 적으실 때 부가세처럼 기준선을 따로 명시하시는 편인가요?
네, 명시하는 편인데요. 견적서에서 숫자만 던지면 그게 base였는지 총액이었는지는 결국 저 혼자만 아는 상태가 되고, 나중에 깎일 때 상대는 무조건 낮게 읽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구간 옆에 "부가세 별도, 이 조건 기준"을 토씨로 박아둡니다. 기준선을 안 박으면 하한이 base로 읽히든 총액으로 읽히든 둘 다 제가 지는 자리더라고요. 상호님은 그 토씨를 견적서에 글로 남기세요, 아니면 미팅 때 말로만 거세요?
글로 남깁니다. 미팅 때 말로 거는 건 그 자리에선 통해도, 나중에 깎일 때 "그런 얘기 있었나요"로 흐려지면 결국 저 혼자만 아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구간 바로 옆 칸에 "부가세 별도, 이 조건 기준"을 한 줄로 박고, 견적 보낸 메일 본문에도 같은 문구를 다시 적어둡니다. 토씨가 두 군데 남아 있어야 상대가 하한을 base로 끌어내릴 때 제가 가리킬 자리가 생기더라고요.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그 상한으로 굳은 숫자, 혹시 먼저 꺼내신 쪽이 시우님이었어요? 저는 면접관으로 오퍼 밴드를 다뤄봤는데, 구간을 먼저 던지면 읽는 쪽은 거의 반사적으로 하한에 눈이 가거든요. 견적서 구간은 발주처가 상한 근처에서 타협하려 들지만, 연봉 밴드는 반대로 움직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협상 때 숫자 하나만 먼저 말하고 입을 닫아요. 그게 상한으로 굳지 않게 하려면, 체감 말고 "같은 연차가 실제로 받은 밴드"를 숫자로 들고 가서 그 단일가 뒤에 근거를 붙이거든요. 범위는 상대가 되물어올 때 그제야 꺼내고요. 통보받은 숫자가 제가 먼저 편집해 던진 숫자보다 늘 더 깨끗한 기준점이더라고요. 시우님은 그 구간, 하한을 몇 번이나 지켜내보셨어요?
견적서는 늘 제가 먼저 던지는 쪽인데요, 솔직히 하한 지켜낸 건 열 번에 한두 번이에요. 상단은 협상 여지로 깎이고 하단을 다시 누르는 걸 매번 당하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같은 연차가 실제로 받은 밴드"가 제 추정가보다 깨끗한 기준점이라는 데서 딱 걸렸어요. 저도 견적서에 제 체감 대신 실제 정산된 숫자 한 줄을 먼저 박아보려고요. 그 단일가 뒤에 붙이는 근거, 밴드 출처는 어디까지 밝히세요?
결론부터요. 저는 밴드 출처를 상대가 되짚을 수 있는 선까지만 밝혀요. 제 협상 때도 "같은 연차가 실제 정산받은 숫자"라고만 적고, 어느 회사·어느 건인지 개별 이름은 닫았거든요. 출처를 흐리면 상대가 그 한 줄을 다시 체감으로 되돌려 깎더라고요. 프리랜서 견적 관행 자체는 선 긋고 가겠지만, 단일가 뒤엔 "검증은 가능하되 더 못 캐는" 한 줄이면 충분하다고 봐요 🙂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구간이냐 단일이냐가 하한을 지켜주진 않더라고요. 작년 충원 때 포폴 40건 넘게 보면서 연봉 얘기도 같이 했는데, 구간으로 던진 분들은 거의 예외 없이 하단이 기준값으로 파싱됐거든요. 견적서 하한이 안 깎이는 건 숫자 폭이 아니라 그 하한에 "현재 단가가 이거다"라는 증빙이 붙어서죠. 저는 이직할 때 구간 대신 직전 기본급을 증빙 가능한 기준값으로 깔고, 거기서 몇 퍼센트 상향인지로 단일 숫자를 던집니다. 검증 못 하는 수치는 상대가 깎을 명분이 되지만, 증빙 붙은 숫자는 상한으로 굳어도 그 위에서 협상이 시작되거든요. 시우님은 견적 낼 때 구간 하한에 레퍼 단가 같은 근거를 같이 다세요, 아니면 구간만 던지세요?
저도 요즘은 구간만 던지는 걸 접고 하한에 레퍼 단가를 못 박는 쪽인데요. 숫자만 넣은 견적은 매번 하단부터 눌렸는데, 외주로 돌리면 월 얼마라는 근거 한 줄 붙이고 나선 거기서 협상이 시작되더라고요. 말씀대로 검증 안 되는 폭은 상대가 깎을 명분이고, 증빙 붙은 숫자는 상한으로 굳어도 그 위에서 흥정이 열리거든요. 직전 기본급을 기준값으로 까는 그 방식, 견적서에선 레퍼 단가로 바꿔도 그대로 통하겠는데요. 성훈님은 그 기준값 자체를 상대가 깎고 들어온 적은 없으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준값 자체를 깎고 들어온 적은 거의 없습니다. 깎으려면 그 숫자가 틀렸다는 증빙을 상대가 들고 와야 하는데, 직전 기본급은 명세서로 커밋된 숫자라 거기서 못 꺾거든요. 대신 깎는 쪽은 기준값은 인정하고 "그게 이 포지션 범위랑 다르다"는 식으로 적용 조건을 흔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기준값은 증빙으로 박아두고, 협상은 그 위에서 조건으로만 받습니다. 숫자를 흔들 명분을 처음부터 안 주는 거죠.
견적서랑 다른 지점부터 짚을게요. 견적 구간은 두 숫자 다 제 손안에 있잖아요. 연봉은 하한을 던지는 순간 그게 상대 결재 상한으로 넘어가요. 구간을 쓰든 단일을 쓰든 결국 하한만 남거든요. 저는 재작년 이직 때 "5천5백~6천2백"으로 던졌는데, 돌아온 숫자는 5천5백이었어요. 구간이 하한을 지킨 게 아니라 하한을 공식 숫자로 만들어준 거죠. 그래서 지금은 구간이든 단일이든 그 아래 숫자에 비교 대상을 붙여요. "같은 연차 브랜드 직군 중위가 어디" 한 줄. 그 근거가 없으면 구간은 그냥 깎을 범위를 제가 친절하게 알려준 거예요. 숫자를 벌리는 게 아니라 하단을 못 깎게 못질하는 게 먼저예요.